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신유용 성폭행하고도 "연인관계였다" 거짓말…法 "3000만원 배상"

기사입력 : 2021년10월06일 14:39

최종수정 : 2021년10월06일 14:39

전직 유도선수 신유용씨 성폭행하고도 거짓말하고 무고
법원 "상당한 정신적 고통 받았을 것"…3000만원 배상 판결

[서울=뉴스핌] 고홍주 기자 = 전직 유도선수 신유용 씨를 성폭행하고도 연인관계였다고 거짓말하고 무고한 유도 코치가 3000만원 배상 판결을 받았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87단독 박나리 판사는 지난달 29일 신 씨가 성폭행 가해자 손모 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단하고 손 씨에게 3000만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박 판사는 "손 씨의 무고 행위는 원고에 대한 불법행위에 해당하고, 원고는 그로 인해 상당한 정신적 고통을 받았을 것임은 경험칙상 명백하므로 원고가 입은 정신적 고통에 대한 위자료를 지급할 의무가 있다"고 밝혔다.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방법원 yooksa@newspim.com

앞서 신 씨는 지난 2019년 자신이 고교 재학 시절 유도부 코치 손 씨로부터 수년간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이에 손 씨는 언론사와 인터뷰에서 '신 씨와 사귀었다 헤어지고 다시 사귀고 그런 관계였다. 명절에 전화도 하고 돌잔치도 놀러 오고 그랬다. 성폭행이었으면 이게 가능하겠냐'라는 취지로 말하면서 성폭행 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같은 해 5월에는 신 씨가 자신과 연인관계였고 합의 하에 관계를 한 것임에도 자신을 강간 및 강제추행으로 고소했다며 무고로 맞고소했다.

하지만 손 씨는 같은 해 아동·청소년성보호법상 강간 등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6년을 선고 받았다. 또 허위 사실로 신 씨를 고소한 무고 혐의로도 추가 기소돼 징역 5월형을 선고 받았다.

두 사건을 병합 심리한 항소심 재판부는 공소사실을 모두 유죄로 인정, 징역 6년 5월을 선고했고 지난해 대법원에서 그대로 확정됐다.

한편 손 씨의 부인인 김모 씨는 2018년 신 씨가 자신의 남편과 부정행위를 저질러 정신적 피해를 입었다며 신 씨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손 씨가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 받자 소송을 취하했다. 이에 신 씨는 김 씨를 상대로도 손해배상을 청구했으나 재판부는 김 씨의 소 제기가 상대방에게 고통을 주려는 의사로 행해진 게 아니라고 판단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신 씨의 법률 대리인인 이은의 변호사는 "피해자가 추가 법적조치를 결심하게 된 것은 비단 금전적인 배상을 받겠다거나 개인에 대한 처벌을 구하고자 함만이 아니라, 향후 같은 피해자가 나오지 않길 바라는 마음과 유사한 피해를 입고 문제제기를 하게 된 누군가가 피해자와 같은 추가적인 상처를 받지 않길 바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성범죄 사건에서 가해자들이 피해자들에 대한 문제제기를 억압하는 수단으로 남발하고 남용하는 무고가 상대적으로 열악한 지위에 있기 쉬운 성범죄 피해자들에 대한 심각한 2차 가해임을 법원이 공감하고 경종을 울리는 의미로 해석되는 판결이라며 "이러한 법원의 판단에 대해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adelant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세청, 홈플 대주주 MBK 세무조사 [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국세청이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이날 MBK파트너스에 대한 세무조사에 들어갔다. MBK파트너스측은 "지난 2020년 이후 5년 만에 이뤄지는 정기 세무조사로 인지하고 있다"며 "최근 불거진 홈플러스 사태(기업회생신청)와는 무관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번 세무조사 담당 부서가 비정기(특별) 세무조사를 맡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이라는 점에서 지난해 논란이 됐던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의 역외 탈세 의혹까지 다시 들여다보는 게 아닌가 하는 관측도 제기된다. MBK파트너스는 지난 2020년 세무조사 결과 1000억원 규모의 역외탈세 혐의가 드러나 400억원 가까이를 추징 당했다. 지난해에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역외탈세 의혹이 재차 제기된 바 있다. MBK파트너스는 대규모 차입금에 의존해 지난 2015년 홈플러스를 인수했다. 이후 점포 등을 팔아 인수대금을 상환하고 배당을 받는 방식으로 투자 원금 회수에 주력했다. 정작 홈플러스는 자금 압박에 빠져 최근 기업회생 절차에 들면서 금융권과 업계 안팎에서 'MBK 먹튀'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한편 국회 정무위원회는 이번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 오는 18일 MBK파트너스 김병주 회장을 증인으로 불러 긴급현안질의에 나설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홈플러스 영등포점 신호등에 빨간불이 들어와 있다. yym58@newspim.com osy75@newspim.com 2025-03-11 19:39
사진
전투기 민가 오폭 부대장 보직해임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공군은 경기도 포천에서 발생한 KF-16 전투기 오폭 사고 조사 과정에서 지휘 관리와 감독이 미흡한 사실이 드러난 해당 부대 전대장과 대대장을 보직 해임했다고 밝혔다. 공군은 11일 언론 공지를 통해 "전투기 오폭사고 조사 과정에서 법령준수의무위반이 식별된 해당 부대 전대장(대령), 대대장(중령)을 11일부로 선(先)보직해임했다"고 전했다. 공군은 "조종사 2명에 대해서는 다음주 공중근무자 자격심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공군은 전날 중간조사 결과 브리핑에서 이번 사고의 주원인이 조종사의 좌표 오입력이라고 발표했다. 아울러 작전 수행 전 담당 조종사가 보고하는 실무장 계획서를 군 지휘부가 검토하는 내부 체계가 제대로 시행되지 않았다는 사실도 파악됐다고 밝혔다. 공군은 경기도 포천에서 발생한 KF-16 전투기 오폭 사고 조사 과정에서 지휘 관리와 감독이 미흡한 사실이 드러난 해당 부대 전대장과 대대장을 보직 해임했다고 11일 밝혔다. 사진은 이영수 공군참모총장이 지난 10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KF-16 오폭 사고 조사결과 중간발표를 하고 있는 모습. [뉴스핌DB] parksj@newspim.com 2025-03-11 15:2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