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옥션 비판 화랑협회 옥션, 24일부터 3일간 프리뷰...90여개 화랑 120여점 출품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박수근 등 대가 걸작, 재조명 작가, 젊은 작가 작품 망라
단순 나열이 아니라 화랑의 안목에 큐레이션 접합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양대 옥션사를 비판하고 있는 한국화랑협회가 또 다른 옥션을 위한 프리뷰 행사를 24일부터 26일까지 3일 동안 진행하고 마지막 날인 26일 옥션을 개최한다. 이번 프리뷰 전시에는 160여 (사)한국화랑협회 회원화랑 중 90여개 화랑이 출품 신청하였으며, 120여 점이 전시돼 판매를 기다린다.

한국화랑협회는 지난 1월 3일 양대 옥션사의 과열된 운영 자제를 촉구하는 성명서와 함께 '회원화랑 옥션' 개최를 알리며 미술계의 지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일각에서는 "옥션에 대항하기 위해 '옥션'을 개최하는 것이 모순적 행태가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결국 '밥그릇 싸움'이라는 불편한 시선도 제기됐다.

그러나 화랑협회에서는 그간 옥션사의 젊은 작가들 직거래로 인한 작가 성장 저해, 지나친 개최와 가격 유동성이 야기하는 투기 조장, 주요 거래 작가 이외의 작가들에 대한 평가절하 등의 부작용이 심각한 상황에 이르렀기 때문에 불가피한 조치임을 강조한다. 더욱이 한국 미술이 글로벌 마켓으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현 시점에서, 시장의 불균형은 향후 더 큰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세계적인 수준의 한국 작가 발굴과 성장을 위해 화랑의 역할이 더욱 강조되어야 되는 시점이라고 역설한다.

협회가 '옥션'이라는 초강수를 둘 수 밖에 없었던 가장 큰 원인은 옥션사들과의 협의 부재다. 협회는 미술시장의 질서 유지를 위해 지속적으로 양대 옥션사들에게 협조를 요청하고 공문 발송 및 비공식 면담 진행 등 노력을 기울여 왔다. 하지만 옥션사들은 '시장 논리'만을 강조하며 이를 귀담아 듣지 않았다는 게 협회의 주장이다.

2007년도에 체결한 '신사협약'을 전면으로 들고나온 것도 같은 맥락이다. '과도한 옥션 개최 지양'과 '옥션의 작가 직거래 금지'를 골조로 하는 해당 신사협약은 양대 옥션사와 화랑협회 간 합의로 체결되었다. 비록 오랜 시일이 경과했지만 1차 시장과 2차 시장의 역할은 분담되어야 한다는 협약의 골조, 즉 시장의 원칙은 변함없이 지켜져야 한다는 점과 양사와의 이해와 신뢰를 기반으로 진행되었다는 점 등을 들어 양대 옥션사에 문제를 제기한 것이다.

"회원화랑을 통한 출품에 한하며, 작가의 근년작 출품을 제한하고 과년작 출품을 유도하며, 공신력 있는 협회감정위원회를 통해 작품의 적정가를 준수한다"는 '회원화랑 옥션'의 운영 방침을 살펴보면, 더 이상의 대화가 불가능한 양대 옥션사들에게 행동으로 보여주겠다는 협회의 분명한 의지가 보인다.

'회원화랑 옥션'은 개최 형식으로는 옥션을 표방하고 있지만, 회원간 프라이빗 운영에 출품/낙찰 수수료는 무료이며 작품 프리뷰는 작가의 가치 재조명을 목적으로 한 3일간의 전시 형태로 선보인다. 이번 회원화랑 옥션이 밥그릇 싸움을 위한 '수익사업'이라기보다는 화랑의 역할을 재인식시키기 위한 화랑계의 하나의 '행동'으로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번 회원화랑 옥션에 출품되는 작품은 총 120여 점이다. 160여 한국화랑협회 회원화랑 중 90여개 화랑이 출품 신청하였으며, 현장에는 117개의 회원화랑이 참석할 예정이다. 신청작은 운영 방침을 준수한 작품들 중 화랑협회 감정위원회의 감정/심사를 통해 최종 선정되었다.

출품 작가는 한국 미술계를 대표하는 박수근, 이인성, 손상기, 이우환, 박서보, 김기창, 김창열, 김호득, 이응노, 정창섭, 윤명로, 윤형근, 남관 등의 걸작들과 재조명이 필요한 작가들, 화랑의 안목으로 선택한 젊은 작가들 등 총 100여명의 국내외 작가의 작품이 출품된다.

