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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①태영호 "尹 당선 되면 물리적 충돌? 北, 진보정권 때 핵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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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7일 뉴스핌 인터뷰서 대북정책 진단
"선제타격, 최후수단 당연...논쟁 비상식적"
"윤석열의 직설화법, 김정은과 잘 통할 것"

[서울=뉴스핌] 이지율 송기욱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말한 '선제타격론'은 생존권을 지키기 위한 방법으로 상식적인 발언이다. 윤 후보가 이같이 강력한 메시지를 보내는 게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경거망동하지 않도록 하는 일이다"

북한 외교관 출신으로 지난 2016년 망명한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27일 뉴스핌과 가진 인터뷰에서 윤 후보가 주장한 대북 선제타격론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태 의원은 "윤 후보가 뜬금없이 갑자기 선제타격 하겠다는 게 아니라 북한이 핵으로 우리를 공격하려는 게 감지됐을 때 하겠다는 것"이라며 "현재 우리 정부의 킬 체인(Kill Chain)이 이런 기조에 기초하고 있고 우리 국방부의 북핵에 대한 개념 자체가 응용 개념이기 때문에 이건 대단히 상식적인 선에서 얘기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지난 11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을 가정해 "'3축 체계'의 제일 앞에 있는 킬 체인이라고 하는 선제타격 말고는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3축 체계란 북한에 대한 한국군 대응체계를 말한다. 1축이 북한 핵·미사일을 선제타격하는 킬 체인이고 2축이 북한이 쏜 미사일을 요격하는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 3축이 '대량 응징보복'이다.

윤 후보가 언급한 킬 체인이란 북한이 핵미사일 등을 발사하기 전에 한·미의 정찰위성과 정찰기가 위협을 탐지하고 식별한 정보를 바탕으로 3분 내 타격을 명령한 다음, 25분 내에 목표물을 타격하는 개념이다.

여권에서는 즉각 "군사적 교본에 속하는 대북 선제타격론을 정치인이 일반적인 상황에서 말하는 건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태 의원은 이같은 지적에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이 말이 나오자마자 전쟁광이라는 얘기를 했는데 전문가나 여권이나 지금 핵심을 짚지 못 하고 있다"며 "선제타격을 논하기 전에 전쟁과 평화라는 개념을 명백히 정해놓고 논쟁을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가령 북한이 핵으로 우리를 공격하려고 한다는 징후가 발견됐을 때는 평화 상태가 아니다. 이미 전쟁이 일어난 상태"라며 "우리가 결심해서 북한을 선제적으로 제압하겠다고 할 때는 전쟁상황에서 하는 얘기지 전쟁 위험을 고취하는 행위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 2022.01.27 leehs@newspim.com

◆ "선제타격, 최후 수단으로 당연한 것...논쟁은 비상식적"

태 의원은 선제타격 요건으로 '절박성'과 '메시지', 최후 수단으로서의 '명분' 세 가지를 들었다. 

그는 "우리는 현실적으로 대량 살인 무기가 없다"며 "북한이 핵으로 우리를 공격할 때 다른 수단이 없기 때문에 무작정 선제 공격이 나쁜 게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최후의 수단이고 이 수단을 쓰지 않으면 결국은 우리는 윤 후보가 말한 것처럼 북한의 마하10과 같은 미사일이 1분 안에 도착해 핵이 터지면 우리는 다 죽는다"며 "최소의 수단으로서 선제타격은 당연한 것"이라고 했다.

태 의원은 "이건 우리 국방부 군대가 유지하고 있는 개념이기 때문에 우리가 유지해야 하는데 자꾸 상식적인 일을 갖고 마치 평화적인 상태에서 우리가 먼저 가만히 있는 북한을 때려서 평화를 파괴하는 것처럼 이야기한다"며 "그건 전쟁과 평화라는 개념을 아주 모호하게 하는 비상식적인 논쟁"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북한도 전쟁을 할 때 시작부터 핵무기를 쓰지는 않을 것"이라며 "재래식 전쟁을 하다 상황 변화가 없을 때 최후의 수단으로서 북한도 핵을 쓸 거기 때문에 우리도 상식적으로 선제공격 문제를 접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치인이, 특히 대선 후보가 실제 선제타격을 하자고 주장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에 대해선 "윤 후보는 대통령이 아니라 후보 입장에서 말한 것"이라며 "북한은 군 통수권자들이 계속 선제타격을 얘기하는데 우리는 아직 통수권자도 아닌 후보자가 상식적으로 이야기한 걸 갖고 대통령이 말한 것처럼 비판하는 건 부적절하다"고 반박했다.

