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현장에서] 일자리정부 세번째 구원투수 안경덕 장관…산재와 지긋한 '악연'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취임 이후 6개월간 전국 곳곳서 대형 산재사고
올해 산재사망자 700명대 감축 사실상 불가능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산업재해'의 사전적 정의는 '업무상의 사유로 발생하는 노동자의 신체적·정신적 피해. 부상, 그로 인한 질병·사망, 작업환경의 부실로 인한 직업병 등이 포함'으로 요약된다. 즉 업무 관련성으로 신체적·정신적 피해를 입은 경우 산업재해(산재)로 인정될 수 있다. 

'일자리정부'를 자청한 문재인정부의 세 번째 구원투수 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 지난 5월 7일 취임 이후 6개월이 다 되어가지만, 산재와의 '악연'을 끊지 못하고 있다. 잊혀질 만하면 전국 현장 곳곳에서 터지는 대형 산재사고가 발목을 잡고 있기 때문이다. '고용노동부=산재' 공식이 고착화되어 가는 분위기다. 고용노동부가 올해 산재사망자 수를 700명대 초반까지 감축하겠다는 약속은 이미 물 건너간 상황이다. 

정성훈 경제부 차장

안경덕 장관과 산재와의 악연은 취임 초기 평택항 부두에서 화물 컨테이너 청소 작업 중 300㎏ 무게의 컨테이너 부품에 깔려 숨진 하청 노동자 고(故) 이선호군(23)부터 시작된다. 정확히 이야기하면 이선호군 사망 사고는 안 장관 취임 이전인 4월 22일 발생했지만, 유가족들이 진상조사를 원해 발인이 약 두 달정도 늦어졌다. 안 장관은 해당 사건을 고스란히 이어받았다. 

안 장관은 사고 발생 후 약 3주만인 5월 14일 이선호군 빈소가 마련된 경기도 평택시 안중백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빈소를 다녀간 뒤 바로 다음날이다. 안 장관은 조문 이후 유가족과 대책위 면담에서 "사고에 대한 철저한 원인조사 및 책임자에 대한 엄중 처벌"을 약속했다. 또 "해수부 등 관계부처로 구성된 TF를 통해 유사 사고 재발을 위한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안 장관은 이선호군 산재사고를 계기로 산재 사망사고의 획기적 감축을 약속했다. 그는 "청년, 비정규직, 하청 노동자 등 어려운 환경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안전하고 건강한 일터에서 일할 수 있도록 가용한 자원을 모두 동원해 산재 사망사고의 획기적 감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날 이후로 안 장관은 예고 없이 건설현장에 깜짝 등장하는 일이 잦아졌다. '산재예방 전도사'를 자처하고 전국 건설현장에 대한 불시감독에 나선 것이다. 안 장관은 한 중소 건설현장 불시감독 이후 "산재 사망사고 감축을 위해서는 사망사고의 절반을 차지하는 건설업의 안전관리가 중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지난 6월 4일 열린 '산재 사망사고 위기대응 TF 대책회의'에서는 "중대재해 발생 사업장은 모두 작업중지"한다는 초강수도 뒀다. "근로자 대표, 전문가 등이 안전을 확인하는 경우에 한해서만 작업중지를 해제하겠다"고 명확한 전제조건도 제시했다. 중대재해 발생 사업장은 대부분 공사현장 또는 물류창고 등 촌각을 다투는 곳이 대부분이다. 작업중지 지시는 해당 업체에 사망선고나 다름없다. 

같은 달 29일에는 정부 직제개편을 통해 '산업안전보건본부'를 신설했다. 고용부 내 산업안전조직을 확대·개편한 것이다. 본부조직 82명과 지방관서 조직 821명을 합쳐 약 900명 체제로 운영된다. 내년 1월 시행 예정인 중대재해처벌법에 대비해 현장의 안전보건관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예방지원을 강화하고, 과로사 등 미래 보건이슈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차원이다. 건설현장 등의 산재사고 예방을 지원하는 기능도 담당한다. 

