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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즈업] '윤핵관' 논란 다시 불지핀 이준석..."박근혜 실패 데자뷔"

기사입력 : 2021년12월23일 14:13

최종수정 : 2021년12월23일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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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박 난리칠 때 꾹 참아 득 본 게 있느냐"
"윤핵관, 선대위 조직도에 없는 사람 문제"

[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상임선거대책위원장직 사퇴를 했지만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 저격은 멈추지 않고 있다. 특히 장제원 의원을 직격하고 "윤핵관의 호가호위를 막아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이는 중이다. 

이 대표가 이같은 행보를 지속하는 속내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국정농단에 따른 실각으로 위기에 놓였던 상황이 되풀이될 수 있단 우려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선대위 공보단장인 조수진 최고위원과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지난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끝내고 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2021.12.21 leehs@newspim.com

이 대표는 23일 동아일보 인터뷰를 통해 선대위 난맥상의 핵심 원인인 윤핵관을 겨냥 "진박(진짜 친박근혜)이 난리칠 때 아무 말 못하다가 공천 파동을 겪고 대통령이 탄핵되고, 꾹 참아서 득 본 게 있느냐"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은 비선실세의 전횡에 따른 무책임과 무능력 이미지를 얻었을 뿐 아니라 보수의 분열을 촉발한 장본인으로 수식되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의 파면 결정은 개인뿐 아니라 국민의힘에게도 엄청난 멍에로 남았다.

당은 이 사태로 존폐 위기에 몰렸다가 올해 6월 당 대표를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11월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이 연이어 역대급 흥행을 기록하면서 겨우 소생했다. 

실제로 홍준표 의원은 지난해 당을 향해 "또다시 탄핵 당시처럼 궤멸된 당을 안고 대선을 맞이한다는 것은 지옥 같은 일"이란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탄핵 이후 당 지도부에게는 보수궤멸에 대한 책임론이 계속해 제기돼 왔다. 전대미문의 대통령 탄핵 사태 후 치러진 2017년 19대 대선에서는 강성우파인 홍준표 의원이 출마했지만 문재인 대통령에게 패배했다. 그 후에도 당은 제대로 전열 재정비를 하지 못했다는 비판에 직면했던 상황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2주년을 맞은 2019년 3월 서울역 광장에서 '박근혜 대통령 무죄 석방 1천만 국민운동본부'가 박 전 대통령의 석방을 요구하며 집회를 하고 있다. 2019.03.10 yooksa@newspim.com

최순실씨가 쏘아 올린 공은 탄핵 후 보수 유권자들의 분열과 갈등을 야기하고 19대 대선에서 문재인 정부를 탄생시켰다.

대선뿐 아니라 이어진 21대 총선에서도 당은 중도층 지지 회복을 하지 못했다. 여기에 '막장 공천' 문제까지 겹치면서 전략 부재, 소통 단절이란 문제에 번번이 부딪혔다. 매번 '리더십의 부재'란 단어가 따라붙었다. 

여기에 2018년 지선 결과까지 더하면 최순실 사태 이후에도 당이 여전히 변화하지 못하며 연속 패배를 이어온 상황이다. 

이 대표가 최근 불편한 심경을 제기한 배경도 이와 별반 다르지 않다. 이 대표를 자극한 데는 윤석열 후보가 당 선대위의 소통 부재와 지휘 체계의 무너짐을 '민주주의'에 빗댄 발언이 영향을 미쳤다. 

지난 20일 윤석열 후보는 앞서 비공개 선대위 회의에서 이준석 대표와 조수진 전 공보단장이 충돌한 것과 관련해 "정치를 하다 보면 같은 당 안에서나 선거 조직 안에서나 서로 생각이 또 다를 수도 있는 것"이라며 "어떻게 군사 작전을 하듯이 그렇게 일사분란하게 하겠나. 그게 바로 민주주의 아니겠나"라고 발언했다.

