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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리 비확산회의 "북한 핵·미사일 규탄…비핵화 조치·대화 촉구"

기사입력 : 2021년09월28일 08:50

최종수정 : 2021년09월28일 08:50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 주제 고위급회의 개최
"북한, 21세기 들어 핵실험 한 유일한 나라"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열린 대량살상무기 비확산 관련 회의에서 북한의 핵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개발에 대한 규탄과 우려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안보리 이사국들은 북한에 구체적인 비핵화 조치에 나서고 의미 있는 대화에 임할 것을 촉구했다. 박형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유엔 안보리가 27일(현지시각) '대량살상무기(WMD) 비확산: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CTBT)'을 주제로 개최한 고위급회의에서는 북한이 '21세기에 핵실험을 한 유일한 나라'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 [사진= 로이터 뉴스핌]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기구(CTBTO) 로버트 플로이드 사무총장은 이날 기조연설에서 CTBT는 채택 이후 25년 동안 '핵실험 금지'라는 강력한 규범을 만들고 유지시켰다며, 조약 채택 이후 약 10여 개 나라만이 핵실험을 단행했고 21세기 들어서는 유일하게 한 나라가 이 규범을 어겼다고 지적했다.

나카미쓰 이즈미 유엔 사무차장 겸 군축 고위대표도 핵실험 금지 규범은 냉전 이후 가장 어렵게 얻은 소득 중 하나이며 CTBT 덕분에 이 규범이 오늘날까지 존재한다고 강조하면서, 유일하게 한 국가만이 이를 위반했다고 꼬집었다.

나카미쓰 대표 등 유엔 측은 이날 북한을 직접 명시하지는않았지만, 일부 이사국들은 북한 핵실험을 규탄하며 북한에 비핵화 조치를 촉구했다.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영국은 북한이 지난 15일 안보리 결의 위반인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하고 2006년 이후 6차례 핵실험을 강행한 사실을 언급하며 "북한의 계속되는 불법 핵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개발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제임스 카리우키 유엔주재 영국 대사는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북한의 비핵화(CVID)를 요구한다며, 북한에 국제사회와의 대화를 재개하고 CTBT에 서명 비준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에스토니아의 라인 탐사르 외무차관은 "핵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개발하려는 북한의 의지와 행동은 계속해서 큰 우려를 불러일으킨다"면서 "북한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를 향한 구체적인 조치에 나서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북한에 추가 도발을 삼가고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와 안보를 이루기 위해 모든 관련국과 의미 있는 논의에 참여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노르웨이는 CTBT 발효 전까지는 각국이 '핵실험 유예'를 스스로 준수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며, 이런 측면에서 '더는 핵실험 유예 약속에 구속되지 않을 것'이라는 지난해 1월 북한의 성명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모나 율 유엔주재 노르웨이 대사는 대량살상무기 개발에 대한 북한의 공개적인 발언과 계속되는 시도를 매우 우려한다고 부연했다.

프랑스는 핵 실험 금지에 대한 자발적인 참여는 현재 관례로 확립됐다며, 21세기 들어 핵실험을 단행한 나라는 북한이 유일하다는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미국은 이날 연설에서 북한 관련 언급 없이 CTBT를 지지하고 조약 발효를 위해 노력한다는 미국의 원칙을 재확인했다.

미국 유엔대표부 제프리 드로렌티스 특별 정무 담당 선임고문은 "CTBT 목표에 따라 미국은 무수율(zero-yield) 핵폭발 실험 중단을 계속 준수하고 있으며, 핵무기를 보유한 모든 국가가 실험 유예를 선언하거나 재확인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중국은 특정 국가를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핵확산금지조약(NPT)에 대한 편의적 접근, 혹은 이중기준 적용에 반대한다"며 미국과 영국의 호주 핵잠수함 지원 계획을 에둘러 비판하기도 했다.

장쥔 유엔주재 중국 대사는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은 나라의 핵잠수함 건조를 지원하는 것은 군비경쟁을 심화시켜 국제와 역내 안보와 안정은 물론 국제 비확산체제를 손상시키며 NPT 정신에도 위배되는 행동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1996년 9월 채택된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CTBT)은 대기권, 외기권, 수중, 지하에서의 핵실험을 포괄적으로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CTBT가 발효되려면 핵 역량을 보유한 44개 나라가 모두 서명, 비준해야 하지만 현재 미국과 북한, 중국, 인도, 이스라엘, 이란, 이집트 등 8개국이 비준을 하지 않고 있다.

