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파티 스캔들' 존슨 英총리, '정치적 형장' 가기에는 아직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코로나19 봉쇄 기간 중에 열린 술 파티에 참석했다고 뒤늦게 시인하면서 규제를 만드는 사람들이 규제를 지키지 않은데 대한 국민의 분노에 깊이 공감한다고 사과했다.

야당은 물론 존슨 총리가 속한 보수당 일각에서도 국민을 속였다며 총리의 사임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한편에서는 존슨 총리의 진심어린 사과를 치켜세우면서 그에 대한 지지 의사를 재확인하는 양상이다.

12일(현지시간) BBC 등에 따르면 존슨 총리는 이날 하원 질의응답 과정에서 코로나19 봉쇄 기간인 2020년 5월 20일 런던 다우닝가 10번지 총리 관저에서 열린 파티에 자신이 참석한 것이 맞다고 시인했다.

그러면서 당일 오후 6시쯤 총리관저 뒷마당에 가서 파티에 참석한 참모 직원들에게 감사를 표했고, 25분쯤 후에 집무실로 복귀했다고 설명했다.

하원에서 질의응답을 진행하고 있는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들끓는 여론 "사임해야 한다" 56%

이번 존슨 총리의 사과 발언은 지난 11일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사임해야 한다'는 응답이 집권 이후 처음으로 50%를 넘긴 뒤 나왔다.

여론조사업체 유고브가 성인 5931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존슨 총리의 사임을 묻는 질문에 56%가 '그렇다'고 답했다. '총리직을 계속 유지해야 한다'는 답이 27%이고 17%는 '모른다'고 했다.

이 여론조사는 존슨 총리의 개인 수석비서 마틴 레이널즈가 총리실 직원 100명에게 관저에서 열리는 음주 파티에 초청하는 이메일이 공개된 직후 이뤄졌다.

메일에는 "화창한 날씨를 놓쳐서는 안되기 때문에 오후 6시 총리 관저 마당에서 거리두기를 지키는 파티가 열릴 예정이니, 각자 마실 술을 들고 오라"는 내용이 담겼다. 이 자리에는 존슨 총리 부부를 비롯해 40명의 관료, 직원들이 참석했다.

문제는 이 파티가 코로나19 봉쇄가 시행되던 2020년 5월 20일에 열렸다는 것이다. 당시 영국 시민들은 집 밖에서 한 명 이상 만나는 것이 금지된 매우 엄중한 시기였다.

여론이 들끓기 시작했다. 여기저기서 '보리스 존슨: 영국 국민을 존경한다면 10번지 파티에 참석했는지 알려주세요'라는 편지가 쏟아졌다.

일례로 한 코로나19 유가족 하나 브래디라는 여성은 "2020년 5월 20일, 저는 아버지의 사망 증명서에 서명을 했습니다. 우리는 장례식을 30년이나 일찍 치렀습니다. 지난해 9월에 총리님은 다우닝가 정원에서 저를 바라보며 저의 아버지를 구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저와 제 동생이 울고 있는 5월 20일에 총리님은 수십 명을 정원에 초대해 술 파티를 했습니다. 총리님이 참석했는지 기억에 나지 않는다고 했을 때 저는 이것이 아버지에 대한 모욕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총리님이 정부 자체의 규칙에 대한 이 명백한 위반 행위에 참여했는지 여부를 우리 모두에게 알려주는 것은 단순히 우리 영국 국민뿐만 아니라 영국 총리로서 맡고 있는 직책에 대한 일반적인 예의와 존중이라고 생각합니다. 의회 조사가 총리님을 강요하기 전에 책임을 져야 합니다"라는 장문의 공개편지를 보냈다.

존슨 총리의 공식 사과 이후에도 국민을 모욕하는 수준이라는 여론이 비등하면서 사임 압박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존슨 총리는 일단 독립적인 조사 결과를 지켜보자면서 버티는 형국이다.

보리스 존슨 총리 코로나19 봉쇄기간 중 '술파티'에 대해 시위를 벌이고 있는 한 여성 [사진=케티이미지]

◆ 존슨 총리 사임, 현실적으로 만만찮아

정치권에서도 그간 파티에 참석한 것을 인지하지 못했고 이제 이런식으로 해명하는 것은 국민들을 모욕하는 것이라는 비판이 줄을 이었다.