실제 윤 후보가 선제타격으로 요건으로 언급한 킬체인은 박근혜 정부와 문재인 정부에서도 구축해왔다.

태 의원은 '우리 군이 선제타격이 가능한 역량을 갖추고 있냐'는 물음엔 "독자적으로는 불가능하다"고 했다. 그는 "우리한테는 정찰 자산이 없기 때문에 항상 미국과의 정보 공유를 통해 미사일의 정보 공유가 이루어지고 있다"며 "독자적인 선제 제압은 아직 먼 길을 가야할 때"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 2022.01.27 leehs@newspim.com

◆ "尹 당선 시 물리적 충돌? 北, 진보 정권 때 핵 완성"

태 의원은 윤 후보의 강력한 대북정책 기조로 인해 정권교체 후 물리적 충돌을 걱정하는 여론에 대해선 "그거야말로 전쟁 위험을 고취시키거나 우리 국민을 불안하게 만드는 프레임"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지난 70년 간 한반도 전쟁이 일어날 것 같으면서도 일어나지 않았다"며 "한미동맹, 주한미군이 있는 한 북한의 김정은 정권이 선제적으로 전쟁을 일으킬 수는 없다. 뻔한 사실 앞에서도 이렇게 전쟁을 말하는 건 대단히 잘못된 선동"이라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보수정권보다 진보정권 때 북한의 도발이 잦았다고 지적했다.

태 의원은 "북한이 남북연락사무소를 폭파할 때 솔직히 놀랐다"며 "그때 '김여정이 진짜 폭파하겠냐'고 기자들이 물었을 때 '설마'라고 했던 사람이 나였다"고 했다.

그는 "왜 북한이 문재인 정권에선 과감할지 생각해봤는데 현 집권 세력이 북한 앞에서 나약한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이라며 "대통령이 때로는 '이러면 안 된다'는 단호한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비판했다.

구체적으로 "보수 정권에 올라가면 북한의 핵무기가 고도화되고 남북 간 안보 상황이 더 악화된다고 생각하는데 팩트가 아니다"라며 "북한의 첫 핵실험을 노무현 정권 때 했고 북한의 핵 완성 선포도 문재인 정부 때였다. 북한이 왜 이렇게 핵무력, 군사력 강화의 큰 변곡점을 진보 정권 때로 선택하느냐를 우리가 잘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보수 정권 때는 북한이 핵 실험을 하든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실험을 하면 보수 정권이 어떻게 할 거라 그림이 딱 온다. 개성공단 철수나 금강산 관광 중단이나, UN 안전보장이사회에 가서 우리 정부가 먼저 북한의 핵실험을 성토한다든지 하는 그림이 딱 나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진보 정권에서는 북한 핵실험을 해도 한국 정부는 계속 평화 유지에 우선권을 두면서 국제적인 대북 제재 흐름을 선도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판단을 하는 것"이라며 "북한은 지속적으로 자기 계획에 따라 핵과 미사일을 계속 해왔는데 이 시점을 결정할 때 진보 정권이 있을 때를 편안하다고 생각하고 과감히 지르는 거다. 상당히 전략적인 방법으로, (북한의) 여러 변곡점을 만들 때를 보면 진보 정권 때가 딱딱 맞는다"고 주장했다.

