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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유치 'SSG닷컴·컬리' vs 재무통 수장 '오아시스', 상장 앞두고 몸값 올리기

기사입력 : 2022년01월18일 07:32

최종수정 : 2022년01월18일 10:02

새벽배송 3사, 올해 국내 증시 상장 목표
상장으로 자금 조달 통해 경쟁력 확보 계획
몸값 '지나친 고평가' 지적도...흑자 전환 '우선'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 쓱(SSG) 닷컴, 마켓컬리, 오아시스 등 새벽배송 3사가 '연내 상장'이라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 SSG닷컴과 마켓컬리는 자금 확보를 통해 물류·IT 기술 대규모 투자 단행을, 오아시스는 새로운 수장 자리에 재무통 인사를 앉혀 몸값 올리기에 나섰다.

이들 모두 비슷한 시기에 IPO에 나설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누가 가장 먼저 '1호 상장' 타이틀을 거머쥐며 시장 점유율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지 이목이 집중된다.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 (왼쪽부터) 강희석 SSG닷컴 대표, 김슬아 컬리 대표, 안준형 오아시스 대표 [사진=각 사] 2022.01.17 shj1004@newspim.com

◆ 올해 국내 증시 상장 목표...새벽배송 3사, 기업 가치 올리기 '총력'

1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마켓컬리 운영사 컬리, SSG닷컴과 오아시스는 상장 주관사 선정을 완료하고 올해 상반기 국내 증시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새벽배송 시장은 지난해 2조5000원 규모에서 2023년까지 11조9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관련 시장 급성장에 이들은 상장을 통한 자금 조달로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새벽배송 3사 가운데 가장 몸집이 큰 SSG닷컴은 배송기지 PP(Picking&Packing)센터의 확장을 통해서 온라인 그로서리 시장에 대응하고 있다. 지난 9월 중순 리뉴얼 공사를 마친 이마트 이천점 PP센터(Picking&Packing)의 시범운영을 종료하고 올 상반기까지 30개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주문 처리량을 늘리고 카테고리 강화에 집중하는 등 상장 전 기업 가치를 최대한으로 끌어올리는데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SSG닷컴은 기존 카테고리 외에 가구, 가전용품 설치 서비스를 확대하는 한편 식품, 명품 등은 계속 키워나가고 있다.

또 지난해에는 패션 플랫폼 W컨셉을 인수하고, 오픈마켓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선보이는 등 취급 상품 다양화와 함께 온라인 플랫폼 규모와 시장 경쟁력을 키워나겠다는 계획이다.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 마켓컬리 김포 물류센터 QPS 시스템. [사진=컬리] 2022.01.17 shj1004@newspim.com

SSG닷컴은 당초 2023년까지 상장 계획을 밝혔지만, 올해 이커머스 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상장 계획을 1년 이상 앞당겼다. 시장에서 예상하는 기업가치는 최대 10조원에 달한다. SSG닷컴 측은 "온라인 시장이 커지면서 향후 취급 품목을 계속해서 늘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컬리는 UI 및 UX 고도화, 주문 편의성, 결제 간소화 등 고객 경험을 향상시키기 위한 기술 분야를 비롯해 배송 서비스의 효율성과 정확성을 개선할 데이터 인프라 고도화에 집중적으로 투자를 할 예정이다. 플랫폼 경쟁력 확보를 위해 개발자 및 전문 인력 채용에도 투자하고 있다. 이어 현재 충청권, 대구까지 샛별배송 서비스 지역 확대에 투자를 늘리고 있다. 기존 서울 등 수도권에 제공되던 샛별배송을 올해 5월에 충청권까지 확대했으며, 하반기에는 남부권까지 샛별배송 서비스를 확대해 고객 편의를 증대한다. 비식품 이외 분야도 대형 가전제품 등을 중심으로 제품군을 점차 확대해나가고 있다.

컬리는 IPO를 통해 모집한 공모 자금을 사업 전반에 적극 투자하며 경쟁력 강화에 힘 쏟는다는 계획이다. 앞서 홍콩계 사모펀드 앵커에쿼티파트너스로부터 2500억 원 규모의 프리IPO 투자를 유지했다. 내년 IPO를 앞두고 기업가치는 약 4조원 가량으로 평가받고 있다.

컬리는 올해에만 두 차례 투자유치로 몸값을 높였다. 지난 7월 2254억 원 규모의 시리즈F 투자를 받을 때만 해도 몸값 2조5000억원 수준이었지만 약 4개월 만에 기업가치가 1.6배 가까이 뛴 셈이다. 일각에선 상장 후 컬리의 시가총액이 7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2021.11.02 shj1004@newspim.com

◆ 이커머스 시장 과열...몸값 '지나친 고평가' 지적도

마켓컬리의 대항마로 꼽히는 오아시스마켓은 최근 재무통 출신인 안준형 신임 대표를 선임했다. 올해로 예정된 오아시스 IPO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해야 하는 만큼 IPO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겸직 문제 해소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한국거래소는 상장 신청인의 임원이 관계회사 등의 임원을 겸직하는 경우를 제한하고 있다.

안 신임 대표는 1979년생으로 회계사 출신의 재무 전문가다. 스타트업 파이텍, GETECH SINGAPORE를 거쳐 2018년부터 오아시스와 지어소프트에 합류해 CFO로 활동해왔다.

오아시스의 경우 지난해 세 차례나 투자금을 받았으며 마지막 투자를 통해 예상되는 기업가치는 1조1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다만 일각에선 업계 출혈 경쟁 심화와 글로벌 이커머스 기업들의 성장 둔화를 고려하면 '지나친 고평가'라는 지적도 나온다. 경쟁업체가 난무하면서 업체 간 출혈 경쟁도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오아시스의 경우 실적을 공개하기 시작한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흑자를 이어왔다. 하지만 SSG닷컴, 마켓컬리에 비해서는 매출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은 편에 속하고 인지도가 낮은 편이다.

오아시스 관계자는 "올해 흑자 유지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서비스적으로는 라이브쇼핑 등 신선식품에서 비신선식품 서비스로 확대하고 있다"며 "1분기 내로 퀵커머스와 풀필먼트를 시작하고 이를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SG닷컴, 컬리도 마찬가지다. SSG닷컴은 올해 1000억원대 영업적자가 전망되고 있고 컬리는 지난해 매출액을 9530억원까지 끌어올렸지만 영업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2019년부터 1000억 원대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새벽배송 선두주자인 컬리의 가치가 오르면서 SSG닷컴 오아시스도 상장 전 몸값 끌어올리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오아시스를 제외하고 모두 영업적자라는 점과 올해 증시에 데뷔한 글로벌 이커머스 기업들 역시 시장 과열에 몸값이 고평가 됐다는 지적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shj100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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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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