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이슈+] 安 '여론조사 단일화' 제안과 尹 거부 속내는..."역선택 노림수 공방"

기사입력 : 2022년02월14일 11:22

최종수정 : 2022년02월14일 11:22

'완주'하겠다던 안철수, 단일화 제안
국민의힘, '경선' 방식은 거절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야권 단일화 방법을 두고 양측 의견이 엇갈리면서 23일 앞으로 다가온 대선 구도가 출렁거리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국민 경선 방식의 여론조사를 제안했지만 윤 후보는 "고민해 보겠지만 아쉬운 점도 있다"며 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화는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뜻을 내비친 것이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안 후보의 단일화 제안을 두고 일종의 '벼랑 끝 전술'로, 역선택 결과를 노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윤 후보가 여론조사 방식에 대해 거부하고 있다는 것이다. 안 후보가 제안한 방식으로 단일화 후보를 결정하게 되면 여당 지지층이 안 후보를 선택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앞서 국민의당 안 후보는 3·9대선 후보 등록 첫날인 지난 13일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향해 "구체제 종식과 정권교체라는 대의를 위해 야권 후보 단일화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같은 제안에 윤 후보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답했다.

단일화 제안에 윤 후보는 긍정적인 반응이었지만, 방식을 둘러싼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의 갈등은 곧바로 시작됐다. 국민의힘은 "안 후보가 정권교체라는 국민적 열망과 대의를 존중해 야권 통합을 위한 용기 있는 결단을 내려주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사실상 윤 후보에게 자리를 양보하라고 압박한 것이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3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 시그니엘에서 마이크 펜스 전 미국 부통령과 면담을 마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02.13 photo@newspim.com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후보의 농간에 넘어가 야권 분열책으로 악용될 우려가 크다"며 여권 지지자들의 '역(逆)선택' 가능성을 여론조사 반대 명분으로 내세웠다.

권영세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장은 14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윤석열 후보에게 단일화를 제안하며 여론조사 방식을 함께 제안한 것에 대해 "안 후보님 제안에 우려를 표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김병민 국민의힘 선대본 대변인도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불협화음을 더 키울 수도 있다"고 했다. 단일화에 대해 원론적인 입장만 밝힌 것이다.

김 대변인은 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화에는 부정적인 입장도 냈다. 김 대변인은 "어제 있었던 제안을 보면 4.7 보궐선거 방식을 언급했는데 과거와 다른 상황이기 때문에 일방적인 기준을 제시한 점이 자칫 잘못하면 오히려 얼마 남지 않은 선거기간 야권의 불협화음을 더 키울 수 있는 것 아니냐 일부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고 했다.

관련해 안 후보 측은 "역선택에 피해를 볼 사람은 안 후보지 윤석열 후보가 아니다"라는 입장이다. 국민의당 선거대책위원회 이태규 총괄본부장은 같은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안 후보가 제안한 방식은 우리가 요구하는 방식이 아니고 국민의힘에서 쓰는 방식"이라고 지적했다.

이 본부장은 "어쨌든 안 후보가 제안하셨기 때문에 긍정적인 답변을 기대하고 있고 (여론조사 방식으로) 못하시겠다고 하신다면 그건 어쩔 수 없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이어 그는 "서울시장 단일후보 경선할 때 국민의힘에서 원하던 방식을 수용해서 해준 것"이라며 "그 방식에 의해 (지난해 서울시장 단일후보 경선 때) 안 후보는 졌다"며 "윤석열 후보도 대선 후보가 됐고 이준석 대표도 당 대표가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제20대 대통령 선거 후보 등록 첫날인 13일 오전 경기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이태규 국민의당 선대위 총괄선대본부장이 안철수 후보를 대리 등록하고 있다. 2022.02.13 photo@newspim.com