현재 185개 나라가 서명하고 이 중 170개국이 비준한 가운데, 미국과 중국, 이집트, 이스라엘, 이란은 CTBT에 서명만 하고 비준하지 않았고 북한과 인도, 파키스탄은 서명조차 하지 않았다.

한편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기구(CTBTO)는 지난 23일과 24일 열린 CTBT 발효 촉진 회의에서 북한에 비핵화를 촉구하는 내용 등을 담은 최종선언문을 채택했다.

CTBT 비준국과 서명국들은 선언문에서 북한과 관련해 2006년 이후 실시한 6차례의 핵 실험을 규탄한 것을 상기했다. 또 유엔 안보리의 모든 관련 결의에 대한 완전한 이행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관련 결의가 "북한은 모든 핵무기와 기존 핵 프로그램을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방식으로 포기하고, 모든 관련 활동을 즉시 중단해야 한다"고 명시한 점을 언급했다.

이들은 또 6자 회담을 포함해 평화적인 방법으로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한반도 비핵화의 중요성을 강조한다고 명시했다. 특히 정상회담 개최를 포함해 이 과정에 관여한 모든 관련국들의 외교적 노력을 환영하고 이를 위한 지속적인 대화를 장려한다고 덧붙였다.

최종선언문은 이어 북한에 CTBT에 서명 비준할 것을 촉구했다.

medialy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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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삼성전자 '엑시노스 부활' 이 기사는 5월 21일 오전 10시0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와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플래그십 모델에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를 탑재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7월 공개 예정인 폴더블 신제품에는 '엑시노스 2500·2400',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2나노 공정의 '엑시노스 2600'이 적용될 예정이다. 시장과 제품 포지셔닝에 따라 퀄컴 칩셋과 병행 탑재하는 이원화 전략이 병행된다. 삼성전자 엑시노스 [사진=삼성전자] 21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오는 7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공개할 폴더블 스마트폰에 엑시노스 칩셋을 일부 탑재한다. 삼성은 또 내년에 출시하는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엑시노스 2600을 부분 탑재할 계획이다. 해당 칩셋은 2나노 공정이 처음으로 적용되는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Z 플립7에 엑시노스 2500, 보급형인 Z 플립7 FE에 2400이 각각 탑재될 예정"이라며 "상위 기종인 Z 폴드7에는 S25와 동일하게 퀄컴의 스냅드래곤8 엘리트가 들어간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의 경우 북미·한국·중국·일본 등 주요 시장에는 퀄컴의 새로운 칩(스냅드래곤8 엘리트2)을, 유럽 및 기타 글로벌 시장에는 자체 칩셋인 엑시노스 2600을 교차 탑재하는 것이 현재 계획"이라며 "단, 고성능이 요구되는 울트라 모델은 전량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방향으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분기보고서를 통해 "상반기에는 3나노, 하반기에는 2나노 모바일향 제품을 양산해 신규 출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갤럭시 S25 울트라. [사진=삼성전자] Z 폴드7과 S26 시리즈의 칩셋 탑재 방식 차이는 제품 포지셔닝에 따른 것이다. 폴드 시리즈는 플립 보다 상위 라인업으로 분류돼 퀄컴 칩셋을 적용하고, 유럽 등에서는 엑시노스를 투입해 성능을 검증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울트라 모델의 경우 상위 기종인 만큼 지역에 관계없이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이 엑시노스를 자사 제품에 탑재하는 것은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부 실적 정상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올해 1분기 두 사업부는 각각 1조원대 적자를 낸 바 있다. 시스템LSI는 주요 고객사에 플래그십 SoC(System on Chip)를 공급하지 못했고, 파운드리는 계절적 수요 약세와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인한 가동률 정체로 실적이 부진했다. 하지만 자체 칩셋 적용은 내부 수요를 통한 생산 가동률 확보, 공정 검증 및 설계-제조 일원화 구조를 유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민감도가 낮은 시장을 중심으로 엑시노스 경쟁력을 확보하며 중장기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는 것으로 관측된다"며 "엑시노스의 성공은 사업부 실적은 물론 향후 시장 주도권 확보와도 연결되기 때문에 삼성 입장에선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엑시노스 탑재와 관련해 "고객사와 관련된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고 답변했다. aykim@newspim.com 2025-05-2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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