태 의원은 "청와대는 지금도 '유감'이라는 표현만 쓴다. 그 앞에 부사만 바꿔 쓴다"며 "이건 아니다. 잘못된 건 잘못됐다고 얘기해야 한다. 윗층에서 층간소음을 내는데 밑에서 올라가서 문 두드리며 그러지말라고 말을 해야지, 한 달에 여섯번이나 미사일을 쏘는데 우리가 대응을 이것밖에 못하는지 안타깝다"고 개탄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 2022.01.27 leehs@newspim.com

◆ "尹, 직설화법으로 김정은과 잘 통해...비핵화 명백히 말할 것"

태 의원은 윤 후보가 9·19 남북군사합의 파기 가능성을 시사한 데 대해선 "합의라는건 지키자고 있는 게 합의"라며 "지키지 못 하는 합의는 종잇장에 불과하다"고 찬동했다.

그는 "윤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북한과 대화를 통해 9·19 남북군사합의서의 진정성이 있는지 확인하고 북한이 이를 지키지 않으면 우리만 여기에 얽매여 있을 필요는 없다"며 "합의는 신뢰와 이행의 약속이기 때문에 이를 전제로 하는 거다. 남북한 역사를 돌아보면 합의서가 엄청 많은데 지켜진 게 과연 얼마나 되냐"고 반문했다.

