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속 '콩' 발언 올려...언론 보도에도 "콩콩콩"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또 '공산당이 싫다'는 취지의 글을 올려 눈길을 끌고 있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전날 인스타그램에 "추신수 선수로부터 선물 받은 글러브와 올스타 저지 자랑 좀 하겠다"며 "그리고 난 콩 상당히 싫다"고 썼다. '콩'은 공산당을 우회적으로 언급한 표현으로 보인다.
해시태그로 '노빠꾸'를 달았다. 이는 '남들이 뭐라든 뒤로 물러서지 않는다'는 뜻이 담긴 신조어다.
[서울=뉴스핌]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인스타그램 캡쳐 |
아울러 정 부회장은 SSG 랜더스 듀오백(DUOBACK) 의자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또 올리며 "듀오(Duo)를 노(no)로 바꿔야겠다 콩콩 콩콩콩콩 콩콩콩"이라고도 썼다. 듀오백에서 듀오 대신 노를 넣으면 '노백'으로 즉 뒤로 한 발 물러설 생각이 없다는 속내를 내비친 것으로 분석된다.
언론보도에도 '콩'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정 부회장은 자신의 행보를 두고 주주 피해와 소비자 반감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는 TV뉴스에서 이마트 로고가 나오는 장면을 올렸다. 그는 여기에도 "콩콩 그래도 콩콩콩콩 콩콩콩"이라고 썼다. 이러한 소신 발언을 이어가면서 사업상 타격과 소비자 반감도 어느 정도 감수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서울=뉴스핌]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인스타그램 캡처. |
앞서 정 부회장은 16일 인스타그램에 카드 지갑으로 추정되는 빨간 지갑과 빨간색 로고의 잭슨 피자 박스를 손에 든 사진을 올렸다. 함께 있는 일행들은 빨간 모자를 썼다. 이어 다음날인 17일에도 "난 콩이 싫어요"라며 앞서 "공산당이 싫어요"에 대한 게시글을 추가했다.
이 날 해당 게시물로 중국인들의 신세계 계열사 불매 운동 가능성을 언급하는 기사를 캡처해 올리며 '난 콩이 상당히 싫다'는 글을 남겼다. 또 '반공 민주주의에 투철한 애국애족이 우리의 삶의 길'이라는 국민교육헌장 내용 일부를 인용하기도 했다.
aaa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