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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승훈의 리턴즈] "경제지표 매달릴 시간에 판교밸리 가봐" <홍호덕의 투자법-투자2막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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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인플레, 테이퍼링, 원자재값 폭등. 국내외 증시를 뒤흔드는 요인들입니다. 갈수록 두려워지는 투심 속에 증시 비관론도 스멀스멀 흘러나옵니다. 이 같은 어려운 시기 그래도 주식으로 차곡 차곡 돈을 버는 이들이 있는데요. 과거의 명성을 뒤로하고 나홀로 성투 중인 주식 프로들입니다. 자산운용사 등 제도권 금융회사에서 수십년 펀드매니저로 활약하다 투자 인생 2막을 맞은 리얼 프로들. 그래서 이번에는 혼돈의 시장을 이겨내기 위한 그들만의 투자 노하우, 장세 뒷얘기를 들어봤습니다.

[서울=뉴스핌] 홍승훈 기자 = 지난해 말까지 자산운용사에서 25년여 펀드매니저로 일했던 홍호덕 씨는 올해 초 독립했다. 현재 직함은 하이엔드인베스트 운용총괄 대표. 여의도에 작은 사무실을 낸 소규모 법인이다. 소위 개투로 전향했다. 1996년 한일투신운용에서 시작해 아이투신운용, 캠퍼스투자자문, HDC자산운용을 거친 홍 대표는 주로 공모 주식형 펀드를 운용했다. 주요 연기금 등 30여개 대형 기관 자금 1조원 가량을 취급했다.

그는 한 차례도 어려운 펀드 대상을 두 번이나 받았다. 주식형과 혼합형 펀드에서 내로라할만한 성과를 내온 덕이다. 과거 한일투신에선 7년만에 200억원 규모의 주식형펀드를 1조3000억원으로, HDC운용에선 2004년 300억원 규모의 주식형펀드를 퇴직전 1조3000억원 규모로 키우기도 했다.

퇴직후 자유로운 개인투자자가 된 그는 25년여 매니저 생활을 하면서 이틀 연속 쉰 적이 한 번도 없을 정도로 바빴다. 이제 그는 행복해 한다. 여행도, 운동도 언제든 자유롭다. 그래서 투자도 더 잘된단다. 지난 2월초 본격적인 투자를 시작해 8개월 남짓 수익률이 33% 수준이다. 여의도 홍프로로 통하던 홍 대표의 주식투자 노하우를 엿보기로 했다.

- 증시 변동성이 심해졌다. 작년과는 완전히 딴판이다. 요즘 장세 어떻게 보나.

▲ 기관투자자들도 올해 상반기, 지수를 이긴 펀드가 드물 정도로 어려운 장세였다. 저평가에 기댄 급반등이 아닌 밸류에이션을 따져가며 투자해야 하는, 소위 '전문가 장세'로 바뀌었다. 이런 땐 무엇보다 업종과 종목 시계(視界)를 좁혀야 한다. 물가, 금리, 환율 등 가격 변수에 불리한 제조, 수출기업도 피하는 게 맞다.

- 좀 더 구체적으로 얘기하면 주식 포트폴리오 구성 어떻게 해야 할까.

▲ 가격 변수와 무관한 콘텐츠, 엔터 등 서비스기업에서 기회를 찾고 있다. 금리 이슈에 따라 은행 보험주도 또 하나의 대안이다. 단 향후 금리상승의 흐름과 폭이 크진 않을 것 같으니 장기로 가져갈 게 아니라면 금융주의 경우 장기보단 단기 트레이딩이 맞다. 업종과 종목에 대한 기준은 20여년 넘게 같았다. '성장 패러다임을 중시한 가치투자'다. 메가 트렌드, 핵심테마라고도 하더라. 이를 알아낸 뒤 해당업종에서 최선두주식을 찾는다. 다만 고밸류에이션된 종목은 피한다. 성장 패러다임이 살아있는 업종내에서 투자 가치가 있는 성장가치주를 골라내야 한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홍호덕 하이엔드인베스트 대표가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에 마련된 사무실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1.10.21 kilroy023@newspim.com

- 요즘 관심있게 보는 분야는.

