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르포] 소주 한병 5~6천원…자영업자 "장사하기 겁납니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하이트진로 소주 제품 출고가 7.9% 인상
"식재료비 다 올랐는데…" vs "손님들 안 올까봐"

[서울=뉴스핌] 강주희·윤준보 기자 = "지금 소주 1병당 4000원씩 받고 있는데 더 올려야 할까요? 안 올리면 손해인데 , 올리면 장사는 더 안될 것 같고."

서울 종로구에서 치킨집을 하는 진숙이(58) 씨는 최근 발표된 소주값 인상을 묻는 질문에 한숨부터 내뱉었다. 진씨의 가게는 다소 한산했다. 한 테이블에는 손님 3명이 앉아 치킨에 맥주와 소주를 먹고 있었다.

오는 23일부터 하이트진로의 소주 제품 출고 가격이 7.9% 인상되지만 진씨의 가게는 소주 1병당 4000원씩 팔고 있다. '소주 가격이 언제부터 오르냐'고 묻자 진씨는 "이 골목에서 총대를 멘 사람(가게)이 올리면 그때 가서 500원쯤 더 올릴 생각"이라고 말했다.

3년 만에 소주값 인상되면서 자영업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소주값 상승으로 가격 상향 조정이 불가피하지만, 가게를 찾는 손님들의 발길이 끊길 것을 우려해 섣불리 가격을 올리지 못하기 때문이다. 상권 동향을 살핀 후 가격 조정을 하겠다는 곳도 상당수다.

22일 뉴스핌이 서울 송파·종로·서대문구에 있는 식당과 술집 20곳을 확인한 결과, 소주값을 올리기로 한 곳은 9곳, 동결하겠다는 곳은 5곳, 인상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곳은 6곳이었다.

[서울=뉴스핌] 윤준보 기자 = 서울 송파구 방이동 먹자골목. 2022.02.22 yoonjb@newspim.com

서울 중구에서 치킨집을 운영하는 박모(53) 씨는 조만간 소주 한 병 가격을 4000원에서 5000원으로 올리기로 했다. 박씨는 "손님들에게는 죄송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소주 한 병에 5000원 받는 것도 4000원 받던 때처럼 익숙해질 것"이라며 "코로나 때문에 자영업자들은 장사도 안되는데 오르면 오르는 대로 받을 수 밖에 없지 않겠냐"고 전했다.  

종로구에서 호프집을 운영하는 심세영(27) 씨도 "소주값은 인근 업자들끼리 같이 올리기 때문에 유의미한 타격은 없다"면서 "조만간 다 같이 오를 것 같다. 예전에도 그랬듯 술 값이 올라도 술 찾는 사람 수는 별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반면 가격을 동결하거나 추후 인상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곳들도 많다. 출고가 인상을 당장 소비자 가격에 적용하기는 어렵다는게 이유다.  종로구에서 갈비집을 하는 김모(61) 씨는 "코로나로 손님이 적은 게 가장 큰 걱정이라 소주값 인상은 그때 가서 걱정할 일"이라고 말했다. 같은 지역에서 선술집을 운영하는 이영규(65) 씨도 "1병당 4500원씩 받고 있는데 아직 올려 받을지 말지 정하지 못했다"고 우려했다. 

중구에서 실내 포장마차를 하는 강모(41) 씨는 "소주 출고가가 7.9% 인상이면 자영업자들에게는 10~11% 가량 인상된 가격으로 들어온다"며 "가격이 오르기 전에 미리 주문해 물량을 비축해놨고 주변 동향을 살피면서 팔 하루 판매량도 조금씩 조정해볼 생각"이라고 했다.

