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드라마·예능

속보

더보기

[스타톡] '해피니스' 배해선 "새 작품 할 때마다 떨림이 아직 커요"

기사입력 : 2021년12월13일 09:00

최종수정 : 2021년12월13일 10:32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드라마는 공연했을 때와 달리 제2의 삶을 살고 있는 기분이에요. 새출발을 하는 느낌이죠. 저한테 큰 롤이 주어지지 않더라도 항상 즐겁게 작업할 수 있을 것 같아요."

1995년 연극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로 데뷔한 배우 배해선이 2015년 SBS 드라마 '용팔이'로 드라마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그리고 최근에는 tvN '해피니스', JTBC '구경이', 토종 OTT 웨이브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이상청)'을 연달아 선보이며 '다작 배우'로 활약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배우 배해선이 9일 오후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뉴스핌과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1.12.09 pangbin@newspim.com

"아직은 종영 소감을 말하는 게 조심스러워요. 작품은 기운과 운이 따라줘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여러 작품을 통해 좋은 감독과 작가, 배우, 제작팀과 할 수 있었던 것만으로 행복했어요. 많이 배우기도 했고요."

배해선은 최근 종영한 tvN '해피니스'에서 1202호 동 대표이자, 광인병이 출몰하자 정이현(박형식)과 윤새봄(한효주)이 관련이 있지 않을까 의심하며 이를 이용해 아파트 권력을 손에 넣으려고 하는 오연옥을 맡았다.

"'해피니스'는 정말 특별했어요. 다른 작품처럼 주인공의 이야기로 방향으로 흘러가는 스토리가 아니라, 아파트 주민 모두가 주인공이었거든요. 주민들이 광인병에 대해 바라보는 시선, 생각이 각자 다른데 자신만 생각하는 이기심에 대해 이야기하는 작품이었거든요. 아파트 주민이 모두 모여 촬영했기 때문에 촬영 시간도 길었던 만큼 배우끼리 더 친밀해지더라고요. 인격적으로나, 연기로는 말할 것도 없는 성숙한 분들이 모여 현장에서 에너지를 주고받으며 상황에 맞게 조율하고 변주를 주는 연기를 하는 걸 보고 '정말 재미있다'라고 느끼기도 했고요. 같이 있는 시간이 길어도 지루하지 않았어요. 오랜만에 특별한 경험을 하지 않았나 싶네요(웃음)."

극중 오연옥은 주민들을 철저하게 세입자와 입주자로 나누어 무시한다. 그리고 자신의 뜻대로 되지 않으면 폭발하는, 드라마에서는 '빌런'의 역할을 제대로 맡았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배우 배해선이 9일 오후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뉴스핌과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1.12.09 pangbin@newspim.com

"오연옥은 성격적으로 결함이 많은 캐릭터였어요. 이 사람의 목적은 철저하게 동대표로서 그동안 해왔던 대로 자신이 컨트롤 타워의 중심에서 관제하고, 관리하고 조율하는 걸 원하는 거예요. 그게 안 되면 성질이 폭발하는 거죠. 현실에서 너무나 쉽게 볼 수 있고, 우리 주변에도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거든요. 사이코패스, 소시오패스 성향을 갖고 있지만, 처음부터 그런 성향을 가진 이상한 사람으로 표현하고 싶진 않았던 거죠."

'해피니스'는 감염병이 일상화된 뉴노멀 시대, 고층을 일반 분양으로 저층을 임대주택으로 나눈 대도시 신축 아파트에서 벌어지는 계급 간 차별과 은근한 신경전을 그린 작품이다. 극중 감염병으로 이야기가 시작되지만, 배해선이 해석한 이 작품은 '광인병'이 중심이 아니었다.

"이 작품은 감염병에 대한 게 아니라 인간 안에 있는 극도의 두려움에서 나오는 이기심에 대한 이야기라고 생각했어요. 그 이기심이 가장 큰 전염병이거든요. '해피니스'는 의심, 고립감, 불안, 고독, 상실감에서 오는 인간의 나약한 부분들에 대한 이야기라고 해석이 되더라고요. 서로에 대한 의심을 거두지 못해서 다른 사람에게 어떤 생채기를 모르는 인간들의 이야기요. 그래서 여기서 착한 사람은 아무도 없지만 그렇다고 사람들을 선과 악으로 나누기도 싫었죠."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배우 배해선이 9일 오후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뉴스핌과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1.12.09 pangbin@newspim.com

배해선은 올해 하반기에만 '해피니스'까지 3개의 작품을 연달아 선보였다. JTBC '구경이'에서는 정연으로, 비롯해 웨이브 오리지널 '이상청'에서는 국회의원 차정원을 맡으며 각기 다른 장르를 통해 새로운 캐릭터로 변주를 꾀했다.

