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전환·기후변화 대응·환경 협력
의료·보건·스마트팜 등 미래산업 투자
원유 등 에너지 공급망 안정적인 구축
[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한국과 걸프협력회의(GCC)가 10년여만에 자유무엽협정(FTA) 협상을 공식적으로 재개한다.
19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여한구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사우디아리비아 정상 순방 계기, 19일 나예프 알 하즈라프(Dr. Nayef Falah M. Al-Hajraf) GCC 사무총장과 한-GCC FTA 협상을 공식적으로 재개한다는 공동선언문에 서명했다.
[서울=뉴스핌]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3일 (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GCC 사무국 회의실에서 열린 '한-GCC FTA 재개 추진협의 공동선언문 발표'에 나예프 알 하즈라프(H.E. Dr. Nayef Falah M. Al-Hajraf) GCC 사무총장과 참석하고 있다.[사진=산업통상자원부] 2021.11.04 photo@newspim.com |
GCC는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오만, 바레인 6개국의 지역협력기구로 회원국간 경제·안보협력 활동을수행한다.
GCC 국가는 에너지와 자원분야를 중심으로 협력해온 주요 교역 대상으로 인구, 소득, 잠재력 면에서 향후 성장가능성이 크다. GCC 국가들의 제조업 육성 노력 등 산업다각화, 신재생에너지, ICT 등 다각적인 분야에서 협력 가능성이 큰 지역이다.
특히 GCC국가는 한국과 중동지역 교역량의 75%를 차지할 정도로 중요한 파트너인 만큼 FTA 체결을 통해 양측간 협력 프레임을 더 공고히 할 수 있는 모멘텀이 형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GCC와의 FTA 체결로 상품과 서비스 교역 증가 뿐 아니라 코로나19 위기로 촉발된 전세계적인 공급망 위기 상황에서 자원부국인 GCC와의 협력을 통한 안정된 공급망 구축이 가능할 전망이다.
디지털 전환, 기후변화 대응, 환경 이슈 등 최근 글로벌 핵심이슈로 떠오른 분야에 대해 협력 확대가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그동안의 에너지·건설 인프라 중심의 투자 협력을 뛰어넘어 한국의 첨단 제조산업 경험과 GCC 국가들의 산업다각화 정책을 연결해 의료·보건·스마트팜 등 다양한 미래산업 분야의 투자 협력까지 기대된다.
수소·신재생에너지 등 미래에너지와 관련된 녹색 기술 분야의 협력 확대와 한-GCC FTA를 기반으로 한 협력체계를 통해 향후 기후변화와 탄소중립 등 글로벌 이슈의 심도있는 협력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여한구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은 "한-GCC FTA 재개를 공식적으로 선언하는 것은 한국, GCC 뿐만 아니라 전세계에도 중요한 메시지를 던지는 것"이라며 "양측은 이날 협상범위, 시기 등을 담은 협상세칙을 수석대표 간 서명했고 가능한 빠른 기간 내 협상을 마무리 하는 것을 목표로 1분기 중 1차 협상을 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fedor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