송파구에서 횟집을 하는 정경자(61) 씨는 손님들의 눈치가 보여 가격 인상을 고민 중이라고 했다. 정씨는 "술값이 올랐다고 불평하는 손님들이 있을 것 같다"며 "우리 가게는 손님들 반발을 고려해 다른 가게들보다 술값을 더 늦게 올리는 편이다. 지금 가장 힘든 건 식자재값 인상이랑 코로나가 아니냐"고 전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 서민들의 술 소주와 맥주 가격이 들썩이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오는 23일부터 일부 소주 제품 출고가격을 7.9% 인상한다고 지난 18일 밝혔다. 이에 따라 '참이슬 후레쉬' '참이슬 오리지널' 360㎖ 병과 일부 페트병류 제품의 공장 출고가는 7.9% 오른다. 오는 4월부터 주세법 개정안 적용에 따라 맥주의 세금이 ℓ당 20.8원 오른 855.2원으로 인상될 예정이라 맥주의 가격또한 오를 전망이다. 사진은 21일 서울 시내의 대형마트 주류코너의 모습. 2022.02.21 pangbin@newspim.com

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가 식당 등에 납품하는 소주제품은 오는 23일부터 7.9% 인상된다. 구체적으로 참이슬 후레쉬, 참이슬 오리지널 360㎖ 병 출고 가격은 기존 1081.2원에서 1163.4원으로 82.2원 인상되고 페트병류 제품에도 7.9% 인상이 동일하게 적용된다.

출고가 인상폭은 80원 정도지만 식당에 납품되는 단가는 200~300원 가량 뛰는 것으로 보고있다. 이에 소비자들이 부담해야 할 소주값은 5000∼6000원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이다. 

하이트진로의 출고가 인상으로 다른 주류업체들도 조만간 가격 인상 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중구에서 해물탕집을 하는 양모(55) 씨는 "소주 한 박스당 5000원씩 더 오른다길래 미리 20박스 더 받아놨고 맥주 역시 주문해놓은 상태"라며 "소주값이 오르면 자영업자들이 더 좋아할 것이라는 사람들도 있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고 오히려 부담스럽다"고 토로했다. 

