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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핵심사업에 '부회장 CEO' 배치..전문경영체제 굳힌다

기사입력 : 2021년12월02일 16:36

최종수정 : 2021년12월02일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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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경영인 출신 부회장 4명→6명으로 늘어
지주·중간지주사 CEO 대부분 부회장으로 교체
4대 핵심산업 임원 대거 발탁..승진 인원 늘어
40대 사장·30대 담당 탄생..연공서열 타파도 눈길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SK그룹이 최고경영자(CEO) 중 2명의 부회장을 배출하며 전문경영인 체제를 확고히 했다. 글로벌 기업들의 눈높이에 맞는 이사회 중심의 경영 체제가 안착했다는 평가다.

SK그룹은 이번 인사에서 주요 계열사의 CEO들을 유임시키며 미래 핵심사업과 젊은 인재들을 파격 발탁하며 안정과 변화를 동시에 꾀했다.

◆SK 부회장단 장동현·김준 합류..전문경영인 출신 6명으로 늘어

SK그룹 관계사들은 2일 일제히 이사회를 열고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SK그룹은 이번 인사에서 두 명의 부회장이 승진하며 부회장단이 6명에서 8명으로 늘어났다. 이 중 전문경영인 출신 부회장이 4명에서 6명으로 늘었다.

기존 부회장 전문경영인인 박정호 SK스퀘어·SK하이닉스 대표이사와 유정준 SK E&S 대표이사, 서진우 SK수펙스추구협의회 위원장,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에 이어 이번 인사에서 장동현, 김준 부회장이 새로 합류했다.

장동현 SK(주) 대표이사 부회장(왼쪽)과 김준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부회장 [사진=SK]

SK㈜ 대표이사인 장동현 부회장(58)은 1991년 유공(현 SK이노베이션)으로 입사한 뒤 SK텔레콤의 재무·전략·마케팅 등 핵심 부서를 거쳐 2015년 SK텔레콤 CEO를 역임했다. 당시 SK텔레콤을 통신 영역을 넘어 생활가치, 통합미디어, 사물인터넷(IoT) 서비스에 기반한 플랫폼 기업으로 탈바꿈하며 2017년부터 투자전문회사인 SK㈜의 CEO를 맡고 있다.

앞으로 장 부회장은 SK의 4대 핵심 분야인 ▲첨단소재 ▲바이오 ▲그린 ▲디지털 분야를 중심으로 지속 가능 전략을 짜는데 집중할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인 김준 부회장은 그룹 내 대표적인 에너지 전문가이자 전략 전문가다. 1987년 SK이노베이션의 전신인 ㈜유공으로 입사해 석유, 석유화학, 자동차, 전기차용 배터리 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이끌어 왔다. 그룹 전체의 포트폴리오 관리, 전략 계획, 비즈니스 개발 관련 업무도 거쳤다.

총수일가 중에선 최태원 회장의 동생인 최재원 수석부회장, 최신원 전 SK네트웍스 회장의 동생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대표이사도 부회장직을 맡고 있다. 이번 인사에서 관심이 높았던 최재원 부회장은 이달 중 별도 법인인 SK온으로 경영일선에 복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에 따라 SK그룹은 주요 지주사와 중간지주사의 대표이사를 부회장급으로 모두 교체하며 이사회 중심의 전문경영인 체제를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기에 지난 9월 승진한 서진우 위원장이 중국 사업을 총괄하고 유정준 부회장이 북미사업 총괄을 맡게 되면 그룹 차원의 전문경영인 체제가 완성될 것이란 전망이다. 

◆신사업 임원 대거 발탁 '힘'..40대 사장·30대 임원도 탄생

SK는 이날 그룹의 일괄 발표 없이 관계사 별로 인사와 조직개편을 단행, 발표했다. SK는 그간 이사회 중심 경영 강화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지속해 왔다. 올해 사내외 이사들이 참석한 세 차례의 '거버넌스 스토리 워크샵'에 각 이사회가 중심이 돼 대표이사의 평가·보상, 임원 인사 및 조직 개편 등을 주도적으로 결정키로 했다.

그 결과 올해 두 명의 부회장을 비롯해 6명의 새 사장이 탄생했다. SK하이닉스의 곽노정, 노종원 사장과 박원철 SKC 사장, 이규원 SK머티리얼즈 사장, 이재홍 SK넥실리스 사장, 최규남 수펙스추구협의회 사장이 주인공이다.

노종원 SK하이닉스 사업총괄 사장 [사진=SK하이닉스]

특히 이번 인사를 보면 신규 선임된 임원들이 작년(103명) 보다 30명(29%) 늘어난 133명이다. SK그룹이 ▲첨단소재 ▲그린 ▲바이오 ▲디지털 등 4대 신규 성장 분야 사업을 강화하며 관련 임원들도 대폭 발탁되며 힘을 실어줬다. 올해 새로 선임된 인원 133명 중 67%가 4대 성장 분야 임원들이다.