조 전 단장은 회의에서 "나는 후보의 지시만 받는다"며 상임선대위원장으로서 상급자였던 이 대표에게 사실상 공개 항명을 한 바 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국민의힘 당대표실에서 이준석 대표와 만나지 못하고 발걸음을 돌리고 있다. 2021.12.21 leehs@newspim.com

다만 이 대표가 말하는 윤핵관, 이른바 '비선'의 실체는 아직 수면 위로 드러나지 않은 상황이다. 일단 이 대표는 윤석열 후보의 최측근이자 죽마고우인 권성동 사무총장에 대해서는 윤핵관이 될 수 없다고 말했으나 장제원 의원에 대해서는 맹비난을 퍼부었다.

이 대표는 윤핵관과 관련 "선대위 조직도에 없는 사람이라서 문제"라며 "부산을 벗어나면 안 된다. 부산을 벗어나면 전 국민이 제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즉 '비선'이 문제가 된다는 인식이 큰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 주위 인사들은 "어쨌든 후보 본인도 비선 문제에 대해 느끼는 바가 있어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앞서 이 대표는 선대위 인선과 운영을 둘러싸고 잠적하던 중 장제원 의원 지역구인 부산 사상구 당원협의회 사무실을 기습 방문한 바 있다. 이를 두고도 역설적으로 장 의원을 우회 저격하기 위한 행보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대표는 후보 주변 '하이에나들'에 대한 조치가 있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장 의원과 날을 세워왔다.

반대로 장 의원은 이 대표의 선대위 중책 사퇴의 방아쇠를 당겼던 조수진 전 공보단장과 갈등에 대해서도 "당 대표의 옹졸한 자기 정치가 선거대책위원회를 얼마나 이기적으로 만들고 있는지 알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정가에서는 장 의원이 아직 실세이기 때문에 이런 발언을 할 수 있다는 반응도 상당수다. 장 의원은 윤석열 선대위 체제에서 유력한 후보 비서실장으로 거론돼 왔다. 그러나 아들 음주운전 문제 등으로 비판이 거세지자 캠프 비서실장직에 발탁되지 못하고 백의종군을 선택한 상황이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7월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를 방문, 장제원 의원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1.07.30 leehs@newspim.com

이 대표는 23일 장 의원과 각을 세운 내막에 대해 "선대위에 전혀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진 장 의원이 저도 모르는 얘기를 막 줄줄이 내놓기 시작한다"고 피력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KBS라디오에 출연해 "'이준석은 옹졸하고'부터 시작돼 저도 모르는 선대위 전반적인 내용을 쫙 열거하면서 다 질타한다"라며 "장 의원께서 굉장히 정보력이 좋으시거나 아니면 핵심 관계자임을 선언한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장 의원을 '정치장교'에도 비유했다.

이 대표가 공개 저격한 장제원 의원 외 어떤 인물이 더 윤 후보의 비선에 있는지는 불분명한 상황이다. 장 의원과 함께 당 중진, 재선의원도 이른바 '문고리 3인방' 의혹을 받고 있지만 모두 표면적으로는 이를 부인하고 있다.

이 대표의 '최순실 국정농단 데자뷔' 우려는 최근 그가 페이스북에 올린 루돌프 머리띠 사진과도 맥락을 같이 한다. 

이 대표는 지난 21일 박근혜 전 대통령이 2012년 대선 때 썼던 루돌프 머리띠 사진을 다시 꺼냈다. 이 사진이 다시 올라온 이 대표가 윤핵관을 비판하며 선대위 직책을 내려놓은 날이다. 9년 전 12월 21일 이 대표는 "루돌프 머리띠는 대통령 당선인이 마지막 광화문 유세 때 청년들과 노래를 부르시면서 썼던 거다. 보관해뒀다가 나중에 성공한 대통령으로 퇴임하실 때 다시 선물해야겠다"고 적었다.

[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21일 자신의 SNS에 다시 올린 9년 전 박근혜 전 대통령이 착용했던 루돌프 모자. [사진=이준석 당대표 페이스북] 2021.12.23 kimej@newspim.com

이 대표는 해당 사진을 다시 올린 이유에 대해 따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다만 김철근 당대표 정무실장은 22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성공한 대통령이 되었을 때 다시 돌려주겠다는 취지였고, 지금도 본인은 성공한 대통령을 만들고 싶다는 얘기"라고 설명했다.

