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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위드 코로나' 첫 날 전국은...일상회복 기대·감염확산 우려 교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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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 회사서 단체예약·종업원 새로 뽑아...골목상권 살아날 것" 기대
"확진자 급증 우려되지만...철저한 방역준수로 경기회복 불씨 살려야"

[전국종합=뉴스핌] 기대와 우려 교차. '위드(With) 코로나'의 첫 발을 뗀 전국의 분위기는 일상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활기를 되찾은 모습 한편으로 감염 확산을 걱정하는 목소리로 대변됐다.

1일 새로운 코로나19 방역체계인 '단계적 일상회복' 첫 단계가 전국적으로 시행됐다.

가장 큰 변화는 유흥시설을 제외한 다중이용시설 영업제한 해제다. 카페와 식당은 24시간 영업이 가능하다. 사적 모임 가능 인원도 확대된다. 백신 접종과 상관없이 수도권 10명, 비수도권 12명이 모임을 가질 수 있다. 또한 '백신 패스'가 도입된다. 집단감염 위험이 높은 헬스장의 경우 접종증명 및 음성확인 후 온종일 이용이 가능하고 노래연습장과 목욕탕도 자유롭게 이용이 가능하다.

전국의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일상회복 추진단을 본격 가동한다. 지역별로 일상회복 추진체계를 구축해 코로나19 이전의 행정을 복원한다. 또 또 소상공인들의 활력을 회복하고 실물경제를 선순환 시키는 방안을 마련해 적극적인 지원에 나선다. 방역은 어느 정도 확진자 증가를 예상해 의료체계가 감당할 수준의 관리에 들어간다. 방역체계가 감당할 수 없을 정도의 상황에는 비상계획을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뉴스핌에서 '위드 코로나' 첫날 전국의 상황을 살펴봤다.

[평택=뉴스핌] 이성훈 기자 = 위드코로나 첫날 1일 평택시 소사벌 상가지역 모습으로 평상시와 똑같이 한산하다.2021.11.01 krg0404@newspim.com

◆ 경기..."골목상권 살아날 것으로 기대"

1일 오전 경기 광명시 사거리역 인근 먹자골목에는 손님 맞을 준비를 위해 골목청소를 실시하고 식당 점포마다 구인 포스터가 늘었다.

뉴스핌이 오전 10시 찾은 광명사거리먹자골목은 평소 분위기와 다르게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점심식사 준비를 위해 식재료를 배달하는 음식점들이 많았다.

한 점포 주인은 "골목상권이 살아날 것으로 기대한다"며 "그 동안 직원 월급 때문에 일손을 줄였는데 오늘부터는 홀 서빙 직원을 더 구하기로 했다"고 반색했다.

반면 시민들은 기대반 우려반이었다. 한 시민은 "위드코로나로 가는게 맞는 것은 좋은 일이다"며 "하지만 일찍 위드코로나를 시작했던 외국의 경우 감염자가 많이 늘었다는게 마음에 좀 걸린다"고 말끝을 흐렸다.

광명시 관계자는 "일상회복 지침에 맞게 위드코로나를 준비하고 있다"며 "시민들의 우려도 이해가 되지만 일단 백신 접종자가 75%를 넘었기 때문에 일상회복으로 돌아가는게 맞는 것 같다. 그래야 지역상권도 살리고 도시에 활기를 넣을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평택시와 안성시 일대 상가도 속속 영업 준비를 하고 있지만 소상공인들은 아직까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영업중 코로나 환자가 나올 경우 그 피해는 지금보다 더하기 때문이다.

평택시와 안성시도 각 부서별 움직임이 분주하다. 그동안 코로나 영향으로 미뤄왔던 각종 행사와 출장 준비에 정신이 없어서다.

1일 평택시와 안성시에서는 간부회의를 통해 코로나 백신 접종률 확대를 위한 다양한 홍보 강화 추진 내용 등이 부서장 등에게 전달됐다.

한 공직자는 "위드 코로나 시작으로 확산세가 더욱 거세지지 않을가 걱정은 되지만 이 또한 넘어야 할 산"이라며 "지금은 백신 접종률을 높이고 만약에 사태에 대비하는 것이 최선인 것 같다"고 말했다.

