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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2022] 폐쇄루프 밖 동계올림픽 <16> 두번째 성공올림픽, 또 달라진 중국 과시 <下>

기사입력 : 2022년02월22일 16:53

최종수정 : 2022년02월26일 15:48

칙칙한 전통 '중국제조' 첨단 초경량 '봄 옷' 새단장
과기 친환경 녹색 고질량 서비스 성장 새 엔진
산업현장 방방곡곡 '3060' 탄중화 경영 합창 요란

<15회에서 이어짐>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2022 동계올림픽 스키 활강이 열린 옛 수도강철 부지는 중국 전통 제조의 변신과 도시 재생, 중국 성장의 새 지향점을 말해주는 상징적인 랜드마크로 떠올랐다.

수도강철은 대한민국 서울의 옛 영등포 공업단지와 같은 곳이다. 영등포 공업단지가 상가와 아파트 단지 중심으로 모습을 바꾼 것과 달리 베이징 수도강철은 환경 소프트 문화 스포츠 단지로 180도 모습을 바꿨다.  

수도철강의 변신은 하계 동계를 통털어 베이징올림픽과 관련이 높다.  100년 굴뚝 산업의 표상 베이징 서쪽 수도강철은 14년전인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당시부터 공장 이전및 대수술에 돌입했다.

서쪽 하늘을 시커멓게 뒤덮던 공장 굴뚝은 2022년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스포츠와 문화 오락 레저 등 신흥 산업의 상징물로 바뀌었고 공장 부지는 과기 친환경을 컨셉트로 해 새롭게 탄생했다. 수도강철은 녹색 올림픽으로 평가받는 베이징동계올림픽의 최고급 공식 스폰서로 자리매김했다.

주최국 중국은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 9개로 3위를 했지만 경기장 밖의 과기 경제와 환보 녹색성장 경쟁 무대에서는 우승국으로서의 독보적인 우세를 드러냈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피때만 해도 다국적 스폰서 기업중에 중국 기업의 이름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베이징 다싱구에 입주한 중국 2위 전자상거래 물류업체인 징둥이 2월 18일 태양광 친환경 재생에너지와 녹색포장 경영을 강조하는 전시장을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미디어센터 팸투어에 침가한 중외 기자들에게 소개하고 있다. 2022년 2월 18일 뉴스핌 촬영.     2022.02.22 chk@newspim.com

 

위상이 바뀐 '중국 제조'와 세계적인 중국 과기 서비스 기업, 소위 중국판 다국적 기업들은 현재 삼성과 코카콜라와 비자, 벤츠 등에 이어 올림픽 스폰서 기업 대열은 물론 세계 500강 기업 상위 순위를 휩쓸고 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14년 뒤 2022년 중국의 제조는 또다시 세계 위상과 퀄리티 면에서 환골탈태의 모습을 드러냈다.

동계올림픽 2022 베이징미디어센터가 2월 1일부터 20일까지 릴레이로 소개한 베이징의 경제 산업 문화 인프라 탐방 활동은 중국 과학 기술 및 소프타 파워 굴기를 직접 체험하고 확인하는 더할나위 없는 좋은 기회가 됐다.

베이징 경제기술 개발구의 풍력 발전기업 진펑과기와 바이두 자율주행 아폴로 프로젝트(로보택시), 전자상거래 기업 징둥의 첨단 물류현장, 개발구의 독일 벤츠 자동차, 중관촌의 초대형 인공지능(AI) 연구원.

중국은 퉁런탕(同仁堂)과 벤이팡(便宜坊) 등 전통 라오즈하오(老字號) 기업의 현대화 경영 변신, 국가대극원을 통한 소득 2만 달러 시대 베이징주민들의 문화생활, 눈내린 고궁 탐방 프로그램을 통해 눈부신 기술 진보와 문화적 자신감을 보여줬다.

베이징동계올림픽은 당초 표방했던 대로 '녹색' '공유' '개방' 올림픽을 주요 가치로 내세워 치뤄졌다는 평가다. 모든 경기장은 녹색 기술을 채용했고 100% 녹색 에너지를 사용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중국 1위, 세계 2위 풍력 발전기 업체인 진펑(金風)과기가 베이징 헤드쿼터 로비 정면에 '탄소 제로'를 강조하는 구호를 부착해 놓고 탄소 저감 경영에 대한 의지를 다지고 있다. 뉴스핌 기자가 2월 9일 동계올림픽 '2022 베이징 미디어센터' 중외 기자 팸투어에 참가해 이곳을 방문했을 때 회사 책임자는 진펑과기가 국가 목표(탄소피크 2030년, 탄송중립 2060년)보다 탄소 저감 목표를 훨씬 앞당겨 실현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2022.02.22 chk@newspim.com

 

동계올림픽 2022 베이징미디어센터는 중국의 녹색성장과 과기 신경제 문화 등을 테마로 2춸 1일 부터 20일까지 근 3주간 다양한 현장 탐방 취재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약속이나 한 듯 가는 곳 마다 탄소 피크와 탄소 중화, 저탄소 친환경 녹색 성장을 한 목소리로 강조하는 게 주목을 끌었다. 물류회사 징둥, 전기 기계 시나이더, 자동차 기업 벤츠, 한결같이 모두 '우리는 환경회사'라고 역설하고 있었다.  

2월 16일 오후 베이징녹색거래소. 원래 환경거래소인데 아예 녹색거래소로 이름을 바꿨다. 녹색거래소는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 탄소중립 솔루션과 자문 서비를 제공, 녹색 올림픽을 도왔다. 금융(융자)을 녹색 성장과 연계하는 인민은행 주도의 '팬더 금융 표준' 제정에도 참여했다.    

뉴스핌 기자가 베이징동계올림픽기간인 2월 9일 탐방한 베이징경제기술개발구내의 풍력 발전회사, 선전과 홍콩증시 상장사이기도 한 진펑과기(金風, 002202.SZ)는 베이징 서북부 관팅(官廳)에서 자체 생산하는 풍력 전기가 이번 올림픽의 주요 선수촌과 경기장에 공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 중국은 올림픽 관련 교통 수단을 전기와 천연가스, 수소연료 등 전부 친환경 재생 에너지로 구동했다. 이와함께 이번 베이징동계올림픽은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가장 작은 성화, 수소 성화를 채택했다. 중국이 타임테이블로 제시한 탄소피크(2030년) 탄소중립(2060년) 목표 실현의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이 치러지는 동안 베이징의 대기는 어느 해 보다 맑고 깨끗했다. 석탄 사용을 금지하고 음력설 처음 베이징 전역에서 폭죽을 단속한 효과도 있었겠지만 중국이 최근 들어 부쩍 녹색 성장 전환에 드라이브를 걸고 나선 것이 중요한 배경이라는 분석이다.  2022 동계올림픽 이후 중국 경제 사회는 녹색 과기 성장을 위해 한층 빠른 속도로 줄달음 칠 것으로 예상된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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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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