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스타벅스 오르고 맥주·막걸리도 '꿈틀'...새해 식품물가 줄인상

기사입력 : 2022년01월08일 06:05

최종수정 : 2022년01월08일 06:17

스타벅스·동서식품, 나란히 인상...경쟁사들도 검토 착수
맥주·막걸리 등 주류가격도 불안...치솟는 물가 어쩌나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설 명절을 앞두고 식품물가가 고공행진하고 있다. 지난해 주요 외식품목 중 유일하게 제자리를 지켰던 커피 가격마저 오르기 시작한 것이다.

여기에 주세 개정 등으로 주류가격도 흔들리면서 식품·외식업계 전반에 심상치 않은 분위기가 감돌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와 치솟는 물가로 올해 서민들의 주머니 사정은 더 팍팍해질 것으로 보인다.

◆ 스타벅스·동서식품 인상에...커피업계 도미노 인상 초읽기

8일 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 코리아와 동서식품의 커피가격 인상 소식에 커피업체들이 일제히 가격 인상 검토에 들어갔다.

할리스커피와 던킨도너츠, 파스쿠치, 메가커피 등은 "인상 계획은 없지만 검토 중"이라는 입장이다. 투썸플레이스는 "(원두값 인상 등으로) 어려운 상황인 것은 맞지만 확정된 바는 없다"고 전했다. 이디야커피는 "자체 로스팅 공장 운영 등으로 당분간은 가격 방어가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커피전문점업계 1위인 스타벅스와 인스턴트 원두·믹스커피 1위인 동서식품이 나란히 커피가격 인상에 나서면서 전반적인 커피업계 인상행렬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통상 한 업체가 인상신호탄을 쏘면 경쟁업체들도 인상에 나서는 경우가 다수이기 때문이다.

이날 스타벅스와 동서식품은 각각 오는 13일과 14일부터 주요 제품 가격을 인상한다고 밝혔다. 스타벅스는 아메리카노 등 음료 46종의 가격을 100원~400원가량 인상한다.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가격은 기존 4100원에서 4500원으로 카페라테는 4600원에서 5000원으로 바뀐다.

동서식품은 맥심 모카골드 등 커피믹스 출고 가격을 평균 7.3% 인상한다. 맥심 오리지널 170g 리필제품을 5680원에서 6090원으로 7.2% 인상한다. 맥심 모카골드 커피믹스 1.2kg 제품과 맥심 카누 아메리카노 90g 제품도 각각 7.3%로 출고 가격을 올린다. 양사 모두 2014년 이후 8년 만의 인상이다.

[뉴스핌 Newspim] 홍종현 미술기자(cartoooon@newspim.com)

스타벅스와 동서식품은 국제 커피 원두 가격을 비롯해 주요 원재료 가격, 물류비용 상승 등으로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입을 모았다.

실제 최대 커피 생산국인 브라질의 가뭄과 냉해 피해 등으로 국제 아라비카 원두의 가격은 2020년 1파운드당 113센트에서 2021년 12월에는 230센트로 치솟아 103.5% 상승했다. 또 커피믹스의 원료로 사용되는 야자유는 같은 기간 54.8%, 설탕은 16.7% 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국제 원두 가격, 물류비 상승 등 가격인상 압박이 있던 것은 맞다"며 "일단 스타벅스가 가격을 인상한 만큼 다른 업체들도 내부 검토 후 순차적으로 인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올해도 인상 러시...맥주·막걸리도 흔들

커피는 지난해 주요 외식품목 39개 가운데 유일하게 가격이 오르지 않은 품목이었다. 통계청의 소비자물가 동향에 의하면 지난해 12월 외식물가는 2020년 동월 대비 4.8% 올랐다. 지난 10년 중 가장 상승률이 높은 수준이다.

갈비탕과 외식 소고기 가격은 각각 10%, 7.5% 올랐고 김밥은 6.6% 라면도 5,5% 상승률을 보였다.

그런데 이날 스타벅스, 동서식품을 시작으로 주요 프랜차이즈, 개인카페 등 업계 전반이 가격 인상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소비자들의 외식부담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사실상 밥값에 이어 커피값까지 오른 셈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햄버거, 간장 등 식품 물가 상승세는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버거킹은 최근 버거류 등 33종 제품 가격을 2.9% 인상했고 샘표식품은 대형마트, 편의점 등에 판매하는 간장 17종에 대한 출고가격을 8% 올렸다.

