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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상장 앞둔 현대ENG, 미래사업 새 판 짠다…성장정체 해결 방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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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 신사업 비중 33%로 확대…"올해 도시정비 3조 목표"
미국발 긴축·LG엔솔에 '흥행 우려'…"가치평가 적정성 의문도"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현대엔지니어링이 다음달 코스피 상장을 앞두고 '에너지·친환경 기업'으로서의 청사진을 공개했다. 코로나19 여파로 해외플랜트 사업이 지연돼 성장이 정체됐지만, 오는 2024년부터 신사업이 실적에 기여해 회사 전체 영업이익률을 끌어올릴 것이라는 구상이다.

회사는 올해 도시정비사업에서 '3조원 규모 시공권 달성' 목표도 제시했다. 대통령 선거 이후 정비사업 규제완화 정책이 추진되면서 발주가 대폭 증가할 것이라는 예상에서다. 다만 최근 국내 증시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빠른 긴축 행보에 흔들리고 있어 현대엔지니어링이 공모주 청약에 흥행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김창학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가 25일 온라인 형식의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IPO 기자간담회 유튜브 캡처] 2022.01.25 sungsoo@newspim.com

◆ 6대 신사업 진출…2030년 신사업 매출비중 33%로 확대

김창학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는 25일 개최한 온라인 비대면 방식 기자간담회에서 크게 6가지의 에너지 전환 및 친환경 신사업에 진출해 사업 구조 혁신을 도모하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는 에너지 전환 분야에서 ▲폐플라스틱 자원화 ▲암모니아 수소화 ▲초소형원자로 ▲자체 전력 생산사업을, 친환경 분야에서는 ▲이산화탄소(CO2) 자원화 ▲폐기물 소각 및 매립 사업을 각각 추진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공모로 확보한 자금을 신사업에 투자해 이른 시일 내 결실을 보겠다는 구상이다. 오는 2030년에는 수주산업인 플랜트와 건축, 운영사업인 신사업이 매출에서 각각 33.3%(3분의 1)씩 차지하도록 포트폴리오를 개선할 계획이다.

지난 2020년 말 기준으로는 플랜트·인프라(45.5%), 건축·주택(43.5%)의 매출 비중이 높지만 장기적으로 비중을 조정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작년 말 기준 사업부문별 비중은 사업보고서가 아직 발표되지 않아 확인이 어렵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번 기업공개로 총 1600만주를 공모한다. 1주당 공모 희망가는 5만7900원에서 7만5700원 사이다. 미래에셋증권과 KB증권, 골드만삭스가 상장을 주관한다. 공모가가 7만5700원으로 정해질 경우 총 1조2112억원을 조달하게 된다.

공모 희망가를 시가총액으로 환산하면 4조6293억~6조525억원에 이른다. 지난 21일 종가 기준 현대건설, 삼성엔지니어링 시가총액이 4조8000억원, 4조6000억원임을 감안하면 상장과 동시에 시가총액 상위 건설사가 될 수 있다.

◆ 코로나19에 성장 정체…2018년부터 영업이익 '내리막길'

현대엔지니어링이 이처럼 신사업 확대에 나선 것은 코로나19 여파로 성장에 정체기를 맞은 상황과 맞물려있다. 코로나 확산 첫 해인 지난 2020년 회사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은 2587억원으로 1년 전(4081억원)보다 36.6% 급감했다.

앞서 현대엔지니어링 영업이익은 지난 2016년 4946억원으로 집계됐고 2017년 5144억원으로 창사 이래 처음 5000억원을 돌파했다. 하지만 이후 실적은 내리막길을 걸었다. 2018년 영업이익 4536억원에서 2019년 4081억원으로 감소한 데 이어 2020년에 2500억대로 급감한 것.