회원화랑 옥션의 백미는 이러한 작가 라인업을 전면으로 내세우는 '프리뷰 전시'를 통해 느낄 수 있다. 1월 24일부터 26일, 단 3일간 개최되는 프리뷰 전시는 작품의 단순 나열이 아닌, 화랑의 안목과  큐레이션을 접목시켜, 작품의 담론을 생성하는 전시로 만들어질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이번에 출품되는 남관의 '정과 대화' [사진=화랑협회] 2022.01.19 digibobos@newspim.com

개최 장소인 조선호텔 서울 그랜드볼룸은 서울 중심부에 위치한 대형 연회장으로, 작품들이 가진 이야기를 하나하나 찬찬히 읽어낼 수 있는 우아한 전시공간으로 구현될 예정이다. 더하여 섹션별 주요 작품들에는 작품 해설을 같이 게시하고, 회원화랑만 참여 가능한 26일 옥션 현장에서는 공개 경매와 입찰식 경매(사이런트 옥션)를 병행할 예정이며, 현장 경매의 중간중간에 회원화랑들이 각 출품작에 대한 작품해설을 발표하는 시간이 마련되어 있다.

이번 회원화랑 옥션은 양대 옥션사들을 향한 문제 제기를 위한 행동임을 명확히 하기 위해, 수익이 목적이 아닌 프라이빗 운영을 선택했다. 이에 따라 옥션 현장은 회원화랑만 참여가 가능하여 비공개로 진행 되지만, '프리뷰 전시'는 옥션의 목적이 의도하는 바를 공유하고자 일부 공개로 진행될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출품작 박수근의 '작품A' [사진=박수근연구소]2022.01.19 digibobos@newspim.com

'프리뷰 전시'를 관람하고 싶은 일반인은 회원화랑과 동반시 입장이 가능하며, 동반이 어려울 경우 회원화랑을 통한 사전 예약으로 입장이 가능하다. 주거래하는 회원화랑을 통해 사전 예약을 진행하고, 사무국에서 예약자명으로 E-초대권을 발급하는 방식이다. 예약자는 회원화랑으로부터 전달받은 E-초대권을 현장에서 제시하고 입장 및 전시관람을 할 수 있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화랑협회 홈페이지(koreagalleries.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협회 관계자는 "이번 회원화랑 옥션을 통해 화랑계가 발신하는 메시지가 보다 많은 미술계 관계자들과 대중에게 닿기를 바란다"며 "어둡고 짙었던 정체기를 뒤로 하고 희망이 드리우기 시작한 우리 미술시장에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기준이 되어줄 바른 균형감각으로, 부디 글로벌 마켓으로의 성장 기로에 선 우리 미술시장이 위기에 흔들리지 않고 나아갈 수 있도록 관계자분들과 애호가들의 관심과 성원을 촉구한다"고 전했다.

digibobos@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늘 '첫 청와대 국무회의'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청와대 이전 후 첫 국무회의를 주재한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이기도 하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청와대 세종실에서 케이티비(KTV)로 생중계되는 56회 국무회의를 직접 주재하며 어떤 발언을 하고 국무위원들과 어떤 발언을 주고받을지 주목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청와대로 첫 출근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첫 일정으로 본관에서 김용범 정책실장과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해 참모진과 아침 차담회(티타임)를 주재하며 주요 현안과 업무 계획을 보고받았다. [사진=대통령실] 청와대 이전 후 첫 국무회의가 대국민 생중계로 진행되고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이기도 해서 이 대통령이 어떤 메시지를 내고 내각에 주문할지 관심사다. 청와대 출근은 이튿날이지만 내각의 전체 국무위원이 모두 참석한다는 의미에서는 사실상 청와대 이전 후 이재명 정부의 첫 상징적인 대국민 공식 일정이기도 하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로 첫 출근한 29일 오전 첫 일정으로 청와대 지하벙커인 국가안보실 국가위기관리센터를 찾아 안보와 재난 분야 시스템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청와대로 이전과 함께 집권 2년차를 시작하는 병오년 2026년 새해 공식 일정도 예정돼 있겠지만 다시 청와대 시대를 여는 첫 국무회의의 상징적 의미가 적지 않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 집무실인 여민1관에서 주한 베냉공화국 대사 내정자 아그레망를 청와대 이전 후 첫 재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특히 국무회의 생중계는 국정 운영의 투명성과 공개성, 책임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며 국민과 함께 국정의 철학을 공유하고 공직사회에 긴장도를 불어넣는 측면에서 이재명 정부가 손꼽는 큰 성과 중에 하나다. kjw8619@newspim.com 2025-12-30 06:45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