정가에 따르면 이 대표는 정권교체에 성공하더라도 여소야대의 상황에서 시작할 것이고, 여론조사 추이를 볼 때 윤 후보가 엄청난 지지율 격차로 이기는 상황이 아닐 것에서 큰 위기의식을 가지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후보의 위기관리 능력 같은 데서 의문점을 지울 수 없는 것이 '성공한 대통령'이란 키워드를 두고 고심을 하게 한 요인이라는 진단도 많다. 

한편 이 대표는 더 지니어스, 썰전, 풍문으로 들었쇼 등에 출연해 대중적 인지도를 쌓았고, 하버드대학교 출신 수재로도 많은 관심을 받은 바 있다. 정치 입문은 2011년 '박근혜 키즈'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다만 그동안 선거운이 따라주지 않아 서울에서 3번의 낙선을 했다. 2016년, 2018년 그리고 21대 총선에서 낙선해 0선 혹은 마이너스 3선 경력의 소유자로 불렸다.

이 대표는 이후 6월 전당대회 승리로 "자신의 선거에서도 패배한 원외 당대표가 대선 승리를 이끌 수 있겠냐"는 반대론을 떨쳐냈다. 2030세대의 정치 참여 효능감 확대, 정치권 세대교체 열망이 커지는 분위기 형성에도 큰 역할을 했다. 

동시에 아스팔트, 태극기 등 부정적 수식어를 받고 있던 당의 변화와 쇄신에 대한 기대에 부합할 인물이란 평가를 받았기 때문에 최근 상황들은 더욱 이 대표의 씁쓸함을 자아내게 했다는 것이 일각의 시각이다.

2011년 당시 클라세스튜디오 대표였던 이 대표는 박근혜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였던 한나라당에 최연소 비대위원으로 발탁됐다. 당이 취약한 부분이었던 젊은 세대와 접점 마련을 위해 영입됐으며 박 전 대통령을 향해 거침없는 쓴소리를 하며 이목을 끌었다. 

