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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취업자수 대폭 늘었다지만...단기·쪼개기 알바 성행

기사입력 : 2022년02월20일 07:00

최종수정 : 2022년02월20일 07:00

전년 동기比 113만5000명 ↑...2000년 3월 이후 최대폭 증가
영업제한에 따른 매출 감소·주휴수당 부담에 아르바이트 채용 줄이는 업주
적은 급여에 아르바이트 대신 국가지원금 의존하는 청년...일부 업주들은 인력난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코로나19 변이인 오미크론 확산세에도 1월 취업자수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실제 고용시장에서는 온기를 느끼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2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1월 국내 취업자수는 2809만6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3만5000명 늘었다. 이는 지난 2000년 3월(121만1000명) 이후 최대 증가폭이다.

통계 결과에 대해 정부는 기저효과와 수출호조 및 고용회복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이같은 취업자수 증가는 단기 아르바이트나 근무시간을 짧게 하는 대신 여러명을 채용하는 '쪼개기 알바' 증가에 따른 것으로, 실제 청년들에게 양질의 일자리가 제공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서울 시내 한 편의점 [사진=뉴스핌DB]

카페나 음식점을 운영하는 업주들은 코로나19로 영업시간 제한에 주휴수당 부담이 있다보니 아르바이트 모집을 최대한 자제하려는 분위기다.

주휴수당은 근로자가 1주일 동안 15시간 이상 일하면 일주일에 하루씩 유급 휴가를 주는 제도다. 주휴일에 근로 제공을 하지 않아도 되고 1일분의 임금을 추가로 지급받을 수 있다. 자영업자들은 이 같은 부담을 피하기 위해 아르바이트 자리를 잘게 쪼개기도 한다.

서울 성북구 삼선동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임모(37) 씨는 "주변에 카페를 운영하시는 분들을 보면 비용부담이 더 커지다보니 주 15시간 내에서 알바생을 채용하거나 혼자 운영하시는 분들도 많다"면서 "저희도 알바생을 채용하고 있는데 사실 점심시간 때만 바쁜 편이라 하루 1시간으로 하려 했는데 지원자가 없어 3시간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북구 길음동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최모(40) 씨는 "저녁에 식당을 오픈하는데 영업제한 때문에 운영하는 시간이 짧다보니 매출도 떨어지고 알바생을 고용할 여력도 없다"면서 "알바 채용 공고를 내도 급여가 충분치 않아서 그런지 하겠다는 사람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근로시간이 많지 않은 아르바이트가 많다보니 청년들은 아르바이트를 2~3개 이상 해야 충분한 돈벌이가 가능한 상황이다.

성북구 삼선동에서 편의점 알바를 하는 강모(22) 씨는 "현재 알바를 세개 하고 있는데 모두 3시간 넘지 않는 일"이라면서 "알바 1~2개로는 충분히 돈 벌기가 어려워 시간을 조절해 겨우 3개씩 알바를 하고 있다"고 했다.

일부 청년들 중에는 아르바이트 대신 국가에서 청년들을 대상으로 지급하는 지원금을 받으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지원금 역시 충분한 액수는 아니지만 아르바이트를 안하는 만큼 취업 준비나 자기계발에 시간을 쏟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것이다.

종로구 혜화동에 거주하는 도모(24) 씨는 "취업을 준비하는 친구들의 경우 코로나가 확산되는데다 많지는 않지만 국가지원금이 나오다보니 알바를 하지 않는 친구들도 적지 않다"고 전했다.

국가지원금 등의 영향으로 인해 오히려 아르바이트생을 찾는 업주들은 인력난을 호소하기도 한다.

종로구 혜화동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양모(30) 씨는 "최근 들어서 알바생을 구하기가 더 힘들어졌다"며 "영업제한이나 주휴수당 부담으로 알바생을 4~5명씩 늘리는 대신 근로시간을 줄이다보니 알바로 버는 돈이 이전보다 줄어 차라리 정부 지원금을 받으려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고 밝혔다. 

krawj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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