"비슷한 시기에 다 같이 공개가 될 줄은 몰랐어요(웃음). 코로나로 촬영이 밀리다 보니 같은 시기에 세 작품이 공개가 돼 저도 당황하긴 했죠. 이렇게 작품을 연달아 하지 않는 저로서도 이례적인 상황이긴 했고요. 같은 시기에 공개가 돼 걱정이 되기도 했는데 그래도 많은 분들이 집중해주셔서 감사하죠."

올해 하반기 '다작 배우'로 활약한 배해선은 내년에도 영화와 넷플릭스 시리즈 공개를 앞두고 있다. 다양한 작품을 소화하며 지칠 법도 했지만, 배해선은 브라운관 연기를 제2의 삶을 시작하는 느낌이라고 털어놨다.

"지치고, 여행도 가고 싶고 쉬고 싶은 마음도 있죠. 하하. 그래도 작품 들어갈 때 그 떨리는, 설레는 마음이 너무 커요. 길 가다 알아봐주시는 분들이 있으면 그 경험도 너무 감사하고요. 열심히 하는 게 뭔지는 모르겠지만, 한 작품 정성스럽게 하다 보면 좋은 경험과 시간이 생기는 것 같아요. 또 연극과 달리 드라마나 영화는 연기할 때마다 다른 삶을 살고 있는 것 같고요. 새출발을 한 느낌이 크기도 하죠. 저한테 큰 롤이 주어지지 않더라도, 항상 감사한 마음으로 즐겁게 작업할 수 있을 것 같아요."

alice09@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코스트코, 한국 순이익 67% 미국 본사로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미국계 창고형 할인점 코스트코가 한국에서 거둔 연간 순이익의 60% 이상을 배당금으로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코스트코 한국 법인인 코스트코코리아가 공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번 회계연도(2023년 9월∼2024년 8월) 영업이익이 218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회계연도보다 16%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미국 대형 유통 업체 코스트코 매장 앞에 생필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대기 중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같은 기간 매출은 6조5301억원으로 8%가량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58% 급증한 2240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배당금은 1500억원으로, 당기순이익의 67%에 이른다. 지난 회계연도에서도 코스트코코리아는 당기순이익(1416억원)을 뛰어넘는 2000억원(배당 성향 141.2%)의 배당금을 지급한 바 있다. 코스트코코리아는 미국 본사인 코스트코 홀세일 인터내셔널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서울, 인천, 경기 등 전국에 19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임직원 수는 7351명이다. 미국 본사가 챙기는 배당금은 1000억원이 넘지만, 정작 한국 기여도는 낮은 수준에 불과하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기부액은 12억2000만원으로 지난 회계연도(11억8000만원)보다 3.5% 증가하는 데 그쳤다. 미국 본사가 가져갈 배당액의 1%에도 못 미치는 액수다. nrd@newspim.com  2024-11-19 14:32
사진
해임이라더니…김용만 김가네 회장 복귀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성범죄 혐의로 입건된 분식프랜차이즈 '김가네'의 김용만 회장이 대표이사직에서 해임됐다가 다시 복귀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김용만 회장은 지난 8일 아들인 김정현 대표를 해임하고 대표이사직에 올랐다. 김 회장의 아내인 박은희씨도 사내이사 등록이 말소됐다. 해당 내용은 지난 11일 등기가 완료됐다. 김가네 김용만 회장. [사진= 뉴스핌DB] 김 회장은 직원 성범죄 사건으로 인해 지난 3월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고 아들인 김정현씨가 대표이사를 지냈다. 그런데 최근 아들인 김 전 대표와 아내 박씨와 김 회장 간 경영권 분쟁이 촉발되면서 스스로 대표이사직에 다시 오른 것으로 관측된다. 김 회장은 김가네 지분 99%를 소유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가네 관계자는 "아직 정리가 되지 않아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김용만 회장은 지난 7월 준강간치상과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돼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또한 김 회장은 사내 경리 담당 직원을 통해 회사명의 계좌에서 수억 원 상당을 자신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계좌로 빼돌렸다는 횡령 의혹도 받고 있다. 이번 사건은 김 회장과 이혼소송을 진행 중인 아내인 박 씨의 고발로 알려졌다. romeok@newspim.com 2024-11-18 16: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