kimej@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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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영, 고향 땅에서 '5년만의 통산 13승'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빨간 바지의 마법사'가 화려한 금의환향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고향 팬들과 가족의 열렬한 응원을 받은 김세영(31·메디힐)이 고향 땅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로 천금 같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2020년 11월 펠리컨 챔피언십 이후 5년이라는 긴 침묵을 깨고 LPGA 통산 13승을 기록했다. 한국은 올 시즌 6승과 함께 7명째 LPGA 우승자를 배출했다. 김세영은 19일 전남 해남군 파인비치 골프링크스(파72·6785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일 4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적어내 최종 합계 24언더파 264를 기록, 단독 2위 하타오가 나사(일본)를 4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24언더파는 대회 72홀 최저타 신기록이다. 우승 상금 34만 5000달러(약 4억9000만원)를 보태 통산 1518만 달러의 상금을 쌓아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를 제치고 역대 상금 10위에 올랐다. 김세영이 19일 열린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일 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LPGA] 이날 4타 차 선두로 출발한 김세영은 초반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3번 홀에서 짧은 파 퍼트를 놓치며 1번 홀에서 버디를 잡은 노예림에게 2타 차까지 쫓겼다. 그러나 5~7번 홀에서 3연속 버디를 잡아 추격자들의 의지를 꺾었다. 이어 9번 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2위와 4타 차로 벌려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후반에는 추격자들이 타수를 줄이지 못하au 단독 2위 경쟁을 하는 사이 김세영은 편안하게 타수를 지켜가며 우승을 굳히는 상황으로 진행됐다. 후반 첫 4개 홀을 파로 지나간 김세영은 14, 15번 홀에서 버디를 보태 2위로 치고 올라온 셀린 부티에(프랑스)와 6타 차까지 벌려 사실상 우승을 확정했다. 김세영이 19일 열린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일 챔피언 퍼트를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LPGA SNS동영상 캡처] 해남 옆동네인 전남 영암군에서 태어난 김세영은 한국 국적 선수로는 2021년 고진영 이후 4년 만에 이 대회 챔피언에 올랐다. 2019년에 시작한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은 2023년까지 한국 선수 혹은 한국계 선수들이 우승컵을 가져갔다. 2019년 장하나, 2021년 고진영, 2022년 리디아 고(뉴질랜드), 2023년 이민지(호주)가 우승했고 지난해엔 호주의 해나 그린이 이 대회 최초로 한국 또는 한국계 선수가 아닌 우승자로 이름을 남겼다. 2025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우승자 안세영. [사진=LPGA] 김세영은 2015년 LPGA 투어에 데뷔해 3승을 거두며 신인상을 수상했다. 이후 2020년까지 매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019년에는 3승을 쓸어 담았고 2020년에는 메이저 대회인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우승을 포함해 2승을 달성하며 올해의 선수상까지 거머쥐었다. 특히 김세영은 2018년 7월 손베리 크리크 클래식에서 31언더파(63-65-64-65, 257타)로 우승하며 남녀 통틀어 72홀 역대 최저타 및 최다 언더파 신기록을 세웠다. 이전 기록은 LPGA 애니카 소렌스탐의 27언더파, PGA 어니 엘스의 30언더파였다. 한국 선수들은 이날 대약진했다. 김아림이 이날 6타를 줄이며 공동 3위에 올랐고 안나린과 최혜진은 무려 9타씩 줄여 나란히 공동 7위에 랭크됐다. 김효주와 이소미가 공동 10위에 자리해 한국 선수 6명이 톱10에 진입했다. 고진영도 8타를 줄여 고교생 아마추어 오수민과 함께 공동 19위로 순위를 크게 끌어 올렸다.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대회 중 은퇴 기념 케이크를 선물 받은 지은희(가운데). [사진=LPGA] 19일 열린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일 캐디로 나선 최나연. [사진=LPGA] 19년 LPGA 투어 생활을 마감하는 은퇴 무대로 이번 대회에 공동 24위로 마친 지은희는 9번 홀에서 현역 마지막 퍼트를 버디로 장식하며 갤러리들의 뜨거운 박수 갈채를 받았다. 루키 윤이나는 3타를 줄이는 데 그쳐 공동 24위로 톱10 진입에 실패했다. 2023년 은퇴한 최나연은 이번 대회에서 이정은5의 캐디로 나서 눈길을 끌었다. psoq1337@newspim.com 2025-10-19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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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빛섬 '청년 버스킹'... "분위기 만점 음악 즐겼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와이스 맨 세이, 온리 훌스 러브 인, 밧 아이 캔 헬프, 폴링 인 러브 위드 유." 바람 부는 한강에 엘비스 프레슬리의 대표곡 '캔 헬프 폴링 인 러브(Can't help falling in love)'가 울려 퍼졌다. 제3회 싱어송라이터선발대회 '히든스테이지'에서 대상을 수상한 김마누는 맨 처음으로 무대에 올라 매력적인 중저음으로 마치 엘비스 프레슬리가 환생한 듯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히든스테이지 시즌3 TOP10' 무화가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세빛섬 야외무대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5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mironj19@newspim.com 2025.10.18  18일 오후 1시, 반포 한강공원 세빛섬에서는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서울특별시가 후원한 '2025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가 화려한 막을 올렸다. 