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교육

속보

더보기

[기자수첩]그린스마트미래학교, '아픈 손가락' 자사고와 닮은꼴 될까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추진 과정에서의 문제점 또 드러나
미래 못 밟은 그린스마트미래학교, 첫발부터 흔들
취지 공감대 얻은 정책, 학부모 반대로 위기…적절한 절차 부족 지적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자율형사립고(자사고)의 일반고 전환 문제는 현 정부의 '아픈 손가락' 중 하나다. 법령까지 바꿔가며 2025년 전면 일반고로의 전환을 추진 중이지만, 지금까지의 자사고 취소 소송에서 교육당국은 10전 10패를 기록했다. 이변이 없다면 정부 의도대로 고교체제가 일반고 중심으로 재편되겠지만, 정당성을 잃은 모양새가 됐다.

김범주 사회문화부 기자

자사고 사태에 대한 법원의 지적은 단순했다. 자사고를 평가한 지표가 잘못됐으며, 그 절차도 적절치 못했다는 것이다. 최근 만든 지표로 자사고의 과거를 평가했고, 평가가 임박해서야 자사고 측에 변경된 지표를 통보하는 등 절차가 문제라는 공통된 판단이었다. 상황이 이런데도 교육당국은 성적 위주의 학교 서열화 해소, 계층 간 불평등 해소 등과 같은 '당위성'만 주장한다.

최근 한바탕 홍역을 치른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사업은 '평가의 절차와 과정을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는 지적을 받는다는 점에서 자사고 사태와 닮은꼴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일단 논란의 중심에 있었던 서울시교육청이 최근 사업 취소를 요구한 서울의 9개 학교의 학부모 요구를 수용하겠다고 진화에 나사면서 일단락된 듯 보였지만, 학부모들이 국정감사를 앞두고 국회 앞에서 교육부를 규탄하는 집회를 열기로 하는 등 여진이 만만치 않다. 참석을 예고한 학교도 기존 10개에서 20개로 오히려 더 늘었다. 왜 이렇게 됐을까.

돌이켜보면 자사고의 일반고 전환도 취지에서는 공감대 얻었다. 경쟁 중심의 입시체제를 변화시키고, 학교 서열화를 해소하겠다는 밑그림에 반대하는 목소리는 크지 않았다. 다만 전환된 일반고를 어떻게 강화할 것인지에 대한 '대안'이 시간이 지날수록 설득력을 얻지 못했다. 입시 환경만 혼란스러운 탓에 오히려 사교육만 더 늘었고, 고교 수준만 하향 평준화하는 것 아니냐는 비아냥만 남았다.

그린스마트 미래학교도 마찬가지다. 지어진 지 40년 이상 된 노후 학교를 미래교육이 가능한 공간으로 바꾼다는데 반대할 학부모는 드물다. 예산도 18조5000억원이 투입된다. 다만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만큼 살펴야 할 게 많았다.

대표적으로 학교 개축·리모델링 과정에서 학생들은 다른 학교에 다니거나 모듈러 교사(이동형 임시 교실)에서 수업을 받아야 한다. 초등 저학년은 1~2년만 참으면 개선된 교실에서 수업을 받을 수 있지만, 초등 고학년은 현재 몸담은 학교에서 졸업하기를 바랄 수 있다.

학부모 의견 수렴 절차도 대체적으로 생략됐다는 지적도 일었다. 서울의 경우 올해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대상 학교는 93개인데, 학교운영위원회 의견 수렴 절차를 거친 곳은 전체의 14%인 13곳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모듈러 교사에 대한 정보도 여전히 부족한 실정이다. 여전히 다수의 학부모들은 본인의 자녀들이 컨테이너 교실에서 수업을 받는다고 여긴다. 뒤늦게 밝힌 스프링클러와 기계식 환기 장치를 설치 등 계획은 불신을 불렀다.

자사고 사태는 어땠나. 법원은 교육당국이 학교가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불리한 내용으로 평가방법 및 지표를 신설, 변경한 후 평가가 임박해서야 이를 통보했다고 판시했다. 그린스마트 미래학교에 반대하는 학부모들도 사업 시행이 임박해야 이 같은 사실을 알았다고 주장한다. 사건은 다르지만, 적절한 절차를 지키지 않았다는 본질은 같아 보인다.

