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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스퀘어 "코빗, 추가 투자 가능…자체 가상화폐공개도 검토"

기사입력 : 2021년11월30일 14:05

최종수정 : 2021년12월09일 16:29

29일 애널리스트 대상 IR서 SK스퀘어 투자전략 설명
반도체 밸류체인 투자는 '아직'..."투자처 선별 중"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SK텔레콤과의 기업분할 이후 첫 투자처로 가상화폐 거래소 코빗을 낙점한 투자회사 SK스퀘어가 향후 지분 추가취득 가능성을 언급했다. SK스퀘어가 보유 중인 코빗의 지분은 35%로 현재 최대주주인 NXC(48%)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

추후 코빗의 관계사인 넥슨이 메타버스나 블록체인 게임을 제작할 때 SK ICT 관계사들과 협업할 수 있다고도 밝혔다.

◆미래 먹거리는 가상자산거래소에…"사업영역 확장방안 무궁무진"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윤풍영 SK스퀘어 최고투자책임자(CIO) [사진=SK스퀘어] 2021.11.30 nanana@newspim.com

30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스퀘어는 전날 오후 '줌(Zoom)'을 통해 국내 증권사 애널리스트 대상 기업설명회(IR)를 열고 코빗과 온마인드 투자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SK텔레콤과의 인적분할 후속절차로 전날 신규상장을 완료한 SK스퀘어는 보도자료를 통해 가상자산거래소 코빗과 3D 디지털휴먼 제작사 온마인드에 각각 900억원, 8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힌 바 있다.

IR을 진행한 윤풍영 SK스퀘어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현재는 SK스퀘어가 코빗 지분을 35% 갖고 있지만 계약상 40%대까지 추가 취득도 가능하다"며 "앞으로 크립토자산과 잘 연계하면 코빗이 업비트가 보여준 성장속도 이상을 보여줄 수 있고 SK스퀘어는 코빗의 성장과실을 충분히 향유할 수 있는 구조"라고 했다.

다만 SK스퀘어가 40% 대의 지분을 확보할 경우 최대주주인 NXC와의 차이가 줄어 추가 지분을 확보하기 위해 NXC를 협의하는 것이 쉽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코빗은 국내 가상자산거래소에서 시장점유율 0.1~0.3%를 차지하는 4위 사업자다. 현재 국내가상자산 거래소 시장은 업비트가 압도적이지만 한때 90%에 육박했던 점유율이 최근 70%대까지 떨어지는 등 후발주자의 추격이 본격화되고 있다.

윤 CIO는 "보유 중인 지적재산권(IP)을 통해 NFT 상품을 만들 계획이며 당장 검토 중인 것은 아니다"라면서 "자체 코인 가상화폐공개(ICO)는 현재 규제 회색영역으로 지금 당장 바로 될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그 부분에 대해 준비는 하고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코빗의 관계사인 넥슨과의 협업 가능성에 대해서도 "현재 넥슨이 메타버스 게임이나 블록체인 게임에 대해 준비를 많이 하고 있는데 앞으로 이 분야에서 협업 영역이 있을 것"이라며 "SK스퀘어에 원스토어와 같은 게임 관련 포트폴리오도 있어 이와 관련해서 사업을 진행할 수 있는 영역도 있다"고 전망했다.

추후 코빗과 온마인드의 기업공개(IPO) 가능성은 "1~2위 업체의 동향을 살펴야겠지만 현재 수익규모를 봤을 때 당장 IPO를 추진하진 않을 것"이라며 "온마인드의 경우 4~5년 내 디지털 휴먼사업이 커지면 상장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SK스퀘어는 국내 최초 디지털 휴먼인 온마인드의 '수아'를 내년 초부터 SK텔레콤 광고모델로 활용하는 것으로 본격적인 협업을 시작할 방침이다. 수아의 광고 및 인플루언서 활동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것이 목표다. 회사는 이후 디지털 휴먼이 꾸준히 등장하면 하나의 세계관을 형성할 가능성도 기대하고 있다.

◆첫 발 뗀 SK스퀘어의 M&A 전략? "'수익성'이 1순위"

코빗이 운영 중인 메타버스 가상자산거래소 '코빗타운' [제공=SK스퀘어]

윤 CIO는 이 자리에서 SK스퀘어의 투자방향성은 '수익성'이 최우선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SK스퀘어는 비유컨대 소프트뱅크 모델과 유사한 투자자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SK텔레콤과의 시너지가 없더라도 확실한 수익성이 담보되면 투자를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코빗에 투자하는 주체가 SK텔레콤이 아닌 SK스퀘어인 이유에 대해서도 답했다. 코빗은 SK텔레콤의 메타버스 서비스인 이프랜드와의 시너지가 기대되고 있어 시장에서 이 같은 의문이 나온 것. 윤 CIO는 "메타버스가 성공하려면 장기적으로 경제시스템이 필요한데 SK텔레콤이 이를 구축하기는 어렵다"며 "SK스퀘어는 (투자 결정에 있어) 전략적이라기보다는 투자적으로 접근하기 때문에 빠르게 투자를 실행할 수 있고 실행력에 있어서도 자유도가 더 높아 SK텔레콤과는 다를 수밖에 없다"고 했다.

증권업계에서는 SK스퀘어의 주주 구성은 신사업 투자에 다소 보수적인 SK텔레콤 주주 구성과 달라 이번 기업분할로 과감한 투자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윤 CIO의 답변도 이를 감안한 설명으로 읽힌다.

기업분할 직후부터 가장 큰 관심을 모았던 반도체 분야 투자에 대한 진행상황도 이날 언급됐다. 애초 SK스퀘어가 SK텔레콤으로부터 분할한 이유는 SK스퀘어를 통해 SK하이닉스의 인수합병(M&A)을 쉽게 하기 위함이었다. 아울러 현재 26조원에 달하는 SK스퀘어의 자산가치 중 약 74%가량이 SK하이닉스 자산이어서 반도체 중심의 M&A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었다.

윤 CIO는 "반도체 밸류체인에 대한 투자는 현재 (투자처를) 선별하는 단계에 있다"며 "SK텔레콤과 SK하이닉스, SK스퀘어가 모두 관심을 가질 영역에 해외에서 3사가 공동투자하거나 국내·외에서 전략적투자자(SI)를 유치하는 방식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nanan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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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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