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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률 저조해도 화제성 압도적... MBC 오디션 '방과후 설렘' 틱톡 5억뷰 돌파

기사입력 : 2022년02월19일 07:00

최종수정 : 2022년02월21일 08:29

데뷔조 짜이기도 전에 일본 유니버설뮤직과 계약 체결
데뷔조는 이스트소프트에서 '버추얼 휴먼'으로도 제작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MBC 아이돌 오디션 '방과후 설렘'은 매우 묘한 프로그램이다. 시청률은 줄곧 1%대를 유지하고 있는데, 화제성 지표에서는 압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기 때문이다.

TV 화제성 분석 기관 굿데이터코퍼레이션 자료에 따르면 첫 방송에서 화제성 16위로 출발한 이 프로그렘은 이후 비드라마 부문 8주 연속 정상을 차지하면서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또한 베이징 겨울올림픽 중계로 인한 2주 연속 결방에도 불구하고 2월 2주차 조사에서 화제성 순위 2위를 기록했다.

이는 이 프로그램이 시청률과는 상관없이 다양한 SNS,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연일 화제를 낳고 있다는 반증이다. 한 예로 멘토와 심사를 맡고 있는 여자(아이들)의 소연 어록 영상은 각종 커뮤니티와 SNS에서 재편집되어 올라오며 약 800만 뷰를 기록하고 있다.

이렇게 화제성 고공행진을 하면서 출연자 개인들도 매우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 7일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방송콘텐츠 가치정보 분석시스템 라코이(RACOI)에 따르면 '방과후 설렘' 출연자인 4학년 김유연, 윤채원 연습생과 2학년 원지민, 김리원 연습생은 전체 예능 프로그램 출연자에 대한 온라인 반응에서 여성 출연자 부문 1위를 차지하는 등 대거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 '방과후 설렘'이 해외에서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다. [사진=펑키 스튜디오] 2022.02.18 digibobos@newspim.com

'방과후 설렘' 프로그램이 일본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는 사실도 매우 독특하다.  1월 23일부터 일본 Paravi, TV도쿄 공식 유튜브, TVer를 통해 현지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는 '방과후 설렘'은 국내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 최초로 오는 2월 27일 일본 지상파 채널인 TV도쿄의 스페셜 프로그램으로 방송될 예정이다. TV도쿄의 '방과후 설렘' 스페셜 방송은 약 70분 분량으로, 일본으로부터 의뢰 받은 한국 방송제작팀이 직접 촬영한 영상으로 꾸며졌다는 전언이다.

아울러 일본 유명 댄서 ARATA(아라타)와 일본 유명 유튜버 오니쿠칸토쿠가 '방과후 설렘' 무대를 보고 리액션 하거나 리뷰 하는 영상을 게재해 일본에서의 뜨거운 화제를 반영하고 있다. 이같은 일본에서의 인기에 따라  데뷔조가 확정되지도 않았는데, 일본 유니버셜 뮤직과 데뷔조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MBC측이 1월 31일 밝혔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방과후 설렘'은 일본에서 폭발적 인기를 얻어 데뷔조가 확정되기도 전에 일본 유니버설뮤직과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펑키 스튜디오] 2022.02.18 digibobos@newspim.com

'방과후 설렘' 데뷔조는 버추얼 휴먼으로도 제작된다. 이스트소프트는  '방과후 설렘'에서 배출한 아이돌의 버추얼 휴먼 제작과 지식재산권(IP)에 대한 계약을 엠이오와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엠이오는 해당 프로그램 제작사 펑키스튜디오의 매니지먼트 부문 총괄 운영사다.

이번 계약으로 이스트소프트는 AI 아나운서, AI 강사에 이어 엔터테인먼트 영역까지 버추얼 휴먼 사업을 확장하게 됐다. 이스트소프트는 방송으로 선발되는 최종 7인에 대한 원천 콘텐츠를 제공받아 버추얼 휴먼을 제작한다.

이스트소프트는 이번 IP 확보로 전세계 진출의 포석을 닦는다는 목표다. 실제로 '방과후 설렘'은 미국·중국·일본· 남미·캐나다를 비롯한 여러 국가에서 약 9만명의 지원자를 끌어모았으며, 관련 영상의 누적 조회수가 7억뷰를 돌파했다.

'방과후 설렘'은 글로벌 쇼트 비디오 플랫폼 '틱톡'(Tiktok)에서도 열풍을 일으키며 글로벌 인기를 입증했다. '방과후 설렘'은 지난 17일 오후 6시(한국시간) 틱톡에서 '#방과후설렘'의 해시태그로 약 3억 4,200만 뷰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해시태그는 #기호와 특정 단어를 붙인 후, 콘텐츠에 꼬리표처럼 다는 것으로 관심사를 쉽게 검색할 수 있다. 

