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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명품브랜드' 울진대게 첫 위판 죽변항 '후끈'...풍어 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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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83마리 첫 위판...마리당 최고 1만1300원 거래
대게위판은 역동적 드라마... 생태관광 콘텐츠 자리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 동해안의 특산물이자 울진군의 명품 브랜드인 '울진 대게' 철이 돌아왔다.

대게 전문 조업선인 자망어선들이 첫 그물을 걷어 올리며 올해 첫 자망 대게 위판이 진행되는 16일 오전 9시.

잔뜩 찌푸린 흐린 날씨에도 울진군 죽변항 죽변수협 위판장은 어업인들과 본격적인 위판 소식을 듣고 달려 온 관광객들의 발길로 초만원을 이루고 있다.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올해 겨울들어 자망어선 조업 대게 첫 위판이 진행되는 경북 울진군 죽변항의 죽변수협 위판장. 2021.12.16 nulcheon@newspim.com

죽변항을 앞 마당으로 널찍하게 자리한 죽변수협 위판장에는 대게잡이 자망어선들이 밤새 건져 올린 잘생긴 울진대게가 다리를 굼틀대며 흡사 열병식을 위해 도열한 병사들처럼 가지런하게 진열돼 있다.

대게잡이 어민들이 위판을 위해 분주한 손길로 속이 꽉 찬 대게들을 크기별로 가지런하게 늘어놓는다.

위판장 앞 물양장에 정박한 대게잡이 자망 어선에서 밤새 건져 올린 대게가 플라스틱 상자에 가득 담겨 위판장으로 옮겨진다.

어부들의 빠르고 익숙한 손놀림으로 위판장 한 켠이 대게로 가득찬다. 어민들의 얼굴이 속이 꽉찬 울진대게의 진한 분홍빛처럼 발갛게 상기돼 있다.

죽변수협 소속의 중매인들이 위판장을 돌며 위판을 기다리는 대게를 손가락으로 찔러보며 세심하게 관찰한다.
살이 꽉 찬 대게를 먼저 선점하기 위해서이다.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전국 최고의 대게 주산지인 경북 울진군 죽변항의 대게 위판모습. 2021.12.16 nulcheon@newspim.com

오전 9시. 어부들과 대게상인들, 중매인들 그리고 죽변항을 찾은 외지 관광객들로 왁자한 죽변수협 위판장이 호루라기 소리에 일순간 정적을 되찾는다.

'울진대게' 공개 위판을 알리는 소리이다.

호루라기 소리를 좇아 번호를 매긴 모자를 쓴 한무리의 사람들이 진열되어 있는 대게 주변으로 몰려든다.

울진 앞 바다에서 건져올린 울진대게 첫 위판이 시작되는 순간이다.

번호를 매긴 모자를 착용한 죽변항의 중매인들이 일제히 경매가격을 적은 '후다(나무로 만드는 위판용 도구)'를 죽변수협 직원인 판매사에게 내민다.

판매사는 재빠른 손놀림으로 중매인들이 내미는 '후다'를 받아 기록된 가격을 읽어낸다.

죽변항의 대게 위판은 '최고가' 낙찰방식이다. 대게잡이 어민들이 대게를 위판장에 크기별로 진열해 놓으면 중매인들이 위판에 앞서 대게의 품질 등을 확인한 후 입찰을 알리는 호루라기 소리에 따라 위판이 개시되면서 동시에 '한마리 당 가격'을 현장에서 '후다'에 기입한 후 판매사에게 전달하고 판매사는 이 중 가장 높은 가격을 제시한 중매인에게 낙찰하는 방식이다.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위판이 끝난 대게를 갈무리하는 어민들. 2021.12.16 nulcheon@newspim.com

죽변수협의 대게 위판과정은 죽변항을 무대로 삶을 버팀해 온 어업인들의 어로문화가 오롯이 담겨있는데다가 매우 긴박한 속도로 치러지면서 위판 과정 자체가 한 편의 역동적인 드라마를 보듯 보는 이들에게 긴장미를 안겨준다.

최근에는 죽변항의 드라마틱한 위판과정이 세간에 알려지면서 많은 외지인들이 이를 보기 위해 새벽부터 죽변항을 찾는 등 위판과정이 죽변항 생태관광의 콘텐츠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위판 순서도 엄격하게 정해져 있다. 가장 먼저 위판을 받으면 그만큼 빨리 외지로 이송할 수 있기 때문이다.

죽변항의 자망어민들은 자율적으로 조(組)를 나눠 위판순서를 정해 엄격하게 적용한다. 이를 대게잡이 어민들은 '굴뚝차례'라고 부른다.

가장 먼저 위판을 한 사람은 다음날에는 순번이 가장 늦게 배정되는 방식이다.

죽변항 어업인들의 어족자원 보존을 위한 생태어로의 특성이 도드라져 보이는 대목이다.

한 무더기의 대게 위판이 끝나면 이내 옆자리에 진열된 대게 무더기로 이동해 순차적으로 위판이 진행된다.

위판이 끝난 대게는 미리 기다리고 있는 활어차 등으로 옮겨지고 그 자리에는 항구에 정박해 위판 순서를 기다리는 다른 대게잡이 어선이 어창에서 대게를 끄집어 내 진열한다.

울진대게 중 가장 최상품으로 치는 '박달대게'는 마리 별로 따로 진열해 경매를 붙인다.

