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신년사] 김남호 DB그룹 회장 "변화 대응력 갖추고 성장 위해 인재 확보"

기사입력 : 2022년01월03일 11:18

최종수정 : 2022년01월03일 11:18

급변하는 기업 환경 속 '생존을 넘은 성장' 목표
신성장 동력 발굴, 육성 위한 도전적 시도 당부

[서울=뉴스핌] 정연우 기자 = 김남호 DB그룹 회장이 3일 신년사에서 급변하는 시대를 맞아 어떤 환경에도 맞설 대응력을 갖추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인재를 확보할 것으로 당부했다.

김 회장은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는 지금 이 시대 기업경영의 목표는 '생존을 넘은 성장'으로 요약되고 있다"며 "최소 10년 뒤의 미래를 향한 큰 그림과 전략 구상 등 이전과는 다른 차원의 준비와 노력이 요구된다"고 전했다.

김남호 DB그룹 회장[사진=DB그룹]

급변하고 있는 경영환경 중 예의주시해야할 부분은 세계적 양적완화의 부작용 및 공급망 혼란에 따른 인플레 압력과 자산버블의 붕괴 가능성이라는 게 김 회장의 우려다.

그는 "금리 인상과 맞물릴 경우 국내외 금융 시장과 실물 경기에 미칠 충격파는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된다"며 "최근 수년 간 우리가 거둔 성과에 취해 다가오고 있는 긴축의 시기에 대한 대비를 소홀히 하는 일이 없기를 특별히 당부 드린다"고 전했다. .

김 회장은 또 "창의적 사고와 혁신적인 기술을 기반으로 새로운 시장과 산업이 급속히 확대되고 있다"며 "각 사는 비즈니스 모델과 경영방식을 미래지향적으로 혁신해 본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포스트 팬데믹 시대에 걸맞은 유망한 신성장동력을 발굴, 육성하기 위한 도전적인 노력과 시도를 멈추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이어 "ESG, 탄소 중립 등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는 일 역시 지속가능한 성장의 핵심 전제로 대두되는 만큼 이를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이며 여겨야 한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디지털 전환 시대에 걸맞은 시스템 구축과 인적 역량 확보에 박차를 가할 것을 당부했다.

김 회장은 "디지털 시대에는 자본보다 인재가 중요하기 때문에 회사에 필요한 인재상을 재정립하고, 채용방식, 육성방식 등 인력 운용·제도 전반에 근본적 변화를 시도해 달라"며 "젊은 인재들이 보람을 느끼고 즐겁게 일할 수 있는 일터, 활력 있는 기업문화를 만들기 위해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 주시기를 당부 드린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김남호 DB회장의 신년사 전문이다.

친애하는 DB 임직원 여러분!

2022년 임인년(壬寅年)의 새아침이 밝았습니다.

새해를 맞아 임직원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지난 한 해 동안 우리 그룹은 임직원 여러분들의 수고와 노력에 힘입어 매출과 이익 양면에서 눈부신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특히 그룹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신장함으로써 수익 구조를 정착시키고 질적 성장을 위한 토대를 튼튼하게 구축하였습니다.

금융부문에서는 DB손보가 사상 최대 이익을 달성하는 등 금융 계열사 모두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코로나 사태로 인한 반사 이익과 업황 호전에 따른 행운이 작용했다는 점, 일부 회사의 경우 성장성 측면에서 다소 기대에 미치지 못한 점 등은 심사숙고해야 할 부분입니다.

제조서비스부문에서는 DB하이텍이 확고한 수익성 기반 위에 공정합리화를 통해 생산 CAPA를 늘렸으며 전력 반도체, 자동차 반도체 등 미래를 위한 준비작업이 본궤도에 올랐습니다. 특히 DB메탈이 업황 개선과 원가 혁신에 힘입어 턴어라운드에 성공한 것은 우리 모두가 함께 기뻐할 일입니다.

저는 작년 신년사를 통해 '자율경영과 책임경영', '변화를 통한 성장기반 구축', '미래 성과창출에 적합한 문화와 제도'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나부터 변하자", "내가 변하면 조직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당부 드린 바 있습니다.

지난 1년 동안 그룹 각 회사들의 수익력이 괄목하게 변화한 것은 바로 임직원 여러분들이 그만큼 성장하고 변화했기 때문이리라 믿습니다.

이처럼 우리 DB는 임직원 여러분들의 노력으로 나날이 변화하고 발전해 나가고 있습니다.

임직원 여러분

지난 한 해 우리가 이룩한 성장과 변화로 기분 좋게 시작해야함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새해 벽두부터 여러분께 엄중한 당부의 말씀을 드리게 되어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습니다.

주지하시듯 최근 우리 기업을 둘러싼 경영환경이 너무나도 긴박하게 전개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2년간 전 세계를 충격과 고통으로 몰아넣었던 코로나 사태는 일상 회복의 시점을 도무지 가늠치 못할 정도로 계속 우리를 혼란 속으로 몰아넣고 있습니다.

미중 패권 전쟁과 각국의 보호주의 정책이 한층 더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공급망 불안과 물류대란, 유가 및 각종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국내 산업계에 위기가 고조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미국의 테이퍼링에 따른 금리 인상, 환율 상승, ESG·탄소중립 법제화 등 그 하나하나가 기업의 운명을 좌우할 만한 메가톤급 변수들이 동시다발적으로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4차 산업혁명이 가속화되면서 기업경영의 모든 영역에서 디지털 전환을 요구하는 속도 또한 더욱 빨라지고 있습니다.

가히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예측 불허의 시대, 기업 경영의 모든 패러다임이 바뀌는 대전환의 시대입니다.

