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심층분석] 안철수 지지율 7.5%...단일화 결렬 이후 박스권서 답보

기사입력 : 2022년02월23일 12:40

최종수정 : 2022년02월23일 12:40

뉴스핌·코리아정보리서치 여론조사
신율 "현상 유지, 더 오르긴 힘들 것"

[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의 야권 단일화 결렬 선언과 유세전 복귀에 맞춰 지지율 하락세가 멈췄다. 다만 1.4%p의 오차범위 내 상승에 그쳐 향후 대세를 도모할 긍정적인 시그널로는 해석되지 않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단일화 결렬 선언에도 사실상 박스권에 머무르는 형국이라고 분석했다. 박스권은 주식용어로 일정한 폭에서만 등락을 거듭하는 것을 말한다. 예컨대 지지율 답보(踏步·상태가 나아가지 못하고 한 자리에 머무는 것)로 보여진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코리아정보리서치가 지난 21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대선 후보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안 후보는 7.5% 지지율을 기록했다. 전주(2월 12일) 조사 대비 오차 범위 내인 1.4%p가 상승한 수치다.

정치적 성향을 놓고 보면 진보에서는 4.2%, 보수에서 6.5%, 중도에서는 14.2%가 안 후보를 지지한다고 답해 중도층 지지율이 막판 변수가 될 가능성도 남아있다. 

지난 1월 8일 안 후보의 지지율은 15%로 가장 높게 나타났지만 이후 하락 국면에 접어들어 9.5%(1월17일), 8.8%(1월23일), 7.9%(2월5일), 6.1%(2월12일)를 기록하다 이번에 오차범위 내 상승 전환을 했다.

안 후보의 지지율 하락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이준석 대표가 당내 갈등을 봉합하고 이후 시너지가 본격화된 시점부터 시작됐다. 여기에 투표일이 다가오며 거대 양당으로의 진영 결집, 사표 방지 심리가 겹치면서 안 후보는 고전을 면치 못했던 상황이다.

성별로는 남성 응답자 중 6.1%가 안 후보를 지지한다고 답해 직전 조사 6.5%와 비슷했다. 여성 응답자는 8.9%로 직전 조사 5.6%에 비해 올랐다.

만 18~20대 연령대는 지난 조사에서 7.8%을 보였지만 이번에는 13.9%로 상승했다. 30대는 7.8%에서 9.4%로, 40대는 5.8%에서 6.0%, 50대는 7.0%에서 7.8%로 소폭 올랐다. 

60대 이상에서는 이번에도 3.7%를 보이며 변동이 없었다.

지역별로 안 후보의 지지율은 서울, 경기·인천, 대구·경북, 부산·울산·경남에서 올랐다. 대전·세종·충청·강원, 광주·전라·제주 지역에서는 지지율이 빠졌다.

서울에서는 8.5%였던 직전 조사보다 오른 11.2%를 기록했다. 경기·인천에서는 5.8%에서 8.1%로, 대구·경북에서는 4.7%에서 9.1%로, 부산·울산·경남에서는 6.6%에서 8.6%으로 소폭 올랐다.

반면 대전·세종·충청·강원에서는 직전 5.1%에서 떨어진 3.1%를 기록했다. 광주·전라·제주 지역에서도 4.3%에서 2.3%까지 지지율이 떨어졌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지지율 하락이 멈췄다고 해서 안 후보가 직면한 상황을 긍정적인 상황으로만은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 신 교수는 '현상 유지'의 차원에서 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신 교수는 특히 "단일화 철회는 안 후보의 떨어지던 지지율을 유지할 수 있게 만들 수는 있다. 단일화 없이 완주한다고 이야기를 하니까 안 후보가 좋아서 지지하는 이들은 남아 있는 것"이라면서 "지지율이 더 많이 오를 가능성이 있느냐 하면 그건 좀 힘들다고 본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지지율의 소폭 상승은 "안 후보의 지지자 한 사람, 한사람이 더 (전화를 받고) 응답을 하거나 해도 올라갈 수 있는 수치"라 진단하고 "3% 정도가 올랐다면 (안 후보로의 지지율 복귀와 관련해) 무시할 수 없다"고 했다. 즉 이번 여론조사 정도의 변동은 아무 일이 없어도 일어날 수 있다는 진단이다.

또 안 후보를 지지한다고 응답한 중도층 지지자 14.2%에 대해서도 "움직일 가능성이 있으며 이에 따른 추가 지지율 하락이 있을 것"이라고 봤다. 그는 "스윙보터는 사실 정치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 아니다"며 "충성도가 낮고 금방 움직이지 않는다"고 부연했다. 

한편 안 후보는 지난 20일 야권 단일화 결렬을 선언하고 기자회견 직후 홍대거리로 이동해 공식 선거운동을 재개했다. 같은 날 안 후보는 현장 유세에서 "실제로 제가 선거를 나간 것을 다 살펴봤다. 처음 2012년 선거 양보, 잘못했던 그거 하나 빼놓고는 그 이후에 모든 선거 도중에 그만둔 적 없다. 저 완주했다"라며 독자 완주 의지를 강조했다.

안 후보는 지난 13일 100% 여론조사 방식의 야권 단일화를 제안했지만 국민의힘이 사실상 이를 거절한 바 있다. 

이번 여론조사는 뉴스핌의 의뢰로 코리아정보리서치에서 2월 21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RDD 자동응답 방식(100%)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7.6%이고, 표본오차는 95%의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2년 1월 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 기준 성, 연령, 지역별 셀가중값을 부여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여론조사결과 등록현황을 참고하면 된다.

kimej@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사진
조은석 내란특검 "사초 쓰는 자세로"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른바 '3대 특검(특별검사)' 중 내란 특검을 맡게 된 조은석(60·사법연수원 19기) 전 감사원장 권한대행이 13일 "수사에 진력해 온 경찰 국가수사본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검찰의 노고가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사초를 쓰는 자세로 세심하게 살펴 가며 오로지 수사 논리에 따라 특검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조 특검은 이날 "수사팀 구성과 업무공간이 준비되면 설명해 드릴 기회를 갖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조 특검은 현재 퇴직 후 별도 근무 중인 변호사 사무실이 없고 재택근무 중이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전남 장성 출신인 조 특검은 광주 광덕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3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검찰연구관, 대검 공판송무과장, 대검 범죄정보1·2담당관,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검사,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광주지검 순천지청장, 서울고검 형사부장 등을 거쳤다. 이후 2014년 대검 형사부장 시절 세월호 참사 검경 합동 수사를 지휘했고, 청주지검장, 사법연수원 부원장을 지낸 뒤 문재인정부에서 서울고검장과 법무연수원장을 역임한 뒤 검찰을 떠났다. 2011~2025년 감사원 감사위원을 지낸 조 특검은 임기 중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감사가 '표적 감사'라며 제동을 거는 등 윤석열정부와 대립하기도 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저녁 내란 특검에 조 특검, 김건희 특검에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법원장, 채해병 특검에 이명현 전 국방부 검찰단 고등검찰부장을 각각 지명했다. 조 특검과 민 특검은 더불어민주당 추천, 이 특검은 조국혁신당 추천이다. 각 특검은 최장 20일간 준비기간을 거치게 되며, 내달 초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란 특검은 최대 60명, 김건희 특검은 40명, 채해병 특검은 20명의 검사를 파견받을 예정이다. hyun9@newspim.com 2025-06-13 07:4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