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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총수들, 설 연휴 경영구상…미래 사업 전략 골몰

기사입력 : 2022년01월28일 16:56

최종수정 : 2022년01월28일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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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성 높은 경영현실 속 4대그룹 총수들 고민 깊어져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국내 주요 기업 총수들이 이번 설 연휴에도 각자 사업 전략 구상을 이어간다. 코로나19가 여전히 맹위를 떨치고 있는 가운데, 금리 인상에 공급망 이슈 그리고 대선까지 더해지면서 국내외 경영환경이 한치 앞도 알기 힘든 불확실성에 놓여 있는 것을 감안하면, 총수들의 고민이 만만찮을 전망이다.

28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이번 설 연휴 기간 해외 출장을 다녀올 것으로 알려졌다. 매주 목요일 열리던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관련 재판이 오는 2월 3일엔 휴정하게 되면서 약 2주간의 시간을 확보, 출장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 부회장은 매년 설 또는 추석 연휴에 해외로 나가 주요 사업장이나 파트너사를 만난 경우가 적지 않다. 다만, 올해 설에는 가석방 상태라는 점과 코로나19 방역상 입국자 격리 조치 등으로 인해 이 부회장의 해외출장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을 수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이 부회장이 이번 설에 해외로 나간다면 중국 또는 유럽을 찾을 것이란 예상이 많다. 중국은 거대한 시장이지만, 삼성전자에겐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은 시장이었다. 글로벌 공급망(GVC) 재편 과정에서 중국시장 공략 방안을 다시 한번 점검할 필요가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조직개편에서 DX 부문 산하에 '중국사업혁신팀'을 신설하는 등 중국 내 위상 강화에 전력투구를 예고하기도 했다.

전 세계적으로 파운드리 경쟁이 격화되고 있는 만큼 유럽행도 유력하게 점쳐진다. 네덜란드 ASML 등과 소통을 강화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현재 파운드리 분야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며 TSMC를 부지런히 추격 중으로, 메모리반도체의 '초격차 전략'을 시스템반도체(비메모리)까지 확장해 나가고 있다. 이를 위해선 초미세공정 핵심 설비인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확보가 필수적인데, ASML이 바로 이를 독점 생산하고 있기에 그와의 관계 설정이 매우 중요한 상황이다.

삼성전자의 인수합병(M&A) 움직임 관련해서도 이 부회장의 행보가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삼성전자 TV·스마트폰 사업을 총괄하는 한종희 부회장은 지난 5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조만간 좋은 소식을 들려드릴 수 있을 것 같다"며 대형 M&A 발표가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이재용 부회장의 '뉴삼성'이 M&A에서도 속도를 내고 있다"면서 "인공지능(AI), 로봇, 6G 등 차세대 이통통신, 바이오, 차량용 반도체, 배터리, 디스플레이 등 기존사업, 신사업 가리지 않고 모든 분야가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왼쪽부터). [사진=뉴스핌 DB]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연초 세계 최대 전자제품 전시회인 'CES 2022' 직접 다녀왔다. CES 2022에서 정 회장은 '이동 경험의 영역을 확장하다(Expanding Human Reach)'라는 주제로 로보틱스를 설명하며 현대차그룹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다.

2020년부터 정 회장은 전기차와 수소전기차 중심의 전동화 전략과 '로보틱스,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자율주행, 수소경제' 등 4대 신사업을 통해 미래형 기업으로 도약을 추진, 조금씩 성과를 내고 있다. 앞서도 정 회장은 지난해 설 연휴 전 해외로 나가 싱가포르 정부 관계자들과 미래 모빌리티 사업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

정 회장은 이번 설 연휴 기간 국내에 머물며, 그룹의 미래 청사진을 다시 한번 가다듬는 한편, 반도체 수급 이슈 등 자동차 현안 등을 챙길 것으로 관측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또한 바쁘다. 그동안 꾸준히 언급하며 추진해온 '탄소중립'에 대한 구체적인 실행전략을 보다 세심히 살펴봐야 한다. 최 회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우리는 2030년까지 탄소 2억톤을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했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SK는 비즈니스 모델 혁신을 통해 미래 저탄소 친환경 사업을 선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SK텔레콤과 SK하이닉스를 포함한 그룹 내 정보통신기술(ICT) 사업 재정비 구상도 필요하다.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으로서는 최근 시행된 중대재해처벌법 등 살펴야 할 재계 현안도 산적해 있다.