'방과후 설렘'이라는 정식 제목 외에도 #방과후설렘투표, #방과후설렘투표방법 등 방송 관련 해시태그와 영문 제목 #Myteenagegirl 등을 포함하면 5억 뷰의 조회수를 넘어선다. 

'방과후 설렘'의 '틱톡' 열풍은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하루 순 이용자 수가 6억 명 이상(2021년 기준)인 '틱톡'에서 뜬 콘텐츠는 글로벌 인기로 이어지는 만큼 '방과후 설렘'의 뜨거운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의 이런 인기는 차별화된 콘텐츠 전략이 통했다는 게 업계의 중평이다. '방과후 설렘'은 고퀄리티 본 방송외에 특집방송 '방과후 설렘 특별활동'과 네이버 NOW.에서 진행한 '방과후 설렘 온라인 팬미팅 –겨울캠프'를 통해 경연에서 볼 수 없었던 연습생 21인의 숨겨진 끼와 매력을 보여줬다. 

팬 소통 행보도 남다르다. '방과후 설렘'은 지난 13일 네이버의 인공지능(AI) 뮤직서비스 바이브(VIBE) '파티룸'에서 보이스 팬미팅을 개최했다. 연습생 21인은 뮤직 스트리밍과 VoIP(Voice over Internet Protocol)를 결합한 '파티룸'에서 팬들과 직접 소통했다. 

'방과후 설렘'은 펑키스튜디오 대표이자 '프로듀스101', '쇼미더머니', '언프리티 랩스타' 등을 성공시키며 오디션 프로그램 열풍을 일으킨 한동철 PD가 직접 제작을 맡고 있다.

한편 '방과후 설렘'은 오는 20일 밤 11시 MBC와 네이버 NOW.에서 세미 파이널을 방송한다. 연습생 21명 중 7명이 탈락하고, 14명이 살아남아 27일 방송될 파이널 방송에 진출할 예정이다. 