채진원 경희대 공공거버넌스연구소 교수는 여론조사 방식으로 하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이 안 후보를 선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채 교수는 "안철수 후보가 주장하는 방식대로 하게 되면 이재명 지지자들이 들어올 가능성이 있다"며 "역선택이라고도 하는데 윤석열 후보는 이런 문제 때문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채 교수는 '안철수 후보의 단일화 제안 이유'에 관해서는 "단일화 압박에 대한 선제방어"라며 "오히려 선제적으로 제안하는 게 자신의 몸값을 올리는 방법이 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적은 투자로 효율을 극대화하려면 공동정부나 단일화를 요구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여론조사 방식의 단일화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점쳤다. 이 평론가는 "윤 후보는 여론조사 방식으로 했을 때 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 때문에 거부하고 있는 것"이라며 "사실 역선택 방지 조항만 조율하면 여론조사 방식도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안 후보는 단일화하지 않고 완주해서 이길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판단한 듯하다"고 분석했다. 이 평론가는 "지난번 대선에는 20%의 지지를 받았는데 이번에는 더 떨어져 단일화 안 하고는 추후에 정치를 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왜 후보 등록 후 단일화를 제안했나'라는 질문에는 "안 후보 입장에서는 그게 본인 지분을 챙기는 방법일 수 있다"며 "단일화 협상과정 주도하고자 하면서 일종의 벼랑 끝 전술"이라고 덧붙였다.

parksj@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늘 낮 최고기온 33도 무더위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월요일인 9일은 낮 기온이 최고 33도까지 오르는 무더운 날이 되겠다. 전국이 대체로 흐리다가 오후부터 맑아지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18~21도, 낮 최고기온은 25~33도가 되겠다. 일부 경기내륙과 충청권내륙, 경상권내륙을 중심으로 최고 체감온도가 31도 이상으로 올라 덥겠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무더운 날씨를 보인 6일 오후 서울 중구 청계천에서 시민들이 양산을 쓰고 이동하고 있다. 2025.06.08 pangbin@newspim.com 이날 오전까지 경기북서내륙과 서해안, 남해안을 중심으로 짙은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다. 해안에 위치한 교량과 강이나 호수, 골짜기에 인접한 도로에는 안개가 더욱 짙게 끼겠으니 유의해야 한다.  주요 지역별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20도 ▲인천 19도 ▲수원 19도 ▲춘천 18도 ▲강릉 20도 ▲청주 21도 ▲대전 20도 ▲전주 21도 ▲광주 20도 ▲대구 20도 ▲부산 20도 ▲울산 18도 ▲제주 19도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 30도 ▲인천 26도 ▲수원 29도 ▲춘천 30도 ▲강릉 28도 ▲청주 31도 ▲대전 31도 ▲전주 31도 ▲광주 31도 ▲대구 31도 ▲부산 25도 ▲울산 27도 ▲제주 25도이다. 미세먼지는 전 권역이 '좋음'∼'보통'으로 예상된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와 남해 앞바다에서 0.5~1.0m, 서해 앞바다에서 0.5m로 일겠다.  geulmal@newspim.com 2025-06-09 06:30
사진
민정수석에 검찰 출신 오광수 변호사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8일 검찰개혁 과제를 수행할 민정수석으로 검찰 특수부 출신의 오광수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사법연수원 18기)를 임명했다. 오 수석은 제28회 사법고시에 합격해 사법연수원 18기를 수료했다. 이 대통령,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 등과 동기다. 26년 동안 검찰에 재직한 특수통으로 꼽힌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오 수석은 부산지검에서 첫 근무를 시작해 대전·서울·수원지검을 거쳐 1999년 대검 검찰연구관을 역임했다. 2001년 부부장검사로 승진해 제19대 광주지검 해남지청장을 지냈으며 서울지검 부부장검사, 인천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대검찰청 중수2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2012년부터는 대구·청주에서 검사장을 지낸 뒤 2015년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근무를 끝으로 26년 간의 검찰공무원 생활을 마무리했다. 2020년부터는 법무법인 대륙아주의 대표 변호사로 활동해왔다. 검찰 재직 시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 분식회계 사건, 한보그룹 분식회계 사건,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씨 비리사건, 마우나 리조트 붕괴사건 등 굵직한 사건을 수사했다. 여권 일각에서 당초 오 수석이 검찰 개혁을 추진할 적임자인지 의문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같은 특수부 검사출신인데다 2013년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이 대구고검장으로 재직할 당시 대구지검장을 지낸 이력 때문이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 같은 우려에 대해 "이 대통령은 정치 검찰의 가장 큰 피해자"라며 "오 수석의 사법 개혁 의지도 확인했다. 일부 우려하신 분들 걱정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1960년 전북 남원 ▲전주고 ▲성균관대 법학 학사 ▲성균관대 대학원 공법 박사 ▲사시 28회 ▲사법연수원 18기 ▲광주지검 해남지청장 ▲인천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대검 중수2과 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 ▲대전지검 서산지청장 ▲수원지검 안산지청장 ▲청주지검장 ▲대구지검장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객원교수 opento@newspim.com 2025-06-08 11: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