경쟁사 대비 영업이익률이 낮다는 지적도 있다. 현대엔지니어링 영업이익률은 지난 2020년 말 기준 3.6%, 작년 3분기 누적 5.8%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GS건설(각각 7.4%, 7.1%), 대우건설(각각 6.9%, 8.6%)의 영업이익률보다 낮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국내 주요 동종회사는 국내 건축주택사업 비중이 높은 반면 우리 회사는 상대적으로 해외플랜트 비중이 높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동종 회사는 국내 부동산경기 호황 및 해외사업 축소로 영업이익이 상승했다"며 "반면 우리 회사는 코로나19로 해외 플랜트 사업이 지연되고 물류, 원자재 가격이 상승해 영업이익률이 일시적으로 하락했다"고 말했다.

다만 현대엔지니어링의 영업이익률은 해외 플랜트 비중이 높은 회사와 비교해도 상대적으로 낮았다. 해외 도급공사(플랜트)가 2020년 말 수익인식액의 64%를 차지한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 2020년 말 영업이익률이 5.4%, 작년 3분기 누적 기준 8.0%였다.

◆ '폐기물 소각' 수익성 기대…"올해 도시정비 3조원 달성"

그러나 현대엔지니어링은 앞으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발주처와 협의해 원가 상승분을 사전에 반영하고, 자체개발사업과 신사업 비중을 높이는 등 다양한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김 대표는 "코로나에 따른 원가상승에 대해 발주처와 협의했다"며 "최근 몇몇 사업장에서 손실을 일부 보전받아 이익을 회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2020년 하반기 수주한 사업에서는 이런 원가 상승분을 사전에 반영했다"며 "향후 플랜트 공사 착공 및 매출인식에 따른 이익이 상당히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기본설계(FEED)+설계·조달·시공(EPC) 사업은 FEED를 수행하면서 리스크를 분석할 수 있어서 EPC 수행단계에서 원가를 절감하고 수익률을 개선할 수 있다"며 "이에 FEED+EPC 사업 수주를 높이고 있으며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높여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현대엔지니어링은 6대 신사업 중 하나인 '폐기물 소각 및 매립'에서 높은 수익성을 기대하고 있다. 쓰레기 배출량은 증가하는 반면 환경 규제 강화로 소각장은 점차 감소하고 있어서다. 또한 폐기물 소각 및 매립 사업은 경기 변동에 따른 영향이 적고, 한번 설비를 갖추면 꾸준히 현금이 창출된다는 장점이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소각장 및 매립장 투자 및 개발을 추진해 나가며, 폐플라스틱 활용 수소 생산 사업과 연계해 사업 간 시너지 효과를 낼 계획이다. 이에 오는 2024년부터 신사업이 실적에 기여할 것이라는 구상이다.

김 대표는 "국내 건축 및 주택분야에서는 2021년에 투자개발사업실을 신설해 자체개발사업 비중을 높이고 있어 수익률을 개선하고자 한다"며 "오는 2024년부터는 일부 신사업의 매출인식이 시작돼 신사업의 높은 이익률이 회사 전체 영업이익률 향상에 일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회사는 올해 도시정비사업에서 '3조원 규모 시공권 달성' 목표를 제시했다. 대선 이후 정비사업 규제완화 정책이 추진되면서 발주가 대폭 증가할 것이라는 예상에서다.

김 대표는 "2022년에는 대선 이후 도시정비사업 발주물량 증가가 예상되며 특히 정비사업 규제완화 정책 추진이 예상된다"며 "서울시 신속통합기획 등 공공정비사업이 활성화되고, 부동산경기 활성화에 따른 가치 상승으로 리모델링 사업이 개선되면서 리모델링 발주가 대폭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 미국발 긴축·LG엔솔에 '흥행 우려'…"가치평가 적정 의문"

다만 공모주 청약의 흥행 여부에 대해서는 다소 우려 섞인 의견도 있다. 최근 국내 증시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빠른 긴축 행보에 흔들리는 등 분위기가 좋지 않아서다. 25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56% 하락한 2720.39포인트에 마감했다. 작년 초 3000포인트를 크게 하회하는 수준이다.