▲ 유가, 금리, 환율같은 가격변수가 비우호적인 제조, 수출보단 서비스업쪽을 본다. 대표적으로 엔터, 게임, 플랫폼이다. 또한 3, 4분기 수요가 커져서 실적이 좋을만한 기업들을 찾을 필요도 있다. 영원무역, F&F, 태평양물산 등이 그렇다. 이런 곳은 조정시 매수 관점이다. 다소 안전하게는 은행 등 금융주같이 금리상승에 나쁠 게 없고 배당도 높아 유효하다.

-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한 번 보유하면 얼마나 갖고가며, 기준은 어떻게 정하나.

▲ 과거 펀드 운용 시절엔 60% 이상 주식을 가져가야 했다. 관련법상 그랬다. 삼성전자, 현대차 등 국내 대표기업과 일정규모 이상의 시총을 갖는 기업도 무조건 넣었다. 하지만 개인은 다르다. 개별종목으로만 좁혀서 말하면 앞서 얘기한 성장 패러다임을 근거로 분석한 기업을 3년 이상 보유, 혹은 그 성장성이 체감될때까지 갖고 갈 계획이다. 유가, 금리 등 가격변수에 민감한 섹터는 가격변수가 유지될 때까지만 보유한다. 6개월에서 1년 이내 매매하는 편이다. 물론 가격 변수는 항상 체크해야 한다. 다만 요즘은 정보의 확산 속도가 빨라져 목표가격 도달도 더 빨라지는 추세다. 지금은 아무리 좋은 주식이라도 석달내 파는 경우도 있다.

- 개장전, 장마감후 체크포인트라면 뭐가 있을까. 실질적인 팁이 있다면.

▲ 일단 애널리스트 리포트를 대부분 체크한다. 개장전 미국시장과 해외시장 동향, 주요 ETF 수급변화도 본다. 최근엔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 미국주택시장지수, 다우운송지수 등을 체크한다. 국내외 투자관련 뉴스도 물론 꼼꼼히 살핀다. 보통 뉴스가 모멘텀을 만들고 모멘텀이 이벤트를 발생시킨다. 그리고 이벤트가 패러다임이 된다. 개장후에는 당일 새롭게 부각된 섹터, 침체가 예상되는 섹터, 신용잔고 변화, 금리, 유가, 환율 동향을 틈틈히 본다.
(주택시장지수는 내구재 등 소비여력을 살피기 위한 용도로, 다우운송지수는 실물경기 파악을 위해 참고. 경기가 하강하기 시작하면 운송업 매출이 낮아지면서 주가에 선반영 됨)

- 주식투자를 하면 환율, 금리, 유가 등 관심있게 보는 지표들이 많아진다. 다만 개인들로선 모든 것을 꼼꼼히 보기 어렵다. 꼭 봐야할 핵심 지표만 추리자면.

▲ 앞서 얘기한 주요국 국채금리, 미주택시장지수, 다우운송지수 등은 필수다. 포털이나 증권사 HTS로 쉽게 볼 수 있다. 경기선행지수는 요즘 선행성이 다소 떨어진다. 신용잔고도 보는데 이는 꼭 고객예탁금도 같이 볼 필요가 있다. 최근 신용잔고도 늘었지만 예탁금 역시 그 이상의 증가율을 보였다. 증시 규모, 우리나라 경제규모 자체의 확대 정도도 감안해야 한다. 다만 경제지표는 누가나 다 보는 지표다보니 후행적인 측면도 있다. 너무 지표에 매몰되지 말았으면 한다. 주식투자에 있어선 경제학도의 자세보단 공학도의 마인드가 더 유리하다. 소소한 지표에 매몰될 시간이 있다면 판교 벤처벨리에 있는 스타벅스 가서 벤처엔지니어들의 점심후 커피 담화를 들어보는게 낫지 않나 싶다.