[사진 = 셔터스톡]

주류가격도 꿈틀대고 있다. 정부가 오는 4월부터 맥주와 막걸리(탁주)에 붙는 주세를 각각 2.49%와 2.38% 인상하기로 결정해서다. 앞서 정부는 2019년 맥주·탁주의 과세 방법을 종량세로 바꾸고 소비자 물가 상승률에 연동해 주세를 부과하기로 했었다. 지난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5% 정도다.

주류업체들은 주세 인상에 따른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다. 사실상 매년 주세 인상분을 반영해 가격을 올릴지 고민하는 처지인 셈이다. 지난해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는 주세 인상에 따라 각각 카스와 테라, 하이트 등 일부 맥주제품을 1.36%씩 인상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세금 인상분을 제품 가격에 반영해야 할지 회사가 안고 갈지 고민하고 있다"며 "검토는 하고 있지만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정지연 한국소비자연맹 사무총장은 "여러 기업이 가격을 올리는 상황을 틈타 뚜렷한 근거없이 인상에 나서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인상 근거나 인상 폭이 적절한지, 그리고 자체 절감 노력이 있었는지 여부에 대한 당국의 모니터링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피력했다. 

romeok@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회 투입 계엄군 '특전사·수방사' 추정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지 6시간 만인 4일 새벽 4시 27분께 계엄을 해제했다. 윤 대통령은 3일 밤 10시 23분께 긴급 담화를 통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계엄을 선포한 지 6시간 만인 새벽 4시 27분께 용산 대통령실에서 생중계 담화를 통해 해제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3일 밤 10시 23분께 긴급 담화를 통해 비상계엄을 선포하자 계엄군이 국회 본청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KBS 영상 갈무리] 합동참모본부는 비상계엄에 투입됐던 병력이 새벽 4시 22분부로 원소속 부대로 복귀했다고 4시 30분 언론 공지를 했다. 윤 대통령의 계엄 해제 발표 직전에 계엄군이 철수했다. 특히 계엄 선포 직후 국회 본청 진입을 시도했던 계엄군이 어느 부대 소속인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일단 군 안팎의 소식통에 따르면, 서울·수도권에서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는 육군 특수전사령부(특전사) 예하 1공수특전여단과 수도방위사령부 소속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강서구에 주둔하고 있는 1공수특전여단은 국회와 가장 가까운 거리에 위치하고 있어 불과 수십 분 만에 국회로 진입할 수 있다. 이들은 차량과 헬기 등을 통해 국회로 이동했다. 특전사와 함께 서울·수도권 방위를 책임지는 수방사 35특수임무대대 소속 대원들도 계엄군으로 편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35특임대는 서울·수도권에서 테러 상황이 발생하면 출동해 대테러 작전을 수행하는 부대다. 부대는 서울 관악구에 위치하고 있다. 계엄군은 국회 본청 진입 당시 일부는 야간투시경까지 착용했고, 방탄모와 마스크, 방탄조끼 등 완전 무장을 했다. K-1 기관단총으로 완전 무장을 했으며 실탄을 장착한 것으로 추정됐다.  윤석열 대통령이 3일 밤 10시 23분께 긴급 담화를 통해 비상계엄을 선포하자 계엄군이 국회 유리창을 깨고 본청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KBS 영상 갈무리] 윤 대통령은 계엄선포 직후 박안수(대장) 육군참모총장을 계엄사령관으로 임명했다. 통상 계엄사령관은 군 서열 1위이며 계엄 업무를 관장하는 합참의장이 임명됐지만 이번에는 육군총장이 임명됐다. 박 계엄사령관은 김용현 국방부 장관 추천으로 임명됐다. 계엄사령부는 국방부 영내에 설치됐다. 다만 비상계엄 선포 2시간 30여 분 만인 4일 새벽 1시 5분께 국회에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이 가결됐다. 이에 따라 국회 본청 진입을 시도했던 계엄군은 철수했다. 윤 대통령은 국회 요구에 따라 국무회의를 열어 새벽 4시 27분께 계엄을 해제했다. 비상계엄에 투입됐던 전체 병력은 계엄 해제 발표에 앞서 4시 22분부로 원소속 부대로 복귀했다고 합참은 4시 30분 발표했다. 국방부 영내에 설치됐던 계엄사령부도 철수했다. 국방부는 윤 대통령의 계엄 해제 선언 직전인 새벽 4시쯤 "국방부 본부 비상소집을 해제한다"라고 발표했다. kjw8619@newspim.com 2024-12-04 09:09
사진
