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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대혼란] 자가검사키트, 마스크 대란과 같은점·다른점?

기사입력 : 2022년02월14일 13:09

최종수정 : 2022년02월14일 13:30

가수요 등 더해진 초기품귀현상은 같은점
학습효과 통한 정부대응·소요물량 차이는 다른 점

[세종=뉴스핌] 오승주 기자 =코로나19 자가진단용시약(자가진단검사키트)의 온라인 판매가 13일부터 금지되고 오미크론 변이 확산이 가속화되면서 수요 폭증으로 판매처인 약국과 편의점 등에서 품귀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정부는 생산능력이 충분해 '대란'까지는 번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지만, 필요할 때 구매하지 못하는 상황에 맞닥뜨린데다 '미리 사두려는' 가수요까지 겹치면서 시민 불편이 가중되는 모습이다. 자가진단검사키트 수급불안이 2년전 '마스크 대란'처럼 번질 지 , 일시적인 현상으로 사그러들지 관심이 모아진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11일 오후 서울 종로5가 약국에 코로나 자가진단 키트 품절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코로나 자가진단키트 수급에 문제가 불거진 건과 관련해 이날 김부겸 국무총리는 중대본회의에서 "신속항원검사 키트를 충분하고 안정적으로 공급할것" 이라며 "최고 가격제 도입까지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2.02.11 leehs@newspim.com

◆같은 점=두드러진 '초기 품귀 현상'

정부는 자가진단검사키트의 온라인판매를 전격 금지하고, 개인이 약국이나 편의점에서 살 수 있는 물량도 1회 5개로 제한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는 지난 12일 자가진단검사키트 유통개선 조치를 3월5일까지 3주 동안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세부 내용은 ▲검사키트 온라인 판매 금지 및 약국·편의점으로 판매처 제한 ▲대용량 포장 제품 생산 증대 ▲낱개 판매 허용 및 1명당 1회 구입 수량 제한 ▲수출 물량 사전 승인 등이다.

이같은 조치에 따르지 않으면 '공중보건 위기대응 의료제품의 개발 촉진 및 긴급 공급을 위한 특별법(특별법)'을 위반으로 처벌 대상이 된다.

하지만 오미크론 변이로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5만명 넘게 발생하고, 방역정책 변경으로 코로나 19확진 의심이 들 경우 개인이 선제적으로 자가진단을 실시한 이후에야 PCR검사를 받을 수 있어 초기 혼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마스크와 요소수 대란 당시의 학습효과 때문에 미리 구매하려는 가수요 심리까지 겹치며 약국과 편의점을 몇군데 방문하는 발품을 팔아야 살 수 있다는 하소연도 나온다.

무엇보다 2년 전 '마스크 대란' 당시 생년 끝자리 날짜에 맞춰 약국 앞에 줄을 서가며 겨우 마스크 2장을 구매하던 '악몽'이 떠오른다는 불만도 만만치 않다.

'마스크 대란'은 정부의 안이안 대응이 화를 불러일으킨 측면이 컸다. 코로나19 국내 첫 확진자(2020년 1월 20일)가 보고된 이후 전국적으로 마스크 품귀 현상이 촉발됐지만, 정부는 20여일이 흐른 뒤인 2월9일에야 사재기 단속 등을 비롯한 수급안정조치를 발표했다.

뒤늦게 생산량을 풀가동했으나 2월말까지 수급불안으로 개인당 구매량을 제한하고 생년의 끝자리에 맞는 날에만 살수 있는 등 불편이 가중됐다.

마스크 대란은 3월 말에 가서야 안정을 찾기 시작해 4월 말에는 1인 1주 2매에서 3매로 늘어나는 등 진정세가 뚜렷해 졌다. 자가진단검사키트도 코로나19 방역이 오미크론의 급속한 확산으로 급격하게 전환되면서 품귀 현상이 벌어지는 등 초기 상황이 '마스크 대란'과 비슷한 패턴을 보인다. 

수요가 공급을 뛰어넘으면서 물량 부족 현상이 벌어진다는 대목이 마스크 대란때와 닮았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만6719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한 8일 오전 서울 송파구 보건소에 마련된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자가진단키트를 이용해 신속항원검사를 하고 있다. 2022.02.08 pangbin@newspim.com

◆다른 점=학습효과 통한 정부 선제대응·물량 소요 차이

정부는 자가진단키트 수급이 마스크처럼 '대란'으로 발전하지는 않을 것으로 기대한다. 마스크 대란 당시와는 여러모로 다른 점이 많다는 주장이다.

마스크 대란은 정부의 대응이 늦어 혼돈을 자초한 측면이 크지만, 자가진단검사키트는 선제 조치가 이뤄지고 있어 '대란'까지는 이어지지 않고 조만간 수급 불균형이 해소될 것으로 전망한다.

