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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부동산 조세완화한다 해도…재산세 소폭·종부세 대폭 인상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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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주택 공시가 20% 이상 인상 예상
재산세 지난해 대비 소폭 인상, 종부세는 그대로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국민 조세 저항이 세지니 세금을 깎아주겠다는 거겠죠. 대선에 지방선거까지 있으니 여당 대선후보까지 나서서 종부세에 화난다고 말 그대로 '유세' 떠는 거죠. 하지만 작년보다 조금만 더 세금을 올리겠다는 건데 고마워해야하는 건가요?"

정부의 부동산 조세 완화방침이 예고됐지만 실제 세부담은 줄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진단된다.

올해 오른 공시가격 대신 지난해 공시가격을 과세표준으로 사용하는 방법과 공정시장가액을 낮추거나 세부담 상한선을 내리는 방법으로 재산세는 지난해 수준과 비슷하거나 소폭 오를 것으로 예측되지만 종합부동산세는 여전히 큰 폭으로 오를 것이 불가피해서다. 

정부는 지난해 연말 표준지 토지공시가격(공시지가)을 발표하면서 세 부담 완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공시가격을 급등시키는 이른바 '공시가격 현실화' 로드맵은 여전히 유지되지만 세부담 상한 조정과 공시가격 유동적 적용 등으로 세부담을 낮춘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이달 22일 국토교통부의 공동주택 공시가격 발표와 맞춰 재산세와 건강보험료 등의 감면 계획을 밝힐 예정이다. 

하지만 종부세에 대해서는 이렇다할 감면계획이 아직은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종부세는 '원칙'대로 부과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렇게 되면 지난해 종부세 과세기준 상향으로 세금을 내지 않았던 주택소유자 약 20만명이 새로운 종부세 대상자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 

 ◆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 20% 이상 인상 추산...재산세, 지난해 공시가격 준용할까

2일 부동산업계 전문가와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올해 책정될 재산세는 지난해 수준에서 5% 미만 오르며 종부세는 예전과 같은 인상률을 보일 것이란 예측이 나오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달 중 공동주택공시가격 발표와 함께 조세 감면 방안이 함께 나올 것"이라며 "세부담 감면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시가격 현실화' 로드맵에 따라 올해도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 두 부동산 보유세의 큰 폭 상승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앞서 발표한 표준지 공시가격은 서울 11.2%를 비롯해 전국 10.2% 올랐으며 단독주택 공시가격도 7.4% 올랐다. 이달 발표될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더 큰 폭으로 오를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20% 가량 오를 것이란 진단이 나오고 있다. 금액대별로는 9억원 이상이 25%, 9억원 미만은 21% 상승할 것으로 추산된다.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자료=국토부 등] 2022.03.02 donglee@newspim.com

이에 대해 국토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지만 15% 이상 인상은 유력한 것으로 분석된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해 한해 전국 아파트값 상승률은 18.32%다. 이 가운데 서울은 14.73%로 평균에 밑돌았지만 인천 34.52% 경기 23.96%씩 올랐다. 실거래가와 공시가격을 맞춘다는 문재인 정부의 의지를 볼 때 실제 오른 아파트값이 공시가격에 반영될 것임은 불을 보듯 뻔한 상황이다. 지난해엔 19% 전국 상승률을 보였다. 

이에 따라 조세 및 준조세 감면 방안에 대해 관심이 쏠린다. 우선 가장 먼저 거론되는 조세 감면 방안은 과세표준인 공시가격을 지난해 자료를 사용하는 것이다. 이에 대해서는 국토부가 언급한 적이 있는 만큼 가능성이 가장 높은 방향으로 꼽힌다.

다만 이처럼 과세표준이 지난해와 똑같아도 올해 부과될 세금은 늘어난다. 세부담 상한선이란 게 있어서다. 법에 따르면 재산세의 경우 3억원 미만 주택은 전년 대비 105% 6억원 미만은 110% 9억원 이상은 130%까지다. 지난해에 매겨진 재산세와 종부세는 이같은 상한선에 따라 산출액 그대로 받지 않고 조정된 것인 만큼 다시 130% 이상 높아진 상한선을 적용하면 세금은 오르게 된다.

이렇게 되면 재산세는 지난해 수준에서 5% 미만 인상될 것이란 시각이 많다. 마철현 세무사는 "과세표준인 공시가격을 지난해와 동일하게 사용하면 5%이내 인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이 경우 세금을 책정할 때 예년 공시가격을 적용한 사례는 지금껏 없다는 점이 걸림돌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다양하게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오른 공시가격을 그대로 적용하고 대신 세부담 상한선을 조정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이 경우 법률 개정이 필요하다. 세부담 상한선은 지방세법에서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과세표준인 공시가격에 곱하는 공정시장가액을 낮출 가능성도 나온다. 지방세법에는 공정시장가액을 40~80%로 규정하고 있으며 상세 내역은 시행령으로 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마철현 세무사는 "공시가격을 예년 것으로 사용한 것보다 공정시장가액을 비롯한 다른 규정을 손 볼 가능성이 더 높다"고 말했다.

