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래미안 vs 자이 맞대결 무산 유력...'최대어' 한강맨션, 시공사 선정 내년 넘어가나

기사입력 : 2021년11월21일 06:01

최종수정 : 2021년11월21일 06:01

삼성물산 입찰 참여 부정적...6년 만에 GS건설과 맞대결 무산 가능성
2차례 유찰시 수의계약 가능, 시공사 선정 지연시 내년 상반기 결정
한강변 이촌동 '대장 단지'로 일대 추가 수주에도 영향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강북 재건축 최대어로 꼽히는 서울 용산구 이촌동 한강맨션에서 맞대결 예상됐던 삼성물산과 GS건설의 시공사 입찰 경쟁이 무산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정비사업 수주를 확대하던 삼성물산이 입찰에 참여하지 않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기 때문이다. 최종 확정된 사항은 아니지만 시장에서는 이미 GS건설만 참여해 시공사 선정 입찰 자체가 유찰될 것이란 분위기가 감지된다. 이번 입찰이 무산되면 시공사 선정은 내년으로 연기된다.

◆ 삼성물산 불참 가능성에 GS건설 단독 입찰 유력

2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이촌동 한강맨션의 시공사 입찰 마감이 오는 29일이지만 유찰될 것이란 분위기가 감지된다.

지난달 열린 시공사 선정을 위한 현장설명회에는 GS건설과 삼성물산을 비롯해 현대건설, 대우건설, 우미건설, 동양건설산업 등 6개 건설사가 참석했다. 통상적으로 조합이 주최하는 현장설명회에 참여하지 않으면 시공사 입찰에 지원할 수 없다.

서울 용산구 이촌동 한강맨션 모습<사진=유명환 기자>

가장 유력한 건설사로는 GS건설과 삼성물산이 꼽혔다. 현대건설도 시공사 참여에 관심을 보이다 최근 불참하는 것으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 GS건설과 삼성물산은 각각 '한강맨션 자이채널'. '톡톡 래미안 한강맨션' 등 온라인 채널을 만들어 조합원 표심 잡기에 나서기도 했다.

사실상 GS건설과 삼성물산 간 경쟁으로 압축되면서 지난 2015년 서초 무지개아파트(현 서초 그랑자이) 이후 6년 만에 맞대결을 펼칠 것으로 기대감을 모았다. 삼성물산이 서초동 일대를 '래미안' 타운으로 조성하려던 계획이 GS건설에 패하면서 무산됐다. 재대결을 통해 무너진 자존심을 설욕할 것인지도 관심사였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삼성물산이 시공사 입찰에 불참할 것으로 보고 있다. 공사비 증액 규정과 금융비용 지원 등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 단순 도급사업이지만 사업 리스크가 존재한다는 얘기다. 게다가 조합원 표심이 GS건설로 유리하게 흘러가고 있다는 것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시공사 현장설명회에 참석했지만 입찰에 뛰어들지는 아직 확정하지 못했다"며 "내부적으로 추가 검토를 거쳐 최종 입장을 정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입찰이 무산되면 시공사 선정은 내년 상반기 중 이뤄질 전망이다. 일반경쟁입찰 방식에서는 2차례 유찰되면 수의계약으로 진행할 수 있다. 다만 최초로 입찰에 부친 공고 내용을 변경할 수 없다.

◆ 이촌동 '대장 단지'로 일대 정비사업 추가 수주 기대

한강맨션이 이촌동 내 랜드마크로 인식되는 만큼 시공권을 따내면 향후 이 지역 일대의 정비사업에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 용산구 이촌동 300-23번지 일대에 조성된 한강맨션은 1971년 3월 지상 5층, 23개동, 660가구 규모로 준공됐다. 2017년 6월 재건축 조합이 설립된 이후 4년만인 올해 9월 사업시행인가를 받았다. 재건축 이후 지하 3층~지상 35층, 공동주택 1441가구로 탈바꿈한다. 조합원과 일반분양은 전용면적 44~193㎡ 1303가구, 임대는 44~59㎡ 138가구다. 예정 공사비는 3.3㎡당 615만원으로 총 6224억원 규모다. 조합은 오는 2023년 관리처분계획인가, 2024년 이주·철거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단지는 전통적 부촌인 이촌동 일대에서도 '대장 단지'로 꼽힌다. 한강변과 맞닿은 데다 부지가 사각형을 반듯해 개발하기도 편한 구조로 이뤄졌다.

