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제 3의 도약' 첫발 내딛은 CJ이재현...M&A엔진 재시동

기사입력 : 2021년11월10일 06:31

최종수정 : 2021년11월10일 06:31

'미래성장동력에 10조 투자'...첫 타자로 '바이오' 낙점
슈완스 인수 후 멈춰섰던 M&A 재개...규모 아닌 미래 성장에 집중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CJ그룹 이재현 회장이 새 비전을 발표한지 닷새 만에 해외 바이오기업 인수 소식을 알렸다. 3년간 문화·플랫폼·웰니스·지속가능성 등 4대 성장엔진에 10조 이상 투자하겠다는 '제 3의 도약'의 첫 타자로 '바이오'를 낙점한 것이다.

2019년 이후 잠시 멈춰섰던 CJ그룹의 M&A엔진도 재가열되고 있다. 달라진 점은 외형성장이 아닌 '미래 성장'에 주목하고 있다는 부분이다. 

◆네덜란드 바이오 기업 '바타비아' 인수...'성장가능성'에 주목 

9일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네덜란드의 유전자치료제 위탁개발생산 기업(CGT CDMO) 바타비아 바이오사이언스를 2677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하는 등 레드바이오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7월 마이크로바이옴 기업 천랩 인수에 이어 레드바이오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에 나선 것이다.

CJ제일제당은 '성장 가능성'에 착안해 바타비야 인수를 결정했다. 바타비아는 바이러스 백신 및 벡터(유전자 등을 세포로 전달하는 물질) 제조 기술을 비롯해 제형·제조 공정 기술 및 생산 인프라를 보유한 곳이다. 현재 글로벌 제약사들과 공익재단을 주요 거래처로 두고 백신, 유전자 치료제 등의 개발 및 제조·생산을 담당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CJ그룹 이재현 회장. 사진=CJ그룹

특히 유전자치료제 위탁개발생산 시장은 연평균 35~27% 성장하는 분야다. 바이오 시장 중에서도 초기단계에 있어 후발주자들이 잇따르는 등 성장가능성이 높게 평가된다. 2030년에는 140~160억달러(한화 약 16조5000억원~18조9000억원) 규모에 이를 전망이다.

또한 CJ제일제당은 레드바이오 연구개발 역량 강화에도 나섰다. 이날 CJ제일제당은 천랩에 레드바이오 기반 사업 일체를 양도한다고 공시했다. 기존 CJ제일제당이 보유하고 있던 신약 연구개발(R&D) 역량을 천랩에 집결해 사업 추진력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천랩을 레드바이오 R&D 기지로 적극 키우겠다는 구상이기도 하다.

바이오 업계에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개발과 제조, 생산을 같이 하는 CDMO는 내부역량 확보와 글로벌 트렌드 파악에 용이하다는 점이 경쟁력으로 평가된다"며 "바타비아의 경우 기업의 규모보다는 가능성, 시너지를 보고 선택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럽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 진입하는 관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전략으로 보인다" 덧붙였다

◆외형성장 보다 '미래성장'...다시 도는 M&A시계

한동안 멈춰섰던 CJ그룹의 M&A행보도 다시 본격화될 전망이다. '2023 중기계획'을 발표한지 닷새 만에 바이오 기업 바타비아를 인수한 것을 신호탄으로 본격 실행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다.

CJ그룹은 지난 2016년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경영에 복귀한 이후 공격적인 글로벌 M&A에 나서며 외형확장에 집중했었다. 2017년 CJ제일제당은 브라질 셀렉타와 러시아 라비올리를 인수했으며 같은 해 10월 CJ대한통운은 베트남 제마뎁을 사들였다.

2018년 6월에는 CJ대한통운이 미국 물류사인 DSC로시스틱스를 인수한 데 이어 11월 냉동식품 업체인 미국 슈완스컴퍼니 인수까지 마쳤다. 슈완스컴퍼니의 경우 약 2조원대 규모로 CJ그룹 역사상 최대 규모 인수 건이다.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2021.11.09 romeok@newspim.com

그러나 슈완스 인수 이후 M&A기조에서 한발 후퇴했다. 2조원대 가까운 인수 금액에 따른 후유증에 CJ푸드빌, CGV 등 사업 부진이 더해져서다. 이에 따라 2019년 비상경영 제체에 돌입했다. 인수합병 작업을 중단하고 토지와 사옥, 계열사 자산을 매각하는 등 외형확대에서 체질개선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이다.

올해까지 약 3년여간 체질 개선 작업을 마무리한 CJ그룹은 올해들어 다시 M&A 행보에 나서고 있다. 지난 7월 천랩을 인수했으며 현재 SM엔터테인먼트 인수작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또한 2023년 중기계획에서는 문화·플랫폼·웰니스·지속가능성 4대 성장엔진에 10조원 이상 투자한다는 계획을 공식화했다. 브랜드, 인재 등 무형자산에 투입되는 약 4조원을 제외인 나머지 금액인 약 6조가량이 인수합병(M&A), 시설설비 등 유형자산 투자에 쓰일 예정이다.

주요 계획에서 밝힌 바이오 위탁개발생산(CDMO) 분야 진출이 이번 바타비아 인수로 가시화된 만큼 CJ ENM 내 장르별 특화 멀티스튜디오 설립 추진, CJ제일제당의 대체·배양육 기술확보를 위한 글로벌 투자 등 신규 M&A 및 투자건도 조만간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예상된다.

CJ그룹 관계자는 "과거에는 외형성장에 방향성을 두고 규모있는 인수합병에 적극 나섰다면 현재는 규모보다 미래 성장성에 집중하고 있는 점이 가장 큰 차이"라며 "빠르면 올해 말부터 주요 계열사별 실행방안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romeo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