그러는 동안 공사현장 불시검문도 잊지 않았다. 시간이 날 때마다 근처 공사현장을 돌며 직접 진두지휘에 나섰다. 고용부 관계자에 따르면 취임 이후 한 달에 한 두번은 공사현장을 방문해 산재를 챙겼다는 후문이다. "취임 이후 현장을 돌다보니 어느덧 시간이 이렇게 흘러갔다"는 안 장관의 푸념도 지나치지 않는다.   

하지만 안 장관의 노력이 무색하게 산재사고는 계속해서 이어졌다. 지난 6월 10일 광주 재개발 지역 건물붕괴로 9명이 죽고 수십명이 다쳤고, 전국 건설현장에서 이어진 이어진 타워크레인 전복 사고, 추락 사고 등으로 바람 잘  날이 없었다. 며칠 전에는 서울의 한 신축공사 현장에서 화재진압용 약제가 다양으로 누출돼 2명이 사망하고 수십명이 부상을 당했다. 누군가 고의로 낸 인재(人災)라는 의혹도 제기돼 더욱 곤혹스러운 상황이다. 

최근에는 산재가 정치적 이슈로도 부각되는 분위기다. 최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국감)에서 의원들은 곽상도 무소속(전 국민의힘) 의원 아들이 화천대유에서 퇴직 후 산재 위로금 포함 50억원의 퇴직금을 받은 것을 두고 고용노동부에 진위 여부를 따져 물었다. 안 장관은 의원들의 질의에 "수사당국이 수사 중"이라는 원론적인 답변밖에 할 수 없었다.  

내년 1월 시행 예정인 중대재해기업처벌법(중대재해법)은 그동안 업계 중심으로 이어져 온 산재 관행을 뿌리 뽑을 수 있는 시험대다. 안 장관 또한 중대재해법이 산재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방편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 법에 따르면 안전사고로 노동자가 사망할 경우 사업주 또는 경영책임자에게 1년 이상의 징역이나 10억원 이하의 벌금을, 법인에는 50억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할 수 있다. 

물론 우려의 시각도 있다. 지금껏 산재 사고 시 사업주 또는 경영책임자가 처벌을 받은 경우는 극히 드물다. 대부분 현장소장이 총대를 메고 처벌받거나 법인이 벌금을 무는 수준에 그쳤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벌금 제도를 현재까지 상한선을 두지 말고 매출 대비 부과하자는 이야기도 나온다. 기업이 가장 무서워하는 게 금전적 처벌이라는 이유에서다. 

어찌됐던 안 장관은 남은 임기 동안 산재와의 지긋한 악연을 끊어내야 할 숙제를 안고 있다. 학창시절 숙제를 잘 하기 위한 방법으로 무엇보다 관심이 필요하다는 조언을 들었던 기억이 난다. 안 장관의 산재에 대한 관심이 임기가 끝나는 순간까지 유지될 수 있기를 바란다. 그렇다면 어려워 보였던 숙제도 어느 정도 진척이 되어 있지 않을까 예상해본다.        