그는 윤 후보의 당선 이후 김 위원장과의 협상 그림을 묻는 질문엔 "윤 후보를 몇 번 만나봤는데 화법이 대단히 직설적이고 모든 문제를 솔직히 이야기한다"며 "정치인들은 유불리를 계산하기 때문에 같은 메시지를 보내도 에둘러 이야기하거나 모호성을 유지하는데 윤 후보는 검사 출산이라 모든 메시지 전달이나 자기 의사 표현이 직설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과 차후 정상회담을 하면 오히려 윤 후보 같이 직설적이고 솔직하게 오픈하는 게 더 말이 통할 것"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이 판문점 회담과 9월 평양 방문 이후 우리 국민에게 김정은이 비핵화 의지가 있다고 말하는 걸 보고 대단히 궁금했다. 진짜 문 대통령이 김정은이 비핵화 의지가 있다고 생각해서 말하는 건지 정치적으로 김정은과 뭘 이루려고 그러는 건지 궁금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정은도 문 대통령이 진짜 나한테 속아넘어간건가, 아니면 속는 것 처럼 하는 건가하고 궁금했을 것"이라며 "윤 후보는 김정은한테 '핵을 포기하면 도와줄게, 핵을 포기하지 않고 그 정도로는 믿을 수 없다'고 명백히 말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jool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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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장기금리 3% 목전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일본 장기금리가 3% 선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일본은행(BOJ)의 추가 금리인상 관측이 확산하면서 국채 매도세가 이어진 영향이다. 31일 도쿄 채권시장에서 장기금리의 지표인 신규 발행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한때 2.950%까지 상승했다. 전 거래일보다 0.030%포인트 오른 수준으로, 1996년 9월 이후 약 30년 만의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시장에서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지는 대표적 기준선인 3%까지는 불과 0.05%포인트를 남겨두고 있다. 채권 시장에서는 BOJ가 이르면 9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추가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강해지고 있다. 금리 상승을 예상한 투자자들이 국채 매도를 늘리는 한편 신규 매수를 주저하면서 장기금리에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다.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다시 부각된 것도 일본 국채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미 연방준비제도(FRB)의 케빈 워시 의장은 28일 잭슨홀 회의에서 기조적 인플레이션이 2% 목표를 웃도는 상황이 이어진다면 추가 대응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이에 미국 금리가 상승하고 달러 매수가 강해지면서 엔화는 달러당 160엔대까지 하락했다. 엔화 약세가 다시 강해지면서 BOJ의 추가 금리인상 필요성이 커질 것이라는 관측도 확산하고 있다. 지난달 말 미국과 일본이 엔화를 매수하는 공동 외환시장 개입에 나선 이후 시장에서는 엔저를 억제하기 위해 BOJ가 금리인상 속도를 높일 수 있다는 전망이 힘을 얻었다. 시장이 반영하는 9월 금융정책결정회의의 금리인상 확률도 이미 8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BOJ 내부의 매파적 분위기도 시장의 금리인상 기대를 뒷받침하고 있다. 히미노 료조 부총재는 27일 금리인상과 관련해 "다음 회의를 포함해 매번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충분히 검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9월 인상을 명시적으로 예고하지는 않았지만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을 부정하지 않은 셈이다. 일본 정부의 적극적인 재정정책에 따른 국채 공급 증가 우려도 장기금리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재정지출 확대를 위해 국채 발행이 늘어날 경우 시장에서 국채를 소화하기 위해 더 높은 금리를 요구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일본 재정에 대한 경계감이 커지면서 장기 국채에 대한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약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시장의 관심은 이제 일본 10년물 국채 금리가 심리적 저항선인 3%를 넘어설지에 쏠리고 있다. BOJ의 추가 긴축 기대와 엔화 약세, 적극재정에 따른 재정 우려가 동시에 이어질 경우 장기금리의 상승 압력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 [사진=블룸버그] goldendog@newspim.com 2026-08-31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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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를 달구는 8가지 화두 이 기사는 8월 31일 오전 08시08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이 기사는 인공지능(AI) 번역을 바탕으로 전문 기자들의 검증과 분석을 거쳐 생산된 콘텐츠입니다. 