(2편에 계속)

deerbear@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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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팔면 다음 날 입금된다고? [서울=뉴스핌] 이정아 기자 = 국내 증권시장의 주식 결제주기가 50여 년 만에 단축된다. 현재 주식 매매 후 2영업일이 걸리는 결제 기간을 1영업일로 줄여 투자자가 주식을 판 다음 날 매도대금을 인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한국거래소와 한국예탁결제원, 한국증권금융, 금융투자협회는 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증권시장 결제주기 단축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번 로드맵은 ▲청산결제 인프라 개편 ▲금융회사와 외국인 투자자의 이행 기반 마련 ▲결제주기 단축 전 투자자 편익 확대 등 8대 분야 22개 과제로 구성됐다. 관계기관은 2027년 10월까지 시장 인프라를 개편하고 최소 6개월간 통합 테스트를 거쳐 최종 시행 시점을 확정할 계획이다. ◆ 월요일 주식 팔면 화요일 입금…반대매매도 하루 빨라져 결제주기가 단축되면 개인투자자가 가장 먼저 체감하는 변화는 주식 매도대금의 인출 시점이다. 현재 국내 증시에서는 주식을 매도한 뒤 2영업일이 지나야 매도대금을 인출할 수 있다. 월요일에 주식을 팔았다면 수요일에 현금을 찾을 수 있다. 그러나 T+1 체계로 전환하면 월요일 매도한 주식의 대금을 화요일에 인출할 수 있다. 주식을 사고파는 주문 방식은 그대로 유지한다. 다만 실제 주식과 현금이 오가는 결제 시점이 하루 앞당겨진다. 투자자는 주식 매도대금을 더 빨리 확보해 생활자금이나 다른 투자에 활용할 수 있다. 반면 주식을 매수하는 투자자는 결제대금을 하루 일찍 준비해야 한다. 특히 보유 현금보다 많은 주식을 매수하는 미수거래 투자자는 자금 납부기한이 기존 T+2일에서 T+1일로 단축된다. 미수금을 제때 납부하지 못했을 때 증권사가 보유 주식을 강제로 처분하는 반대매매 시점도 T+3일에서 T+2일로 앞당겨진다. 매수대금 확보에 주어지는 시간이 줄어드는 만큼 미수거래 투자자의 자금 관리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착오로 체결한 주식 매매를 정정할 수 있는 시간 역시 하루 줄어든다. 거래소와 예탁결제원은 결제주기 변경에 맞춰 착오매매 정정과 대규모 착오구제 제도, 증권거래세 징수 절차 등을 정비할 예정이다. ◆ 11월부터 매도대금담보대출 금리 인하…연 150억 절감 기대 결제주기 단축에 앞서 개인투자자의 자금 조달 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치도 시행한다. 한국증권금융은 증권사에 저금리 자금을 공급하고 증권사는 이를 활용해 중·저금리 매도대금담보대출 상품을 출시한다. 매도대금담보대출은 투자자가 주식을 매도한 뒤 실제 결제일이 도래하기 전에 매도대금을 미리 빌려 쓰는 상품이다. 현재 증권사들은 매도대금담보대출에 연 7.5~10% 수준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대출 기간이 1~2일로 짧고 거래소가 결제이행을 보증해 상환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은데도 금리가 높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관계기관은 대출금리를 연 5% 중·후반 수준으로 낮출 경우 투자자당 이자비용이 약 25%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해당 상품을 취급하는 증권사가 12곳으로 확대되면 전체 투자자의 연간 이자비용은 약 150억원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코스피가 전장 종가보다 92.97포인트(1.62%) 내린 5637.77으로, 코스닥은 전장 종가보다 92.97포인트(1.62%) 내린 5637.77로 거래가 시작된 가운데 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을지로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9시경 기준 1333.70원에 거래되고 있다. 2026.11.02 khwphoto@newspim.com 미래에셋증권은 2일부터 관련 상품을 출시하고 키움증권은 오는 20일 출시할 예정이다. 이후 참여를 희망하는 증권사로 취급 대상을 순차적으로 확대한다. 구체적인 대출금리는 각 증권사가 출시 시점에 안내한다.. ◆ "2027년 10월 인프라 개편 완료…2028년 전환 목표" 결제주기 단축은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우선 올해 12월까지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등 업권별 업무표준안과 이행점검표를 마련한다. 금융회사들이 새로운 결제체계에 맞춰 전산시스템과 업무 절차를 개편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기준을 제공하는 것이다. 2027년 1분기에는 금융당국을 중심으로 관계기관 태스크포스(TF)와 전문 사업관리조직(PMO)을 출범시킨다. 