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증권

속보

더보기

[2022 증시] 대선 투기판이 돌아왔다...요동치는 대선 테마주

기사입력 : 2022년01월01일 08:00

최종수정 : 2022년01월01일 08:00

'동향·동문'이란 이유만으로 테마주 합류
코이즈·NE능률 등 지난해 300%대 급등
앞선 대선 경험 상 선거 전후 급락세
전문가·금융당국 "개미들 피해 주의" 경고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대선 후보들의 테마주에 편승하는 대형 투기판이 5년 만에 돌아왔다. 20대 대선이 약 두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수혜주를 찾는 투심도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다만 여전히 대부분의 정치 테마주가 유력 후보자와 동향·동문이라는 이유만으로 급등락을 보이며 변동성이 확대되는 구간이다. 대선을 앞두고는 당락과 관계없이 이처럼 급등락하는 패턴에는 투자자 주의가 필요하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사진 왼쪽),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사진 오른 쪽) [사진=뉴스핌]

◆ 연결고리 약해도... 동향·동문이란 이유로 급등

지난해 증권시장에서 가장 주목받은 정치테마주는 코이즈와 NE능률이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코이즈는 380%, NE능률은 300% 가량 급등하며 코스닥 종목 수익률 상위권에 랭크됐다.

코이즈의 경우 이재명 테마주로 주목받으며 연초 대비 5배 가량 폭등한 종목이다. 이 후보와의 연결고리는 학연. 이 회사 대표와 이 후보가 중앙대 동문이라는 이유로 이재명 테마주로 분류됐다. 급등 후 하락하던 코이즈는 12월 중순 2차전지 양극재 첨가제 양산개발 소식을 알리며 6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주목받기도 했다.

NE능률은 윤석열 후보의 대표 테마주로 꼽힌다. 최대주주인 윤호중 한국야쿠르트 회장이 윤 후보와 같은 '파평 윤씨'라는 이유에서다. 영어교육업체인 NE능률은 지난 3월 주가 급등에 따른 조회공시 요구를 받자 "과거 및 현재 당사의 사업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아무런 관련이 없음을 알린다"고 밝혔지만 지난해 상반기에만 687% 상승했다. 코스닥 주가 상승률 1위였다.

학연과 지연, 혈연 등 헐거운 연결고리로 묶인 정치인 테마주가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코이즈 외에도 중앙대 출신 임직원이 있는 CS, 프리엠스, 토탈소프트, 성안 등이 중앙대 출신 임원 덕에 이재명 테마주로 묶였고, 서연과 덕성은 각각 대표이사, 사외이사가 윤 후보와 서울대 법학 동문이라는 점이 부각됐다.

대선 후보들의 정책 관련 테마주도 지난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지난해 코스피 상승률 1위는 400% 이상 급등한 일성건설이다. 일성건설은 이 후보가 내놓은 장기공공임대주택(기본주택) 정책 수혜주로 거론되며 급부상했다. 부동산 매매 및 임대업체인 이스타코도 이 후보의 부동산 정책 수혜주로 꼽히며 300%대 급등했다.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대표 테마주로 꼽히는 NE능률의 최근 1년 새 주가 변동 현황. 2021.12.28 zunii@newspim.com [사진=네이버금융 캡처]

◆ 과거 대선 테마주, 선거 직후 급락 패턴 반복

앞선 대선 때도 정치인 테마주는 극성을 부렸다. 19대 대선 당시에는 문재인 대통령 테마주인 우리들제약(현 팜젠사이언스), 바른손 등이 대선을 앞두고 급등세를 보였다. 특히 우리들제약의 경우 김수경 당시 대표와 고 노무현 대통령의 인연이 부각되며 18대 대선 당시부터 문 대통령 테마주로 투자자들에게 각인됐다.

다만 이들 정치 테마주는 문 대통령 당선 이후 크게 급락했다. 우리들 제약의 경우 대선이 있던 2017년 5월 말까지 연초 대비 –42.9% 하락했다. 동반 상승하던 우리들그룹 계열사 우리들휴브레인도 같은 기간 –71.15%까지 주저앉았다. 최근 5년 새 최고가인 1만4450원까지 기록했던 바른손 역시 문 대통령 당선 이후인 5월 말 연초 대비 70% 가까이 폭락한 바 있다.

금융당국과 증시 전문가들은 정치 테마주에 대한 투자 유의를 거듭 당부하고 있다. 과거 대선 테마주 패턴을 봤을 때 급등 종목들은 선거 전후로 급락한 경우가 대다수였다. 특히 선거가 끝나면 낙선자뿐만 아니라 당선자 테마주도 재료 소멸로 급락세를 보였다.

