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서정진의 셀트리온, 비상장 3사 합병 이후는…2세 승계 시작?

기사입력 : 2021년09월23일 15:31

최종수정 : 2021년09월23일 15:31

서정진→셀트리온홀딩스→상장 3사 구조 구축 될 듯
장남, 셀트리온홀딩스 포함 대부분 계열사 의사회 의장

[서울=뉴스핌] 김경민 기자 = 셀트리온그룹이 비상장 3사 합병을 결정하면서 지배구조를 단순화하는 작업에 돌입했다. 상장 3사 합병까지 이뤄지면 셀트리온그룹 지배구조 최상단에 서정진 명예회장이 자리하게 된다. 업계에선 이번 합병이 2세 승계를 위한 초석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왼쪽부터 서진석 셀트리온 이사회 의장과 서준석 셀트리온헬스케어 이사회 의장. [사진=셀트리온 제공]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홀딩스는 셀트리온헬스케어홀딩스, 셀트리온스킨큐어를 흡수 합병하기로 했다. 셀트리온홀딩스는 자사 보통주 1주당 셀트리온헬스케어홀딩스 0.5159638주, 셀트리온스킨큐어 0.0254854주의 비율로 추진한다. 합병기일은 오는 11월 1일이다.

지주사가 합병되면 셀트리온그룹 지배구조는 서정진 명예회장이 셀트리온홀딩스를 소유하는 구조로 단순해진다. 서 명예회장은 셀트리온홀딩스과 셀트리온헬스케어홀딩스, 셀트리온스킨큐어의 지분을 각각 95.51%, 100%, 68.93%씩 갖고 있다. 합병 이후 서 명예회장의 셀트리온홀딩스 지분은 95.65%로 예상된다.

이번 합병은 상장사인 셀트리온과 셀트리온제약, 셀트리온헬스케어 합병 추진의 사전 단계다. 회사 측은 경영 투명성 확보와 효율화 제고를 위해 비상장 3사에 나아가 상장 3사 합병도 계획하고 있다. 구체적인 합병 시기나 방법 등은 추후 각사의 이사회 및 주주총회 등을 통해 정해질 예정이다.

모든 과정이 마무리되면 셀트리온그룹은 '서정진→셀트리온홀딩스→상장 3사' 구조가 구축되는 것이다. 회사 측은 이 과정을 통해 경영 업무 전반에 걸쳐 시너지 효과와 비용 절감을 창출할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업계는 이런 경영상 이유와 함께 서 명예회장 이후의 경영승계도 중요한 관전포인트라고 한다. 비상장사와 상장사 합병을 통해 2세 승계 작업이 본격화 됐다고 보고 있는 것이다.

서 명예회장의 두 아들은 상장사 주식을 전혀 가지고 있지 않다. 향후 합병 과정에서 지분 승계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업계의 예상이다. 

특히 서 명예회장의 장남인 서진석(37) 셀트리온 이사회 의장의 경영상 지배력이 더욱 공고해질 것이란 평가다. 비상장사 합병 이후 이변이 없는 한 셀트리온홀딩스 이사회 의장은 변동 없이 서 의장이 맡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3월 서 명예회장이 공식적으로 은퇴하면서 서 의장은 셀트리온홀딩스 사내이사 및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됐다. 서 의장은 비상장사인 셀트리온헬스케어홀딩스·셀트리온스킨큐어, 상장사인 셀트리온·셀트리온제약 등에서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

서 의장은 카이스트 박사 출신으로 2014년초 셀트리온 생명공학연구소에 입사해 셀트리온 제품개발부문 부문장, 셀트리온스킨큐어 경영총괄 수석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장남인 서 의장이 셀트리온그룹 내 대부분 계열사의 의사회 의장으로서 최종 의사 결정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과 달리 차남은 셀트리온헬스케어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 차남인 서준석(34) 의장은 인하대 생물공학 박사 출신으로  2017년 4월 셀트리온연구소에 입사해 셀트리온 제조부문 운영지원담당장, 셀트리온 경영지원실, 셀트리온 제품개발본부 등을 거쳤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이번 합병은 장남의 능력을 검증하는 단계로 보인다"라며 "서 명예회장이 소유와 경영 분리를 강조한 만큼 전문 경영인 체제는 유지하되, 이사회 의장으로서 리더십을 검증한 뒤 소유권을 넘기는 수순이 조심스럽게 예상된다"고 말했다. 

km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