평택시 소사벌 한 음식점 대표도 "위드 코로나 시작으로 매출에 영향을 줄지는 몇일 영업을 해봐야 알겠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불안한 마음은 감출 수가 없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단계적 일상회복, 일명 '위드 코로나'가 본격적으로 시행된 1일 오전 광주 서구 치평동의 한 음식점에서 관계자가 영업 준비를 하고 있다. 이날부터 비수도권은 12명까지 모일 수 있고, 식당·카페 등 대부분 시설은 24시간 영업이 가능해진다. 2021.11.01 kh10890@newspim.com

◆ 광주·전남..."인근 회사에서 단체 예약 해왔다"

1일 오전 5시부터 단계적 일상회복, 일명 '위드 코로나'가 본격적으로 시행되면서 자영업자들의 얼굴에 오랜만에 웃음꽃이 피었다.

위드코로나 시행으로 비수도권은 12명까지 모일 수 있고 식당·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은 24시간 영업이 가능해지면서 코로나19가 없던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거란 기대에서다.

광주 서구 치평동의 주꾸미 가게 업주 박모 씨는 "그동안 단체손님을 받지 못해 어려움이 있었는데 당장 오늘부터도 인근 회사에서 단체 예약을 해왔다"며 "이제야 조금 숨통이 트이는 기분이 든다"고 말했다.

미역국 가게 업주 A씨는 "위드코로나 시행 첫날이라 아직까지 크게 체감은 안들지만 점차적으로 회복되길 바란다"며 "다시 확진자가 많아져서 영업제한을 하지는 않았으면 하는 바램이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부터 광주와 전남은 최대 12명으로 접종 여부와 상관없이 만날 수 있다. 미접종자는 식당·카페에서 최대 4명으로 제한된다.

24시간 이후 포장배달만 허용됐던 식당과 카페, 밤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 영업이 제한된 노래연습장, 목욕장업, 실내체육시설 등도 영업 제한이 해제됐다.

유흥·단란·감성 주점·콜라텍, 헌팅포차, 홀덤펍 등 유흥시설 6종에 대해서도 기존 영업 제한 시간이 2시간 연장돼 24시까지 영업이 가능해졌다.

유흥시설과 노래연습장, 목욕장업, 실내체육시설 등은 일명 '백신 패스'로 불리는 접종증명제, 음성확인 등이 필수로 도입됐다.

영화관·공연장도 접종완료자만 이용 시 인원 제한이 해제되며 영화관의 경우 접종완료자만 이용시 취식도 허용된다.

일각에선 핼러윈데이 여파와 위드코로나 시행이 겹치면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지 않을까 우려도 나온다.

고등학교 교사 고모(24) 씨는 "수능을 코 앞에 두고 있어서 수험생들이 예민한 상태인데 핼러윈데이 여파로 혹시라도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할까봐 우려된다"고 말했다.

전남 광양시의 한 마트에서 만난 박상현(48) 씨는 "위드코로나 시행이 조금 이른 감도 있지만 백신 접종률도 높아진만큼 과거의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대전시청 인근 상권이 단계적 일상회복 첫날 손님 맞을 준비 중이다. 2021.11.01 memory4444444@newspim.com

◆ 대전·충남..."더 철저히 소독하고 방역지침 준수"

단계적 일상회복을 위한 거리두기 시행 첫날인 1일 충청지역 시·도민들은 새로운 삶의 시작에 대한 기대감과 감염증 확산 우려를 나타냈다.

대전지역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0명 내외로 줄어들며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

전날 대전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 9명이 발생했다. 1주일간 확진자 수는 10명 내외에 머물고 있다.

대전시는 이날부터 사적 모임을 최대 12명까지 허용하고 일부 다중이용시설의 운영시간 제한을 전면 해제하는 등 일상회복을 위한 거리두기 1차 개편을 시행한다.

시는 기존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를 접종 완료자 중심의 방역체계로 전환하고 일상회복을 위한 중대본의 거리두기 1차 개편을 오는 12월 12일까지 적용한다.

사적 모임은 12명까지 허용(접종자·미접종자 구분 없음)된다. 식당·카페에 한해 미접종자는 4명까지, 접종자 8명(18세 이하 포함)을 포함해 12명까지 모일 수 있다.

운영시간 제한 전면 해제 기대감에 매출 부진으로 울상을 짓던 소상공인들의 얼굴에도 미소가 띄고 있다.

커피숍을 운영하는 박모씨(30대.여)는 "커피숍을 운영하면서 코로나19를 겪었는데 매출이 절반 가까이 떨어져 너무 힘들었다"며 "오늘부터 사적 모임 인원도 늘고 영업 시간 제한도 풀려 손님들이 전보다 많이 올 것 같아 아침부터 나와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씨는 또 "손님들의 감염 예방을 위해 철저히 소독하고 이용자명부 관리 등 방역지침을 준수하고 있다"며 "소상공인들의 생계를 위해 이용 인원 제한도 풀렸으면 좋겠다"고 했다.