일단 소비의 수량적 차이가 있을 것으로 관측한다. 무엇보다 마스크는 전국민이 필수적으로 매일 사용해야 하는 등 하루 또는 일주일에 몇 장씩 필요한 경우가 다반사였지만, 진단검사는 몸상태를 스스로 파악해 필요할 때 키트를 활용하는 만큼 수량에서 마스크에 비해 적게 소요된다는 점이다.

게다가 방역태세를 전환하면서 선계약분을 제외한 수출용 진단키트를 국내용으로 우선적으로 돌리기로 하는 등 국내 공급 확대에 집중할 방침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국내에서 생산가능한 자가검사키트는 하루 750만개, 전문가용은 850만개로 일일 생산량이 1600만개로 집계된다. 방역대책 전환 이후에는 하루 생산량을 최대한 늘려 공급에 집중하고, 경찰청 등 사법당국을 중심으로 매점매석 단속도 강화할 계획이다.

총리실 관계자는 "초기에는 가수요 등이 더해지면서 일시적인 물량 부족이 있을 수 있지만 진단검사키트는 마스크에 비해서는 수요량이 적을 수 있는데다 생산량도 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앞선 마스크와 요소수 사태 등을 통한 정부의 학습효과도 있기 때문에 공급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fair7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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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X는 주로 ATM(등가격) 부근 옵션의 프리미엄 시세를 바탕으로 산출되기 떄문에 이미 멀찍이 있던 외가격에서 경보음을 낸 스큐지수보다 한발 늦다. ATM 옵션은 현재 주가와 행사가격이 '거의 같은' 상태를 의미하는 것으로 당장 옵션시장의 주가 상승과 하락에 대한 '양방향 베팅' 상황을 보여준다. 스큐지수가 건물의 '화재감지기'라면 VIX는 화재가 난 뒤에 내부 온도를 보여주는 '온도계'와 같은 셈이다. '스큐지수의 하락→S&P500의 급락+VIX 급등'의 순서는 2018년 8월의 급락장에서도 동일하게 실현됐다. 최근 스큐지수가 최고치를 찍고 하락한 것은 주식시장이 이 패턴을 따르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떠올리게 한다. VIX는 스큐지수가 최고치를 찍었던 지난달 24일 14를 기록했다가 현재 19.5로 올라선 상태다. 아직은 주식시장의 높은 변동성을 예고한다는 '20'을 넘어선 단계는 아니지만 방향성 자체가 위를 향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S&P500도 지난달 6일 사상 최고가에서 4% 떨어지는 등 상기의 연쇄 흐름에 동참한 모습이 역력하다. 물론 스큐지수가 과거의 폭락장이나 거친 시세 흐름을 항상 예견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연준의 정책금리 인하 지연 우려와 시장금리의 급등, 위안화 약세, 주식시장의 높은 밸류에이션, 조만간 출범하게 될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의 관세 염려 등 주가 하락을 시사하는 퍼즐들이 짜맞춰지고 있다는 점에서 급격한 시세 변동 위험이 현실화될 개연성을 높인다. 특히 위안화 약세의 파급력은 2015년 갑작스러운 평가절하나 2018년 중반 급격한 약세, 2019년 '7위안 돌파' 등의 사례를 통해서 목도한 바 있다. 옵션시장의 우려가 단순한 기우가 아닐 수 있음을 뒷받침하는 재료들이다. 4. 실질금리의 중력장 1월 중순에 진입한 현재는 불안감이 들불처럼 번지기 쉬운 시기라는 점에서 스큐지수 경고에 담긴 의미를 배가시킨다. 과거 통계상 계절적으로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구간의 초입이다. 페퍼스톤에 따르면 2000년부터 2023년까지 VIX 추이를 월별로 평균해 연중 추이로 그려본 결과 1월 중순부터 3월 중순까지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연초에는 기관투자자가 새로운 투자 전략을 실행하거나 기존 포지션을 조정하고, 또 관련 기간에는 기업의 결산 보고가 맞물려 있어 시세가 각종 재료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우가 많다. 모든 위험자산군의 시세를 주무르다시피하는 '실질금리'가 뜀박질을 재개한 점은 계절성의 현실화 가능성에 무게를 더한다. 미국 물가연동국채 10년물 금리로 본 실질금리는 지난달 초순 1.89%에서 중순 2.25%로 급히 올라섰다가 이달 초 숨고르기를 거친 뒤 최근 7일여만에 2.32%로 '레벨업'했다. 지난달 초순부터보자면 한 달 만에 43bp가 오른 셈이다. 