그동안 교육당국은 여러 지점에서 다양한 상처를 만들었다. 2025년에 고교학점제를 전면 도입하겠다면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중심의 정시 선발 비율을 40%로 늘렸고, 교육의 정치 중립 확보를 목적으로 추진된 국가교육회의는 도입 전부터 정권 친화적 인물들로 채워질 수 있게 해 도입 취지를 무색케 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여전히 과정이야 어찌 됐든 결과만 좋으면 된다고 여기는 것은 아닌지, 실패한 경험을 반복하는 것은 아닌지, 기우이길 바란다.

wideope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모텔 연쇄 살인' 피의자 신상공개 검토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검찰이 '강북 모텔 연쇄 살인 사건' 피의자인 20대 여성 김모 씨에 대한 신상공개 여부를 검토 중이다. 26일 검찰 따르면 서울북부지검은 김씨 신상 공개 여부를 논의하기 위해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 개최를 검토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서울북부지검 검찰은 2024년 1월 시행된 중대범죄신상공개법에 따라 강력범죄 등 특정중대범죄 혐의가 있는 피의자를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에 회부해 신상 공개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피해자 유족도 김씨 신상 정보 공개를 요구하고 있다. 김씨 범행으로 숨진 두 번째 피해자 A씨 유족 법률대리인인 남언호 변호사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김씨 범행은) 우리 사회가 경험한 가장 냉혹하고 계획적인 연쇄 범죄 중 하나"라며 "그럼에도 경찰이 신상 공개를 하지 않겠다는 내부 방침을 정한 사실을 납득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서울 강북경찰서는 지난 19일 오전 살인과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김씨를 서울북부지검에 구속 송치했다. 김씨는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이달 9일까지 20대 남성 3명에게 벤조디아제핀계 약물이 든 음료를 건네 2명을 숨지게 하고 1명이 의식을 잃게 한 혐의를 받는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병원에서 처방받은 약물을 숙취해소제에 타서 들고 다녔다고 진술했다. 또 남성들에게는 모텔 등에서 의견이 충돌해 이를 건넸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경찰은 김씨가 첫 범행 이후 약물 양을 늘렸다고 진술한 점, 휴대전화 포렌식 자료 등을 볼 때 사망 가능성을 충분히 인지했던 것으로 판단하고 상해치사가 아닌 살인죄를 적용해 검찰에 송치했다. 다만 경찰은 이번 사건이 신상공개 요건을 충족하지 않는다고 판단해 김씨 신상을 비공개했다.  한편 경찰은 지난달 24일 김씨가 다른 남성에게 약물이 든 음료를 건네 의식을 잃게 한 정황을 추가로 확인하고 조사하고 있다. calebcao@newspim.com 2026-02-26 17:38
사진
이부진, 아들 서울대 입학식 참석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26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에서 열린 2026학년도 입학식에 참석해 아들 임동현군의 입학을 축하했다. 이 사장은 이날 모친인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과 함께 서울대를 찾아 임군의 입학을 기념해 사진을 찍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사진 왼쪽)과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이 26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2026학년도 입학식에 참석해 아들 임동현군의 입학을 축하하고 있다.  khwphoto@newspim.com 임군은 최근 서울 휘문고등학교를 졸업하고 2026학년도 수시모집 전형으로 서울대 경제학부에 합격했다. 고교 시절 내신 성적이 상위권이었으며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도 한 문제만 틀린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 26학번이 된 임군은 외삼촌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서울대 동양사학과 87학번)의 후배가 됐다. 이날 입학식 현장에서 이 사장의 패션도 눈길을 끌었다. 이 사장은 크림색 계열의 디올 재킷에 에르메스 버킨백을 매치한 차분한 차림으로 참석했다. 단정한 헤어스타일과 절제된 스타일링으로 재계 인사다운 단아한 이미지를 보였다는 평가가 나왔다.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사진 왼쪽)과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이 26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2026학년도 입학식에 참석해 아들 임동현 군의 입학을 축하하고 있다. khwphoto@newspim.com nrd@newspim.com 2026-02-26 16: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