원문은 8월28일 블룸버그통신 기사(Carry Trades to Treasury Twists: A Guide to the Hot Debates on Wall Street)입니다.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과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잇달아 시선을 끄는 정책 결정을 내리면서 투자자들은 올여름 한산한 시기를 누리지 못했다. 베선트 장관이 이끄는 재무부는 엔화 강세를 유도하고 장기 차입비용을 억제하기 위해 예상치 못한 시장 개입을 단행했다. 투자자들은 중동 전쟁에 따른 불확실성도 여전히 감당해야 하는 상황에서 새로운 거래 기법에 눈을 돌리는 한편 당국이 반영해야 할 새로운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지를 두고 논쟁을 벌이고 있다. 이 과정에서 다양한 거래 기법과 이론이 뒤섞여 제시되고 있다. 이에 트레이딩 데스크에서 가장 뜨겁게 논의되는 주제들의 배경과 현재 상황, 향후 전망을 짚어본다. 본드 스티프너(Bond Steepener) 미국 국채 수익률 곡선의 장기물 금리는 인플레이션이 좀처럼 꺾이지 않는 가운데 연방정부 재정적자가 확대되고 인공지능(AI) 투자 자금 조달을 위한 회사채 발행이 늘면서 국채와 경쟁하는 구도가 형성되며 올해 상승했다. 연준이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금리를 인상할지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도 장기채 보유에 대한 우려를 키운 요인으로 작용했다. 30년물 국채 수익률이 2007년 이후 처음으로 해당 수준까지 오르면서 월가에서는 장기물 국채 가치가 단기물 대비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강화됐다. 이런 현상은 커브 스티프닝(curve steepening)으로 불린다. 재무부가 8월 10년물부터 30년물까지의 국채에 대한 재매입(바이백) 규모를 최소 두 배로 늘리겠다고 밝혔음에도 이런 전망은 유지되고 있다. 해당 발표 이후 장기물 국채 수익률은 하락했지만 골드만삭스그룹(GS)과 웰스파고(WFC)의 금리 전략가들은 장기 수익률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캐리 트레이드(Carry Trade) 캐리 트레이드는 금리가 낮은 통화로 저렴하게 자금을 조달한 뒤 이를 훨씬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국가의 통화로 전환하는 고위험 거래를 의미한다. 신흥국 8개 통화 기준 블룸버그 누적 외환 캐리트레이드 지수 분기별 추이 [자료=블룸버그통신] 이 거래는 신흥국 금리가 주요국 대비 높고 신흥국 통화가 달러, 유로, 엔 등 주로 차입에 활용되는 통화 대비 안정적이거나 강세를 보일 때 활발해진다. 이 거래는 7개 분기 연속으로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해 2008년 이후 가장 긴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2024년 여름 일본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했을 당시처럼 이 거래는 빠르게 반전될 수 있다.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Debasement Trade)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는 달러 가치 하락 우려로 투자자들이 달러를 매도하고 금이나 비트코인처럼 공급량이 제한된 자산으로 옮겨가는 현상을 뜻한다. 이 용어는 잉글랜드의 헨리 8세나 로마 황제 네로처럼 금화와 은화에 구리 등 값싼 금속을 섞어 화폐 가치를 떨어뜨린, 이른바 화폐 개악(debasement)을 단행했던 역사적 사례에서 비롯됐다. 현대적 의미에서는 미국의 부채가 40조달러를 넘어선 데다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달러 구매력이 잠식될 것이라는 우려로 투자자들이 달러를 경계하는 현상을 가리킨다. 미국 정책 당국이 의도적으로든 실수로든 달러 약세를 유발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는 의구심도 한몫하고 있다.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에 대한 논의는 2025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과 미국 정부 셧다운 가능성 등을 계기로 확산됐다. 이후 2026년 중반 베선트 장관이 엔화와 미국 장기 국채를 지지하기 위한 시장 개입을 승인하면서 월가에서 다시 논쟁으로 떠올랐다. 미국 재무부의 국채 바이백 계획 발표 전후 블룸버그 달러스팟 지수 추이 [자료=블룸버그통신] 다만 달러 약세가 나타날 때마다 이를 모두 디베이스먼트로 해석할 수는 없다. 전세계 투자자들이 여전히 미국 국채를 대규모로 보유하고 있다는 점은 달러 표시 자산에 대한 전면적인 이탈이 나타나고 있지 않음을 시사한다. 탈달러화(De-Dollarization) 디베이스먼트가 달러 가치에 대한 우려를 반영하는 개념이라면 탈달러화는 달러 의존도를 낮추는 행위 자체에 초점을 맞춘다. 여기에는 중앙은행이 외환보유액에서 달러 비중을 축소하거나 기업이 달러가 아닌 통화로 채권을 발행하거나 전세계 투자자들이 자금을 미국 밖 시장으로 이동시키는 행위 등이 포함된다. 전세계 외환보유액에서 달러가 차지하는 비중은 1999년 약 70%에서 최근 60% 미만으로 상당폭 낮아졌다. 각국 중앙은행들이 장기적으로 달러 익스포저를 줄이겠다는 방침을 밝히는 가운데 유로화와 위안화가 매력적인 대안으로 꼽히면서 이런 흐름에 힘을 보태고 있다. 탈달러화 논의는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본격화됐다. 미국이 러시아 자산을 동결하고 달러 기반 금융 시스템에 대한 접근을 제한하면서 미국이 자국의 금융 시스템과 통화를 무기화할 수 있는 능력에 관심이 쏠렸다. 다만 미국 증시는 여전히 전세계 주식시장 시가총액의 약 절반을 차지하고 있으며 미국 채권시장 규모도 세계 최대다. 