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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승훈의 리턴즈] "삼성전자, 저라면 안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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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홍승훈 자본시장부장 = 딱히 잃은 건 없지만 남이 더 많이 벌었을 때 드는 감정. 상대적 박탈감이라고 할까요. 지금 삼성전자 주식을 보유한 500만명(삼성전자우 포함)에 달하는 소액주주 기분이 딱 그것 아닐까 싶습니다. 최근 역대 최고치를 뚫은 국내증시 상황에서 대한민국 국민주이자 최고의 대장주를 들고 있는 투자자들 체면이 말이 아닙니다.

삼성전자 주가는 작년 초 코로나 팬데믹 폭락 이후 완만하긴 해도 지속적인 우상향 곡선을 그려왔습니다. 기울기가 가팔라진 건 작년 11월초. 당시 5만원대 주가는 단숨에 10만원에 근접합니다. 매수 주체는 역시나 동학개미들입니다. 더 갈 줄 알았던 상승세는 하지만 두달만에 끝났지요. 이후 5개월째 박스권입니다. 조금씩 흘러내려온 주가는 8만원선도 불안해 하더니 급기야 오늘 7만원을 보고야 맙니다. 1월초 꼭지(장중 고점 9만8600원)에 샀던 이들은 어느새 20% 가까운 손실을 본 셈입니다.

딱히 악재가 있었던 것도 아닙니다. 반도체 쇼티지, 빅사이클 초입국면, 실적호조세. 오히려 호재들이 주변을 둘러싸고 있습니다. 바이든 정부가 들어선 이후 미국이 자국 산업을 키우겠다며 반도체 투자 강화를 선언했지만 이것이 삼성전자에 득일지 실일지 판단하긴 아직 이릅니다. 그런데도 주가는 슬금슬금 흘러내리기만 하는군요.

이와 달리 작년 급반등장에서 소외돼 왔던 구경제주들은 요즘 고개를 바짝 치켜세웠습니다. 조선, 철강, 화학, 건설. 중후장대 주식들의 기대 이상 선전이 센세이션합니다. 삼성전자 주주들의 상대적 박탈감이 더해지는 대목입니다.

 

삼성전자 투자전략 어떻게 짜야할까요. 고수들의 견해를 종합해보면 무엇보다 삼성전자 주가의 핵심 변수를 잘 살펴야 합니다. 삼성전자 주가를 결정짓는 핵심은 뭘까. 흔히 말하는 반도체 가격 동향, 반도체 업황보다 중요한 상위변수가 있습니다. 바로 외국인 수급입니다.

글로벌 빅테크기업으로 성장한 삼성전자의 한국 증시내 비중은 20%를 훌쩍 넘어섭니다. 한국시장에 대한 외국인 포트폴리오에서 압도적인 1번 타자기도 하지요. 지금껏 글로벌 자금의 이머징마켓과 한국시장 유입시 자연스럽게 삼성전자가 올라갔던 것도 이런 이유입니다.

지금같은 글로벌 자금 유출 상황에서 삼성전자 주가가 오르긴 어렵습니다. 트레이딩시스템을 통해 삼성전자의 수급주체를 살펴만 봐도 외국인 수급과 주가의 상관관계가 느껴지실 겁니다. 제 아무리 펀더멘탈이 좋고, 실적이 튀어올라도 주가 상승에는 한계점이 분명 있습니다. 증권가에서 흔히 얘기하는 반도체가격 상승은 주가에 지엽적인 변수일뿐 삼성전자의 방향성을 좌우할 만한 핵심변수는 아니라는 얘깁니다.

현재 글로벌 자금의 이머징시장 유입은 오리무중입니다. 여전히 '자금 유출'에 무게가 실려있다는 게 중론입니다. 무엇보다 코로나19 백신접종에 탄력이 붙지 않는 이상 한국이나 이머징으로 의미있는 규모의 자금유입은 어려워 보입니다. 글로벌 자금 역시 머지않아 탈마스크가 예상되는 미국과 유럽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습니다.

또 다른 변수가 금리입니다. 이틀전 오랜만에 외국인 수급이 반짝 개선되며 삼성전자를 포함해 우리 증시가 기분좋은 반등을 보였는데요. 이유는 미국의 고용지표 악화에 따른 테이퍼링 우려 완화였습니다. 미국의 백신접종이 확대되면서 호전될 것으로 봤던 실업청구건수가 시장 기대를 깨버렸지요. 이에 시장은 양적완화를 점진적으로 축소하는 '테이퍼링' 우려를 한시름 덜었다고 보고 다시금 유동성 랠리에 무게를 싣는 듯했습니다. 이 또한 하루만에 상황은 반전됐고 시장은 다시 불안감에 자금이 빠져나가며 삼성전자 주가도 이와 연동됐습니다.

현재 삼성전자의 주가 방향성을 정확히 맞출 수 있는 전문가는 없습니다. 다만 한 가지 분명한 건 펀더멘탈로 삼성전자의 저평가, 고평가를 논할 순 없다는 사실입니다. 글로벌시장의 유동성 랠리가 이어질 것인지, 피크아웃할 것인지에 대한 외국인 판단, 이어지는 수급 방향성이 삼성전자의 주가를 결정지을 것입니다.

더욱이 지난번처럼 실업률 등 고용지표로 인한 안도감도 절반의 안심에 불과합니다. 나머지 절반의 변수, '물가'라는 거대한 산이 버티고 있습니다. 2%대 중반까지 오른 실질금리를 지금 1.6% 수준의 금리가 따라가려고 꿈틀대는 순간 금리는 순식간에 위로 튈 수 있습니다. 결국 삼성전자 투자자라면 반도체 가격과 실적은 기본이고, 금리와 관련된 지표들을 꼼꼼히 살피지 않고선 주가의 방향성을 가늠하기조차 힘들 것입니다.

주가 방향성. 꽤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주식이 본업이 아닌, 아직은 주식을 잘 모르는 초보투자자들로선 삼성전자가 상당히 훌륭한 투자수단입니다. 국내 주식 중에 몇 안되는 '채권같은 주식'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삼성전자를 두고 증시내 정기예금이란 말도 그냥 나온 말이 아닙니다.

고수들의 의견을 종합해보면 삼성전자 주가는 당분간 우상향 가능성이 낮아 보입니다. 최소한 여름까지는 더 그렇게 보입니다. 그렇다고 지금보다 크게 내려갈 것 같지도 않습니다. 속편하게 3년, 5년 길게 묻어둔다면 모를까 성질 급한 분이라면 당분간 삼성전자로 돈 벌긴 만만치 않은 시장여건이란 점을 생각하셔야 합니다.

"저라면 안삽니다. 전 주식하는 사람이지 채권하는 사람이 아니니까요." 한 주식고수의 삼성전자 한줄 투자평입니다.

deerbear@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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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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