◆ 종부세, 세금 경감 가능성 낮아...새정부 의지 없으면 세금 그대로

종부세에 대해서는 아직 감면 계획이 구체적으로 나오지 않은 상태다. 정부에서는 세부담 상한선을 조정해 인상폭을 줄이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상태다. 앞서 여당은 대선레이스가 본격화되던 지난해 12월 당정협의회를 열고 종부세 세부담 상한선 조정을 건의한 바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종합부동산세는 예외 없이 2022년 공시가격이 적용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공시가격 인상에 따른 종부세 인상률은 70~90%에 이르고 있는 만큼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20% 가량 오른다고 가정하면 지난해 대비 종부세는 15% 이상 인상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와 함께 공시가격이 과세표준인 취득세도 수직 상승이 예상되고 있다.

만약 '공동주택 공시가격 인상폭 20% 이상설'이 그대로 반영될 경우 종부세를 내야 하는 공시가 11억원 이상 주택은 전국적으로 58만~60만 가구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서울의 경우 20% 이상 주택 소유자가 내야하는 '시민세금'이 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종합부동산세법을 개정해 세부담 상한선을 현행 150%에서 낮추는 방안을 예상하고 있다. 또 새 정부에서 종부세 과세대상 주택을 현행 11억원에서 올리는 방안도 모색 중이다. 문재인 정부가 주장했던 '2% 세금'이 되기 위해선 과세 기준을 올리는 법 개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대선 후보 가운데 이재명 후보는 종부세 완화 그리고 윤석열 후보는 종부세 폐지를 주장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2021.01.06 sungsoo@newspim.com

다만 이같은 정부의 종부세 완화 방침을 '대선용 표퓰리즘'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실제 국토부가 조세 부담 완화를 언급할 때 종부세는 빠져있다. 기재부 역시 종부세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미 2022년 예산안을 마련할 때 세입을 구상했을텐데 갑자기 세금을 줄이는 것은 새 대통령의 강한 의지가 아니라면 쉽지 않을 것"이라며 "올해 예고된 종부세는 아마도 그대로 받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건강보험료 인상폭도 낮출 계획이다. 지난해 공시가격 급등에 따라 건보료 인상이 예상되자 보건복지부는 지역 건보 가입자를 대상으로 500만원 추가 공제를 실시한 바 있다. 당시 정부는 역대 최저 인상률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건강보험료 역시 인상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지난해 한시적으로 적용한 추가 공제가 올해도 유지될 가능성은 높지만 그럼에도 워낙에 많이 뛴 공시가격으로 인해 건보료 상승은 피할 수 없을 것이란 진단이 많은 상태다. 

심교언 건국대 교수는 "부동산 세금을 걷는다는 것에 대해 불만이 있을 수는 없겠지만 소득 없이 부동산만 있는 노후계층과 같은 피해를 보는 계층을 감안한 세금 방안을 세워야할 것"이라며 "그저 작년보다 조금 늘었다고 홍보하는 것은 바른 세정이 아니다"고 말했다. 

 