최근 공모주 청약에서 110조원 넘게 몰린 LG에너지솔루션이 오는 27일 상장을 한다는 점도 부담이다. 기관 자금이 LG에너지솔루션에 집중될 경우 현대엔지니어링에 대한 수요가 분산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자산운용사를 비롯한 기관이나 개인투자자 등 여러 주체들이 현대엔지니어링 상장에 대해 각기 다른 의견을 보이고 있다"며 "다른 공모주 청약의 경우 대체로 의견이 일치했는데, 유독 현대엔지니어링은 의견이 제각각이다"고 말했다.

특히 현대엔지니어링이 공시한 투자설명서 내 밸류에이션 비교 기업에 다수의 글로벌 엔지니어링사가 포함된 것이 가치평가상 적정한지에 대한 의문도 있다.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현대엔지니어링이 비교군으로 제시한 주요 글로벌 EPC 건설사들 [자료=IPO 기자간담회 유튜브 캡처] 2022.01.25 sungsoo@newspim.com

신영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엔지니어링 기업의 경우 전문 엔지니어링사가 시공사보다 인력과 자본이 훨씬 큰 경우가 많다. 엔지니어링사가 시공사를 인수해 종합 엔지니어링사로 전환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것이다.

반면 우리나라는 시공 기반의 건설업이 중심이고 엔지니어링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한 구조다. 이런 점에서 현대엔지니어링은 글로벌 엔지니어링 기업과 발전 배경에서 크게 차이가 있다는 분석이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국내 엔지니어링사를 글로벌 엔지니어링 기업과 견주어 비교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며 "그러나 현대엔지니어링이 고부가가치 영역의 비중은 작을 수 있어도, 설계·조달·시공(EPC) 종합 기업으로서 수주 경력과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가 갖는 강점을 토대로 보면 충분히 경쟁력을 갖췄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간담회에서 관련 질문에 대해 "우리 회사는 국내 주택건축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나 매출 상당부분이 해외 업체와의 경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글로벌 리포팅 기관인 ENR TOP(탑) 100를 기준으로 우리 회사와 재무적으로 유사한 기업을 토대로 선정했다"고 답했다.

이어 "해외 투자자들은 회사 사업 포트폴리오에 대해 잘 이해하고 있다"며 "우리 회사의 강점인 기본설계(FEED) 기반 수주역량을 감안할 때 대부분 공감했다"고 설명했다.

 