야당 노동당의 키어 스타머 대표는 총리의 사임을 요구했다. 이어 스코틀랜드 보수당의 더글라스 로스 대표도 총리 사임 요구에 합류하면서 '1922년 위원회'에 총리의 신뢰성 부족 문제를 상정하겠다고 강조했다.

'1922년 위원회'는 보수당의 집단지도체제로서 당시 연립내각 총리였던 자유당 소속 데이비드 로이드 조지 총리를 사임케하고 그 후임으로 보수당 소속 보나르 로우를 앉힌 바 있다. 아일랜드의 실질적 독립 승인과 전후 소련과 외교관계를 수립한 조지 총리가 영국 국민에 대한 신뢰를 배신했다는 명분에서였다.

하지만 존슨 총리가 사임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보는 견해가 속속 나오고 있다. 보수당에서 존슨 총리를 여전히 지지하는 의원들이 다수이기 때문이다.

제이콥 리스-모그 의원은 "로스 의원은 진중하지 못한 면이 있는 사람"이라고 존슨 총리를 감쌌다. 크리스토퍼 쇼프 경은 "그런 가슴 아픈 총리의 사과는 처음 들어본다"며 "정말 진실한 사과였다"고 평가했고 스코틀랜드 담당 장관을 맡고 있는 알리스터 잭 의원도 "존슨 총리를 100% 지지한다"고 말했다.

더구나 존슨 총리가 사임할 경우 그 뒤를 이을 마땅한 인물이 없다는 것도 존슨 총리에게는 한동안 시간을 벌어줄 것으로 정치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가디언의 정치평론가 마틴 케틀은 "1922년 당시에도 조지 총리 후임 로우는 있으나 마나한 총리로 평가돼 조지 총리 사임의 후폭풍이 컸었다"면서 "현재 존슨의 후임자로 꼽을 만한 인물은 그나마 리시 수낙 재무장관인데 그는 정치적으로 신인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또 보수당에서 인도 출신인 수낙 장관을 과연 영국의 수상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까라는 회의적인 질문도 일각에서는 던지고 있다.

술 파티에 대한 위법성 등에 대한 의회의 조사결과가 나와야 총리 사임에 대한 의회 내 논의가 본격화되겠지만, 마땅한 후임자가 없다는 점도 존슨 총리에게 유리하게 작용한다는 진단인 것이다.

[런던 로이터=뉴스핌]김근철 기자=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3일(현지시간) 의회에서 제스처를 취하며 총리 답변을 하고 있다. 2021.11.04 kckim100@newspim.com

 

