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위드코로나 좌초] 45일 만에 중단…자영업자·시민들 "통탄스럽다"

기사입력 : 2021년12월16일 10:42

최종수정 : 2021년12월16일 13:43

자영업자들 강화된 방역 조치에 분노
결혼식 앞둔 예비신혼부부들 '혼란'
"확산세 고려할 때 어쩔 수 없는 조치"라는 시민도

[서울=뉴스핌] 사건팀 = 정부가 전국 사적모임 인원 제한을 4명으로 축소하고 식당·카페의 영업시간을 오후 9시까지로 제한하는 등 거리두기 강화 대책을 내놓자 시민들과 자영업자들은 급작스럽게 바뀐 방역지침에 당혹스러워하는 분위기다.

특히 자영업자들은 사실상 45일 만에 끝이 난 단계적 일상회복(위드코로나)에 분노하며 망연자실했다.

조지현 전국자영업자비대위 공동대표는 16일 "통탄스럽다. 받아들일 수 없는 조치이다. 오는 22일 자영업자 총궐기를 진행할 것이고, 일부 자영업자들 사이에서는 방역대책 보이콧에 관한 이야기까지 나오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조 대표는 "일상회복 시작 전인 지난 10월부터 병상확보 이야기는 계속 나왔는데 정부가 제대로 못 한 부분을 자영업자들이 백신접종자까지 일일이 확인하면서 대응해야 하나"라며 "왜 정부는 좀 더 발전된 다른 조치를 생각하지 못하는가"라고 반문했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인턴기자 =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연일 5000명대를 기록하고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까지 나오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2일 오후 서울 인사동 문화의거리가 한산한 모습이다. 방역당국은 3일 일상회복지원위원회 분과별 의견을 수렴해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 강화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2021.12.02 kimkim@newspim.com

정부는 이날 방역강화 조치를 통해 오는 18일부터 내년 1월 2일까지 전국의 사적 모임 허용 인원을 백신접종자 4인으로 축소하고 위험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유흥시설 등 1그룹과 식당·카페 등 2그룹 시설은 오후 9시까지만 운영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영화관, 공연장, PC방 등 3그룹 시설은 오후 10시로 제한한다.

방역 조치가 발표되자 자영업자들은 곧장 분노를 표했다.

서울 구로구에서 호프집을 운영하는 조모(56) 씨는 "화가 난다. 점심 장사하러 나가야 하는데 가게 셔터를 열기도 싫다"며 "정부가 너무 대응을 못 하니 대한민국 자영업자들이 다 화병 걸렸다"고 토로했다.

부산 부산진구에서 막창집을 운영하는 이모(62) 씨는 "더러워서 못 해 먹겠다"며 "10년 넘게 장사하면서 이런 일은 정말 처음이다. 그냥 장사 접으라는 소리 아니냐. 가게 가고 싶은 마음이 하나도 안 생긴다. 가끔은 죽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라고 하소연했다.

이 씨는 "나라가 이렇게 하라면 이렇게 했고 저렇게 하라면 저렇게 하면서 버텼는데 이제는 장사를 아예 하지 말라고 한다"며 "총리도 며칠 전에 방역수칙 위반해서 아주 망신당하지 않았나. 본인들도 안 지키는 방역수칙, 거리두기를 국민들 보고 지키라는 게 맞다고 생각하는지 내로남불도 이런 내로남불이 없다"고 반발했다.

하필수 서울시 노래연습장협회 회장은 "노래방은 오후 8시쯤 돼야 손님이 온다. 그런데 오후 9시까지만 영업하고 문 닫으라는 거는 손님을 아예 받지 말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병수 한국인터넷피시문화협회 회장은 "위드코로나 한다고 해서 아르바이트생을 뽑아놨는데 이렇게 중단하면 뽑아놓은 아르바이트생은 어떻게 하나"라며 "정부는 이런 고민을 전혀 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결정을 한 것이다. 손실은 자영업자들이 떠안으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결혼을 앞둔 예비신혼부부들도 막막함을 표했다.