4대 그룹 총수로는 처음으로 대한상의 회장에 오른 최 회장이 그룹 경영과 재계 대변이라는 막중한 두 임무를 어떻게 잘 조율해 나갈지 이목이 집중되는 상황. 올해 설 연휴 최 회장의 숙고가 이어질 전망이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고객 경험'에 방점을 찍고 있다. 구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가치 있는 고객 경험'을 경영의 핵심 키워드로 제시하며, "지금까지 LG는 양질의 제품을 잘 만드는 일에 노력해 왔지만, 요즘 고객들은 그 이상의 가치를 기대한다. 고객은 제품·서비스 자체가 아니라 직접 경험한 가치 있는 순간들 때문에 감동한다"고 말했다.

이에 구 회장은 이번 설 연휴를 '고객 경험'의 핵심전략을 되짚어보는 시간으로 채워나갈 것으로 보인다. 또한, 가전과 화학 등 기존 동력 산업은 물론, 자동차 전장, 2차전지, 로봇, 인공지능(AI) 사업과 같은 미래 먹거리 사업 추진 방안을 계속 고민해 나가야 한다.

구 회장은 "우리가 고객에게 전달해야 할 것은 '가치 있는 고객 경험'이어야 한다. 우리 모두가, 어디서 무슨 일을 하든지 한 마음이 돼 이 일에 집중해가면 좋겠다. 고객 경험 혁신에 몰입하는 여러분이 우리 LG를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다"라고 강조했다.