정부의 단계적 일상회복을 위한 움직임에 개업을 준비하던 시민들도 하나 둘씩 가게 문을 열고 있다.

대학가에서도 내년 1학기부터 대학생들의 대면수업을 앞두고 일상 회복 기대감에 훈풍이 불고 있다.

폐업 안내문이 곳곳에서 보였던 대학가는 일상회복 기대감에 새로운 상점들이 문을 열면서 온기가 흐르고 있다.

최근 대학가에서 공인중개사 사무실을 차린 김모씨(50대)는 "코로나로 개업을 차일피일 미뤄오다 얼마 전 문을 열었다"며 "내년 1학기부터 대학교에서 대면수업을 한다고 해 수요가 늘 것으로 보고 새로 문을 열게 됐다"고 말했다.

노래방과 유흥주점 업주들은 이번 정부와 지자체의 방역체계에도 아쉬움을 표출하고 있다.

고위험시설로 분류돼 운영시간이 기존보다 2시간 늘긴 했으나 밤 12시까지 제한됐기 때문이다.

시는 일상회복을 위한 거리두기 1차 개편 기간 위험도를 고려해 유흥시설, 콜라텍, 무도장 등은 밤 12시까지 제한한다.

고위험시설 5종인 유흥시설과 노래연습장, 실내체육시설, 목욕장업, 경마, 경륜, 경정, 카지노 등 감염취약시설은 접종완료자와 PCR 음성자 등만 이용 가능하다.

유흥주점 업주 A씨(40대)는 "영업시간이 2시간이 늘어 숨통은 트였지만 아쉬운 마음이 크다"며 "정부와 지자체가 영업시간 제한을 하루 빨리 폐지해 달라"고 말했다.

종교시설에서도 미접종자 포함 시 정규 종교활동에 50%만 참여 가능한데 여기에 코로나19 접종 대상이 아닌 어린이들이 많이 다니고 있어 인원 제한을 없애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시는 이번 체계 전환 운영 기간 4주 이후 평가 기간 2주를 거쳐 이후 상황에 따라 조정 여부를 판단해 다음 2단계를 추진한다.

단 1차 개편 중이라도 코로나 확산으로 중증환자, 사망자 급증 등 의료체계 여력 등이 위협을 받는 경우 일상회복 전환을 중단하고 유행 안정화를 위해 접종증명·음성확인제 확대, 사적모임·행사 규모 제한, 시간 제한 등 비상계획을 실시한다.

서철모 행정부시장은 "드디어 단계적 일상회복을 위한 첫 발걸음을 내딛게 됐다"며 "3가지 필수 방역수칙인 실내․외 마스크 착용, 주기적인 환기, 적극적 진단검사를 실천해 주길 간곡히 부탁한다"고 말했다.

충남도는 대전시와 상황이 조금 다르다.

충남은 전날 코로나19 확진자 46명이 발생했다. 일주일간 수십 명의 확진자가 잇달아 나오고 있어 충남도는 기대감과 걱정을 동시에 하고 있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이날 오전 제165차 실국원장회의에서 "이제 위드코로나다. 방역과 경제의 절묘한 긴장과 균형이 필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번 위드코로나를 맞아서도 소극적이고 방어적인 행정보다는 공직자가 먼저 변화와 혁신의 주체가 돼 도민이 체감하는 혁신사례들을 만들어 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 세종..."미뤘던 동호회 총회 이달에 하기로 했다"

세종시가 정부 방침에 따라 1일부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한 단계적 일상회복 계획을 세우고 3단계에 걸친 조치를 추진키로 하자 시민들이 환영하고 나섰다.

이번 정부 방침은 전 국민의 70%와 고위험군의 90% 이상이 백신 접종을 완료했고 위중증률·치명률 감소 등 접종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추진하게 됐다.

세종시는 현재 총 접종대상자 27만4212명 중에서 1차 접종자는 23만8358명으로 86.9%, 2차 접종자는 22만159명으로 80.3%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1주간 확진자는 20명이 발생했다.

일상회복은 서민경제 피해 정도, 방역 위험도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생업시설 운영제한 완화 → 대규모 행사 허용 → 사적모임 제한 해제'의 3단계에 걸쳐 순서에 따라 단계적으로 완화된다.

1일부터 4주(체계전환 운영)+2주(평가) 간격으로 진행된다. 다음 단계로의 이행 여부는 예방접종완료율과 의료체계 여력 및 중증환자·사망자 발생, 유행규모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결정한다.