이를 통해 금융회사별 시스템 개발과 테스트 일정, 제도 개선 진행 상황 등을 통합 관리할 예정이다. 한국거래소와 예탁결제원 등 증권유관기관은 2027년 10월까지 청산결제 인프라 개편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국내외 금융회사와 외국인 투자자는 2028년 1분기까지 전산개발과 업무체계 정비를 마칠 계획이다. 이후 최소 6개월 이상의 통합 테스트를 거쳐 2028년 중 T+1 결제체계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다만 최종 시행일은 확정하지 않았다. 금융당국과 국내외 금융회사, 외국인 투자자의 준비 상황과 아시아 주요국의 전환 일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예정이다. 관계기관은 오는 12월 18일까지 시장 참여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공청회와 토론회 등을 통해 추가 개선 과제를 발굴할 방침이다. 이번 개편은 1972년 T+2 결제제도를 도입한 이후 50여 년 만에 추진하는 결제주기 체계 변경이다. 관계기관은 결제주기 단축으로 미결제 상태에 놓이는 거래 규모와 위험 노출 기간이 줄어들고 증권사의 거래증거금 부담도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시에 결제업무의 자동화와 표준화를 통해 국내 증권시장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plum@newspim.com 2026-11-02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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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조현범, 징벌 2회 받고도 가석방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수감 중 외부 물품을 반입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사실이 확인됐다. 법무부 지침상 징벌 기록이 남아 있는 수형자는 일반 수형자보다 엄격한 기준으로 가석방 심사를 받는다. 과거 가석방 심사 회의록에서는 같은 조항 위반 등으로 징벌을 받은 수형자가 적격 안건에 올랐다가 부적격 처리된 사례가 확인돼 심사 기준의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 음료·간식 반입에 금치…심사 땐 '징벌 기록' 그대로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수감 중 외부 물품을 반입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사실이 확인됐다. 조 회장 모습. [사진=뉴스핌 DB] 2일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실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조 회장은 수용 생활 중 '형의 집행 및 수용자의 처우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제214조 제15호 위반으로 징벌 처분을 받았다. 해당 조항은 '허가 없이 물품을 지니거나 반입·제작·변조·교환 또는 주고받는 행위'를 금지한다. 법무부는 징벌의 구체적인 시기와 종류 등은 개인정보라며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조 회장은 지난 7월 22일 열린 법무부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적격' 판정을 받아 같은 달 30일 경기 화성직업훈련교도소에서 출소했다. 형기 만료일(9월 5일)을 한 달여 앞둔 시점이었다.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조 회장은 지난해 5월 법정구속된 이후 접견 과정에서 외부에서 들여온 음료를 마시다 적발돼 지난해 말 금치 처분을 받았다. 올해 3월 초에는 간식을 먹다 다시 적발돼 두 번째 금치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 차례 모두 금치 기간은 9일 이하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금치는 수용자를 징벌실에 가두는 처분으로, 형집행법상 가장 무거운 징벌이다. 법무부 예규인 '가석방 업무지침' 제10조는 징벌 처분 후 시행규칙이 정한 실효기간이 가석방 기준일까지 지나지 않은 수형자를 '제한사범'으로 분류한다. 징벌 기록이 아직 효력을 잃지 않은 수형자라는 뜻이다. 형집행법 시행규칙상 9일 이하 금치의 실효기간은 1년이다. 징벌을 받고 1년이 지나야 기록이 효력을 잃는다. 지난해 말과 올해 3월 초에 받은 징벌이라면 가석방 기준일인 7월 30일에는 두 건 모두 이 기간이 지나지 않은 셈이다. 두 번째 징벌은 가석방 심사를 불과 4개월여 앞둔 시점이었다. 