통상 장기국채의 명목 금리가 오른다고 해도 대게 인플레 전망을 반영해 상승한 결과여서 실질금리 상승폭은 상쇄되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실질금리 변동성이 작은 편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한 달 만에 43bp라는 상승폭은 상당하다고 할 수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마이클 하트넷 전략가의 표현을 빌려쓰자면 최근의 금융시장 상황은 '터너(전환점)' 임박을 시사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앞서 하트넷 전략가는 실질금리 2.5%를 주시해야 할 지점으로 꼽은 적이 있는데 2.5%에 도달하면 금융시장의 위험자산 회피 성향이 더 강해질 것으로 봤다. 2.5%는 2023년 10월 하순에 기록한 최근 10년 기준 전 고점에 해당한다. 당시 실질금리는 같은 해 7월 1.48%에서 2.5%까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같은 기간 S&P500의 시세를 10% 떨어뜨린 배경이 됐다. 하트넷 전략가에 따르면 현재 실질금리는 이미 지난달 중순부터 2%대로 올라섰음에도 불구하고 종전까지 주식시장의 시세가 어느 정도 방어가 됐던 것은 '강한 경제 펀더멘털이 실질금리 상승의 부정적 영향을 상쇄할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었다. 종전의 고점을 넘어서는 새로운 영역으로 진입하면 내성 역할을 해왔던 투자자들의 믿음에 균열이 가해질 수 있다고 봤다. 스큐지수의 급등과 급락이라는 전조가 보여준 경고는 실질금리 2.5% 돌파와 함께 현실화될지도 모를 일이다. bernard0202@newspim.com 2025-01-13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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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샤오훙수 열풍에 고무된 중국매체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이른바 미국의 '틱톡(TikTok) 난민'들이 대거 샤오훙수(小紅書)에 가입하는 현상이 지속되자 중국 매체들이 고무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미국의 제재로 인해 틱톡이 오는 19일부터 미국 내 서비스를 종료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미국 내 틱톡 유저들이 중국의 또 다른 SNS인 샤오훙수의 글로벌 버전 '레드노트(RedNote)' 앱을 다운로드해 신규회원으로 가입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데이터 조사기관인 센서타워의 조사에 따르면 1월 8일부터 14일까지 미국 내 사오훙수 앱 다운로드 건수는 전주에 비해 20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중국 메이르징지신원(每日經濟新聞)이 17일 전했다. 전년 대비로는 30배 증가했다. 이달 들어 샤오훙수의 다운로드량 중 22%가 미국에서 이뤄졌다. 이 수치는 전년 동기에는 2%에 불과했다. 미국 내 틱톡 난민들이 샤오훙수로 대거 이동하면서 샤오훙수의 다운로드 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셈이다. 또한 중국은행보험보는 이날 샤오훙수 앱은 현재 미국, 캐나다, 호주, 영국, 이탈리아 등 87개 국가에서 다운로드 수 1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39개 국가에서도 10위 이내의 수위권에 분포하고 있다. 특히 14일과 15일 이틀 동안 신규 가입자가 70만 명을 넘어섰다. 이같은 소식에 중국 증시에서는 샤오훙수 관련주가 연일 급등하고 있다. 현재 샤오훙수는 글로벌 유저들을 위해 원클릭 번역 기능을 개선하고 있다. 샤오훙수 열풍이 이어지자 중국 매체들은 이를 대대적으로 보도하고 있다. 매체들은 미국이 2018년 이후 반중 정책 수위를 지속 높이고 있지만, 민간에서는 활발한 소통과 교류가 이뤄지고 있다며 높은 평가를 내리고 있다. 17일 환구시보는 논평기사에서 "미국의 많은 유저가 자신들을 틱톡 난민이라고 자칭하며 샤오훙수로 몰려들고 있고, 이는 뜻하지 않게 미중 양국 국민의 새로운 소통의 장으로 부상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매체는 "미국 유저의 후기를 보면, 이들은 낯선 중국어 플랫폼에 접속하는 것에 대해 불안해했지만, 중국인의 친절한 응대에 놀라워했고, 중국인의 개방적인 태도에 경계를 풀게 됐다"며 "양국 네티즌의 교류 열기가 폭발적으로 높아졌고, 대화 주제는 다양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미국의 정치인들은 지속적으로 중국을 비방해 오고 갖가지 부정적인 표현을 쏟아내고 있지만, 양국 국민 간에는 교류 협력을 심화하려는 의지가 강해지고 있다"고도 평가했다. 이어 "샤오훙수 현상이 미국의 대중국 정책을 수립할 때 좋은 참고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SNS인 샤오훙수 자료사진 [사진=바이두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1-17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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