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유럽

속보

더보기

코로나 진원지 된 유럽...'낮은 백신접종률·방역완화'가 요인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세계 곳곳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하고 있지만 유럽 만은 예외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유럽이 다시 코로나19 진원지가 됐다며, 낮은 백신 접종률과 '위드 코로나' 등 방역조치 완화를 확산 요인으로 꼽았다.

러시아 의료진이 '스푸트니크 V' 백신 접종을 준비하고 있다. 2021.07.06 [사진=로이터 뉴스핌]

◆ 유럽 5주 연속 확산세..."이대로라면 내년 2월 사망자 50만명" 

WHO에 따르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주간 집계 기준, 유럽의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는 직전주 대비 6% 또 증가하면서 5주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유럽은 확진자가 증가하는 유일한 대륙이다. 같은 주간 중동은 일일 신규 확진자가 12% 감소했고, 동남아와 아프리카에서도 9% 줄었다.

한스 클루게 WHO 유럽 담당 국장은 4일 브리핑에서 유럽이 다시 팬데믹 진원지가 되고 있다며, 기록적인 수준으로 전파가 일어나고 있는 것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고 했다.

WHO는 지난주 유럽에서 보고된 신규 확진 사례 비중이 전 세계의 59%이고, 사망자 비중은 48%라고 알렸다. 지난 일주일에만 7800만건의 신규 확진자가 속출했는데, 이는 "동남아·동지중해·서태평양·아프리카 국가들 모두를 합친 것보다 많다"고 클루게 국장은 지적했다.

코로나19 입원 사례도 지난 한 주 간 2배 늘었는데, 이대로 확산 속도가 지속된다면 "내년 2월에는 유럽과 중앙아시아에서의 신규 사망자가 50만명 발생할 수 있다"고 그는 경고했다.

◆ 원인은 '낮은 백신 접종률+방역 완화'

클루게 국장은 전반적으로 유럽의 백신 접종률이 낮고, 바이러스 감염에 취약한 겨울철은 다가오는 데 방역조치를 완화한 국가들이 늘면서 확산세가 가팔라졌다고 말한다.

지난 7월 중순부터 '위드 코로나'를 택한 영국은 이후 수 개월 동안 하루 평균 신규 확진 사례가 4~5만명대다. 영국의 백신 접종 완료율은 68.1%로 높은 편에 속하지만, 방역지침 재개를 하지 않고 있어 확산 속도가 줄지 않고 있다. 영국에서는 마스크 착용 의무화, 사회적 거리두기, 식당 영업시간 제한 등이 전무하다.

독일은 4차 유행에 봉착했다. 이날 하루 3만4000명에 가까운 하루 신규 확진자가 나왔는데, 이는 지난해 12월 이래 가장 많은 수치다. 접종 완료율은 66.8%로, 3개월째 60%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독일은 실내 마스크 착용을 제외한 거의 모든 방역 조치가 완화된 상황이다.

영국 런던 지하철 역사 안으로 향하는 시민들. 정부의 '위드 코로나' 정책에 대다수의 시민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 2021.10.20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에 독일 정부는 백신 미접종자에 방역지침을 추가로 적용하는 등 방안을 고심 중이다. 일부 지역에서는 이미 자체적으로 방역지침을 다시 도입했다. 작센주는 다음 주부터 백신 접종자와 완치자만 식당과 대형행사 출입을 허용하기로 했다. 바덴뷔르템베르크주는 미접종자의 유전자증폭(PCR) 검사 결과 제시를 의무화했다.

프랑스에서는 1만50명이 새로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는 지난 9월 14일 이래 가장 많은 수치다. 접종완료율은 68.2%에 달하지만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여부는 기관과 단체의 재량에 맡긴 상황인지라 잘 지켜지지 않고 있다.

러시아의 확산세도 매섭다. 러시아의 7일 평균 하루 신규 확진자수는 3만9000명이 넘는다. 지난달 30일에는 4만명이 넘는 기록적인 하루 신규 확진자가 나오기도 했다. 

러시아는 자체 '스푸트니크 V' 백신 접종을 적극 홍보하고 있지만 접종완료율이 33.5%에 불과하다. 국민들이 자국산 백신을 신뢰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자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30일부터 오는 7일까지 유급 휴무령을 내렸다. 수도 모스크바는 약국과 마트 등 필수 시설을 제외하고 봉쇄조치에 들어갔다.

◆ 겨울철 크리스마스 시즌이 고비...'델타 플러스'도 

실내 활동이 느는 겨울철 시즌이 다가오면 바이러스 확산도 커진다. 클루게 국장은 지금이라도 코로나19 방역을 도입하는 등 "전략을 바꿔야 다시는 이러한 확산을 예방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 하위변종인 이른바 '델타 플러스'의 일종 (AY.4.2)가 영국, 러시아 등 유럽에서 속속히 보고되고 있는 점도 우려스럽다.

아직 알려진 것이 많지 않지만 전파력이 기존 델타 보다도 10~15% 높다는 연구 결과가 있어 WHO를 비롯한 각국 보건당국이 예의주시하고 있다.

 

wonjc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정원 "로저스 대표 위증 고발 요청"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이 해럴드 로저스 쿠팡 대표를 위증 혐의로 고발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문회 도중 "국정원이 오늘 청문회를 모니터링하던 중, 청문회를 지켜보던 국정원장이 로저스 대표를 위증죄로 고발해 달라고 과방위에 요청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며 "구체적인 위증 내용도 함께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은 간사에게 전달해 내일 청문회 종료 시점에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12.30 pangbin@newspim.com 로저스 대표는 이날 청문회에서 쿠팡이 정부 및 수사기관을 거치지 않고 정보 유출자를 접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저희는 피의자와 연락하는 것을 원치 않았지만 여러 차례에 걸쳐 그 기관(국가정보원)에서 피의자와 연락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명확한 지시나 명령이 있었느냐'는 추가 질의에는 "명령이었다. 지시 명령"이라고 주장했다. '국정원 누구와 소통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 이름은 없지만 해당 이름을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로저스 대표는 해킹에 사용된 장비의 포렌식과 관련해서도 "정보기관이 복사본을 보유하고 있고, 원본은 경찰에 전달했다"며 "그 기관이 별도의 카피를 만들어 우리가 보관하는 것도 허락했다"고 말했다. 또 '셀프 면죄부 조사 아니냐'는 지적에는 "정부 지시에 따라 한 조사"라며 "이사회도 한국 법에 따라 협력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 측은 로저스 대표의 주장과 선을 긋고 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포렌식 검사와 로그 분석의 주체는 과기정통부가 주관하는 민관합동조사단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경찰청"이라며 "국정원이 지시하거나 조사를 주도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국정원은 증거물을 국내로 반입하는 과정에서 훼손이나 분실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적 지원을 한 것으로 안다"며 "이를 조사 지시나 개입으로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국정원도 별도의 입장을 내고 로저스 대표의 발언을 부인했다. 국정원은 지난 26일 공지를 통해 "쿠팡 사태와 관련해 국정원은 쿠팡 측에 어떠한 지시를 할 위치에 있지 않으며, 어떠한 지시를 한 바도 없다"고 밝혔다. 다만 "외국인에 의한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를 국가안보 위협 상황으로 인식해, 관련 정보 수집·분석을 위한 업무 협의를 진행한 바는 있다"고 설명했다. mkyo@newspim.com 2025-12-30 18:00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