시가 운영시간이 제한되던 생업시설에 대해 시간제한을 해제하고 사적모임의 경우 연말연시 모임 수요를 고려해 적정 제한을 유지한 후 해제할 계획을 발표하자 시민들이 환영하고 나섰다.

조치원에서 뼈해장국 식당을 운영하는 A(44.여) 씨는 "24시간 식당을 운영하는데 그동안 매출이 절반 이하로 떨어졌었다"며 "이번 조치로 매출이 어느 정도 회복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종촌동에 사는 B(33) 씨는 "1일부터 사적모임을 12명까지 할 수 있어 그동안 미뤘던 동호회 총회를 이달에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미접종자의 경우 최대 4명까지 이용이 제한된다.

유흥시설, 콜라텍·무도장, 노래연습장, 실내체육시설, 목욕장업, 경마·경륜·경정·카지노 등 감염 위험이 높은 일부 다중이용시설은 접종증명·음성확인제가 적용된다.

대규모 행사·집회도 접종 완료자를 중심으로 허용된다. 모든 행사·집회는 접종자·미접종자 구분없이 100명 미만까지 가능하고 완료자 등으로만 구성된 경우 500명 미만까지 가능하다.

이밖에 이용자 특성상 감염 시 사망 위험이 높은 의료기관, 요양병원·시설, 경로당, 노인복지관, 문화센터, 중증장애인 및 치매 등 수용시설은 접종 완료자만 접근하도록 보호를 강화한다.

하지만 이번 조치에서 인센티브가 백신접종 완료자에게 집중돼 있어 미접종자에 대한 절차를 간소화해서 신속한 접종을 통해 단계적 일상회복에 참여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또 기존 접종자의 면역력 감소 등을 고려해 추가접종도 신속히 추진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접종자 중에서 확진자가 나오는 돌파감염이 20~30%가 나오는 상황에서는 더욱 그렇다.

시는 정부 방침에 따라 단계별 일상회복을 위한 의료대응 체계 구축에 만전을 기하고 확진자 증가에 대비해 역학조사, 진단검사 등 방역대응 역량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충북..."저녁장사 위해 종업원 2명 새로 뽑는다"

1일 오전 5시부터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가 본격적으로 시행되면서 충북에서는 우려와 기대가 상존하고 있다.

사적 모임 인원이 늘어나고 식당과 카페 등 대부분 시설의 영업제한 시간이 해제되면서 자영업자들은 기대감을 보이는 반면 방역당국과 일부 의료진들은 느슨한 거리두기가 오히려 확진자 증가를 가져올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음식점이 모여 있는 청주 흥덕 하복대와 산남동, 율량동, 용암동 일대 식당가는 일상 복귀를 시작하면서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하복대에서 고깃집을 운영하는 A(36) 씨는 본격적인 저녁장사를 위해 종업원 2명을 새로 뽑기로 했다.

영업이 안돼 직원을 내보낸지 1년여 만이다.

그는 "코로나19가 시작된 후 2년 가까운 시간이 너무 힘들었다"며 "시간제한이 풀리고 일상회복의 사회적 분위기가 확산되면 장사가 지금보다는 더 낫지 않을까 기대를 하고있다"고 말했다.

산남동에서 횟집을 운영하는 또다른 자영업자는 "연말을 앞두고 단체손님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며 "한창때보다는 못하겠지만 영업제한을 받던 시기보다는 매출이 나아지지 않겠느냐"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대면수업이 늘어나는 대학가 주변도 활기를 찾고 있다.

청주대 인근서 치킨가게를 운영하는 B씨는 "그동안 학교에 학생들이 나오질 않아 손님이 전혀 없었다"며 "대면수업이 확대되면 그동안 발길을 끊었던 학생들도 다시 찾아올 것 아니냐"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거리두기 해제에 따른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게 들려온다.

충북에서는 여전히 확진자가 하루 평균 30~40명의 확진자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10월 한 달간 청주에서는 확진자가 700여명을 넘어섰다.

이는 8월 669명, 9월 609명보다 늘어난 수치다.

여기에 학교와 사업장 등 집단감염까지 끊이질 않고 있다.

이런 불안한 상황속에서 일상회복 1단계 복귀는 우려를 낳고 있다.

