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사업자 지위 선점…연료전지·수소사업 외연 확대"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박경일 SK에코플랜트 대표이사 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새해에는 SK에코플랜트가 성공적인 기업공개(IPO) 달성을 위한 준비를 완성할 것"이라고 3일 밝혔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해부터 전통적인 건설기업에서 환경·신재생 에너지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전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박경일 SK에코플랜트 대표이사 사장 [사진=SK에코플랜트] 2022.01.03 sungsoo@newspim.com |
박 사장은 이날 신년사에서 2022년 핵심 과제로 6가지를 제시했다. ▲환경 사업자로서의 확고한 지위 선점 ▲연료전지 및 수소 사업의 외연 확대 ▲삼강엠앤티 인수 마무리를 통한 해상풍력과의 시너지 창출 ▲설계·조달·시공(EPC) 사업의 경쟁력 강화 ▲엔지니어링 전문성 강화, 도전적이고 유연한 조직문화 구축 ▲무사고 지속 달성 및 기본기 강화다.
박 사장은 우선 환경 사업자로서의 확고한 지위 선점을 강조했다. 그는 "국내 1위 사업자로서 지위를 공고히 하기 위해 볼트온 전략을 지속 추진해 규모의 경제를 확보하겠다"며 "동남아시아 시장 중심의 앵커 사업을 조속히 확보하고 규모를 확대하는 동시에 북미유럽 등 선진국 시장까지 국제화를 가속화 하겠다"고 말했다.
볼트온 전략이란 인수한 기업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사업적으로 연관있는 다른 기업을 인수해 시너지를 내는 것을 말한다.
연료전지 및 수소사업의 외연 확대 계획도 언급했다. 그는 "연료전지 사업은 지난해 미국 블룸에너지 투자를 발판으로 미국·동남아를 포함한 해외시장에 진출하고 지역별 독점권을 선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소사업의 경우 경북 구미에서 현재 실증 중인 고체산화물수전해설비(SOEC) 기반의 그린수소 생산 솔루션을 누구보다 먼저 상용화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신재생에너지 사업과 연계해 우리 회사의 그린수소 생산-소비 플랫폼으로 구체화해서 글로벌 수소경제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세 번째로 삼강엠앤티 인수를 마무리해 해상 풍력과의 시너지 창출을 계획했다. 박 사장은 "삼강엠앤티 인수 절차를 마무리하고 우리 회사와의 시너지 창출을 통해 양사의 기업가치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이어 "삼강엠앤티 경영권 확보는 우리 회사 역량과 연계할 수 있는 핵심 기자재 제작 영역까지 가치사슬(밸류체인)을 확장하고, 해상풍력 발전시장에 본격 진출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네 번째로 설계·조달·시공(EPC) 사업의 경쟁력 강화도 언급했다. 박 사장은 "에코 스페이스 사업의 경우 올해 공동주택 신규 브랜드 출시와 함께 도시정비 및 민간도급사업의 영업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단순 EPC 중심에서 벗어나 데이터센터, 물류센터 등 개발형 사업으로 확장해 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에코솔루션 사업은 해외 민관협력사업(PPP), 국내 친환경 SOC 및 민간투자 개발사업 중심으로 추진해 갈 것"이라며 "올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착공을 시작으로 우리 회사의 '탄소중립 산업단지', 더 나아가 폐기물 제로(Zero)와 탄소 제로가 현실화된 '제로시티'(The Zero City)를 구현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섯 번째로 엔지니어링 전문성 강화와 유연한 조직문화 구축을 약속했다.
박 사장은 "SK 멤버사들의 업역이 배터리, LiBS, 수소 등 미래 친환경 분야로 급격하게 변모하는 상황"이라며 "이에 대응하기 위해 하이테크 엔지니어링 전문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신설법인 'SK에코엔지니어링'을 출범시켰다"고 말했다.
이어 "조직개편을 통해 각 사업들이 회사 전략에 맞춰 좀 더 자율성을 가질 수 있도록 총 11개 비지니스 유닛(BU) 및 센터 체제로 전환했다"며 "회사는 새로운 조직 체계 하에 환경·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추진하고 엔지니어링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자율적이고 유연하며, 수평적인 기업문화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무사고와 IPO 달성을 언급했다. 박 사장은 "지난해 11월 우리는 '중대 무사고 500일'을 달성했다"며 "안전을 최우선의 가치로 삼아 충실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프로젝트를 수행했기에 가능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아울러 "오랜 시간 노력한 성과가 성공적인 IPO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