dong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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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출구조사 "유권자 65% '인플레 트럼프 탓'"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3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 출구조사에서 유권자의 절대다수가 현재 미국 경제 상황을 비관적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고물가와 경제 난국의 책임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돌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NBC, CNN, CBS 등 미국 주요 방송사의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SSRS가 실시해 이날 발표한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75%가 "현재 미국 경제 상황이 악화됐다"고 답했다. 3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있는 윌리엄 C. 가우디 기술 아카데미의 중간선거 투표 현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특히 유권자의 65%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이 경제를 더 악화시켰다"고 응답했으며, 62%는 고물가의 책임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있다고 지목했다. 유권자의 44%는 "2년 전 트럼프 대통령 취임 당시보다 가계 재정 상태가 악화됐다"고 답한 반면, 좋아졌다는 응답은 18%에 그쳤다. 이번 출구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은 38%에 그쳐, 1기 임기 당시 치러진 2018년 중간선거 지지율(45%)보다 7%포인트(P) 하락했다. 유권자 10명 중 4명 이상인 43%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심판표를 던지기 위해 투표소에 나왔다"고 답했다. 이는 상원 승패를 결정지을 4대 핵심 경합주(조지아, 오하이오, 미시간, 텍사스)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가 과반을 넘어서며 공화당 후보들에게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유권자들이 꼽은 가장 중요한 선거 이슈는 경제(39%)였으며, 민주주의 수호(32%)가 뒤를 이었다. 체감 물가 상승률과 관련해서는 ▲유가 및 경유 가격(87%) ▲식료품 가격(88%) ▲공공요금(86%) ▲의료비(85%) 등 삶의 질과 직결된 전 분야에서 80%가 넘는 유권자가 불안감과 생활고를 호소했다. 지난 2024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 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했던 핵심 유권자층의 이탈 징후도 포착됐다. 히스패닉(라틴계) 유권자 중 민주당 지지층 비율은 2024년 39%에서 올해 43%로 반등했다. 이로써 민주당의 라티노 우위 격차는 2024년 10%P에서 이번에 16%P로 크게 확대되며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흥미롭게도, 유권자들은 양당 모두에 대해 높은 불만을 드러냈다. 민주당에 대한 비호감도는 54%(호감 46%), 공화당에 대한 비호감도는 59%(호감 41%)로 양당 모두 과거 두 차례 중간선거 대비 비호감도가 크게 상승했다. '양당 모두 비호감'이라고 답한 유권자 비율도 2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이슈별 정당 신뢰도 조사에서는 민주당이 경제, 외교 정책, 의료, 공직 부패 등 다수 분야에서 공화당보다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공화당은 이민 문제에서만 유일하게 우위를 점했으며, 인공지능(AI) 정책과 세금 이슈에서는 양당이 팽팽히 맞섰다. wonjc6@newspim.com   2026-11-04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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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제2금융·증권사 등 보안 모두 뚫렸다 은행을 시작으로 증권사와 카드사 뿐 아니라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까지 해킹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난공불락으로 여겨졌던 금융사 보안 체계는 외부 공격과 내부 관리 부실 앞에서 허점을 드러냈고 사고를 사전에 탐지하거나 피해를 신속히 차단하는 대응 역량도 도마 위에 올랐다. 뉴스핌은 총 4편의 기획을 통해 업권별 사고 원인과 보안 실태를 규명하고 인공지능(AI) 기반 보안체계 구축과 망분리 규제 개선 및 실질적인 제도 개선 방안 등을 모색한다. [서울=뉴스핌] 김양섭·김가희 기자 = 국내 금융권이 한 달 넘게 이어진 연쇄 해킹에 업권을 가리지 않고 뚫렸다. 지난달 1일 신한은행의 고객정보 유출 공개 이후 시중은행과 저축은행, 캐피탈사, 새마을금고중앙회로 번진 침해사고는 지난달 말 대신증권과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생명, 빗썸으로 이어졌고 한양증권에서도 유출이 확인됐다. 