한 시민은 "단계적 일상회복을 반대하는 입장은 아니지만 느슨한 방역수칙 준수와 거리두기 완화, 계절적 요인 등으로 확진자가 더욱 늘어날 수 있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도내에서 2차 백신접종률이 70%를 넘어섰지만 돌파감염과 연쇄감염이 이어지고 있는 점은 일상회복 시행에 불안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병원 의료진 관계자는 "백신 접종률이 높아졌지만 충북지역에서 여전히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는 것은 불안요소가 상존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자칫 안일하게 대응했다간 이번 조처가 대유행으로 번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충북도 관계자는 "도는 차질없는 의료대응을 위해 일상회복에 맞는 방역인력 확충과 대응체계를 정비해 나갈 계획이다"며 "여러 위험요인이 상존하는 만큼 방역상황이 악화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위드 코로나 첫날인 1일 영업 준비가 한창인 부산 영도구 한 식당가.2021.11.01 ndh4000@newspim.com

◆ 부산...식당가, 예약 늘면서 음식재료 추가 주문 분주

일상 회복을 위한 위드 코로나 첫날인 1일 부산지역 주요 상가에는 영업시간 해제에 따라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시민들이 많이 찾는 번화가에 위치한 식당가에는 예약문의가 늘어나면서 평소보다 음식재료를 추가 주문하는가 하면 종업원 채용 공고도 냈다. 호프집 등 술집에서도 그간의 영업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기대감에 부풀어 있었다.

비수도권인 부산에서는 모임이 12명까지 완화됨에 따라 자영업자들은 환영하는 분위기였지만 신규 집감감염이 발생하고 돌파감염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등 시민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부산시 코로나19 범시민 일상회복지원위원회는 시민들의 일상을 단계적으로 회복시켜 나가기 위한 종합계획을 수립했다.

먼저 일상과 방역의 균형을 위해 위중증과 중등증 환자의 원활한 수용을 위한 병상을 확충하고, 입원이 필요 없는 경증과 무증상 확진자 대상 재택치료를 본격적으로 시행한다.

국내 관광객들이 부산을 방문하고자 할 경우 부산행 KTX와 항공기 이용요금 50% 할인, 부산 숙박예약시 특별 할인쿠폰 지급, 부산 여행상품에 대한 상품가 50% 지원 등도 추진한다.

지역화폐 동백전 발행 확대 등 동백전을 활성화해 소상공인 매출을 높이고, 11월 중에는 소상공인 중심 플리마켓(벼룩시장), 업종별 팝업스토어(반짝매장) 등 소비 진작 행사를 펼쳐 내수경기 활성화의 불을 지펴나가기로 했다.

시교육청과 협의해 학교, 학원의 방역 안전망을 유지하는 가운데 교육결손 회복을 지원하는 등 교육여건 개선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오는 18일 치러지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안전하고 안정된 가운데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특별관리하기로 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단계적 일상회복은 코로나와 공존을 전제로 방역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면서 일상회복을 향해 나가는 것"이라며 "부산시는 계속해서 위기 극복에 전념하면서 완전한 일상회복과 부산 경제의 재도약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주=뉴스핌] 홍재희 기자 = 1일 전주시 덕진동 연어회상 주방에서 활기차게 점심을 준비하고 있다. 2021.11.01 obliviate12@newspim.com

◆ 전북...소상공인 업주들 손님맞이 준비 '분주'

전북지역 식당·PC방·노래방 등 소상공인 업주들은 1일 위드코로나 시행을 맞아 2년전 모습을 떠올리며 영업준비에 분주한 모습이다.

이와 더불어 각 지자체별로 일상회복 지원을 위한 행정력 총동원하는 모습이다. 익산시가 이날 발빠르게 일상회복 지원단을 구성했다. 고창군도 관광객 맞이 선점을 위한 특강을 가졌다.

전주시 덕진구 금암동 H식당은 그동안 홀 영업장 절반을 막아 놓고 절반의 공간에에서만 영업을 해왔다.

업주 A씨는 "이날 오전 일찍부터 그동안 막아 놓았던 영업장 청소와 창고에 보관해 놓고 있던 요리기구 등을 꺼내놓고 닦았다"고 말했다.

전주시 완산구 평화동의 한 노래방은 평소 같으면 오후에나 문을 열었으나 이날은 오전 일찍 문을 열고 손님들에게 팔 '음료'를 들여 놓고 있었다.