오는 18일 결혼식을 올릴 예정인 안다빈(31) 씨는 "위드코로나 시행으로 결혼하는 데 문제가 없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방역 강화로 다시 막막해졌다"며 "코로나19 때문에 불안해서 인원도 소규모로 잡았는데 거리두기 강화하면 안 오는 사람들도 있을 것 같다"며 우려했다.

다음 달 결혼을 앞둔 김수빈(25) 씨는 "청첩장을 돌리면서도 숫자 체크를 하느라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며 "애초에 코로나19 때문에 인원수를 적게 잡아서 큰 문제는 없을 것 같긴 한데 위드코로나 한다고 해놓고 다시 중단하니까 기분이 나쁘다"고 했다.

시민들은 입장이 엇갈렸다. 코로나19 확산세를 감안할 때 어쩔 수 없는 조치라고 받아들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위드코로나를 밀고 갔어야 한다는 사람도 있었다.

직장인 김혜주(26) 씨는 "지금 이미 확진자 수가 7000명대다. 앞으로 만 명도 넘어설 것 같은데 백신도 소용없는 것 같다. 마스크를 제외하고는 거리두기 밖에 방안이 없는 것 같다. 지금은 그거라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최동호(27) 씨는 "위드코로나를 밀고 나갔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확진자 많이 나올 거 알고 시행한 거 아닌가"라며 "4인 이하 오후 9시까지 제한을 둔다고 해서 달라질 거라고 보지 않는다. 당장 지하철 출퇴근할 때만 해도 수십 수백명이 돌아다니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heyji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온열질환 사망자 전년 대비 2배 증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올여름 온열질환자 수가 작년 대비 급증했다.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최근 2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7명으로 집계됐다. 7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신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 6일 59명이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에 내원했다. 이중 2명은 온열질환으로 인해 사망했다. 질병청이 지난 5월 15일부터 전국 의료기관 517곳 응급실을 대상으로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가동한 이래 전날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모두 875명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무더위에 힘겨워하고 있다. 2025.06.30 yooksa@newspim.com 지난해 같은 기간(5월 20일~7월 6일)과 비교하면 온열질환자는 469명에서 859명으로 83.2% 증가했다. 올해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모두 7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3명)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어났다. 현재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의 76.5%는 남성이었으며 여성은 23.5%였다. 연령별로는 60대가 19.5%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50대, 40대, 30대, 80세 이상, 70대, 20대 순이었다. 65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 온열질환자의 33.3%를 차지했다. 직업별로는 단순 노무 종사자(21.0%), 무직(12.0%),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10.4%)가 많았다. 발생 시간을 보면 오후 4~5시(12.2%), 오후 3~4시(11.5%), 오후 1~2시(9.5%), 오전 10~11시 (9.0%) 등으로 나타났다. 실외 발생이 81.4%였으며 작업장 25.6%, 논밭 16.6%, 길가 14.1% 등이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통상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제때 조치하지 않으면 의식 저하가 나타나면서 자칫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 흔히 일사병으로 불리는 열탈진과 열사병이 대표적이다. 평소 온열질환을 예방하려면 한낮에는 가급적 외출과 야외활동을 삼가고,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물을 자주 마시면서 체내 수분을 적절히 공급해 주는 게 좋다. mkyo@newspim.com 2025-07-07 20:26
사진
삼성전자, 2Q 영업익 56% 뒷걸음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가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상 하락한 2분기 잠정 영업 실적을 내놨다. 삼성전자가 8일 올해 2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하고 매출 74조원, 영업이익은 4조60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 보다 매출은 6.5%, 영업이익은 31% 줄었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비슷했지만, 영업이익은 56% 가까이 내려앉았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사진=뉴스핌DB] 이번 잠정치는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라 추정한 수치다. 결산을 마치기 전 투자자들의 편의를 위해 먼저 공개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2009년 7월 국내 기업 처음으로 분기 실적 예상치를 내놨다. 2010년 IFRS를 먼저 적용해 글로벌 기준에 맞춘 정보 제공을 이어가며 투자자들이 보다 정확히 실적을 가늠하고 기업 가치를 판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에도 주주와 소통을 꾀한다.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사전에 받은 질문을 중심으로 관심 높은 사안에 답할 계획이다. syu@newspim.com 2025-07-08 07:5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