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신성룡 기자 = 정부가 베트남과 태국에 코로나19 백신 157만회분을 공여한다. 해외에 백신을 공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와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우선적으로 코로나19 팬데믹 확산세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베트남과 태국에 각각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110만회분과 47만 회분 공여를 결정했다. 해당 백신은 12일 인천을 출발해 13일 양국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번 백신 공여는 12일 0시 기준 국내 백신 1차 접종률이 전체 인구 대비 77.9%(18세 인구 대비 90% 이상)로 현재 국내 도입된 물량으로도 2차 및 추가 접종 등 계획된 접종 일정에 차질이 없을 것으로 판단됨에 따라 추진됐다.

특히 코로나19 백신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국가들의 지원 요청과 재외국민 안전 확보, 신남방 정책, 코로나19 피해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 

베트남은 15만6000여명의 재외국민이 거주하고 있고 9000여개의 국내기업이 진출해 있는 신남방 정책 핵심 협력국으로 지난달 유엔총회 계기 한·베 정상회담시 정부는 상대적으로 백신 접종률이 낮은 베트남에 100만회분 이상의 백신 지원을 약속한 바 있다.

또한 태국은 1만8000여명의 재외국민이 거주하고 있으며 400여개의 국내기업이 진출한 신남방 정책 핵심 협력국으로 지난 8월 우리 외교장관의 태국 총리 예방시 양국은 백신 개발과 생산 협력 등 관련 가능한 방안을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정부는 그동안 베트남 및 태국 정부와 백신을 안전하게 공여하는 방안과 함께 백신을 우리 재외국민을 포함한 베트남과 태국 내 접종 대상자에게 신속히 접종하는 것을 긴밀히 협의해 왔다.

질병청 관계자는 "이번 공여가 양국 국민들의 조속한 일상 복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향후 국내 백신 수급과 접종 상황을 모니터링하면서 백신 지원이 필요한 국가에 대한 추가 지원도 검토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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