업주 B씨는 "전날까지만 해도 밤 10시까지 밖에 영업을 하지 못했기 때문에 저녁식사후에 2차로 손님이 온다해도 맥주나 음료수가 거의 팔리지 않았으나 오늘 부터는 매상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주시 덕진구 태평동에서 여행사 대리점을 운영하는 C씨는 "정부의 위드코로나 시행계획 발표이후 국내외 여행문의가 급중하고 있다"며 "거의 2년간 개접휴업 상황이 조금이나마 회보됐드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전북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1일 현재 전북지역 코로나19 접종 완료율은 87.7%이고, 1차 접종률 93.29%를 보이고 있다.

전북지역은 타지역보다 다소 높은 접종률을 보임에 따라 위드코로나 상황에 조금은 안심이 되는 상황이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 감염재생산지수가 1.14로 여전해 1을 웃돌고 있어 방역당국은 '방심은 금물'이라며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 제주..."아이들 마스크 착용에 더 신경 쓰겠다"

단계적 일상회복 시행 첫날인 제주도는 오랜 기다림 끝에 찾아온 일상에 대한 기대와 들뜬 마음만큼이나 그 이면에 코로나 재확산에 대한 우려를 하는 분위기다.

전국적으로 '단계적 일상회복 1차 개편'이 1일부터 시행되면서 제주도 역시 기존의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가 해제되고 모든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 제한 완화, 대규모 행사 허용, 사적모임 제한 해제 등 방역조치를 상황에 맞춰 단계적으로 완화할 방침이다.

이에 오랜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조치로 피해가 컸던 제주지역 소상공인, 자영업자 등을 중심으로 다중이용시설 종사자들이 크게 환영하는 분위기다.

제주시청 인근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A씨는 "그 동안 장사가 안돼 힘겨웠다"면서 "(이번 조치로) 밥을 먹는 손님들로 북적이던 예전으로 돌아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따로 특별한 준비는 하고 있지 않지만 이전처럼 손소독제를 비치하고 열화상카메라를 계속 가동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밤 12시까지만 영업시간이 허용되는 유흥시설·클럽·콜라텍·무도장 등 시설 내 감염이 취약한 생업시설에서는 불만의 볼멘 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 같은 환영분위기 속에서도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초등학교 자녀를 둔 B씨는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가족과 외식도 하고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갈 수 있으면 좋겠다"면서도 "돌파감염이 계속 나오고 있는 데 코로나가 재확산되지 않을까 걱정이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언제까지 제한을 할 수는 없는 일다고 생각한다"면서 "특히 아이들 마스크 착용에 더 신경 쓸 생각이다"고 덧붙였다.

이번 단계적 일상회복 조치에 대해 제주도민들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조치로 인식·수긍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집단면역에 필요한 백신 예방접종 달성에도 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줄지 않고 돌파감염이 계속되면서 단계적 일상회복 시행에 대해 우려하는 모양새다.

제주도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단계적 일상회복 전환 추진에 발맞춰 감염 전파 위험성이 높은 일부 다중시설에 대해 접종증명·음성확인제(방역패스)를 도입 등의 조치를 취했다.

제주도는 정부가 마련한 대책에 충실하면서도 기본방역수칙을 유지하고 일속 속 방역실천이 중요하다는 판단 아래 제주도지사 권한대행을 단장으로 업종별·부문별 민·관이 참여하는 코로나19 일상회복 추진단을 운영한다.

또 미접종자에 대한 당일 접종 및 불법체류 외국인에 대한 예방접종을 독려해 도민예방접종완료율을 지속적으로 높인다는 방침이다.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단계적 일상전환' 첫날, 경북 울진군 북면의 대표 전통장시(場市)인 흥부장터에서 주민들이 김장철을 앞두고 대목장을 보고 있다. 2021.11.01 nulcheon@newspim.com

◆ 경북...'경북형 방역단계'에 우려보다 기대 높아

대구시와 경북도는 정부의 '단계적 일상전환'에 맞춰 '경북 일상회복, 변화선도 추진단'을 구성하고 '위드코로나' 시대 대응에 들어갔다.

이와함께 코로나19로 낭떠러지에 떼밀린 경제전반의 활력 회복을 위해 민생, 산업, 문화관광 등 분야별 선도전략을 수립하고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단계적 일상전환' 첫날, 경북권 대부분 지역에서는 종전과 별반 달라질 게 없다는 분위기와 함께 우려보다는 기대가 높은 것으로 감지된다.

코로나19 방역단계가 1일 '단계적 일상회복' 단계로 전면 전환됐으나, 정작 경북권의 분위기는 종전과 별반 달라질 것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경북권은 정부의 '단계적 일상전환' 이전부터 '경북형 방역단계'를 적용해 왔기때문이다.