새 임원들의 전체 연령대는 예년과 유사했다. 2022년도 신규 임원의 평균 연령은 48.5세로 2021년도 48.6세, 2020년도 48.5세와 큰 차이는 없었다. 다만 40대 사장과 30대 임원이 탄생하며, 연공서열을 타파하는 혁신의 노력도 엿보였다.

SK하이닉스에서는 1975년생인 노종원 사장(46)이 승진하며 올해 사장 승진자 중 최연소 기록을 세웠다. 노 사장은 SK하이닉스에서 새로 신설된 '사업총괄'을 맡아 글로벌 비즈니스와 함께 미래성장 전략을 세운다. M&A 전문가로 알려진 노 사장은 2020년 부사장으로 승진한 데 이어 2년 만에 사장으로 초고속 승진했다.

최연소 임원 역시 SK하이닉스에서 나왔다. 1982년생인 이재서 담당(39)은 MZ세대 우수리더로 임원으로 선출됐다. 동국대 응용전자공학 석사를 나와 앞으로 전략기획을 담당한다.

신규 여성 임원들의 숫자도 점차 늘고 있다. SK그룹은 올해 8명의 여성 임원을 새로 발탁했다. 전년 보다 1명 늘어난 숫자다. 전체 여성 임원 숫자도 내년도 기준 43명으로 늘어 올해(34명) 보다 7명 가량 늘어난다. 전체 임원의 4.8% 수준이다.

SK 관계자는 "각 이사회가 중심이 돼 조직 개편과 임원 인사를 주도적으로 결정했다는 의미"라며 "그간 꾸준히 추진해 온 이사회 중심 경영이 본격화되는 계기"라고 설명했다.

sy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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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우 서울중앙지검장 취임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박민경 인턴기자 = '대장동 개발 비리 특혜 사건' 항소포기 논란이 채 가시기도 전 박철우(53·사법연수원 30기)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이 21일 취임했다. 항소포기의 지휘 라인에 있던 박 지검장이 중앙지검장으로 오면서, 검찰 안팎에선 불만이 커지는 모습이다. 박 지검장은 이날 오전 9시께 중앙지검으로 첫 출근했다. 그는 출근길에 취재진과 만나 '대장동 수사팀에서는 지검장이 (대검찰청 반부패부장 시절) 항소포기 의견을 전달했다고 주장하는데 이에 대해 어떤 입장인가'라는 질문에 "저에 대해 정확하지 않은 내용이 많이 퍼져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단 그는 어떤 내용이 정확하지 않은지에 대해선 "말씀드리기 적절하지 않다"며 답을 피했다. 박철우 서울중앙지검장이 21일 중앙지검 청사 앞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박민경 인턴기자 = 2025.11.21 pmk1459@newspim.com 또 '항소포기 사태 당사자의 지검장 부임에 대해 직원들의 반발 목소리가 있다'는 지적에 박 지검장은 "검찰 구성원들이 반발하는 것은 충분히 이해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하면 (항소포기)에 대한 입장을 말해줘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질문엔 "아니 이해하고 공감하다고 했지 않은가"라며 다소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이외에 항소포기에 반발한 검사를 징계하는 것에 대한 입장 관련 질문도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며 답을 피했다. 박 지검장은 취임사를 통해 "요 근래만큼 그동안 쏟아부은 열정이 송두리째 부정당하는 것 같은 박탈감과 자괴감이 드는 시기는 없을 것"이라며 "저 또한 억울한 감정을 부정할 수 없는 게 솔직한 심정"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최근 본인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간접적으로 억울함을 호소한 것으로 해석된다. 박 지검장은 대장동 항소포기 논란의 중심에 있는 인물이다. 대장동 항소 기한이 만료된 후 수사·공판팀은 입장문을 통해 "모든 내부 결재 절차가 마무리된 이후인 지난 7일 오후 무렵 갑자기 대검과 중앙지검 지휘부에서 알 수 없는 이유로 수사·공판팀에 항소장 제출을 보류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후 대장동 수사·공판팀을 이끈 강백신 대구고검 검사는 당일 오후 8시45분께 당시 대검 반부패부장이던 박 지검장이 재검토 지휘를 내렸다고 주장했다. 이에 당시 대검 반부패부장이던 박 지검장은 항소포기 관련 지휘에 깊이 관여한 인물로 지목됐다. 애초 항소포기 사태는 당시 검찰총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던 노만석 전 대검 차장이 사의를 표하면서 일단락되고, 항소포기에 반발한 검사장들의 평검사 전보 징계 국면으로 넘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이후 박 지검장이 새롭게 임명되면서 내부 반발은 더욱 커지고 있다. 수도권의 한 고검 검사는 "항소포기 일련의 과정을 봤을 때 구체적인 설명이나 어떠한 언급도 하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고 실제로 그랬다"며 "수사팀은 물론 중앙지검 내부 반감이 큰데, 어떻게 조직을 안정화하겠다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재경지검의 한 부장검사도 "조직에 칼을 꽂은 공으로 좋은 자리를 차지한 사람이 어떻게 조직을 안정화하겠다는 것인가"라며 "내부 반발만 더욱 커질뿐이다. 제대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을 거라고 전혀 기대되지 않는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hyun9@newspim.com 2025-11-21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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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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