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축 아냐...당 중앙여성위 주도"
"적당한 시점·계기 되면 활동 개시"
[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가 12월쯤 공개 행보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국민의힘이 국회의원과 원외 당협위원장들의 여성 배우자 모임인 '배우자 포럼'(가칭) 발족을 앞두면서 김 씨도 이 포럼을 통해 공개 행보를 시작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는 상황이다.
다만 윤석열 캠프는 "배우자 포럼에 김건희 씨가 대표로 추대가 되며 등판한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김 씨가 주축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좌)과 부인 김건희씨(우) [사진=유튜브 채널 KTV] |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다음 달 초 배우자 포럼을 정식 발족해 봉사활동 등 활동을 시작한다. 김 씨의 행보에 대한 기대감은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 수립되거나 한 상황은 아니다. 일단 김기현 원내대표, 권성동 사무총장 등 당 지도부 인사들의 배우자도 참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은 김씨를 배우자 포럼 대표로 추대할 계획인 것으로도 알려졌다.
김 씨는 윤석열 후보가 최종 대선 후보로 선출된지 2주가 지났음에도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윤 후보가 6월 정치 참여 선언을 한 데 비춰보면 5개월 동안 공식 석상에 나서지 않은 것이다. 김 씨는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연루 의혹 등으로 여권의 집중 공세를 받고 있다.
윤석열 캠프는 "당에서 주도적으로 준비 중인 만큼, 구체적인 포럼 출범 계획에 대해 들은 바가 없다"는 입장이다. 윤 캠프 관계자는 기자와 통화에서 "후보 배우자를 염두에 두고 만든 포럼이 아니다"며 김 씨의 등판이 임박했다는 것에 대해 일축했다.
배우자 포럼 발족은 국민의힘 중앙여성위원장인 양금희 의원이 담당한다. 포럼은 김 씨의 배우자 선거 운동을 측면 지원하고 당의 결속을 다질 수 있기에 김 씨의 공개 활동이 멀지 않았다는 데 군불이 지펴지고 있다.
다만 이양수 수석대변인 역시 전날 기자들을 만나 '후보 배우자의 역할론'을 부정한 바 있다.
이 수석대변인은 "배우자 포럼은 우리 당의 중앙여성위에서 국회의원 배우자들, 원외 당협위원장 배우자들 모임을 지금 몇 번 했다. 총 5차에 걸쳐 했는데 배우자들도 정권교체에 이바지하겠다든지 당과 소통을 한다고 해서 중앙여성위 중심으로 하는 것이지 캠프와 전혀 논의되거나, 계획해서 한 것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김 씨의 등판 시기와 관련해서는 "아직까지 특별히 계획된 것은 없다. 적당한 시점과 계기가 되면 활동을 개시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끝으로 "(배우자 포럼이) 발족 된다 하더라도 (후보 배우자가 대표가 되는 것은) 추후 논의될 문제다. 전혀 논의된 바 없다"고 강조했다.
kime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