가을비가 그치고 다소 바람이 불어 쌀쌀함이 느껴지는 날씨였지만 청년 뮤지션들의 음악을 향한 열정과 가을을 즐기러 나온 시민들의 열정을 막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히든스테이지 시즌3 TOP10' 오춘이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세빛섬 야외무대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5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5.10.18 mironj19@newspim.com 삼삼오오 야외공연장에 모여든 시민들은 돗자리를 펴고 앉거나 따뜻한 커피를 손에 들고 다양한 음악을 구사하는 청년 뮤지션들의 공연을 즐겼다. 버스킹 축제의 문을 연 김마누는 "바람이 불었지만 이런 날의 매력이 있다. 오늘은 조금은 추워서 셋 리스트를 따스한 곡으로 바꿨는데 다들 따뜻하게 들어주신 것 같아 기분이 좋다"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혼성듀오 섬과 도시가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세빛섬 야외무대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5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5.10.18 mironj19@newspim.com  김마누의 무대가 끝나자 '히든스테이지'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밴드 '오춘'이 무대를 이어받았다. '깊을 오(奧), 봄 춘(春)'. 이름처럼 따뜻하고 깊은 감성을 전하는 팀이다. 대학 동기들과 군악대 인연으로 구성된 이 밴드는 "이 팀으로 경연이 아닌 야외 공연은 처음"이라며 "추운 날씨에 손이 어는 느낌도 들기도 했지만 그걸 제외하면 만족스러운 무대였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무대는 나린과 수피(루키상), 유구름으로 이어졌다. '히든스테이지' 톱 10에 올랐던 5인조 아카펠라 팀인 나린은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데몬헌터스'의 주제가인 '골든'을 아카펠라로 편곡해 불러서 관객들의 열띤 호응을 얻었다. 용인에서 친구들과 함께 축제를 찾은 10대 여성관객인 B씨는 "아는 분들이랑 한강에 놀러왔다가 우연히 축제를 보고 신기해서 구경하게 됐다"며 "오춘이 나올 때부터 봤는데 다들 너무 잘했다. 특히 나린의 '골든'이 가장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2025 한강 청년 버스킹' 무대를 찾은 가족 관객이 포토존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있다. 2025.10.18 mironj19@newspim.com  의정부에서 왔다는 20대 여성 A씨도 "드럼 선생님이 경연에서 상을 받으셨다고 해서 공연을 보러 왔다"며 "날씨가 춥긴 하지만 노래를 듣다보니 마음이 따뜻해졌다"면서 미소 지었다. '히든스테이지'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김유정이 선배가수 김현식의 '내 사랑 내 곁에'를 부르자 관객들은 가을이 무르익은 한강과 너무 잘어울리는 무대라면서 환호했다. 성해빈, 박은희의 혼성 듀오인 '섬과 도시', '히든스테이지'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무화, 톱 10에 올랐던 널디나, 김지신 등의 무대도 저마다 개성이 넘쳤다. 이날 무대에는 '김루꾸 재즈밴드'도 참여해 뉴올리언스 사운드를 기반으로 한 재즈 선율로 축제의 밤을 더욱 풍성하게 했다. 각종 재즈 페스티벌과 공연 무대에서 50여 차례 이상 활약한 실력파 밴드답게, 세빛섬의 공기를 따뜻하게 물들였다. 발라드와 R&B, 재즈, 포크는 물론 록과 아카펠라까지 다양한 음악을 구사하는 청년 뮤지션들은 바람부는 한강에서 K-팝의 미래를 펼쳐보였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히든스테이지 시즌3 TOP10' 널디나가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세빛섬 야외무대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5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5.10.18 mironj19@newspim.com  이날 공연장 한쪽에는 관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 부스도 마련됐다. '서울의 향을 찾아서'라는 이름의 향수 체험 코너에서는 선유·도산·연희·성수·삼청·후암·도화·낙원 등 서울의 대표 지역을 모티브로 한 향을 시향할 수 있었다. 시민들은 자신이 고른 향에 원하는 향료를 섞어 '나만의 향수'를 완성하며 추억을 남겼다. 또 '한강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는 가족과 연인도 자주 눈에 띄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히든스테이지 시즌3 TOP10' 널디나가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세빛섬 야외무대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5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5.10.18 mironj19@newspim.com 서울에서 가족과 산책 중 우연히 들렀다는 30대 남성 C씨는 "길을 걷다 들렀는데 노래가 너무 좋아서 자리를 잡았다"며 "향수 체험도 정말 좋았다. 무대와 체험 둘 다 만족스러웠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내는 조금 추워했지만 그 추위마저 분위기 같았다"고 웃어 보였다. 4시간에 걸쳐 진행된 '2025 한강 청년 버스킹'을 주최한 감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야외공연장을 찾은 시민들이 청년 뮤지션들 덕분에 수준 높은 음악을 만끽할 수 있었다"면서 "가을 한강을 배경으로 버스킹 공연과 이벤트가 잘 어우러진 축제였다"고 말했다.  oks34@newspim.com   2025-10-18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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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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