재건축 이후에도 지역 '랜드마드' 단지의 입지를 유지할 공산이 크다. 건설사 입장에서도 이 단지의 시공권을 손에 쥐면 향후 이촌동 정비사업에서 추가 물량을 따낼 가능성이 커진다.

동부이촌동에는 재건축과 리모델링을 추진하는 단지는 한강맨션을 비롯해 한가람(2036가구), 이촌강촌(1001가구), 이촌코오롱(834가구), 신동아(1326가구) 등 총 15개 단지에 달한다. 이중 산호·왕궁·풍전·강변강서·한양철우·한남시범·신동아는 재건축 조합설립인가를 받았고 건영한가람, 이촌코오롱 등은 리모델링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GS건설도 한강외인아파트 재건축단지 'LG한강자이'와 더불어 한강맨션 등을 추가 수주해 이촌동을 ′자이 브랜드 타운′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촌동 일대 A공인중개소 대표는 "이촌동에서도 한강맨션이 차지하는 상징성이 크기 때문에 이 단지를 수주한 건설사가 향후 정비사업 수주전에도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이라며 "시공사 선정 이후 관리처분 절차에 들어가면 주변 단지들도 정비사업에 속도가 한층 빨라질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leed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이용자 1천명, 공동손배소 예고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SK텔레콤(SKT) 유심 정보 해킹 사태와 관련해 이용자 1천여 명이 SKT를 상대로 집단 손해배상 청구 공동소송을 예고했다. 법무법인 대륜은 2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소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주 또는 늦어도 다음 주 초에는 약 1000명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1인당 손해배상 청구 금액은 100만원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손계준 법무법인 대륜 변호사가 21일 오후 SK텔레콤의 유심(USIM) 정보 유출 사태 고발인 조사를 위해 서울 중구 남대문경찰서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법무법인 대륜은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와 보안 담당자 등을 정보통신망법 위반,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배임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2024.05.21 yym58@newspim.com 대륜은 "집단소송 신청자는 1만 명 이상이나 서류 취합까지 완료된 분들에 한해서만 1차 민사소장 접수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해당 소장을 접수한 이후에도 2차 소장 모집을 계속할 계획이다.  대륜은 "역대 최대 규모의 유심정보 유출 사고로, 장기간 해킹에 노출된 정황이 있으며 피해자들은 유심 교체 등으로 현실적인 불편을 겪었다"면서 "SKT는 보안에 소홀한 반면 높은 영업이익을 유지해왔고, 지금까지도 피해 규모나 경위에 대해 충분히 밝히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점을 종합하여 1인당 100만 원의 위자료 청구가 정당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 "SKT는 고객의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보보호에 있어 구조적인 소홀과 의도적인 비용 감축 정황이 확인된다"고 주장했다. 공동소송이란 원고 또는 피고 혹은 그 쌍방이 여러 사람일 경우, 즉 소송주체가 다수일 경우를 의미한다. 이번 사건처럼 다수에게 피해가 발생했을 때 다수의 피해자가 함께 소송에 참여한다.  앞서 대륜은 지난 1일 SKT 유영상 대표이사와 SKT 보안 책임자를 업무상 배임과 위계 공무집행 방해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으며 전날(21일) 남대문경찰서에서 고발인 조사를 받았다. geulmal@newspim.com 2025-05-22 12:49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