sungs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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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팔면 다음 날 입금된다고? [서울=뉴스핌] 이정아 기자 = 국내 증권시장의 주식 결제주기가 50여 년 만에 단축된다. 현재 주식 매매 후 2영업일이 걸리는 결제 기간을 1영업일로 줄여 투자자가 주식을 판 다음 날 매도대금을 인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한국거래소와 한국예탁결제원, 한국증권금융, 금융투자협회는 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증권시장 결제주기 단축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번 로드맵은 ▲청산결제 인프라 개편 ▲금융회사와 외국인 투자자의 이행 기반 마련 ▲결제주기 단축 전 투자자 편익 확대 등 8대 분야 22개 과제로 구성됐다. 관계기관은 2027년 10월까지 시장 인프라를 개편하고 최소 6개월간 통합 테스트를 거쳐 최종 시행 시점을 확정할 계획이다. ◆ 월요일 주식 팔면 화요일 입금…반대매매도 하루 빨라져 결제주기가 단축되면 개인투자자가 가장 먼저 체감하는 변화는 주식 매도대금의 인출 시점이다. 현재 국내 증시에서는 주식을 매도한 뒤 2영업일이 지나야 매도대금을 인출할 수 있다. 월요일에 주식을 팔았다면 수요일에 현금을 찾을 수 있다. 그러나 T+1 체계로 전환하면 월요일 매도한 주식의 대금을 화요일에 인출할 수 있다. 주식을 사고파는 주문 방식은 그대로 유지한다. 다만 실제 주식과 현금이 오가는 결제 시점이 하루 앞당겨진다. 투자자는 주식 매도대금을 더 빨리 확보해 생활자금이나 다른 투자에 활용할 수 있다. 반면 주식을 매수하는 투자자는 결제대금을 하루 일찍 준비해야 한다. 특히 보유 현금보다 많은 주식을 매수하는 미수거래 투자자는 자금 납부기한이 기존 T+2일에서 T+1일로 단축된다. 미수금을 제때 납부하지 못했을 때 증권사가 보유 주식을 강제로 처분하는 반대매매 시점도 T+3일에서 T+2일로 앞당겨진다. 매수대금 확보에 주어지는 시간이 줄어드는 만큼 미수거래 투자자의 자금 관리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착오로 체결한 주식 매매를 정정할 수 있는 시간 역시 하루 줄어든다. 거래소와 예탁결제원은 결제주기 변경에 맞춰 착오매매 정정과 대규모 착오구제 제도, 증권거래세 징수 절차 등을 정비할 예정이다. ◆ 11월부터 매도대금담보대출 금리 인하…연 150억 절감 기대 결제주기 단축에 앞서 개인투자자의 자금 조달 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치도 시행한다. 한국증권금융은 증권사에 저금리 자금을 공급하고 증권사는 이를 활용해 중·저금리 매도대금담보대출 상품을 출시한다. 매도대금담보대출은 투자자가 주식을 매도한 뒤 실제 결제일이 도래하기 전에 매도대금을 미리 빌려 쓰는 상품이다. 현재 증권사들은 매도대금담보대출에 연 7.5~10% 수준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대출 기간이 1~2일로 짧고 거래소가 결제이행을 보증해 상환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은데도 금리가 높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관계기관은 대출금리를 연 5% 중·후반 수준으로 낮출 경우 투자자당 이자비용이 약 25%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해당 상품을 취급하는 증권사가 12곳으로 확대되면 전체 투자자의 연간 이자비용은 약 150억원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코스피가 전장 종가보다 92.97포인트(1.62%) 내린 5637.77으로, 코스닥은 전장 종가보다 92.97포인트(1.62%) 내린 5637.77로 거래가 시작된 가운데 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을지로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9시경 기준 1333.70원에 거래되고 있다. 2026.11.02 khwphoto@newspim.com 미래에셋증권은 2일부터 관련 상품을 출시하고 키움증권은 오는 20일 출시할 예정이다. 이후 참여를 희망하는 증권사로 취급 대상을 순차적으로 확대한다. 구체적인 대출금리는 각 증권사가 출시 시점에 안내한다.. ◆ "2027년 10월 인프라 개편 완료…2028년 전환 목표" 결제주기 단축은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우선 올해 12월까지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등 업권별 업무표준안과 이행점검표를 마련한다. 금융회사들이 새로운 결제체계에 맞춰 전산시스템과 업무 절차를 개편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기준을 제공하는 것이다. 2027년 1분기에는 금융당국을 중심으로 관계기관 태스크포스(TF)와 전문 사업관리조직(PMO)을 출범시킨다. 