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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소수 대란] 정부, 재고량 공개했지만…"찾아가도 없어요"

기사입력 : 2021년11월17일 09:03

최종수정 : 2021년11월17일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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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부터 요소수 재고 인터넷 통해 하루 2회 공개
재고 집계 시점과 공개 시점 2시간 차이나 실효성 떨어져
"마스크 대란 때처럼 왜 못하나", "일관성 없는 정책 반복"

[서울=뉴스핌] 강주희 기자 = 정부가 전국 거점 주유소의 차량용 요소수 재고 정보를 공개했지만 현장 혼란은 여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요소수 재고가 있는 주유소를 찾아 돌아다니던 운전자들은 실제 재고량이 다르다며 이번 대책에도 불만을 쏟아냈다.

17일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전날인 16일부터 국토부,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 오피넷 홈페이지를 통해 차량용 요소수 거점 주유소의 재고 현황을 공개했다. 재고 현황은 오후 2일(낮 12시 기준), 오후 8시(오후 6시 기준) 하루에 두 번씩 발표됐다.

대상은 고속도로 휴게소(76곳), 내륙물류기지(4곳), 항만내·인근(20곳), 국도변 화물차 휴게소(4곳) 내 주유소 총 104곳다. 이들 주유소는 정부가 지난 13일부터 차량용 요소수 180만 리터를 공급한 곳이다.

하지만 공개 첫날 일부 주유소에는 요소수가 이미 절반 이상 소진됐거나 아예 들어오지 않았다. 공개된 주유소별 재고 현황에 따르면 경기 안성시 안성맞춤 주유소(평택 방향), 충북 청주시 옥산 주유소(부산 방향), 대구 달성군 현풍 주유소(마산 방향) 등 오전부터 요소수가 입고되지 않았다.

공개된 재고량이 실제 재고량과 다른 경우도 있었다. 충남 논산에 위치한 벌곡 주유소(대전 방향)는 이날 12시 기준 요소수 재고가 950리터가 있다고 공개했지만 오후 2시 실제 보유량은 200리터에 불과했다.

[서울=뉴스핌] 강주희 기자 = 정부가 16일부터 전국 104개 거점 주유소 요소수 재고량을 공개했다. 화면은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인 '오피넷'에 공개된 요소수 재고 현황. 2021.11.17 filter@newspim.com

이와 관련, 인천에서 대전으로 화물을 운반하는 화물기사 박석규(38)씨는 "마스크 대란이나 잔여백신 때처럼 정보가 실시간으로 공개되지 않는 이상 아무런 의미가 없다"며 "집계 시점이랑 발표 시점이 2시간 차이가 나는데 주유소를 찾아간다고 한들 요소수가 남아있겠냐"고 지적했다.

화물기사 오태성(55)씨는 "거점 주유소에서 요소수를 넣었지만 운이 좋아 찾은 것"이라며 "안산에서 광주까지 장거리 운전을 하는데 재고까지 확인해야 하니 이중고다. 운전 중 핸드폰 보라는 얘기"라고 말했다. 덤프트럭 운전사 김모(42)씨도 "헛걸음 쳤다는 사람도 있고, 주유소 서너군데 돌아다니는게 더 빠르다는 사람도 있다"고 전했다.

