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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삼성, 가전전쟁…'옴니팟·UP' vs. '비욘드 비스포크'

기사입력 : 2022년02월18일 15:54

최종수정 : 2022년02월18일 17:07

LG, 집인 듯 차인 듯 '옴니팟'에 고객 스타일 맞춰가는 'UP가전'
삼성, '비스포크 홈 2022' 통해 프리미엄 가전 경험의 확장 제시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국내 대표 가전업체들의 연초 행보가 심상찮다. LG전자는 가전을 넘어 자동차로의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고, 삼성전자는 기존 한계를 뛰어 넘는 고객 경험을 무기로 프리미엄 가전의 정의를 다시 쓰고 있다.

18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최근 콘셉트카 '옴니팟'을 공개, 전장사업 강화와 함께 홈 가전 영역 확대를 꾀하고 있다.

지난 10일 서울 코엑스에서 카카오모빌리티 주최로 열린 '넥스트 모빌리티 2022' 행사에서 LG전자는 미래 자율주행차 콘셉트 모델 옴니팟 실물을 최초로 공개했다.

◆ 집인 듯 차인 듯 '옴니팟'에 쓸수록 똑똑해지는 'UP가전' 제시

LG 옴니팟은 인공지능(AI)를 바탕으로 한 콘셉트카다. 기존 스마트홈의 개념을 모빌리티까지 확대해 사용자의 니즈에 따라 차량 내부를 다양하게 꾸밀 수 있다.

LG 옴니팟 [사진=정일구 사진기자]

LG는 이 차량을 '집의 확장 공간'이라고 강조한다. 단순한 이동수단이 아니라 이동을 하면서도 집에 있는 것처럼 다양한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는 전시장 내에서 확인할 수 있었는데, 바로 V2L(Vehicle to Load)이 그것이다. 옴니팟 곁에 정수기와 램프 등의 가전제품을 차량의 배터리를 통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기능이다.

차량 내부에는 작은 냉장고도 설치돼 있다. 2개의 칸으로 나뉜 냉장고는 각각 온도 조절이 가능하게 돼 있으며, 크기 또한 작지도, 그렇다고 지나치게 공간을 많이 차지하지도 않았다.

디스플레이도 빼놓을 수 없다. 옴니팟 벽면 한가운데에 설치된 대형 디스플레이를 통해 영화를 보거나 웹서핑을 즐길 수 있도록 만들었다. 필요할 경우, 옴니팟이 오피스 공간으로도 변신할 수 있는 기능이다. 가상인간 '김래아'가 일종의 '가상 비서' 역할을 하면서 옴니팟에서의 다양한 홈 또는 오피스 경험 도와준다.

박일평 LG사이언스파크 대표는 이번 전시에서 "옴니팟은 이동 기능을 갖춘 또 다른 집일 뿐 아니라 휴식을 비롯해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는 공간으로 진화한 모바일 스페이스"라며 "천장에서 벽과 바닥까지 연결된 디스플레이와 인공지능 어시스턴트 '래아'를 통해 맞춤형 오피스, 영화 속 장면에 들어온 듯한 엔터테인먼트 경험, 수면 패턴을 분석해주는 수면 공간, 메타버스 쇼핑몰, 취향에 따라 운동하는 체육관 등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이보다 앞서 LG전자는 지난달 지속적인 업그레이드를 통해 진화하는 'UP가전'(업가전)을 업계 새로운 화두로 제시했다.

'당신에게 맞춰 계속 더 좋아지는 가전'이라는 슬로건을 내건 LG전자는 UP가전을 통해 고객이 가전제품을 구매한 후에도 업그레이드로 새로운 기능을 추가해 새롭고 나에게 더 맞는 제품을 사용할 수 있는 혁신적인 고객경험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UP가전은 출시한 이후에 고객의 제품 사용패턴을 빅데이터로 분석하고 고객 니즈(Needs), 페인포인트(Pain Point, 고객이 불편함을 느끼는 지점) 등을 파악해 고객에게 필요한 새로운 기능, 서비스 등을 맞춤형 업그레이드로 제공한다. 고객은 제품을 사용하는 여정 내내 계속 진화하며 내 삶을 더 편하게 만들어주는 가전을 경험할 수 있다.