ho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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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韓 4대 그룹 총수들과 골프 [서울=뉴스핌] 송은정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주요 기업 총수들과 함께 한나절 동안 '골프 회동'을 진행했다. 글로벌 통상 현안이 산적한 가운데 열린 자리여서 관세와 대미 투자 관련 의견 교환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왼쪽부터)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사진=뉴스핌DB] 19일 외신에 따르면 18일(현지시각) 트럼프 대통령은 오전 9시쯤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러라고 별장을 나와 인근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클럽'으로 이동해 오후 5시쯤까지 라운딩을 즐겼다. 백악관 풀기자단은 "트럼프 대통령이 오전 9시15분 골프장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등 한국 주요 대기업 총수들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이 이들을 초청했으며, 일본과 대만 주요 기업인들도 함께 자리했다. 한국의 주요 재벌기업 총수들이 집단적으로 미국의 대통령 및 정·관계 주요 인사들과 함께 골프를 즐긴 것은 사상 유례가 없는 일이다. 통상 4인 1조로 진행되는 아마추어 골프 경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누구와 한 조를 이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백악관은 풀기자단의 확인 요청도 거부했다. 골프장 입구는 경호원들에 의해 외부인의 접근이 차단됐다. 골프장 주변도 높은 나무로 빽빽이 둘러싸여 내부 확인은 어려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기업인들과 동반 라운딩을 하지 않았더라도 경기 전후 또는 점심시간이나 휴식시간 등을 활용해 대화를 나눴을 가능성이 있다. 이 자리에서 반도체·자동차·배터리·조선 등 분야에서 이들 기업의 대미 투자 및 관세에 대한 의견이 오갔을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마러라고 별장 일대에서는 경찰이 기자와 시민의 접근을 통제하며 "VIP들이 있다"며 경계태세를 유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yuniya@newspim.com 2025-10-1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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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영, 고향 땅에서 '5년만의 통산 13승'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빨간 바지의 마법사'가 화려한 금의환향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고향 팬들과 가족의 열렬한 응원을 받은 김세영(31·메디힐)이 고향 땅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로 천금 같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2020년 11월 펠리컨 챔피언십 이후 5년이라는 긴 침묵을 깨고 LPGA 통산 13승을 기록했다. 한국은 올 시즌 6승과 함께 7명째 LPGA 우승자를 배출했다. 김세영은 19일 전남 해남군 파인비치 골프링크스(파72·6785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일 4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적어내 최종 합계 24언더파 264를 기록, 단독 2위 하타오가 나사(일본)를 4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24언더파는 대회 72홀 최저타 신기록이다. 우승 상금 34만 5000달러(약 4억9000만원)를 보태 통산 1518만 달러의 상금을 쌓아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를 제치고 역대 상금 10위에 올랐다. 김세영이 19일 열린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일 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LPGA] 이날 4타 차 선두로 출발한 김세영은 초반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3번 홀에서 짧은 파 퍼트를 놓치며 1번 홀에서 버디를 잡은 노예림에게 2타 차까지 쫓겼다. 그러나 5~7번 홀에서 3연속 버디를 잡아 추격자들의 의지를 꺾었다. 이어 9번 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2위와 4타 차로 벌려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후반에는 추격자들이 타수를 줄이지 못하au 단독 2위 경쟁을 하는 사이 김세영은 편안하게 타수를 지켜가며 우승을 굳히는 상황으로 진행됐다. 후반 첫 4개 홀을 파로 지나간 김세영은 14, 15번 홀에서 버디를 보태 2위로 치고 올라온 셀린 부티에(프랑스)와 6타 차까지 벌려 사실상 우승을 확정했다. 김세영이 19일 열린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일 챔피언 퍼트를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LPGA SNS동영상 캡처] 해남 옆동네인 전남 영암군에서 태어난 김세영은 한국 국적 선수로는 2021년 고진영 이후 4년 만에 이 대회 챔피언에 올랐다. 2019년에 시작한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은 2023년까지 한국 선수 혹은 한국계 선수들이 우승컵을 가져갔다. 2019년 장하나, 2021년 고진영, 2022년 리디아 고(뉴질랜드), 2023년 이민지(호주)가 우승했고 지난해엔 호주의 해나 그린이 이 대회 최초로 한국 또는 한국계 선수가 아닌 우승자로 이름을 남겼다. 2025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우승자 안세영. [사진=LPGA] 김세영은 2015년 LPGA 투어에 데뷔해 3승을 거두며 신인상을 수상했다. 이후 2020년까지 매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019년에는 3승을 쓸어 담았고 2020년에는 메이저 대회인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우승을 포함해 2승을 달성하며 올해의 선수상까지 거머쥐었다. 특히 김세영은 2018년 7월 손베리 크리크 클래식에서 31언더파(63-65-64-65, 257타)로 우승하며 남녀 통틀어 72홀 역대 최저타 및 최다 언더파 신기록을 세웠다. 이전 기록은 LPGA 애니카 소렌스탐의 27언더파, PGA 어니 엘스의 30언더파였다. 한국 선수들은 이날 대약진했다. 김아림이 이날 6타를 줄이며 공동 3위에 올랐고 안나린과 최혜진은 무려 9타씩 줄여 나란히 공동 7위에 랭크됐다. 김효주와 이소미가 공동 10위에 자리해 한국 선수 6명이 톱10에 진입했다. 고진영도 8타를 줄여 고교생 아마추어 오수민과 함께 공동 19위로 순위를 크게 끌어 올렸다.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대회 중 은퇴 기념 케이크를 선물 받은 지은희(가운데). [사진=LPGA] 19일 열린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일 캐디로 나선 최나연. [사진=LPGA] 19년 LPGA 투어 생활을 마감하는 은퇴 무대로 이번 대회에 공동 24위로 마친 지은희는 9번 홀에서 현역 마지막 퍼트를 버디로 장식하며 갤러리들의 뜨거운 박수 갈채를 받았다. 루키 윤이나는 3타를 줄이는 데 그쳐 공동 24위로 톱10 진입에 실패했다. 2023년 은퇴한 최나연은 이번 대회에서 이정은5의 캐디로 나서 눈길을 끌었다. psoq1337@newspim.com 2025-10-19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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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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