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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공산당] 홍색로드에서 만난 중국몽 2035년 중국, 28년만의 집권 쐐기박은 향산 <16>

기사입력 : 2021년11월29일 16:20

최종수정 : 2021년11월30일 21:05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중국 공산당은 2021년 11월 19기 6중전회에서 '역사결의(공산당 100년 분투의 중대 성취와 역사 경험에 관한 중공 중앙의 결의)' 라는 문건을 채택했다. 마오쩌둥과 덩샤오핑 시대에 이어 중국 공산당 사상 세번째인 이 역사결의는 시진핑 총서기겸 국가주석 집권기의 중국 공산당이 창당 100주년을 맞아 창당의 역사적 필연성, 당과 역대 지도자의 치적, 창당 100년의 주요 사건에 대한 평가를 기술하고 있다.

시진핑 총서기 시대에 나온 공산당 역사결의는 창당 100주 년을 맞아 편찬된 압축판 '중국 공산당 실록' 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2022년 20차 전국대표대회(당 대회)에서 시진핑 총서기의 임기 연장이 확실시 되는 가운데 시 총서기의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와 위대한 중화 부흥의 중국몽( 中國夢)이 강조됐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역사결의는 1840년 아편전쟁 후 반(半) 식민지 반(半) 봉건하의 중국에 러시아 10월 혁명이 마르크스 레닌주의를 전파했고 5.4운동이 마르크스주의의 중국 전파를 촉진했으며 이런 배경하에서 공산당이 탄생했다고 적고 있다. 공산당은 수천년 중국 역사 속에서 공산당 창당이 천지개벽과 같은 사건이라고 내세운다.

공산당은 역사결의에서 1949년 10월 1일 창당 한지 28년 만에 신중국을 세웠으며 항미원조(한국전쟁)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고 '양탄일성(원자탄 수소탄 인공위성)' 개발에 성공했으며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성공 개최, 강대국을 향한 도약의 기초를 닦았다고 평가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베이징 향산 혁명박물관에 전시된 공산당 베이징 해방 정국의 사진. 2021.11.29 chk@newspim.com

한마디로 역사결의는 중국 공산당이 창당 100년을 맞아 스스로 위대한 승리의 역사를 찬미하는 대 서사시와 같은 것이다. 공산당은 역사결의를 통해 창당 100년을 반추하고 향후 100년 중국이 나갈 진로와 함께 영구 집권의 방략을 제시하고 있다.

신해혁명후 중국은 봉건체제와 군벌 할거, 열강 침탈 등으로 극도의 혼란에 빠진다. 1910년대 천두슈 등 초기 공산주의자들은 베이징을 중심으로 마르크스주의 전국 전파에 열을 올린다. 이후 사회주의 운동의 중심 무대가 노동자가 있는 상하이로 옮겨가고 1921년 상하이에서 공산당이 출범한다.

상하이에서 1차 당대회를 열어 창당을 한 공산당은 국민당 장제스 군대에 쫓겨 장시성 루이진에서 출발 2만 5000리 고난의 대장정에 오른다. 대장정의 거점 지역은 중국의 대표적인 홍색 관광지로 구이저우성 쭌이(遵義)를 거쳐 샨시성 옌안(延安)에서 막을 내린다.

대장정을 마친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당 중앙)는 13년 동안 옌안에 머문다. 옌안시기(1935년 10월 ~1948년 3월)를 보낸 공산당은 허베이성 스자좡 인근 시바이포(1948년 5월~1949년 3월)를 거쳐 1949년 3월 25일 베이징(당시 북평) 향산에 진주한다. 공산당은 역사결의에서 언급한 대로 창당 28년 만인 이 해 10월 신중국(중화인민공화국)을 건국한다.

'중화인민공화국 주식회사'의 오너 대주주인 공산당, '중국 공산당은 누구인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뉴스핌은 '중국 공산당 100주년 특별 기획 현지 탐방에 착수, 주요 홍색 로드를 따라 중국 대륙을 거의 한바퀴 돌았다.

뉴스핌의 공산당 100주년 특별 기획을 위한 홍색 루트는 100년 전 창당 전야 신문화 운동과 5.4 운동의 중심지인 베이징, 1차 당대회와 창당 본 고장인 상하이, 장시(江西)성의 징강산(井冈山)과 난창(南昌) 루이진(瑞金), 구이저우(貴州) 성의 준이시, 런화이(仁懷)시 마오타이(茅台)진, 대장정의 종착지인 샨시(陝西)성 옌안으로 이어지고, 허베이성 시바이포(西柏坡)를 거쳐 다시 베이징 샹산(香山, 향산)에서 막을 내린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베이징의 한 가족이 향산 혁명 박물관을 찾아 전시물을 살펴보고 있다.   2021.11.29 chk@newspim.com

약 두달 간격으로 1년에 걸쳐 돌아본 중국 주요 홍색 관광지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시설물은 역시 혁명 박물관(전람관)이다. 박물관은 하나같이 중국 공산당이 성취한 역사적 위업에 대한 자화자찬의 헌사로 가득차 있다. 이들 내용들은 공산당이 2021년 창당 100주 년을 맞아 내놓은 역사결의에도 아주 충실하게 반영돼 있다.