이는 16~19대 대선 정치 테마주 결과에서도 잘 드러났다.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당시 정치 테마주 70개 종목을 분석했더니 평균적으로 선거 전후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였다. 이들 테마주의 누적비정상수익률(CAR)은 선거 직전 5거래일과 직후 5거래일에 각각 –6.47%, -7.70%를 기록했다.

연구를 맡았던 자본시장연구원의 남길남 연구원은 "분석 결과 정치테마주로 분류된 주식들은 선거 기간 동안 정상수익률에 비해 급등하는 경우가 빈번했으며 선거 전후로는 급락하는 현상이 나타난다"며 "투자자들의 지속적인 주의가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지난 19대 대선 당시 중앙선관위 대선후보 초청 1차 토론회에서 각 당의 대선후보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정치 테마주의 널뛰기 장세 피해는 개인투자자들에게 그대로 돌아오곤 한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19대 대선 당시 정치 테마주로 관리한 종목은 총 224개다. 개인투자자들은 이 가운데 83%인 186개 종목에서 손실을 냈다. 1계좌당 평균 손실 금액이 61만7000원이었다. 18대 대선 당시에도 개인투자자들은 계좌당 평균 70만9000원을 손해 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도 대선 전후로 정치 테마주 관리종목을 늘리며 사전예방감시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거래소는 지난해 윤석열 테마주로 알려진 NE능률, 덕성, 동방, 웹스, 쎄미시스코 등을 투자위험종목으로 지정한 바 있다. 투자위험종목 지정은 투자경고 이후에도 가파른 변동성을 보일 때 적용되며, 1일간 매매거래가 정지되는 가장 높은 수준의 시장경보 조치다.

zuni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온열질환 사망자 전년 대비 2배 증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올여름 온열질환자 수가 작년 대비 급증했다.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최근 2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7명으로 집계됐다. 7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신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 6일 59명이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에 내원했다. 이중 2명은 온열질환으로 인해 사망했다. 질병청이 지난 5월 15일부터 전국 의료기관 517곳 응급실을 대상으로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가동한 이래 전날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모두 875명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무더위에 힘겨워하고 있다. 2025.06.30 yooksa@newspim.com 지난해 같은 기간(5월 20일~7월 6일)과 비교하면 온열질환자는 469명에서 859명으로 83.2% 증가했다. 올해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모두 7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3명)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어났다. 현재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의 76.5%는 남성이었으며 여성은 23.5%였다. 연령별로는 60대가 19.5%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50대, 40대, 30대, 80세 이상, 70대, 20대 순이었다. 65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 온열질환자의 33.3%를 차지했다. 직업별로는 단순 노무 종사자(21.0%), 무직(12.0%),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10.4%)가 많았다. 발생 시간을 보면 오후 4~5시(12.2%), 오후 3~4시(11.5%), 오후 1~2시(9.5%), 오전 10~11시 (9.0%) 등으로 나타났다. 실외 발생이 81.4%였으며 작업장 25.6%, 논밭 16.6%, 길가 14.1% 등이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통상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제때 조치하지 않으면 의식 저하가 나타나면서 자칫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 흔히 일사병으로 불리는 열탈진과 열사병이 대표적이다. 평소 온열질환을 예방하려면 한낮에는 가급적 외출과 야외활동을 삼가고,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물을 자주 마시면서 체내 수분을 적절히 공급해 주는 게 좋다. mkyo@newspim.com 2025-07-07 20:26
사진
삼성전자, 2Q 영업익 56% 뒷걸음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가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상 하락한 2분기 잠정 영업 실적을 내놨다. 삼성전자가 8일 올해 2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하고 매출 74조원, 영업이익은 4조60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 보다 매출은 6.5%, 영업이익은 31% 줄었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비슷했지만, 영업이익은 56% 가까이 내려앉았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사진=뉴스핌DB] 이번 잠정치는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라 추정한 수치다. 결산을 마치기 전 투자자들의 편의를 위해 먼저 공개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2009년 7월 국내 기업 처음으로 분기 실적 예상치를 내놨다. 2010년 IFRS를 먼저 적용해 글로벌 기준에 맞춘 정보 제공을 이어가며 투자자들이 보다 정확히 실적을 가늠하고 기업 가치를 판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에도 주주와 소통을 꾀한다.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사전에 받은 질문을 중심으로 관심 높은 사안에 답할 계획이다. syu@newspim.com 2025-07-08 07:5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