어제밤 10시 계엄 전 국무회의 개최 [세종=뉴스핌] 정성훈 최영수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전날 밤 긴급 대국민 담화를 통해 '비상 계엄령'을 선포하는 과정에서 국무총리 보고 절차를 패싱한거 아닌지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  4일 총리실, 관계부처 등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비상 계엄령 발표 직전인 밤 10시경 용산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무회의에는 한덕수 국무총리를 비롯해 국무위원들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국회의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 가결 소식이 전해진 4일 오전 한덕수 국무총리가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를 나서고 있다. 2024.12.04 yooksa@newspim.com 다만 해수부, 환경부, 공정위 등 일부 부처 장관은 세종이나 지방, 해외 일정 등으로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총리 국무회의 참석 여부와 관련해 국무조정실 및 총리비서실 등에 확인 중이지만, 아직 공식 답변은 받지 못했다. 손영택 국무총리 비서실장은 "지금은 전화를 받지 못한다"고 문자로 짧게 답했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장관이 계엄령 선포 전과 후 열린 국무회의에 모두 참석했다"고 전했다. 이어 "(국무회의에서) 국무위원들 중 반대나 이견을 표시한 장관은 없었다"고 전했다. 윤대통령 주재의 일방적인 회의였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들이 비상계엄에 반대의견을 표시하지 않고 암묵적으로 동의한 것은 향후 큰 후폭풍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벌써부터 대통령실 수석보좌관이 일괄 사퇴의사를 표명했고, 내각도 총사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헌법 제88조에 따르면 국무회의는 대통령·국무총리와 15인 이상 30인 이하의 국무위원으로 구성한다. 보통 각 부처 장관이 국무위원으로 활동하며 대통령비서실장, 국가안보실장, 대통령비서실 정책실장, 국무조정실장, 인사혁신처장, 법제처장, 식품의약품안전처장, 공정거래위원회위원장, 금융위원회위원장, 과학기술혁신본부장, 통상교섭본부장, 서울특별시장 등이 배석할 수 있다. 국무회의는 구성원 과반수의 출석과 출석구성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으로 의결한다. 다만 구성원이 동영상 및 음성이 동시에 송수신되는 장치가 갖춰진 서로 다른 장소에 출석해 진행하는 원격영상회의 방식으로도 가능하다.  아직까지 풀지 못한 의문은 국무총리가 윤 대통령에게 비상계엄 선포를 건의했는지 여부다.  계엄이란 전시·사변 또는 이에 준하는 국가비상사태에서 공공의 안녕질서 유지를 위해 행정·사법권을 군으로 이관하고 헌법에 보장된 국민 기본권을 제한하는 것을 말한다. 계엄 선포권은 대통령에게 있으며, 국방부 장관 또는 행정안전부 장관이 국무총리를 거쳐 대통령에게 건의할 수 있다. 대통령이 국무회의를 소집해 총리가 참석했을 수는 있지만, 계엄 선포 절차 과정에서 총리에게 보고되지 않았을 수도 있다.  한 총리는 국무회의에 참석한 이후 광화문 정부서울청사로 이동해 간부들과 비상회의를 한 뒤 오전 2시 30분께 퇴청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새벽 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바로 국무회의 통해 국회 요구 수용해 계엄 해제할 것. 다만 즉시 국무회의 소집했지만 새벽인 관계로 아직 의결 정족수가 충족되지 못해 오는 대로 바로 계엄 해제하겠다"고 말했다. 2024.12.04 leehs@newspim.com 한편 앞서 윤 대통령은 전날 10시 23분경 긴급 대국민 담화를 통해 비상계엄을 선포한 바 있다. 비상계엄 해제는 윤 대통령 담화문 발표 이후 6시간여 만이다. 비상계엄령 선포와 함께 계엄사령부 포고령이 발령되면서 전날 오후 11시부로 대한민국은 비상계엄 체계에 들어갔다. 이에 국회에 계엄군이 출동해 장악을 시도했다. 국회는 이날 오전 1시경 비상계엄 해제요구안을 본회의에 상정시켜 국회의원 190명 참석에 전원 찬성으로 가결했다. 헌법 제77조에 따르면 '국회가 재적의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계엄의 해제를 요구한 때 대통령은 이를 해제하여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이에 따라 국회에 출동했던 계엄군도 철수했다. 비상계엄은 1979년 당시 박정희 대통령이 시해된 10·26사건을 계기로 마지막 선포된 뒤 45년 만이다. jsh@newspim.com 2024-12-04 09:5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