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부사장)은 "UP가전을 통해 고객의 삶과 새로운 소통을 형성해 늘 새 것 같고 쓸수록 더 편리해지며 똑똑해지는 제품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 삼성전자, '비스포크 홈 2022' 공개…프리미엄 가전 '경험의 확장'

삼성전자는 지난 17일 '인피니트' 라인업으로 한층 진화한 '비스포크 홈(BESPOKE Home) 2022'를 세상에 내놨다. 소비자 맞춤형 가전 '비스포크'를 출시한 지 4년차를 맞아 '비욘드(Beyond) 비스포크'를 주제로 선보이는 신제품이다.

이재승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장(사장)은 "비욘드 비스포크는 기존 비스포크 가전을 한 단계 뛰어 넘어 소비자 경험을 확장하고 풍요롭게 하겠다는 비전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재승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장(사장)이 삼성디지털프라자 강남본점에서 비스포크 인피니트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2019년 국내 최초로 도어 패널을 교체할 수 있는 '비스포크 냉장고'를 출시하며 맞춤형 가전 시장에서 새로운 장을 열었다. 지난해에는 주방뿐만 아니라 거실에서 세탁실에 이르기까지 집 안 어디서나 비스포크 가전을 경험할 수 있도록 비스포크 홈을 공개했다.

비스포크 홈은 다양한 제품군을 통한 '공간의 확장', 모듈형 제품을 추가로 설치하거나 필요에 따라 패널을 교체하고 핵심 부품을 평생 보증해 제품의 사용 기간을 늘려주는 '시간의 확장', 파트너사와의 협업을 통해 더 많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생태계 확장' 등 3가지 핵심 가치를 제공한다.

올해는 여기서 한 단계 더 나아가 '경험의 확장'을 추가했다. '비스포크 홈 2022'와 함께 AI 기반으로 집 안의 모든 가전제품을 연결해 나에게 맞춰주는 통합 가전 솔루션 '스마트싱스 홈 라이프(SmartThings Home Life)'를 선보인 삼성전자는 기존의 스마트싱스 기반 서비스들을 통합·발전시킨 이 서비스를 통해 고객 중심 멀티 디바이스 경험(Multi Device Experience)을 지원할 계획이다.

'스마트싱스 홈 라이프'는 쿠킹·에어 케어·펫 케어·클로딩 케어·에너지·홈 케어 등 소비자가 집안에서 가장 필요로 하는 6대 서비스를 통합한 서비스다. 스마트싱스 앱에서 '라이프' 아이콘을 누르면 집안의 다양한 가전 제품을 한 곳에서 손쉽게 관리할 수 있다.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태블릿, 패밀리허브 냉장고 등 다양한 기기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음성 제어도 가능하다. 향후에는 TV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발 중이다.

삼성전자는 또한, 기존의 비스포크 가치는 유지하면서도 프리미엄 경험을 강조한 '인피니트(Infinite)' 라인을 새롭게 출시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인피니트 라인은 냉장·냉동·김치·와인 기능을 전문적으로 구현하는 1도어 냉장고와 대용량 4도어 냉장고, 오븐·인덕션·스마트 후드·식기세척기로 구성되며, 주방 전체를 빌트인 룩(Built-in Look)으로 연출할 수 있다.

이재승 사장은 "이번에 출시한 비스포크 홈 제품은 총 24종으로, 연말까지 지속 확대할 계획"이라며 "시간이 지나도 변치 않는 가치를 제공하는 '인피니트' 라인을 통해서는 프리미엄 주방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했다.

ho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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