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항셍지수 26132.030(+5.1, +0.02%)
국유기업지수 9322.08(-34.77, -0.37%)
항셍테크지수 6744.74(-9.60, -0.14%)
[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25일 홍콩 증시 3대 지수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홍콩항셍지수는 0.02% 오른 26132.030포인트를 기록한 반면, 홍콩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 주식의 주가를 반영한 국유기업지수(HECEI, H주지수)는 0.37% 내린 9322.08포인트, 홍콩 증시에 상장된 중국 대표 기술주의 주가를 반영한 항셍테크지수(HSTECH)는 9.60% 하락한 6744.74포인트로 거래 마감했다.
항셍테크지수 구성 종목인 중국 대형 과학기술주들은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징둥(09618.HK)은 보합세로 장을 마쳤으나 메이투안(03690.HK), 텐센트(00700.HK), 샤오미(01810.HK), 바이두(09888.HK)는 모두 하락했다.
이날 거래에서는 헝다뉴에너지자동차(00708.HK)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헝다그룹이 광저우 선전을 비롯한 6개 도시에서 10여 개 건설 공사를 재개했다고 밝힌 것과 쉬자인(許家印) 헝다그룹 회장이 부동산 기업에서 신에너지차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한 데 영향을 받아 장중 한때 15% 이상 치솟았다 소폭 하락하며 전 거래일 대비 11.4% 오른 4HKD로 장을 마쳤다. 반면, 헝다그룹 부동산 부문 자회사인 에버그란데 프로퍼티 서비시스 그룹(헝다물업·0666.HK)은 6% 이상 주저앉았다.
섹터별로 보면, 탄소 중립 섹터가 강세를 띠었다. 중국공산당 중앙과 국무원이 24일 탄소 배출 정점 달성 및 탄소 중립 실현을 위한 목표·중요 조치 등을 담은 문건(새로운 발전 이념의 전면 관철과 탄소 배출 정점 업무 완수에 관한 의견')을 발표한 것이 호재가 된 것으로 보인다. 문건에는 △ 2025년까지 녹색·저탄소 순환 발전의 경제 시스템을 초보적으로 구축하고 △ 2030년까지 경제·사회 전반의 녹색 구조전환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달성하며 △ 2060년까지 녹색·저탄소 순환 발전의 경제 시스템과 안전하고 효율성 높은 청정·저탄소 에너지 시스템을 전면 구축하고 비(非)화석에너지의 소비 비중을 80%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등의 세부 목표가 제시됐다. 동악그룹(00189.HK)이 9% 가까이 올랐고, 상해전기그룹(02727.HK)도 3% 가량 상승했다.
태양광 섹터도 오름세를 보였다. 상술 문건 발표에 더해 허리펑(何立峰)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주임이 대형 풍력, 태양광 발전 기지 건설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힌 것이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신특에너지(01799.HK)가 4% 가량 올랐고, 흥업태양(00750.HK)와 북경에너지국제(00686.HK)도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이와 함께 석탄·해운·메타버스 테마주들도 상승 기류를 탔다.
[그래픽=텐센트 증권] 홍콩항셍지수 10월 25일 주가 추이 |
반면, 중국 본토 부동산 테마주는 두드러진 약세를 띠었다. 중국 당국이 부동산 투기 억제에 고심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지역을 대상으로 부동산세 개혁에 나선다는 소식이 악재가 된 모습이다. 중국 현지 다수 매체 보도에 따르면, 중국 최고 입법기구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는 23일 일부 지역의 부동산세 개혁 시범 시행을 허가하는 결정을 통과시켰다. 전인대의 이번 결정으로 주택 보유자에게 물리는 세금인 '부동산세' 도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위저우그룹(01628.HK)은 7% 가까이 하락했고, 융창중국(01918.HK)과 그린타운중국홀딩스(03900.HK)는 각각 4%, 1.45%씩 내렸다.
항공 섹터도 내림세를 보였다. 중국국제항공(00753.HK), 국태항공(00293.HK), 중국남방항공(01055.HK) 모두 2%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다수 항공사들이 금주(25~29일) 3분기 실적 보고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원가 상승 등으로 인해 업계 실적이 둔화했을 것이란 전망이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알리바바 건강 정보 기술(00241.HK), 핑안헬스케어(01833.HK), 중안보험(06060.HK) 등이 포진한 온라인 의료 섹터와 이녕(02331.HK), 안타스포츠(02020.HK), 탑스포츠 인터내셔널 홀딩스(06110.HK) 등 스포츠 테마주들도 하락했다.
[뉴스핌 Newspim] 홍우리 기자 (hongwoori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