이를 통해 금융회사별 시스템 개발과 테스트 일정, 제도 개선 진행 상황 등을 통합 관리할 예정이다. 한국거래소와 예탁결제원 등 증권유관기관은 2027년 10월까지 청산결제 인프라 개편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국내외 금융회사와 외국인 투자자는 2028년 1분기까지 전산개발과 업무체계 정비를 마칠 계획이다. 이후 최소 6개월 이상의 통합 테스트를 거쳐 2028년 중 T+1 결제체계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다만 최종 시행일은 확정하지 않았다. 금융당국과 국내외 금융회사, 외국인 투자자의 준비 상황과 아시아 주요국의 전환 일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예정이다. 관계기관은 오는 12월 18일까지 시장 참여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공청회와 토론회 등을 통해 추가 개선 과제를 발굴할 방침이다. 이번 개편은 1972년 T+2 결제제도를 도입한 이후 50여 년 만에 추진하는 결제주기 체계 변경이다. 관계기관은 결제주기 단축으로 미결제 상태에 놓이는 거래 규모와 위험 노출 기간이 줄어들고 증권사의 거래증거금 부담도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시에 결제업무의 자동화와 표준화를 통해 국내 증권시장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plum@newspim.com 2026-11-02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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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조현범, 징벌 2회 받고도 가석방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수감 중 외부 물품을 반입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사실이 확인됐다. 법무부 지침상 징벌 기록이 남아 있는 수형자는 일반 수형자보다 엄격한 기준으로 가석방 심사를 받는다. 과거 가석방 심사 회의록에서는 같은 조항 위반 등으로 징벌을 받은 수형자가 적격 안건에 올랐다가 부적격 처리된 사례가 확인돼 심사 기준의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 음료·간식 반입에 금치…심사 땐 '징벌 기록' 그대로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수감 중 외부 물품을 반입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사실이 확인됐다. 조 회장 모습. [사진=뉴스핌 DB] 2일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실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조 회장은 수용 생활 중 '형의 집행 및 수용자의 처우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제214조 제15호 위반으로 징벌 처분을 받았다. 해당 조항은 '허가 없이 물품을 지니거나 반입·제작·변조·교환 또는 주고받는 행위'를 금지한다. 법무부는 징벌의 구체적인 시기와 종류 등은 개인정보라며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조 회장은 지난 7월 22일 열린 법무부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적격' 판정을 받아 같은 달 30일 경기 화성직업훈련교도소에서 출소했다. 형기 만료일(9월 5일)을 한 달여 앞둔 시점이었다.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조 회장은 지난해 5월 법정구속된 이후 접견 과정에서 외부에서 들여온 음료를 마시다 적발돼 지난해 말 금치 처분을 받았다. 올해 3월 초에는 간식을 먹다 다시 적발돼 두 번째 금치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 차례 모두 금치 기간은 9일 이하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금치는 수용자를 징벌실에 가두는 처분으로, 형집행법상 가장 무거운 징벌이다. 법무부 예규인 '가석방 업무지침' 제10조는 징벌 처분 후 시행규칙이 정한 실효기간이 가석방 기준일까지 지나지 않은 수형자를 '제한사범'으로 분류한다. 징벌 기록이 아직 효력을 잃지 않은 수형자라는 뜻이다. 형집행법 시행규칙상 9일 이하 금치의 실효기간은 1년이다. 징벌을 받고 1년이 지나야 기록이 효력을 잃는다. 지난해 말과 올해 3월 초에 받은 징벌이라면 가석방 기준일인 7월 30일에는 두 건 모두 이 기간이 지나지 않은 셈이다. 두 번째 징벌은 가석방 심사를 불과 4개월여 앞둔 시점이었다. 