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화학

속보

더보기

'실탄 충전' 배터리업계, 올해도 '조 단위' 투자 이어간다

기사입력 : 2022년01월04일 07:12

최종수정 : 2022년01월04일 07:12

LG엔솔, IPO로 확보 자금 9조 생산능력 확대 투입
SK온, 포드와 유럽JV 발표 임박
삼성SDI, 진정한 1등 도약 다짐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 등 배터리 3사가 새해에도 조(兆) 단위 투자를 이어간다. 오는 27일 기업공개(IPO)를 통해 자금 10조원을 확보하는 LG에너지솔루션을 필두로 배터리 업계의 글로벌 생산기지 확대 움직임이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이는 향후 10년 간 폭발적으로 성장할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 선점에 나서기 위한 것이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배터리 시장 규모는 2020년 304억 달러에서 2025년 1507억 달러, 2030년 3047억 달러로 10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이달 IPO를 통해 약 10조원을 확보해 이중 9조원을 국내 생산 기지인 오창 공장의 시설 자금, 북미·유럽·중국 배터리 공장 증설, 리튬이온전지·차세대전지 등의 연구개발에 활용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과 GM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 [사진=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은 특히 미국에 5조 6000억원 규모를 투자해 2025년까지 이 지역에 160GWh 이상의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현재 미국내 GM과 합작공장인 오하이오·테네시주의 35GWh 규모 공장 2개소와 미국 3대 완성차 업체인 스텔란티스와 40GWh 규모의 합작공장 설립 확정, 미시간주 5GWh의 자체 배터리 생산공장에 더해 2025년까지 5조원을 투입해 독자적으로 70GWh 생산규모를 갖추겠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최근 미국 완성차업체 제너럴모터스(GM)와 설립한 배터리 합작법인 얼티엄셀즈를 통해 미국 미시간주에 3조원을 투자해 세 번째 합작공장을 건립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유럽과 중국에도 2024년까지 각각 1조 4000억원, 1조 2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배터리 생산능력을 지난해 3분기 기준 연간 155GWh에서 2025년 430GWh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공격적인 생산능력 확대는 배터리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중국 CATL과의 선두 경쟁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SNE리서치가 분석한 지난해 1~11월 판매된 글로벌 전기차(EV, PHEV, HEV)의 배터리 점유율을 보면 1위인 CATL(29.0%)과 2위인 LG에너지솔루션(22.2%)의 점유율 격차는 6.8%다. 지난해 CATL 19.0%, LG에너지솔루션 25.7%로 6.7% 앞섰던 것과 대조된다.

빠른 속도로 추격중인 SK온도 연초부터 대규모 투자 소식이 예고되고 있다. 미국 완성차 업체인 포드와 지난해 미국내 배터리 생산 합작법인 '블루오벌SK' 설립에 이어 유럽 내 배터리 공급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한 관계자는 "SK온과 포드이 현재 유럽내 합작법인 부지 선정 막바지 단계에 이른 것으로 알고 있다"며 "곧 관련 내용의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포드 픽업전기트럭 F-150 라이트닝에 탑재될 SK온 NCM9 배터리 [사진=SK이노베이션] 2022.01.02 yunyun@newspim.com

SK온은 포드와 '블루오벌SK' 미국 내에서 2027년까지 89억달러를 공동 투자해 미국에 129GWh 규모의 공장을 건설하기로 한 바 있다.

SK온은 글로벌 투자 자금 마련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프리IPO(상장 전 지분 투자)를 통해 3조~5조원대의 실탄도 충전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미국·중국·헝가리 등의 거점에서 배터리 생산능력을 지난해 말 기준 40GWh에서 올해 말 80GWh, 2025년 220GWh, 2030년 500GWh로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SDI의 올해 행보도 주목된다. 삼성SDI는 세계 4위 완성차업체와 손을 잡고 23GWh 규모의 합작공장 설립을 확정하며 미국 진출에 나섰다. 생산능력은 60GWh로 늘어난다. 삼성SDI는 또 최근 업계 최초로 배터리 브랜드인 'PRiMX(프라이맥스)'를 출시한 바 있다. 프라이맥스는 '최고 품질의 배터리로 고객에게 최상의 경험을 선사한다'는 뜻이다.

나아가 올해 LG에너지솔루션, SK온 등 경쟁사들과 보폭을 맞춰 공격적인 생산능력 확대에 나설지 여부에 관심이다. 최윤호 삼성SDI 사장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올해 '진정한 1등' 도약을 위한 초석을 다지는 해가 되자"고 강조하기도 했다. 

yuny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사진
특검, '공천개입 의혹' 윤상현 의원 소환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7일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을 소환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25분께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현장에 모인 취재진이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묻자 윤 의원은 "진실되고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답했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과 관련한 연락을 받은 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 부분은 조사에서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윤 의원은 2022년 6월 치러진 경남 창원 의창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으며, 특검은 김건희 여사가 당시 전략공천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 윤 의원이 개입했는지 여부를 집중 수사 중이다. 김 여사는 제20대 대통령 선거 직후 '정치 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 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이 창원 의창에 전략공천되도록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공개된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윤석열 전 대통령은 2022년 5월 9일 국민의힘 보궐선거 공천 발표를 하루 앞두고 명태균 씨에게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며 "상현이(윤 의원)한테 내가 한 번 더 이야기할게. 걔가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달 8일 업무방해 등 혐의로 윤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공천 개입 의혹을 받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2025.07.27 mironj19@newspim.com wonjc6@newspim.com 2025-07-27 10:0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