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조선

속보

더보기

뚜껑 여니 작년보다 더 좋다…조선업계, 수주 랠리

기사입력 : 2022년02월24일 16:47

최종수정 : 2022년02월24일 16:47

글로벌 선박 발주량 감소 전망에도 수주량 늘어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국내 조선사들이 올해도 글로벌 조선 시장에서 경쟁력을 발휘하고 있다. 당초 지난해보다 글로벌 선박 발주량이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지만 연초에 국내 조선사들이 지난해를 넘어선 수주 랠리를 선보이고 있는 것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삼성중공업이 LNG운반선 4척을 9985억원에 수주 계약을 체결하며 국내 조선 빅3(한국조선해양·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 모두 올해 마수걸이 수주에 성공했다.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초대형 원유운반선의 시운전 모습 [제공=한국조선해양]

앞서 한국조선해양은 이날까지 총 37척, 43억7000만 달러(5조2549억원), 대우조선해양은 12척 27억2000만 달러(3조2708억원)을 수주한 바 있다.

당초 올해 글로벌 조선 시장은 지난해보다 전체적인 발주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수출입은행이 발표한 '해운·조선업 전망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신조선 발주량은 3500만CGT로 전년도의 4660만CGT보다 25% 줄어들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영국의 조선해운 시황조사기관 클락슨 리서치도 올해 글로벌 선박 발주량이 지난해보다 23%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그럼에도 1월은 국내 조선사들은 이러한 예상을 뛰어넘는 성과를 내고 있다. 한국조선해양과 대우조선해양 모두 지난해보다 첫 수주가 일주일 이상 빨랐으며 1월 수주량 자체도 전년보다 늘었다. 특히 한국조선해양은 1월에만 37억 달러(4조4500억원)를 수주하면서 한 해 목표 수주량인 174억 달러(20조9400억원)의 20%를 넘어섰다.

대우조선해양이 현재까지 수주한 27억2000만 달러 역시 지난해 5월까지의 수주 금액과 맞먹는 성과다. 올해 첫 수주가 가장 늦었던 삼성중공업도 이번 수주로 목표 수주금액인 88억 달러(10조4984억원)의 9%를 단숨에 달성했다.

이러한 수주 랠리는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조선 3사에 도크를 예약하는 방식의 슬롯 계약을 체결한 카타르에너지의 대량 발주가 예정돼 있다. 카타르에너지는 국내 조선 3사와 100척 규모의 LNG선 슬롯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1월에 수주 실적이 지난해보다 좋았다"며 "여기에 카타르에너지의 선박 슬롯 계약이 거의 임박했다. 국내 조선3사가 100척 규모의 계약을 체결한 만큼 한동안 LNG선 발주가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지속적인 유가 상승도 조선업 입장에서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유가 상승은 곧 해양플랜트 개발에 대한 수요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외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가 이날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 군사작전 선포 소식이 알려지면서 국제 유가는 한 때 100 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조선사들은 지난해 수주 목표량을 모두 초과 달성한 만큼 올해 수익성 높은 친환경 선박을 선별수주하는 전략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유가가 상승한다면 해양개발에 대한 수요도 늘어날 수 있다"며 "특히 생산설비를 넘어서 시추설비 발주로까지 이어진다면 조선사들 입장에서도 유가 상승을 반길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origi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