특히 2022년 올해는 포스트 팬데믹 시대의 개막과 함께 대전환의 급물살이 시작되는 변곡점이 될 것입니다.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는 지금 이 시대 기업경영의 목표는 '생존을 넘은 성장'으로 요약되고 있습니다.

각각의 경영 환경의 변화의 폭과 속도를 통찰하고 분석하여 구체적인 대응 방안을 실행하는 한편, 최소 10년 뒤의 미래를 향한 큰 그림과 전략 구상 등 이전과는 다른 차원의 준비와 노력이 요구됩니다.

이에 저는 임직원 여러분들께 다음의 세 가지를 당부 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회사의 수익 기조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어떠한 환경 변화에도 맞설 수 있는 대응력을 갖추는 데 주력해 주십시오.

급변하고 있는 경영환경 중에서도 우리가 특히 예의 주시해야할 부분은 세계적 양적완화의 부작용 및 공급망 혼란에 따른 인플레 압력과 자산버블의 붕괴 가능성입니다. 금리 인상과 맞물릴 경우 국내외 금융 시장과 실물 경기에 미칠 충격파는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최근 수년 간 우리가 거둔 성과에 취해 다가오고 있는 긴축의 시기에 대한 대비를 소홀히 하는 일이 없기를 특별히 당부 드립니다.

각 사는 중단기 성장목표와 전략을 보다 구체화하고, 제품, 기술, 영업, 고객 관리 전반에 대해 재점검해 위기 상황에 대한 대응력을 그 어느 때보다 높여야 하겠습니다.

특히 금융사들은 여러 가지 시나리오들을 고려하여 어떠한 상황에도 흔들림 없이 안정적인 수익 기조를 유지할 수 있도록 만반의 노력을 기울여주시기 바랍니다.

둘째, 미래에도 지속성장할 수 있는 기업을 만들기 위해 도전적이고 능동적인 과제를 발굴하고 실행에 옮겨 주십시오.

미래를 위해 준비하는 일은 한 시라도 게을리 할 수 없는 기업의 책무이며, 현실을 이유로 잠시 멈추거나 뒤로 미뤄서는 안 되는 당면과제입니다.

기존 산업 간 장벽이 허물어지고 있으며, 창의적 사고와 혁신적인 기술을 기반으로 새로운 시장과 산업이 급속히 확대되고 있습니다. 현재의 성과에 만족해 안주하다가는 기존의 시장과 고객마저 잠식당하게 되는 시대입니다.

각 사는 비즈니스 모델과 경영방식을 미래지향적으로 혁신해 본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포스트 팬데믹 시대에 걸맞은 유망한 신성장동력을 발굴, 육성하기 위한 도전적인 노력과 시도를 멈추지 말아야 합니다.

또한 ESG, 탄소 중립 등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는 일 역시 지속가능한 성장의 핵심 전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각 사는 이러한 사회적 요구가 기업 경영의 규제 요소가 아니라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이며 거스를 수 없는 시대의 흐름이라는 점을 인식하고, 업의 특성과 여건을 고려하되, 보다 능동적으로 실천에 옮겨 주시기 바랍니다.

셋째, 디지털 전환 시대에 걸맞은 시스템 구축과 인적 역량 확보에 박차를 가해 주십시오.

초연결, 초융합, 초지능을 키워드로 하는 디지털 전환은 이 시대의 화두이며 이미 급격히 진행되고 있는 현상입니다.

기업 경영에서의 디지털 전환은 단순히 새로운 ICT 기술과 시스템을 도입하는 것에 그쳐서는 안되며, 기존의 조직, 프로세스, 비즈니스 모델을 어떻게 혁신할 것인지에 초점이 맞춰져야 합니다.

나아가 우리에게 필요한 역량이 무엇인지, 고객들이 원하는 새로운 고객가치는 무엇인지를 발 빠르게 파악하고, 경쟁사들과 차별화된 우리만의 비즈니스 모델을 정립해야 합니다.

각 사업부문은 수집, 분석된 데이터를 디지털화하고 적절하게 활용해 상품 개발, 서비스 개선, 고객 관리 등 경영 각 현장에서 최적의 솔루션을 구현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에 박차를 가해 주십시오.

또한 디지털 시대에는 자본보다 인재가 중요합니다. 회사에 필요한 인재상을 재정립하고, 채용방식, 육성방식 등 인력 운용·제도 전반에 근본적 변화를 시도해주십시오. 특히 젊은 인재들이 보람을 느끼고 즐겁게 일할 수 있는 일터, 활력 있는 기업문화를 만들기 위해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 주시기를 당부 드립니다.

임직원 여러분!

Dream with 유!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함께 꿈꾸고
고객과 회사, 임직원과 회사가 함께 성장하는 것은
우리 DB가 지향하는 가치입니다.

이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우리는 고객에게 최고의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하며, 변화에 민첩하고 유연하게 대응해 나가야 합니다. 또한 기업시민으로서 공정과 원칙을 지키고, 임직원들 서로 믿고 존중하며, 소통하고 협력해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 DB인들이 일하는 방식이자, 앞으로 우리 DB가 걸어가야 할 'DB Way'의 요체입니다.

이 거대한 변화의 큰 파도를 혁신의 동력으로 삼아, 임직원 한 사람 한 사람이 'DB Way'를 실천해 나간다면 DB의 미래는 여전히 밝을 것입니다.

성공은 준비된 자에게 기회라는 이름으로 온다는 격언을 다시 한 번 마음에 새기면서 올 한 해도 멋지게 출발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2022년 새해, 임직원 여러분과 여러분 가족 모두 건강하시고, 바라시는 소망이 성취되는 한 해가 되기를 다시 한 번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22년 1월 3일
회 장 김 남 호

softcow@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