법무부는 "제한사범은 일반사범보다 강화된 심사기준을 적용하고 있다"면서도 조 회장의 제한사범 분류 여부와 실효기간 경과 여부는 공개하지 않았다. ◆ 2021년엔 '금치 9일' 한 번에도 부적격…"형평 어긋나" 정성호 전 법무부 장관이 과거 경기 화성직업훈련교도소 중앙통제실을 방문해 업무 실태를 점검하던 모습. [사진=법무부 제공] 과거 심사 사례와 비교하면 이례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법무부가 공개한 2021년 9월 정기 가석방심사위원회 회의록을 보면, 당시 위원회는 '미허가 물품 소지' 등으로 금치 9일 처분을 받은 수형자를 적격 안건에서 부적격으로 돌렸다. 한 위원은 "최근 징벌처분을 받았기 때문에 기관 내 질서유지 등을 위해서라도 부적격 처리해야 한다"고 했고, 나머지 위원 전원이 동의했다. 같은 해 3월 회의에서는 징벌위원회 개최를 앞둔 수형자가 남은 형기가 한 달도 안 되는데도 부적격 결정을 받았다. 즉, 조 회장이 위반한 것과 같은 조항 위반 등으로 금치 9일 처분을 한 차례 받은 수형자가 가석방 적격 안건에서 부적격으로 바뀐 것이다. 징벌위원회 개최를 앞둔 수형자 역시 실제 징벌 처분이 내려지기 전이었고 남은 형기가 한 달도 채 되지 않았지만 부적격 판단을 받았다. 조 회장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것과 대비되는 대목이다. 법조계에서는 위법은 아니더라도 형평성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상민 법무법인 베테랑 변호사는 "금치 처분 2회만 놓고 보면 이례적"이라며 "제한사범이라도 심사 대상은 될 수 있어 위법하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부당하다고 볼 여지는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징벌 이력이 있는 제한사범도 예비심사에는 오르지만 보통은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부결된다"며 "징벌이 실효되지 않았다면 부결되는 것이 보통이고, 그것이 형평에 맞다"고 했다. 이에 법무부는 "징벌의 실효 여부만으로 가석방 허가 여부가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범죄 내용, 형 집행 경과, 피해 회복 여부, 출소 후 생활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적격 여부를 결정한다"고 해명했다. 조 회장은 형기의 약 95%를 채운 상태였다. ◆ 가석방 30% 늘렸지만…'엄격 심사' 확인할 길 없어 경기 과천시 법무부 청사 모습. [사진=뉴스핌DB] 조 회장의 가석방은 정부가 교정시설 과밀 해소를 위해 가석방 규모를 크게 늘린 시기에 이뤄졌다. 법무부는 '2026년 가석방 확대안'을 통해 월평균 가석방 인원을 지난해 1032명에서 올해 1340명 수준으로 30% 늘리기로 했다. 지난 6월에는 1627명이 가석방 적격 판정을 받아 최근 3년 사이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월평균 가석방 인원(1299명)은 2020년(656명)의 두 배에 육박한다. 그러나 법무부는 징벌 기록이 남은 채 가석방된 수형자가 얼마나 되는지는 파악하지 않고 있다. 박 의원실이 2022년부터 올해 9월까지 가석방 적격 결정자 가운데 징벌 실효기간이 지나지 않은 제한사범 인원을 요구하자, 법무부는 "별도로 작성·관리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조 회장과 비슷한 조건에서 가석방된 사례가 얼마나 되는지 확인할 길이 없는 셈이다. 박 의원은 "교정시설 과밀화 해소를 이유로 가석방 규모를 확대하면서 심사 기준까지 사실상 완화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며 "가석방은 수형자의 교정 성적과 재범 위험성 등을 엄격하게 따져 결정해야 하는 제도이지, 교정시설의 수용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수단이 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징벌 기록이 남아 있는 수형자에게 어떤 기준을 적용했는지조차 제대로 관리하지 않는다면 가석방 심사의 공정성과 형평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며 "법무부는 가석방 확대에 의존할 것이 아니라 교정시설 과밀화의 원인을 진단하고 시설 확충과 교정 인력 개선 등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조 회장은 법인카드를 개인 용도로 쓰거나 회삿돈으로 개인 차량 리스비를 내는 등 회삿돈을 사적으로 유용한 혐의로 2023년 3월 구속기소됐다. 같은 해 11월 보석으로 풀려났다가 지난해 5월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항소심에서 징역 2년으로 감형됐고, 올해 5월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됐다. 검찰이 기소한 횡령·배임 규모는 200억원대였지만 법원이 최종 인정한 금액은 약 20억원이다. yek105@newspim.com 2026-11-02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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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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