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서울대 청소노동자 산재신청…"과중한 노동 강도 때문에 사망"

기사입력 : 2021년09월30일 12:51

최종수정 : 2021년09월30일 12:51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서울대학교 청소노동자로 근무하다 지난 6월 교내에서 숨진 이모(59) 씨의 유족 측이 근로복지공단에 산업재해 신청서를 제출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 전국민주일반노조(노조)는 30일 오전 서울 관악구 근로복지공단 관악지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소노동자 이씨의 사망 원인은 서울대의 조직적인 직장 내 괴롭힘과 인력 충원 없는 과중한 노동 강도가 그 원인"이라며 산재를 신청했다.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서울대 청소노동자 유족 측이 30일 근로복지공단 관악지사에 산업재해 신청서를 제출하고 있다. 2021.09.30 heyjin6700@newspim.com

고인 측 권동희 노무사는 "고인의 사망원인은 서울대 청소노동의 과중함에 일차적 원인이 있었다"며 "결과를 통해서 고인의 산재를 인정받겠다"고 말했다.

권 노무사와 고인의 동료 증언 등에 따르면 고인은 층마다 50명 가까운 학생들이 이용하는 샤워실에서 천장에 낀 곰팡이와 물 때를 거의 매일 청소하느라 수근관증후군이 걸릴 정도로 고통스러워했다. 또 층마다 쌓인 쓰레기를 분류하고 엘리베이터가 없어 하루 평균 4개 이상의 100mL 쓰레기봉투를 직접 들어서 옮겼다.

고인의 남편 이모씨는 "서울대는 사건이 발생했을 때 사건을 호도하는 것에만 급급했다"며 "직장 내 괴롭힘이 인정된다는 고용노동부의 판단이 나왔을 때야 비로소 사과했다"고 지적했다.

이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연대발언을 통해 "누구는 국회의원 아들이라고 산재 위로금 50억원을 받는데 누구는 이렇게 모욕을 당해야 하나"라며 "대한민국이 이분의 인권에 대해 합당한 대우를 하고 있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 오늘도 사람의 목숨값에 대해 생각해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청소노동자 이 씨는 지난 6월 26일 서울대 기숙사 청소노동자 휴게실에서 급성심근경색으로 숨진 채 발견됐다. 유족과 노조는 이 씨의 죽음에 학교 측의 갑질이 영향을 끼쳤다고 주장해왔다.

고용노동부는 지난 7월 30일 직장 내 괴롭힘이 인정된다며 서울대 측에 개선을 요구했다. 서울대 인권센터도 지난 14일 안전관리팀장의 행위가 인권침해에 해당한다고 일부 인정했다.

 

 

heyji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사진
특검, '공천개입 의혹' 윤상현 의원 소환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7일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을 소환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25분께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현장에 모인 취재진이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묻자 윤 의원은 "진실되고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답했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과 관련한 연락을 받은 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 부분은 조사에서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윤 의원은 2022년 6월 치러진 경남 창원 의창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으며, 특검은 김건희 여사가 당시 전략공천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 윤 의원이 개입했는지 여부를 집중 수사 중이다. 김 여사는 제20대 대통령 선거 직후 '정치 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 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이 창원 의창에 전략공천되도록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공개된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윤석열 전 대통령은 2022년 5월 9일 국민의힘 보궐선거 공천 발표를 하루 앞두고 명태균 씨에게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며 "상현이(윤 의원)한테 내가 한 번 더 이야기할게. 걔가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달 8일 업무방해 등 혐의로 윤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공천 개입 의혹을 받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2025.07.27 mironj19@newspim.com wonjc6@newspim.com 2025-07-27 10:0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