경북도는 도내 '인구 10만명 미만'의 12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지난 4월26일부터 '사적모임 5인 이하금지'를 해제하는 거리두기 단계를 적용하고 유흥시설 등 다중시설에 대한 '운영시간 제한'을 전면 해제해 24시간 운영이 가능한 '거리두기 1단계'를 적용해 왔다.

때문에 이번 '단계적 일상전환' 시행 이후에도 사적모임이나 유흥시설 등 다중시설 등은 종전과 유사한 수준으로 방역지침이 적용돼 사실상 뚜렷한 구별점이 없는 셈이다.

다만 코로나19 백신 접종완료 유무와 'PCR음성'을 확인하는 '접종증명음성확인제', 이른바 '방역패스' 조항이 포함된 것이 종전과 구별되는 점이다.

또 사적모임이 종전의 '5인 미만'에서 '12인'까지 허용된 점도 종전과 크게 구별되는 점이다.

다만 음식물 섭취가 주로 이뤄지는 '식당.카페' 등은 미접종일 경우 '4인까지'만 모임이 가능토록해 백신미접종자에 대해서는 규제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경북권의 인구 10만 미만 지자체 경우, 종전까지 코로나19 확산차단을 위해 공직사회에서 적용해오던 '부서별 3부제 식사제'와 회식 금지 등은 이번 '단계적 일상전환'에 따라 사실상 무의미해져, 군청소재 지역의 시장 경제에 생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울진군의 경우, 대규모 원자력발전시설이 집중해 있는 북면과 죽변면 일원을 중심으로 해당 시설 직원들의 회식 문화가 재개되는 등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돼 지역 경기 활성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또 울진군을 비롯 영덕군 등 동해연안 지자체는 '위드코로나'로 해양관광명소와 횟집 등 먹거리 타운 등에 외지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크게 기대하는 모습이다.

울진군 관계자는 "이번 '사적모임 12인 허용'에 따라 종전의 '3부제 식사나 회식금지'등이 사실상 탄력적으로 운영될 수 있게돼 지역 공직사회의 소비가 지역 경기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울진읍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A씨는 "이번 위드코로나로 12인까지 한꺼번에 식사모임이 가능해져 이에따른 소비 효과가 커 침체된 시장경기 회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기대했다.

또 이번 '단계적 일상전환'에 따라 대규모 행사나 축제, 집회 관련 수칙은 종전보다 사실상 강화된 게 특징이다.

이번 수칙은 행사,집회의 경우 △100명 미만 가능(접종여부 관계없음) △ 500인 미만 경우 접종완료자만 가능토록 규정하고 있다.

종전 '500인 미만 가능'에서 이번에는 '접종완료자 국한 500인 미만'으로 규정해 사실상 강화된 셈이다.

또 축제 등 500인 이상 행사 등은 정부 부처나 지자체의 승인을 거쳐 시행하도록 규정했다.

이에따라 그동안 코로나19로 전면 취소되거나 비대면으로 전환됐던 지자체별 각종 축제나 행사 등이 예전처럼 대면 행사로 대거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다음해에 예정된 지방선거를 앞두고 각 지자체장은 축제나 행사 등의 개최를 적극 추진할 것으로 보여 '단계적 일상전환' 1단계 이후 코로나19 확산 추이 정도에 따라 지자체 별 대규모 축제가 대거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의 한 축제 이벤트업체는 "코로나19로 2년여간 거의 개점 휴업상태였다"며 "이번 '위드코로나'로 그동안 취소됐던 축제나 행사 등이 재개될 것으로 보여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단계적 일상전환' 전면 시행에 따른 우려의 목소리도 만만찮다.

최근 경북 영주시와 김천시, 경주시를 중심으로 학교 연관 집단감염이 수그러들지 않는데다가, 종교시설, 요양기관, 외국인근로자 사업장 중심으로 연쇄감염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자칫 이번 조치가 방역경각심을 느슨하게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이다.

이 때문에 지역사회 내에서는 백신접종률을 조기에 끌어올리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 병행돼야 한다고 지적한다.

특히 젊은 층의 백신접종률을 높이는 방안과 함께, 백신접종 시간이 경과한 75세 이상 고령자와 요양기관 등의 입소자에 대한 '부스터샷' 등 3차 접종 대책이 조기에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울진군 방역 관계자는 "완전한 일상회복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백신접종과 개인방역수칙 준수가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타 지역에서 학교와 요양시설 중심 집단감염이 지속돼 미접종 연령층과 70세 이상 어르신들의 주의가 필요하다"며 "울진군에서는 미접종자에 대한 백신접종 독려와 백신효과가 떨어지는 취약시설을 중심으로 부스터샷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북도의 1일 오전 0시 기준 코로나19 백신접종 완료율은 도(道) 전체 인구 262만3028명 중 196만200명이 1,2차 접종을 모두 받아 74.7%의 접종률을 보였다.