digibobo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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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스테이지' 첫 주자 민주·김마누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개최하는 싱어송라이터 경연대회 '히든스테이지'가 드디어 막이 오른다. 20일 오후 4시 10분 유튜브 '뉴스핌TV'를 통해 공개되는 '히든스테이지'는 미래의 한국 대중음악을 이끌어갈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경연 대회다. 치열한 예선을 거쳐 본선에 오른 24팀(명)이 매주 2명(팀)씩 출연하여 실력을 겨룬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대회의 첫 경연 주자는 민주와 김마누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싱어송라이터 민주가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 스튜디오에서 노래하고 있다. 2025.06.19 oks34@newspim.com 민주(본명 김민주·24)는 스스로를 자유로운 싱어송라이터라고 소개했다. 그만큼 아직까지 정형화된 음악 대신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만들고 부른다는 뜻이다. 지금까지는 고향 부산에서 어쿠스틱 기타 한 대로 세상 사람들과 만나왔다. 이번 '히든스테이지' 출전을 계기로 부산을 벗어나 더 넓은 세상에서 활동할 계획이다. 다섯 살 때 김종국의 '사랑스러워'를 불러서 칭찬을 받은 것이 노래를 시작한 계기가 됐다. 7살 무렵부터는 빅뱅의 열렬한 골수 팬이 됐다. 피아노와 클라리넷을 연주했고, 성악을 공부하면서 합창단에서 활동하는 등 다양한 음악적 경험을 쌓아왔다. 자연스럽게 음대에 진학하여 음악 공부를 이어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실력파 싱어송라이터 김마누가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 스튜디오에서 노래하고 있다. 2025.06.19 oks34@newspim.com 밴드 '밍글'로 활동할 당시에 KT&G 상상 라이브 연습실 우승(2023)을 차지했고, 부산 MBC '마이스테이지' 가을 특집 출연(2024), KNN '마실가요, 따스함으로 물들다'에 출연(2024)하는 등 지역에서 음악 활동을 해왔다. 본인이 하고 있는 음악과 달리 개성이 넘치는 영국 싱어송라이터 에이미 와인하우스를 좋아한다. 또 강렬하면서도 파워풀한 여성 로커 제니스 조플린의 음악도 좋아한다. 자신이 갖고 있지 못한 그 '어떤 것'에 대한 갈망의 또 다른 표현인 셈이다. 참가곡은 '언젠가 별이 될 우리에게'와 '수도 없이'라는 곡이다. '너가 외롭고 아프지 않았음 해/ 내가 외로워져 아파지더라도 말야/ 넌 좀 달랐으면 해. 나와는 말야/ 내가 흘린 눈물의 반의 반만 흘렸으면 해'라는 노랫말을 담고 있는 '언젠가 별이 될 우리에게'는 이타적 감성이 돋보이는 노래다. '수도 없이 많은 밤을 새웠어/ 수도 없이 많은 꿈을 꾸어 왔어/ 수도 없이 많은 사람 만나왔고/ 수도 없이 별 수도 없이/ 이제 나는 빈껍데기만 남아/ 아직도 꿈을 꿔/ 아직도 사람들을 만나며/ 밤을 새워'라는 노랫말을 가진 '수도 없이'는 코로나 시국에 인간과 인간 사이의 관계에 대해 만든 노래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기타를 들고 노래하는 싱어송라이터 민주. 2025.06.19 oks34@newspim.com 김마누(본명 김지범 ·34)는 보컬 트레이너로 일하는 싱어송라이터다. 4살 때부터 피아노를 치면서 언젠가는 음악을 하게 될 거라는 예감이 한다. 몽환적이면서도 따스한 분위기의 음악인 베드룸팝과 인디록을 지향한다. 베드룸팝의 대표주자인 Mac de Marco의 노래를 좋아한다. 엄청난 훅을 가진 그의 노래들과 일상 하나하나가 밈이 되는 스타일까지 마음에 든다. 제28회 유재하 음악 경연대회에서 1등을 차지했으며 JTBC '슈퍼밴드 1'에도 출연했다. 멜로망스의 7집 앨범 '너랑'의 작곡자이며, JTBC 드라마 '멜로가 체질'의 OST에서 작사와 작곡, 노래까지 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2022년도 1월 'I'll Be There'로 데뷔했으며 올해 또 다른 앨범 발표와 공연을 준비 중이다. '히든스테이지' 출연을 계기로 국내뿐만이 아니라 크게는 해외 페스티벌 참가 및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창의적인 사운드와 진정성 있는 메시지를 바탕으로 한국을 넘어 세계 무대에서 활동을 이어가는 것이 꿈이다. 오랫동안 곁을 지켜주고 있는 부모님, 연인, 친구들에게 주는 노래 'I'll Be There'는 김마누의 대표곡이다. '이제 내게 기대/ 내가 늘 옆에 있어 줄게'라는 노랫말처럼 한 편의 멜로영화처럼 아련하고 고요하다. 여기에 비 오는 날의 숨결과 사랑의 리듬을 표현한 'Tiny Couch'를 부른다. 'Tiny Couch'에서 김마누는 사랑이란 거창한 말 없이도 마음을 나누는 일이라고 속삭인다. 'You hum that tune like you always do/ And I'll sing low, just like I promised to/ Your laugh fills me, baby I won't let go'라는 노랫말처럼 말 없이 건네는 따뜻한 위로이자 포옹과 같은 노래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싱어송라이터 김마누.2025.06.19 oks34@newspim.com 미래의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히든스테이지'는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에 마련된 스튜디오에서 녹화 경연을 진행 중이다. 9월 첫째 주 본선 경연이 끝나면 심사위원과 응원단의 점수를 합산하여 톱 10 진출자를 결정한다. 10월 1일 오후 서울 홍릉 콘텐츠진흥원의 콘텐츠 문화광장에서 마지막 톱 10 경연대회를 펼친다.  '히든스테이지' 대상(1명)은 500만 원, 최우수상(2명)은 각 300만 원, 우수상(1명)과 루키상(1명)에게는 각 200만 원 등 총 1,5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또 최우수상 수상자에게는 한국콘텐츠진흥원장상, 한국음악저작권협회장상이 주어진다. 본선 진출자 모두에게 포트폴리오로 활용 가능한 라이브 클립 제작, 각종 공연 참여 기회 및 언론 인터뷰 등의 기회가 주어진다. 또 최종 우승자인 대상 수상자에게는 음원 발매를 지원한다. 뉴스핌과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서울특별시·한국콘텐츠진흥원·한국음악저작권협회가 후원하는 '히든스테이지'는 대중음악계에서도 이미 실력파 싱어송라이터를 발굴하는 대회로 손꼽히고 있다. 제1회 대회에서는 대상을 수상한 에이트레인과 최우수상 수상자인 파일럿과 우수상을 탄 미지니가 배출됐다. 지난해 2회 대회에서는 뉴스핌 '히든 스테이지' 대상에 이찬주, 최우수상은 헤밍·채겸이 차지했다.  oks34@newspim.com 2025-06-20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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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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