달러의 우위는 시장의 깊이와 미국 경제 규모, 그리고 이를 진정으로 대체할 만한 통화가 없다는 점에 뒷받침되고 있다. 금융억압(Financial Repression) 금융억압은 1973년 스탠퍼드대 경제학자 로널드 매키넌과 에드워드 쇼가 만든 용어로 정부가 저축을 국채나 특정 우대 차입자에게 유도해 차입비용을 인위적으로 낮게 유지하는 정책을 뜻한다. 이런 정책은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과 유럽, 일본에서 광범위하게 시행됐다. 자본 통제, 금리 상한제, 금융기관의 국채 보유 의무화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채권 보유자들의 수익률을 낮춤으로써 정부는 과중한 부채 부담을 줄일 수 있었다. 실제로 연준은 2차 세계대전 기간과 종전 이후 단기 국채 수익률에 상한을 뒀다. 이 조치는 1951년 재무부-연준 협정 체결로 종료됐다. 억만장자 투자자 스탠리 드러켄밀러를 비롯한 일부 투자자들은 베선트 장관의 국채 재매입을 정부 차입비용을 억누르기 위한 금융억압의 한 형태로 평가하고 있다. 관련된 개념으로 재정 우위(fiscal dominance)가 있다. 이는 부채 규모가 큰 상황에서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 억제 대신 정부의 저비용 차입 지원 쪽으로 방향을 트는 것을 의미한다. 이 경우 결과적으로 인플레이션이 다시 자극될 수 있다. 트위스트(The Twist) 베선트 장관의 재매입 전략이 실질적으로 장기채를 단기채로 대체하는 효과를 낸다면 이는 연준이 수십 년간 여러 차례 시행해온 오퍼레이션 트위스트(Operation Twist)의 재무부 버전에 해당한다. 연준의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는 중앙은행 포트폴리오 내 단기 국채를 장기 국채로 교체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를 통해 장기 차입비용을 낮추고 경제성장을 뒷받침하는 것이 목표였다. 베선트 장관은 자신이 트레저리 트위스트를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전략을 통해 단기 국채(T-Bill) 비중을 25%까지 끌어올리고 수익률을 낮출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도이체방크(DB)의 조지 사라벨로스 외환리서치 글로벌 총괄은 재매입 계획 발표 이후 "오퍼레이션 트위스트가 시작됐다"며 "재무부는 시장에서 듀레이션을 제거하기 위한 자금을 마련하려면 단기 국채 발행을 늘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를 사실상 "연성 금융억압"이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이런 조치를 베선트 풋(Bessent Put)이라고 부른다. 풋옵션은 매수자가 정해진 가격에 특정 자산을 매도할 수 있는 권리를 뜻한다. 이 경우 시장에 대규모 매수자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트레이더들이 인지하고 있어 이에 맞서는 거래를 꺼리는 상황을 가리킨다. 셀 아메리카(Sell America) 정책 및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일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2기 집권 기간 투자자들이 결국 셀 아메리카(Sell America)로 향하고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그 배경으로는 관세 정책, 제롬 파월 전 연준 의장 재임 당시 연준을 겨냥한 압박, 그린란드 병합 언급으로 인한 전통적 동맹 관계 훼손 등이 꼽힌다. 국가부채 증가와 같은 근본적인 취약 요인도 이런 흐름에 더해지고 있다. 30년물 국채 수익률은 8월 거의 20년 만에 최고 수준까지 상승했다. 같은 기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지수는 지난해 약 8% 하락했다. 다만 해외의 미국 국채 보유액은 올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고 미국 증시도 인공지능(AI)을 비롯한 기술 분야에서 미국이 주도하는 발전에 힘입어 잇달아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수익률곡선통제(Yield Curve Control) 장기채 재매입 규모를 늘리려는 재무부의 조치는 시장 원리에 따라 금리 수준이 결정되도록 두지 않고 당국이 차입비용을 인위적으로 낮게 유지하려는 정책과 이미 비교되고 있다. 미국·일본·독일·영국 10년물 국채 금리 추이 [자료=블룸버그통신] RBC블루베이를 비롯한 일부 투자자들은 국채 수익률이 통제 범위를 벗어날 경우 트럼프 행정부가 어디까지 개입할지, 그리고 이것이 결국 연준에 금리 억제를 위한 압박으로 작용할지를 두고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연준은 이런 압박에 맞서 독립성을 지킬 것으로 예상된다. 워시 의장이 오랫동안 자산 매입 활용과 재정·통화 정책 간 경계가 모호해지는 현상에 의문을 제기해온 점도 이런 전망에 힘을 싣는다. 연준의 협조 없이는 베선트 장관이 이끄는 재무부가 차입비용을 실질적으로 억제하기 위해 막대한 재원을 투입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이 2016년부터 2024년까지 시행한 수익률곡선통제(YCC) 정책의 엇갈린 성과는 반면교사로 꼽힌다. 당시 일본은행은 10년물 국채 수익률 방어에 나섰지만 그 결과 엔화 가치가 사상 최저 수준까지 떨어지는 결과로 이어졌다. bernard0202@newspim.com 2026-08-31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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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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