j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지지율 37.4%[리얼미터]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8주 연속 하락하며 또다시 최저치를 경신한 37.4%로 7일 집계됐다. 7일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4일까지 전국 18살 이상 유권자 251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지난주보다 1.5%포인트(p) 내린 37.4%였다. 부정 평가는 59.5%로 지난주보다 0.8%p 상승했고 긍·부정 격차는 22.1%p였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13일 오전 청와대에서 제43차 수석 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6.08.14 photo@newspim.com 권역별로는 서울에서 긍정 평가가 전주보다 6.0%p 하락했다. 또 대구·경북(2.9%p), 인천·경기(2.3%p)에서도 하락했다. 반면 대전·세종·충청은 5.6%p 올랐다. 연령대별로는 30대와 60대에서 각각 4.9%p 떨어졌고 40대는 2.1%p, 70대 이상은 1.3%p 하락했다. 반면 50대에서는 3.1%p 올랐다. 리얼미터는 이 대통령 지지율 하락 요인에 대해 "2기 개각 장관 후보자들을 둘러싼 특혜와 공소 취소 의혹 등 인선 논란과 부동산 세제 개편안 유턴, 대통령 사법 리스크 관련 조국 발언 파장이 겹치면서 정부 인사·정책 신뢰도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확산됐다"고 분석했다. 지난 3~4일 전국 18살 이상 유권자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 41.8%, 국민의힘 37.6%로 집계됐다. 양당 격차는 4.2%p로 오차범위 안 이다. 민주당은 지난 조사보다 1.3%p 빠졌고 국민의힘은 0.1%p 떨어졌다.  조국혁신당은 4.5%, 개혁신당은 2.3%, 진보당은 1.3%였다. 기타 정당 2.1%, 무당층 10.5%였다. 리얼미터는 민주당에 대해 "정부의 2기 개각 후보자 자질 논란과 조국혁신당과의 합당·연대 신경전, 지도부 윤리감찰을 둘러싼 당의 내홍이 겹치면서 지지율 하락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리얼미터는 국민의힘에 대해 "정부 인사·정책 잡음에 대한 공세를 이어갔지만 반사이익을 충분히 얻지 못했다"며 "전주와 비슷한 수준에서 횡보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100%) 자동응답(ARS)방식의 임의 전화걸기로 진행됐다.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조사 응답률은 4.2%,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다. 정당 지지도 조사의 응답률은 3.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pcjay@newspim.com 2026-09-07 08:49
사진
서울도보해설관광 야간 코스 개편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관광객이 밤까지 서울에 머물며 주변 상권과 다양한 관광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도록 '서울도보해설관광' 야간 코스를 개편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개편으로 기존 9개 코스에 '남산 성곽'이 추가돼 10개로 늘어나고, 5월에서 10월까지던 운영 기간도 3월 중순에서 11월 중순까지로 늘어난다. 관광객들은 남산, 낙산성곽, 덕수궁 등 주요 명소를 도보로 탐방하면서 문화관광해설사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마지막 해설 시작 시간은 기존 오후 7시에서 8시로 늦추고, 금요일에는 일부 코스에서 밤 9시 특별 투어도 운영한다. 남산 야간 신규 코스 [자료=서울시] 서울시는 도보관광과 지역명소·상권을 촘촘히 연결해 체류시간과 동선을 확장하고, 이를 통해 현재 추진 중인 '24시간 활력경제도시 서울'의 선순환 효과도 노리고 있다. '24시간 활력경제도시 서울'이 지향하는 야간경제는 시민에게 문화·체육·여가를 즐길 수 있는 풍요로운 저녁을, 관광객에게는 서울에 더 오래 머물 이유를 제공해 그 활력을 골목상권과 소상공인 매출로 연결하는 전략이다. 새로 추가된 남산 성곽 야간 코스는 약 60분 동안 2.06km를 걸으며 서울의 아름다운 경관과 역사적 매력을 경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 코스는 소월시비 정원 인근 남산 하늘숲길에서 시작해 주요 명소를 돌아본 후 팔각정에서 마무리된다. 해설 종료 후에는 팔각정과 남대문 시장을 연결해 관광객이 시장의 길거리 음식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또 금요일 밤 9시에 출발하는 특별코스가 신설돼 관광객들은 늦은 시간에도 서울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다. 지역 상권과의 연결성을 강화하며 관광 후 식도락과 문화 체험을 할 수 있도록 동선 개선에도 주력하고 있다고 시는 덧붙였다. 서울도보해설관광은 공식 누리집을 통해 예약할 수 있으며, 최소 3일 전에 희망 날짜와 시간대를 선택해 예약할 수 있다. 조성호 관광체육국장은 "신규 코스를 개설하고 운영 시간도 확대하는 등 서울도보해설관광을 업그레이드 했다"며 "이외에도 서울의 밤을 제대로 느껴보고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관광문화 정책들을 개발·추진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kh99@newspim.com 2026-09-07 06: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