뉴스핌 홍색 루트 특별 기획 취재의 출발점이자 종착지인 베이징. 기자는 2021년 늦여름 1949년 3월 공산당의 베이징 진주, 마오쩌둥과 장제스 '두 영웅'이 벌인 막바지 국공 전쟁, 신중국 건국 전야의 상황을 기록해 놓은 베이징 향산 공원을 찾았다. 향산의 대표적인 홍색 관광 포인트는 혁명 박물관과 솽칭 별장이다.

해발 575미터의 얕으막한 산 향산은 베이징 시내에서 가장 가까운 산이다. 봄과 가을이 되면 베이징 주민들이 복숭아 꽃과 단풍 구경을 위해 향산공원을 찾는다. 향산은 베이징에서 한번쯤은 가볼만한 유원지나 풍경구로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대부분 사람들은 베이징 향산을 소풍하기 좋은 유람지 정도로 기억할 뿐 중국 공산당에 있어 이 곳이 국공 내전 승리의 쐐기를 박은 곳이자 신 중국 건국의 지휘 본부였으며 이를 기념하는 수많은 시설물과 기록물들이 보존돼 있는 곳이라는 점을 간과한다. 향산 솽칭 별장을 함께 참관한 베이징 차오양구 공무원은 "향산은 단풍 때문에 붉은 게 아니라 혁명 때문에 붉은 산"이라고 말했다.   <17회로 이어짐>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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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네르, 생애 첫 윔블던 단식 우승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세계 1위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가 생애 첫 윔블던 남자 단식 정상에 올랐다. 신네르는 1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올잉글랜드클럽 센터코트에서 열린 2025 윔블던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서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2위)를 3시간 4분 만에 3-1(4-6 6-4 6-4 6-4)로 꺾었다. 올해 1월 호주오픈에 이은 시즌 두 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품에 안고 상금은 300만 파운드(약 55억8000만원)를 거머쥐었다. 이탈리아 선수가 윔블던 단식 정상을 밟은 것은 남녀를 통틀어 이번이 처음이다. 2021년 남자 단식 마테오 베레티니, 2024년 여자 단식 자스민 파올리니가 결승에 진출했지만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에서 알카라스를 꺾고 우승한 뒤 기뻐하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이번 결승은 지난 프랑스오픈 결승에 이은 두 선수의 메이저 결승 리턴 매치. 당시 신네르는 알카라스에게 2-3(6-4 7-6<7-4> 4-6 6-7<3-7> 6-7<2-10>)으로 패해 우승을 놓쳤다. 당시 트리플 매치 포인트를 날린 신네르는 경기 후 '삶에서 가장 고통스러운 경기'라며 절치부심했고 한 달 만에 완벽하게 되갚았다. 신네르는 알카라스에게 당하던 5연패 사슬을 끊었다. 둘의 상대 전적은 여전히 알카라스가 8승 5패로 앞선다. 신네르는 이날 알카라스 특유의 드롭샷과 로브, 변칙 플레이에 흔들리지 않았다. 특히 3세트 게임스코어 4-4에서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4세트에서도 다시 한 번 브레이크로 균형을 깼다. 게임스코어 5-4, 자신의 마지막 서브 게임에서 신네르는 평균 200km/h에 가까운 강서브로 트리플 챔피언십 포인트를 만들었고 두 번째 기회를 놓치지 않으며 우승을 확정 지었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에서 알카라스를 꺾고 우승한 뒤 케이트 미들턴 영국 왕세자빈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경기 후 신네르는 "파리에서 정말 힘든 패배를 겪었기 때문에 감정이 북받친다"며 "결국 중요한 건 결과가 아니라 그 안에서 무엇을 배웠는지다. 우리는 패배를 받아들이고 계속 노력했고, 그 결과 이렇게 트로피를 들게 됐다"고 말했다. 하드 코트 메이저에서만 세 차례(2023 US오픈, 2024 호주오픈 포함) 우승했던 그는 이번 잔디 코트에서 처음 정상에 올라 메이저 전천후 강자임을 입증했다. 유일하게 우승이 없는 클레이코트 메이저 프랑스오픈까지 제패할 경우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다. 지난해 도핑 양성 반응이 나왔던 신네르는 도핑 사실이 알려진 뒤로는 올해 호주오픈에 이어 두 번째 메이저 트로피를 따냈고 도핑으로 인한 3개월 출전 정지 징계를 마친 올해 5월 초 이후로는 이번이 첫 메이저 우승이다. 반면 알카라스는 윔블던 3연패 도전에 실패했다. 통산 6번째 메이저 결승전에서 처음으로 패배를 당했고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을 위해선 여전히 호주오픈 우승이 필요하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왼쪽)와 알카라스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을 마치고 축하와 위로의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그는 "결승에서 지는 건 언제나 힘든 일이다"라면서도 "하지만 오늘은 야닉의 날이다. 훌륭한 테니스를 한 그에게 축하를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네르와 알카라스는 지난해 호주오픈부터 치러진 7번의 메이저 대회에서 타이틀을 전부 나눠 가졌다. 2023년엔 알카라스가 프랑스오픈과 윔블던을, 신네르가 호주오픈과 US오픈을 차지했고, 올해는 다시 신네르가 호주오픈과 윔블던을, 알카라스가 프랑스오픈을 가져갔다. 이제 두 선수는 메이저를 양분하는 확실한 '빅2'로 자리매김했다. psoq1337@newspim.com 2025-07-14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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