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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 찾아 사옥도 강남으로 쓱"...상장 앞두고 개발자 사수 나선 신세계

기사입력 : 2022년02월02일 07:49

최종수정 : 2022년02월02일 07:49

쓱닷컴·W컨셉 직원 1250명...절반 이상 개발자
이커머스 업체 사이 고급 개발자 인력 경쟁↑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신세계그룹이 쓱닷컴 상장 앞두고 고급 정보기술(IT) 인재 확보에 나섰다.

쓱닷컴은 이를 위해 경력직 개발자 직군 상시 채용에 들어갔다. IT업계 종사자가 모여있는 종로에서 강남으로 사옥 이전 방안을 모색하는 등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 안에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는 쓱닷컴이 기업가치를 10조까지 올리기 위해선 유능한 IT 인재 확보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오프라인에 거점을 둔 유통업계가 인력을 감소하는 추세와 반대다.

◆ 스톡옵션 부여·사옥 이전 검토...'K 실리콘 벨리'로 부상하는 강남

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쓱닷컴은 서울 종로구 공평동 센트로폴리스에 위치한 본사를 강남구 역삼동 센터필드로 이전을 검토 중이다. 지난달 사내 공지로 사옥 이전 의견을 취합하고 있다.

강남이 개발자 인력 채용에 유리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주요 IT 기업과 이커머스 기업 대부분이 아 곳에 몰려있기 때문이다. 쓱닷컴 측은 "직원들의 의견과 IT 업계 트렌드·문화와 근무 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사옥 이전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쓱닷컴의 본사에 약 1000여 명의 직원이 있다. 이중 절반인 500여 명이 개발자다. 경력직 개발자는 상시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W컨셉 전체 직원 수가 250명이고 이 중 30%가 개발자임을 감안하면 전체 개발자 수는 600명대를 상회하는 수준으로 추산된다.

일부 개발자에게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을 부여했다. 장기근속을 유도하고 대규모 개발자 채용에 나서는 등 관련 인력을 확충하고 있다.

쓱닷컴 관계자는 "새로운 온라인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선 이를 실제로 구현할 수 있는 고급 개발자 인력이 중요"하다며 "개발자의 장기 근속을 위해 업계 전반적으로 신경 쓰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쓱닷컴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비대면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시세가 확장해오고 있다. 지난해 매출이 1조원대를 돌파했다. 지난해 매출은 1조 2941억원으로 전년(8442억원) 대비 53.3% 늘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022.01.25 aaa22@newspim.com

다만 외형은 확대했지만 흑자는 아직이다. 지난해 영업손실 46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영업손실(818억원)에서 절반 규모로 줄이는 등 적자 규모를 축소하는 추세다.

지난해 패션·명품·반려 동물·뷰티·아동 등 '라이프 스타일' 카테고리를 확장했다. 이는 실적으로 이어졌다. SSG닷컴에 따르면 지난해 SSG닷컴의 3분기 누적 거래액은 4조 720억으로 전년 대비 20% 신장했다.

◆ '해외 개발자·슈퍼개발자 영입'...쿠팡 등 이머커스 기업,  고급 개발자 확보 나서

외형을 키우는 이커머스 업체들의 인력 충원 바람이 거세지면서 IT 직군의 인력 수급난은 심화될 전망이다.

우수 개발자가 네이버와 카카오나 게임 업계로 몰리는 상황에서 이커머스 기업 간 인재 유출도 상당하다. 네이버는 지난해 900명 채용 목표를 초과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지난해 롯데온은 개발자 직군에 대한 세자릿수 채용을 진행했다. G마켓과 옥션 등도 두 자릿수 채용을 진행했다.

이커머스 기업들은 IT 기업이 몰린 강남과 판교에 사옥을 신설하고 급여와 복지 수준을 높이는 등 개발자를 대거 영입하기 위한 각종 해택을 제시하고 있다. 실제 이베이코리아와 컬리 본사는 강남 역삼동에 있다. 쿠팡은 판교 테크노밸리 중심가에 개발자들을 위한 '스마트 워크 스테이션'을 신설했다.

[사진=쿠팡] '스마트 워크 스테이션'.

쿠팡은 2500여 명의 개발자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쿠팡 관계자는 "국내개발자 뿐 아니라 다른 국적의 엔지니어들을 영입하는 등 전 세계의 테크 트렌트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통업계 전반의 채용 규모가 줄고 있는 흐름과는 반대로 오프라인에 거점을 둔 유통 기업은 인력을 줄이는 추세다.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의 올해 3분기 고용인원을 분석한 결과 롯데쇼핑은 2년 새 고용 인원이 5097명, GS리테일 1826명, 이마트 1142명이 줄었다.

반면 IT 인력은 부족하다.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SPRI)에 따르면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등 주요 IT 분야의 올해 인력 부족 규모는 9453명이며 내년엔 1만 4514명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한 모바일 앱 개발자는 "개발자는 자신이 사용하는 기술을 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기술 스펙' 근무 환경을 중요시한다"며 "개발자 사이에서도 능력에 따라 연봉의 격차 크고 다른 곳에서 좋은 조건이 눈에 띄면 그만두는 등 경력이 1~2년 쌓이기 전에 그만두는 경우 많아 이직이 잦다"고 말했다.

aaa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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