올해 첫 자망어선 대게 위판은 전찬걸 울진군수가 '1일 판매사'를 맡아 진행했다. 자치단체장이 매년 첫 위판을 수행하는 것은 울진군의 명품 브랜드인 '울진대게'의 풍어와 대게 자원의 보전을 통한 생태어업의 정착과 안전조업 등을 기원하기 위해서이다.

전찬걸 군수는 "울진의 주요 특산물인 대게가 올해도 풍어를 이뤄 코로나19 등으로 침체에 빠진 어업인들이 어려움을 극복고 지역경제를 회복하는 불쏘시개 역할을 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첫 위판에서 울진대게 1마리당 가격은 최저 7800원에서 최대 1만1300원까지 형성됐다.

이는 지난 해 첫 위판에서 형성된 7000원보다 높은 가격이다.

이날 죽변수협 위판을 통해 거래된 대게는 모두 1683마리이며, 어획고는 1000여만원이다.

지난 5일 죽변항 선적 자망어선 33척이 일제히 대게그물을 투멍한 후 첫 위판에는 5척이 참가했다.

이날 첫 위판을 시작으로 4개 조로 짜여진 자망어선들이 매일 죽변수협을 통해 위판에 응하게 된다.

첫 위판에 참여한 중매인 A씨는 "올해의 경우 지난해보다 조금 일찍 양망(그믈올리기작업)에 나섰으나, 가격도 지난해보다 높게 형성되고 품질 또한 지난해보다 탁월해 올 한 해 풍어와 호황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중매인 B씨는 "가을에서 겨울철로 이어지는 오징어 성수가 중국어선의 싹쓸이 조업과 소형 선망의 횡포, 대형 트롤선의 불법 공조어업 등으로 침체에 빠진데다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소비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죽변항의 어업인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올해 첫 위판에서 비교적 높은 가격대가 형성되고 대게 품질 또한 탁월한 것으로 나타나 풍어가 예감된다"고 말했다.

죽변항 대게 첫 입찰을 보기위해 전날 죽변항을 찾았다는 K(58, 대전시)씨는 "속이 꽉찬 울진대게를 맛보기 위해 기족과 함께 죽변항을 찾았다"며 "특히 죽변항의 공개위판 과정은 매우 긴장감있게 진행돼 묘미를 준다"고 말했다.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16일 오전 9시, 첫 울진대게 위판이 열린 경북 울진군 죽변항의 죽변수협 위판장 풍경. 2021.12.16 nulcheon@newspim.com

◆ 죽변항 대게잡이 어민들 '위판량 쿼터제' 자율 도입..."자원도 살리고 소득도 높이고"

울진군의 대게 주산지인 죽변항과 후포항의 대게자망어업인들은 수년 전부터 법적 대게 금어기가 해제되는 11월 1일을 자율적으로 1개월 늦춘 12월 1일부터 조업에 들어가는 등 어족자원 보호를 위한 생태어로를 스스로 정착시켜 왔다.

울진지역 어업인들이 자율적으로 조업시기를 늦춘 것은 오로지 대게자원의 지속가능한 생태어로를 실천하기 위해서이다. 여기에 이른바 '물게(살이 차지 않은 게)'의 유통을 억제해 '울진대게'의 품격을 높이기 위한 전략이 담겨있다.

울진지역 자망어업인들은 또 대게 그물코의 크기도 늘리는 등 대게자원 보존에 힘을 쏟아 왔다.

특히 죽변항의 대기잡이 어민들의 모임인 죽변자망협회는 지난 해부터 울진대게자원 보존을 위해 자율적으로 'TAC(총허용어획량제)' 운영과 함께 '위판량 쿼터제'를 도입하고 대게자망어선 1척당 1일 10000마리까지만 위판할 수 있도록 규정해 운영하고 있다.

이에따라 연안어선의 경우는 1척당 기본 어획량 200마리에 3인 선원의 경우에는 500마리를 더해 총 700마리를, 5인 선원일 경우에는 700마리를 더해 900마리를 1일 위판 할 수 있다.

또 근해어선은 1척당 300마리 기준에 선원 수에 따라 1일 최고 1000마리까지 위판 가능하다.

여기에 죽변자망협회는 죽변항 선적 자망어선 33척을 4개 조(組)를 편성해 위판 순서를 지정ㆍ운영하고 있다.

[울진=뉴스핌] 속이 꽉 차도록 여물은 울진대게. 2021.12.16 nulcheon@newspim.com

죽변 자망어업인들이 자율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TAC(총허용어획량제)' 운영과 함께 '위판량 쿼터제'가 대게자원 보존과 일정치 않은 대게 가격의 일관성 있는 조율로 어업인들의 소득향상을 도모할 수 있는 "착한 어업방식"이라는게 수산전문가들의 평가이다.

조학형 죽변수협장은 "죽변항의 어업인들은 자율적으로 대게 조업시기를 늦추고, 그물코의 크기도 늘리는 등 대게자원 보존에 힘을 쏟고 있다"며 "지난해부터 TAC제와 '위판량 쿼터제'를 자율적으로 도입해 대게 자원 보존을 통한 지속가능한 어업과 위판 가격의 정상화를 통한 어업인 소득향상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 어업인들의 생태어로 정착을 위한 노력으로 얻어지는 '울진대게'는 죽변항을 비롯 후포항과 사동,덕신,오산항 등 울진지역 주요 대게 생산 어항을 찾는 관광객들과 외지 대게상인들로부터 "가장 믿음직한 대게 브랜드"라는 찬사를 얻고 있다.

nulche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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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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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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