법무부는 "제한사범은 일반사범보다 강화된 심사기준을 적용하고 있다"면서도 조 회장의 제한사범 분류 여부와 실효기간 경과 여부는 공개하지 않았다. ◆ 2021년엔 '금치 9일' 한 번에도 부적격…"형평 어긋나" 정성호 전 법무부 장관이 과거 경기 화성직업훈련교도소 중앙통제실을 방문해 업무 실태를 점검하던 모습. [사진=법무부 제공] 과거 심사 사례와 비교하면 이례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법무부가 공개한 2021년 9월 정기 가석방심사위원회 회의록을 보면, 당시 위원회는 '미허가 물품 소지' 등으로 금치 9일 처분을 받은 수형자를 적격 안건에서 부적격으로 돌렸다. 한 위원은 "최근 징벌처분을 받았기 때문에 기관 내 질서유지 등을 위해서라도 부적격 처리해야 한다"고 했고, 나머지 위원 전원이 동의했다. 같은 해 3월 회의에서는 징벌위원회 개최를 앞둔 수형자가 남은 형기가 한 달도 안 되는데도 부적격 결정을 받았다. 즉, 조 회장이 위반한 것과 같은 조항 위반 등으로 금치 9일 처분을 한 차례 받은 수형자가 가석방 적격 안건에서 부적격으로 바뀐 것이다. 징벌위원회 개최를 앞둔 수형자 역시 실제 징벌 처분이 내려지기 전이었고 남은 형기가 한 달도 채 되지 않았지만 부적격 판단을 받았다. 조 회장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것과 대비되는 대목이다. 법조계에서는 위법은 아니더라도 형평성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상민 법무법인 베테랑 변호사는 "금치 처분 2회만 놓고 보면 이례적"이라며 "제한사범이라도 심사 대상은 될 수 있어 위법하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부당하다고 볼 여지는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징벌 이력이 있는 제한사범도 예비심사에는 오르지만 보통은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부결된다"며 "징벌이 실효되지 않았다면 부결되는 것이 보통이고, 그것이 형평에 맞다"고 했다. 이에 법무부는 "징벌의 실효 여부만으로 가석방 허가 여부가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범죄 내용, 형 집행 경과, 피해 회복 여부, 출소 후 생활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적격 여부를 결정한다"고 해명했다. 조 회장은 형기의 약 95%를 채운 상태였다. ◆ 가석방 30% 늘렸지만…'엄격 심사' 확인할 길 없어 경기 과천시 법무부 청사 모습. [사진=뉴스핌DB] 조 회장의 가석방은 정부가 교정시설 과밀 해소를 위해 가석방 규모를 크게 늘린 시기에 이뤄졌다. 법무부는 '2026년 가석방 확대안'을 통해 월평균 가석방 인원을 지난해 1032명에서 올해 1340명 수준으로 30% 늘리기로 했다. 지난 6월에는 1627명이 가석방 적격 판정을 받아 최근 3년 사이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월평균 가석방 인원(1299명)은 2020년(656명)의 두 배에 육박한다. 그러나 법무부는 징벌 기록이 남은 채 가석방된 수형자가 얼마나 되는지는 파악하지 않고 있다. 박 의원실이 2022년부터 올해 9월까지 가석방 적격 결정자 가운데 징벌 실효기간이 지나지 않은 제한사범 인원을 요구하자, 법무부는 "별도로 작성·관리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조 회장과 비슷한 조건에서 가석방된 사례가 얼마나 되는지 확인할 길이 없는 셈이다. 박 의원은 "교정시설 과밀화 해소를 이유로 가석방 규모를 확대하면서 심사 기준까지 사실상 완화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며 "가석방은 수형자의 교정 성적과 재범 위험성 등을 엄격하게 따져 결정해야 하는 제도이지, 교정시설의 수용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수단이 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징벌 기록이 남아 있는 수형자에게 어떤 기준을 적용했는지조차 제대로 관리하지 않는다면 가석방 심사의 공정성과 형평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며 "법무부는 가석방 확대에 의존할 것이 아니라 교정시설 과밀화의 원인을 진단하고 시설 확충과 교정 인력 개선 등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조 회장은 법인카드를 개인 용도로 쓰거나 회삿돈으로 개인 차량 리스비를 내는 등 회삿돈을 사적으로 유용한 혐의로 2023년 3월 구속기소됐다. 같은 해 11월 보석으로 풀려났다가 지난해 5월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항소심에서 징역 2년으로 감형됐고, 올해 5월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됐다. 검찰이 기소한 횡령·배임 규모는 200억원대였지만 법원이 최종 인정한 금액은 약 20억원이다. yek105@newspim.com 2026-11-02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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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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