또 1차 접종률은 전체 인구 262만3028명 중 209만183명이 응해 79.7%를 기록했다.

◆ 인천...경기 활성화 지원·방역 위반 단속 강화

인천시와 일선 지자체는 1일 위드코로나를 맞아 경기 활성화를 위한 지원에 나서는 한편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수칙 위반 단속 강화에 나섰다.

시와 지자체는 중소상공인들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금융지원 확대를 검토한다.

시는 이와 별도로 지역 숙박업소들을 위해 7만원 이상 예약에 대해 5만원을 지원키로 했다. 인천시는 경찰과 함께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유흥업소의 운영 시간과 출입인원 제한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다.

(박승봉 이성훈 전경훈 김태진 홍근진 남동현 백운학 홍재희 문미선 남효선 홍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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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청와대'…李대통령, 오늘 첫 출근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9일부터 청와대로 공식 출근한다. 2022년 5월 윤석열 정부가 대통령실을 용산으로 옮긴 지 약 3년 7개월 만으로, 대통령실의 공식 명칭도 '청와대'로 다시 돌아간다. 이 대통령이 출근하기에 앞서 이날 오전 0시부터 용산 대통령실에 걸려 있던 봉황기가 내려가고 동시에 청와대에 게양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26일 옛 국방부 청사인 용산 대통령실로 마지막 출근을 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오는 29일부터는 청와대에서 집무한다. [사진=대통령실] 봉황기는 대통령 재임 중 상시 게양되는 국가수반의 상징이다. 우리나라의 국화(國花)인 무궁화를 가운데 두고, 상상 속의 새 봉황 두 마리가 마주 보는 문양이다. 봉황기는 윤석열정부 시절 한 번 하기된 바 있다. 올해 4월 4일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파면을 선고하면서다.  이 대통령이 청와대로 출근함에 따라, 업무표장(로고) 역시 과거 청와대 것으로 돌아간다. 용산 시대가 저물고 청와대 시대가 다시 시작되는 셈이다. 이 대통령의 청와대 연내 복귀는 많은 해석을 낳는다. 새해부터 국민주권정부의 새 출발을 시작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는 해석과 12·3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등의 사건이 벌어진 지난 정부와의 단절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는 해석 등이다.  청와대가 다시 문을 열면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대통령 집무실이 여민관에 마련된 점이다. 청와대는 크게 ▲대통령이 집무를 보는 '본관' ▲비서관실과 수석실이 분산 배치된 '여민관 1~3동' ▲외빈 맞이와 행사를 갖는 '영빈관' ▲'대통령 관저' ▲기자실이 있는 '춘추관' 등으로 구성된다. 박근혜 정부까지는 대통령 집무실이 본관에 위치했다. 참모들이 근무하는 여민관과 500m 떨어져 있었다. 문재인 정부는 대통령 집무실을 참모진이 있는 여민관에 마련해 거리를 좁힌 바 있는데, 이 대통령도 여민관에 집무실을 마련했다. 이 대통령은 본관 집무실과 여민관 집무실을 함께 쓴다는 방침이다. 주로 쓰는 집무실은 여민관이다. 여민관에서 일하는 '3실장'(비서실장·정책실장·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한 참모진들과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서라는 취지다.  국가상징구역 종합계획도 [자료=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 대통령 집무실이 '구중궁궐'이라는 비판을 듣는 청와대로 이전을 한 만큼 국민과의 소통이 제한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대통령실도 이를 의식 중이다. 강훈식 비서실장은 지난 7일 "청와대 이전 후에는 대통령 일정과 업무에 대한 온라인 생중계 등을 더 확충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다만 일각에선 청와대 시대가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 대통령이 취임 전부터 대통령 세종집무실을 꾸준히 언급한 바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2일 대통령 세종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의 입지가 확정되기도 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의 대통령 세종집무실 목표 준공 연도는 2030년 상반기다. 아직 목표만 세운 단계라 더 늘어질 수도, 더 당겨질 수도 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이 지난 12일 행복청 업무보고 자리에서 "조금 더 서둘러야 할 것 같다"며 공정 단축을 주문한 바 있어 준공 시기가 조금 더 앞당겨 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pcjay@newspim.com 2025-12-29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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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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