00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황대헌 "결승서 플랜B 급변경"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한국 남자 쇼트트랙 선수로는 처음으로 3개 대회 연속 메달을 따낸 황대헌(강원도청)은 "이 자리에 오기까지 너무 많은 시련과 역경이 있었다. 너무 소중한 메달"이라고 말했다. 황대헌은 "월드투어 시리즈를 치르면서 많은 실패와 도전을 했고, 그런 부분을 제가 많이 연구하고 공부해서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도 했다. 황대헌은 15일(한국시간)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에서 옌스 판트 바우트(네덜란드)에 이어 2위로 은메달을 거머쥐었다. 그는 2018 평창 대회 남자 500m 은메달을 시작으로 2022 베이징 대회에서 남자 1500m 금메달과 남자 5000m 계주 은메달을 땄다. [밀라노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 황대헌이 15일(한국시간)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시상식에 오르며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2026.02.15 psoq1337@newspim.com 황대헌에게 이번 올림픽은 출발부터 쉽지 않았다. 지난해 11월 네덜란드 도르드레흐트에서 열린 2025-202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투어 4차 대회에서 왼쪽 무릎을 다쳤다. 부상 치료가 완전히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올림픽을 준비했다. 이날 결승은 9명이 함께 뛰었다. 황대헌은 "2022년 베이징 대회 때는 결승에서 10명이 뛰었다. 그리 놀라운 상황은 아니었다"며 "쇼트트랙 레이스의 흐름이 많이 바뀌어서 공부도 많이 했고, 계획했던 대로 경기를 풀어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기 운영엔 다양한 전략이 있었다. 순간적으로 플랜B로 바꿨다"며 "자세한 내용은 제가 많이 연구한 결과라 소스를 공개할 수는 없다"며 미소를 보였다. psoq1337@newspim.com 2026-02-15 09:10
사진
최가온이 전한 긴박했던 순간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들것에 실려 나가면 그대로 끝이었어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에서 한국 설상 종목 사상 첫 금메달을 따낸 최가온(세화여고)이 가장 아찔했던 순간을 돌아봤다. 최가온. [사진=대한체육회] 최가온은 14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대한체육회 공식 기자회견에서 전날 결선 1차 시기를 떠올렸다. 그는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결선 1차 시기에서 크게 넘어지며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의료진이 내려와 상태를 확인했고, 들것이 대기한 긴박한 상황이었다. 최가온은 "들것에 실려 나가면 병원으로 가야 했고, 그러면 대회를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었다"며 "포기하면 평생 후회할 것 같았다. 다음 선수가 기다리고 있어 시간이 많지 않았는데 잠시만 시간을 달라고 하고 발가락부터 힘을 주며 움직이려 했다"고 말했다. 다행히 걸을 수는 있었지만 코치는 기권을 권유했다. 최가온은 "나는 무조건 뛰겠다고 했지만 코치님은 걸을 수 없는 상태로 보셨다"며 "이를 악물고 계속 걸어보려 했고, 다리 상태가 조금씩 나아져 2차 시기 직전 기권을 철회했다"고 설명했다. [리비뇨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최가온이 13일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 1차 시기에서 넘어지자 의료진이 달려와 상태를 살펴보고 있다. 2026.02.13 zangpabo@newspim.com 1, 2차 시기 연속 실수로 벼랑 끝에 몰렸지만 3차 시기에서 반전이 일어났다. 최가온은 "긴장감이 오히려 사라졌다. 기술 생각만 하면서 출발했다. 내 연기를 완성하겠다는 생각뿐이었다"고 돌아봤다. 그리고 900도와 720도 회전을 안정적으로 연결하며 90.25점을 받아 극적인 역전 우승을 완성했다. 은메달을 차지한 교포 선수 클로이 김(미국)과 관계도 화제가 됐다. 최가온은 "클로이 언니가 안아줬는데 정말 행복했다. 그 순간 '내가 언니를 넘어섰구나' 하는 감정이 몰려왔고 눈물이 터졌다"고 했다. 이어 "경기 전에는 언니가 금메달을 땄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마음이 복잡했다. 존경하는 선수라 기쁨과 서운함이 동시에 들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부상 직후 재도전에 대한 두려움은 없었을까. 그는 "어릴 때부터 겁이 없었다. 언니, 오빠들과 함께 타며 자연스럽게 생긴 승부욕이 두려움을 이겨낸 것 같다"며 웃었다. [리비뇨=로이터뉴스핌] 밀라노-코르티나 2026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최가온 선수가 지난 12일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태극기를 들어 보이고 있다. 2026.02.13 photo@newspim.com 많은 눈이 내린 경기 환경에 대해서도 담담했다. "첫 엑스게임 때 눈이 정말 많이 왔는데 그때에 비하면 괜찮았다. 경기장에 들어갔을 때 함박눈이 내려 오히려 예쁘다고 느꼈다. 시상대에서도 눈이 내려 클로이 언니와 '이렇게 눈이 내리니 좋다'고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몸 상태는 완전하지 않았다. 그는 "무릎이 아주 아팠지만 많이 좋아졌다"며 "올림픽을 앞두고 훈련 중 다친 왼쪽 손목은 귀국 후 점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올림픽에서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드리지는 못했다. 기술 완성도를 더 높이고 긴장감을 다스리는 법도 보완하고 싶다"며 "먼 미래보다 당장 지금의 나보다 더 나은 선수가 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최가온. [사진=올댓스포츠] 가족에 대한 고마움도 전했다. 최가온은 "아버지가 내가 어릴 때 일을 그만두고 이 길을 함께 걸었다. 많이 싸우기도 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함께해줘 지금 이 자리에 있는 것 같다"며 고개를 숙였다. 귀국 후 계획을 묻자 "할머니가 해주는 밥을 먹고 싶다. 친구들과는 파자마 파티를 하기로 했다"며 수줍게 웃었다. 금메달과 함께 포상금과 고급 시계를 받게 된 데 대해서는 "과분한 것들을 받게 돼 영광이다. 시계는 잘 차겠다"고 말했다. 스노보드 꿈나무들에게는 "하프파이프는 즐기면서 타는 게 가장 중요하다. 다치지 말고 즐기면서 탔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들것 앞에서 멈추지 않았던 17세의 선택은 결국 한국 설상 종목의 새 역사가 됐다. zangpabo@newspim.com 2026-02-14 22:35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