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전기차 보조금 인하에…車업계 "마케팅 전략 변화 불가피"

기사입력 : 2022년01월19일 15:52

최종수정 : 2022년01월19일 16:17

중·저가 모델 향후 마케팅 전략 변화 불가피

[서울=뉴스핌] 박준형 기자 = 정부가 전기차 보조금 인하를 주된 내용으로 하는 개편안을 내놓자 자동차업계가 고심에 빠졌다. 고가 모델의 경우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이는 반면,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하는 중·저가 모델의 경우 향후 마케팅 전략에 변화가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다.

19일 환경부가 발표한 '2022년 전기자동차 보조금 업무처리지침 개편안'은 전기차 구간별 보조금 지원 상한액을 인하한 것이 골자다. 5500만원 미만 차량에 보조금 100%, 5500만~8500만원 미만 차량에 보조금 50%, 8500만원 이상 차량은 지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바뀐다.

이번 조치는 전기차 보급 물량을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늘리는 등 전기차 대중화에 속도를 내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보조금 인하 대신 전기차 총 20만7500대 보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10만1000대보다 2배 이상 많은 것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올해부터 전기차에 대한 국고 보조금이 최대 800만원에서 700만원으로 축소되고 전기차 보조금 100%를 받는 차량 가격 기준은 기존 6000만원 미만에서 5500만원 미만으로 내려간다. 5500만~8500만원 차량은 보조금 50%를 지급한다. 8500만원 이상 차량은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또 전기차 충전 이용 요금 특례 제도가 일몰됨에 따라 충전 기본요금의 25%, 이용 요금의 10%를 할인해주던 혜택을 받을 수 없게 된다. 사진은 3일 오후 서울시내의 전기차 충전소의 모습. 2021.01.03 pangbin@newspim.com

이에 따라 올해부터 5500만원이 넘는 전기차의 보조금은 절반 이하로 떨어진다. 지난해까지는 6000만원 미만 차량에 보조금 100%, 6000만~9000만원 미만 차량에 보조금 50%였다.

당장 일부 차량에 영향이 불가피하다. 기아 EV6 GT라인과 현대자동차 아이오닉5 롱레인지 프레스티지 트림의 경우 가격이 5500만원 이상이라 보조금을 절반만 받게 된다.

지난해 보조금 상한선을 겨우 맞춘 제네시스 GV60 스탠다드 후륜(5990만원)과 메르세데스-벤츠 EQA(5990만원)도 보조금이 줄어들게 된다.

일부 자동차업체들은 향후 전기차 가격 책정에 고심을 거듭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이미 일각에서는 가격이 판매 실적과 직결된다는 점에서 마케팅 전략의 변화가 감지된다.

한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사실 전기차 가격이 제일 민감한 부분이라 보조금에 따라서 제조사 입장에서는 판매 전략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며 "결국 고객을 끌어오기 위한 마케팅 전략을 촘촘히 짜야 하는 숙제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보조금 혜택 때문에 갑자기 가격을 내릴 수는 없는 것"이라면서도 "고가의 라인은 상관이 없겠지만 대중성을 지향하는 모델은 아무래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지 않겠냐"고 반문했다.

jun89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