재고 정보 공개 방식에 대한 불만도 나온다. 전날까지 요소수 공개 방식을 밝히지 않는 정부는 국토부 홈페이지 등에 '요소수 중점 주유소 재고현황 공지' 한글(HWP) 파일과 PDF 파일을 게시했다. 홈페이지 하단에 배너를 배치해 쉽게 찾을 수 있지만, 지도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한 실시간 정보 제공을 기대했던 운전자들은 "답답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서울 금천구에 사는 정지은(37)씨는 "마스크 대란 때는 실시간 재고를 알려주는 어플리케이션을 만들었으면서 요소수 대란은 왜 못 만드냐"며 "재고 현황을 실시간으로 알 수 있게 한다면 혼란은 최소화 할 수 있을텐데, 급하게 땜질처방을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컴퓨터,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를 사용하기 어려운 운전자의 경우 요소수 재고량 파악이 더 힘들다는 지적도 나왔다. 경기 김포시에 사는 유수영(40)씨는 "한글이나 PDF 파일은 스마트폰에 별도 어플리케이션을 설치해야 한다"며 "정부가 이런 점도 생각해야하는데 아쉽다"고 밝혔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주요소에는 여전히 요소수를 찾는 전화가 빗발친다. 경기 부천시 한 주유소 관계자는 "트럭 기사, 화물 기사가 주 고객층인데 그분들이 요소수가 왜 없다고 따질 때마다 솔직히 할 말이 없다"며 "없는 요소수를 못 구하니 서로가 죽을 맛"이라고 토로했다.

9일 전북 익산시 실내체육관 앞에 요소수를 구매하려는 인파가 몰려 있다. 익산시는 호남 유일의 요소수 생산업체인 아톤산업과 요소수 부족 사태에 따른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역 등록 차량에 요소수를 직접 판매하기 시작했다. [사진=익산시] 2021.11.09 lbs0964@newspim.com

서울 영등포구 주유소 관계자는 "요소수 구경 못 한지 2주 넘었는데 숨기고 판다는 오해를 받는 거 같아 기분이 나쁘다"며 "정부가 일관성 없이 정책을 하다보니 이런 사달이 벌어졌다. 중국에 너무 의존한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한편 정부는 요소수 품귀 사태와 관련해 거점 주유소를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구윤철 국무조정실장은 지난 16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1만1000개 주유소 중 100개 주유소에 우선으로 하려니 (수요가) 너무 몰린다"며 "1천400개까지 늘려 요소수가 어느 주유소에 얼마나 남아 있는지 인터넷에 띄워 국민들께 알리겠다"고 말했다.

filter@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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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기차 주행거리 두배 증가 배터리 개발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이 에너지 밀도를 두 배 증가시킬 수 있는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해 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칭화(淸華)대학 화학공학과의 연구팀은 '음이온이 풍부한 용매화 구조 설계'를 개발해 냈으며, 이를 기반으로 불소 함유 폴리에테르 전해질을 성공적으로 만들어냈다고 중국 관찰자망이 30일 전했다. 해당 연구 성과는 논문 형식으로 국제 학술지인 네이처에 등재되었다. 연구진이 만들어낸 폴리에테르 전해질은 고체이며, 연구팀은 해당 전해질을 사용하여 전고체 배터리를 제작했다. 제작된 전고체 배터리는 604Wh/kg의 에너지 밀도를 기록했다. 이는 현재 리튬 이온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가 150~320Wh/kg인 점을 감안하면 에너지 밀도가 두 배 이상 높아진 것이다. 동일한 무게의 배터리이지만 해당 전해질을 사용한 전고체 배터리는 두 배 이상의 전력을 충전할 수 있는 셈이다. 이론적으로 전기차의 1회 충전 주행 거리가 두 배 증가할 수 있게 된다. 현재 500km가량을 주행할 수 있는 전기차가 1000km를 주행할 수 있게 된다. 해당 전고체 배터리는 안전성 테스트도 통과하였다. 못을 박아도 화재와 폭발이 일어나지 않았다. 또한 120도의 높은 온도의 박스 안에 6시간 동안 방치되었지만, 연소나 폭발이 일어나지 않았다. 또한 500회 이상 충방전을 거치면서도 에너지 저장 용량은 안정적으로 유지되었다. 연구진이 만들어낸 전고체 배터리가 상용화된다면 많은 분야에서 활용이 가능해진다. 전기차의 주행 거리는 두 배 증가하며, 드론의 비행 거리도 두 배 증가하게 된다. ESS(에너지저장장치) 역시 부피당 저장 용량을 크게 끌어올리게 되며 ESS 소형화가 가능해진다. 칭화대 연구진이 개발한 전고체 전해질의 도식도 [사진=네이처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9-30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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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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