filter@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황대헌 "결승서 플랜B 급변경"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한국 남자 쇼트트랙 선수로는 처음으로 3개 대회 연속 메달을 따낸 황대헌(강원도청)은 "이 자리에 오기까지 너무 많은 시련과 역경이 있었다. 너무 소중한 메달"이라고 말했다. 황대헌은 "월드투어 시리즈를 치르면서 많은 실패와 도전을 했고, 그런 부분을 제가 많이 연구하고 공부해서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도 했다. 황대헌은 15일(한국시간)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에서 옌스 판트 바우트(네덜란드)에 이어 2위로 은메달을 거머쥐었다. 그는 2018 평창 대회 남자 500m 은메달을 시작으로 2022 베이징 대회에서 남자 1500m 금메달과 남자 5000m 계주 은메달을 땄다. [밀라노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 황대헌이 15일(한국시간)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시상식에 오르며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2026.02.15 psoq1337@newspim.com 황대헌에게 이번 올림픽은 출발부터 쉽지 않았다. 지난해 11월 네덜란드 도르드레흐트에서 열린 2025-202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투어 4차 대회에서 왼쪽 무릎을 다쳤다. 부상 치료가 완전히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올림픽을 준비했다. 이날 결승은 9명이 함께 뛰었다. 황대헌은 "2022년 베이징 대회 때는 결승에서 10명이 뛰었다. 그리 놀라운 상황은 아니었다"며 "쇼트트랙 레이스의 흐름이 많이 바뀌어서 공부도 많이 했고, 계획했던 대로 경기를 풀어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기 운영엔 다양한 전략이 있었다. 순간적으로 플랜B로 바꿨다"며 "자세한 내용은 제가 많이 연구한 결과라 소스를 공개할 수는 없다"며 미소를 보였다. psoq1337@newspim.com 2026-02-15 09:10
사진
최가온이 전한 긴박했던 순간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들것에 실려 나가면 그대로 끝이었어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에서 한국 설상 종목 사상 첫 금메달을 따낸 최가온(세화여고)이 가장 아찔했던 순간을 돌아봤다. 최가온. [사진=대한체육회] 최가온은 14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대한체육회 공식 기자회견에서 전날 결선 1차 시기를 떠올렸다. 그는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결선 1차 시기에서 크게 넘어지며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의료진이 내려와 상태를 확인했고, 들것이 대기한 긴박한 상황이었다. 최가온은 "들것에 실려 나가면 병원으로 가야 했고, 그러면 대회를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었다"며 "포기하면 평생 후회할 것 같았다. 다음 선수가 기다리고 있어 시간이 많지 않았는데 잠시만 시간을 달라고 하고 발가락부터 힘을 주며 움직이려 했다"고 말했다. 다행히 걸을 수는 있었지만 코치는 기권을 권유했다. 최가온은 "나는 무조건 뛰겠다고 했지만 코치님은 걸을 수 없는 상태로 보셨다"며 "이를 악물고 계속 걸어보려 했고, 다리 상태가 조금씩 나아져 2차 시기 직전 기권을 철회했다"고 설명했다. [리비뇨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최가온이 13일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 1차 시기에서 넘어지자 의료진이 달려와 상태를 살펴보고 있다. 2026.02.13 zangpabo@newspim.com 1, 2차 시기 연속 실수로 벼랑 끝에 몰렸지만 3차 시기에서 반전이 일어났다. 최가온은 "긴장감이 오히려 사라졌다. 기술 생각만 하면서 출발했다. 내 연기를 완성하겠다는 생각뿐이었다"고 돌아봤다. 그리고 900도와 720도 회전을 안정적으로 연결하며 90.25점을 받아 극적인 역전 우승을 완성했다. 은메달을 차지한 교포 선수 클로이 김(미국)과 관계도 화제가 됐다. 최가온은 "클로이 언니가 안아줬는데 정말 행복했다. 그 순간 '내가 언니를 넘어섰구나' 하는 감정이 몰려왔고 눈물이 터졌다"고 했다. 이어 "경기 전에는 언니가 금메달을 땄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마음이 복잡했다. 존경하는 선수라 기쁨과 서운함이 동시에 들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부상 직후 재도전에 대한 두려움은 없었을까. 그는 "어릴 때부터 겁이 없었다. 언니, 오빠들과 함께 타며 자연스럽게 생긴 승부욕이 두려움을 이겨낸 것 같다"며 웃었다. [리비뇨=로이터뉴스핌] 밀라노-코르티나 2026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최가온 선수가 지난 12일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태극기를 들어 보이고 있다. 2026.02.13 photo@newspim.com 많은 눈이 내린 경기 환경에 대해서도 담담했다. "첫 엑스게임 때 눈이 정말 많이 왔는데 그때에 비하면 괜찮았다. 경기장에 들어갔을 때 함박눈이 내려 오히려 예쁘다고 느꼈다. 시상대에서도 눈이 내려 클로이 언니와 '이렇게 눈이 내리니 좋다'고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몸 상태는 완전하지 않았다. 그는 "무릎이 아주 아팠지만 많이 좋아졌다"며 "올림픽을 앞두고 훈련 중 다친 왼쪽 손목은 귀국 후 점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올림픽에서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드리지는 못했다. 기술 완성도를 더 높이고 긴장감을 다스리는 법도 보완하고 싶다"며 "먼 미래보다 당장 지금의 나보다 더 나은 선수가 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최가온. [사진=올댓스포츠] 가족에 대한 고마움도 전했다. 최가온은 "아버지가 내가 어릴 때 일을 그만두고 이 길을 함께 걸었다. 많이 싸우기도 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함께해줘 지금 이 자리에 있는 것 같다"며 고개를 숙였다. 귀국 후 계획을 묻자 "할머니가 해주는 밥을 먹고 싶다. 친구들과는 파자마 파티를 하기로 했다"며 수줍게 웃었다. 금메달과 함께 포상금과 고급 시계를 받게 된 데 대해서는 "과분한 것들을 받게 돼 영광이다. 시계는 잘 차겠다"고 말했다. 스노보드 꿈나무들에게는 "하프파이프는 즐기면서 타는 게 가장 중요하다. 다치지 말고 즐기면서 탔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들것 앞에서 멈추지 않았던 17세의 선택은 결국 한국 설상 종목의 새 역사가 됐다. zangpabo@newspim.com 2026-02-14 22:35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