금융당국이 지난달 14일 집계한 침해 금융사만 16곳, 유출 정보는 약 10만건이었다. 뚫린 곳은 대부분 핵심 뱅킹망이 아닌 외곽 시스템이었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4일 사고를 세 유형으로 나눴다. 본인확인 없이 대출신청 내역 등을 조회할 수 있던 정보조회 서비스, 기기 접근통제가 빠졌거나 웹 취약점이 있던 프라이빗뱅커(PB)·기업금융 담당자(RM) 등 직원 업무지원 서비스, 이미 알려진 취약점으로 악성코드가 심어져 고객정보가 담긴 로그파일이 빠져나간 홈페이지다. 금융당국이 금융회사 555곳의 자체 보안점검 결과를 공개한 지 2주 만에 증권·보험업권에서 추가 사고가 나오면서 체크리스트 방식 점검의 실효성에도 의문이 제기된다. [AI 일러스트= 김가희 기자] ◆ 모집인 조회서비스 뚫리자 고객 정보까지…신한 2만5729명·국민 2210명 유출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번 연쇄 해킹에서 가장 먼저 드러난 신한은행 사고는 모바일 홈페이지 'M신한'의 대출모집인용 조회 서비스에서 시작됐다. 아이디와 비밀번호만 있으면 들어갈 수 있는 서비스였다. 신한은행이 국회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공격자는 9월 28일 저녁부터 고객번호 등 입력값을 무작위로 바꿔 넣으며 조회를 반복했고 휴대전화 인증 우회도 시도했다. 8개국 인터넷 프로토콜(IP) 주소를 바꿔가며 들어왔고, 은행은 15시간26분 뒤에야 이상을 알아챘다. 유출 고객은 2만5729명이다. 이름·전화번호와 연소득, 산출 대출한도 등이 빠져나갔고 주민등록번호 66건과 연계정보(CI) 97건도 포함됐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4일 은행 4곳과 예가람·웰컴저축은행, 현대캐피탈 등 7개사 사고 가운데 여러 곳에서 동일 공격자로 추정되는 IP가 발견됐고 인공지능(AI) 도구를 활용한 정황이 있다고 밝혔다. 비슷한 접근 시도를 받은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에서는 유출이 확인되지 않았다. 우리은행은 대출모집인이 지정 태블릿에서 별도 인증서와 생체인증을 거쳐야 업무시스템에 들어갈 수 있고, 농협은행은 모집인에게 내부망 접속 권한이나 별도 업무시스템을 주지 않는다. KB국민은행은 직원용 모바일 업무지원 시스템 'RM 에이전트'와 'PB 에이전트'가 뚫렸다. 지난달 2일 고객 119명 유출을 밝혔다가 26일 재조사에서 고객 1631명과 임직원 460명을 추가로 확인해 피해가 2210명으로 늘었다. 하나은행은 영업지원시스템(ODS)에서 고객 89명의 주민등록번호·주소·직장명 등이 유출됐다. 최병호 고려대 휴먼인스파이어드AI연구원 교수는 이번 사고를 개별 회사가 아닌 금융권 전반의 구조적 취약점 문제로 봤다. 그는 "이번 사고는 본사가 아닌 외곽 조직이 털린 것이어서 망분리와는 관계가 없다"며 "외곽 조직은 업무 편리성이나 직원 복지, 매출 때문에 보안 등급을 의도적으로 낮춰온 곳"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 인간 해커는 목표를 정해 오래 준비했지만 AI 에이전트는 수천 개가 금융권 전체를 실시간으로 훑다가 취약점을 찾으면 바로 공격한다"며 "관행처럼 해오던 부분을 AI 에이전트가 간파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AI 일러스트= 김가희 기자] ◆ 자체점검 '적정' 대신증권도 뚫려…협력사 연계서버서 3만8490명 유출 대신증권은 지난달 17일 투자일임 비대면 계좌개설 연계서버에서 비정상 접근을 포착했다. 고객 3만8490명의 이름·이메일·주소와 암호화된 계좌번호 등 8개 항목이 유출됐다고 지난달 28일 밝혔다. 대신증권은 당국의 12개 항목 자체점검에서 미흡사항이 없다고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뚫린 연계서버는 당시 점검 대상에 들어 있지 않았다고 밝혔다. 같은 날 미래에셋자산운용도 업무용 웹 시스템에 외부 IP가 비정상 접근해 일부 업무 정보가 유출됐다고 밝혔다. 고객정보 유출은 없었다고 했다. 한양증권도 지난달 29일 외부 그룹웨어에 대한 비정상 접근으로 고객정보 15건을 포함한 개인정보 31건이 유출된 사실을 확인했다. 주민등록번호가 포함된 건은 3건이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운용업계는 개인 고객 정보를 직접 다루는 일이 적어 그동안 보안 투자 우선순위가 은행·증권·카드보다 낮았던 게 사실"이라며 "중소형사는 자체 보안 인력을 꾸리기 어려워 전산을 외주에 의존하는 곳이 많은데, 외주업체가 뚫리면 같이 피해를 입는 구조적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신증권과 미래에셋자산운용 사고가 알려진 뒤 점검 수위가 한 단계 더 올라갔다"며 "외부에 노출된 시스템을 전수 파악해 접근통제를 다시 확인하고 점검 범위를 외주·연계 구간까지 넓히고 있다"고 전했다. 빗썸은 사내 모바일 그룹웨어가 뚫려 고객 6444명과 임직원·협력사 직원 715명의 정보가 유출됐다고 지난달 29일 밝혔다. 고객 844명분은 암호화되지 않은 채 노출됐고 주민등록번호·신분증 사본 등이 포함됐다. 빗썸은 당국 자체점검 때 최신 보안패치 적용이 미흡하다고 보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보험사 가운데 처음 해킹 유출을 신고한 미래에셋생명은 지난달 25일 이상 징후를 발견했다. 홈페이지와 청약시스템 일부가 침해돼 이름·주민등록번호·계좌번호 등 홈페이지 서비스 관련 정보가 빠져나갔다. 유출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 10년 된 데이터베이스 쓰던 예가람 4만3246명 유출…웰컴·현대캐피탈은 닷새 뒤 인지 예가람저축은행에서는 고객 4만3246명의 정보가 유출됐다. 규모가 공개된 사례 가운데 가장 많고 상반기 말 거래자(16만2731명)의 4분의 1이 넘는다. 이 중 320명은 주민등록번호·계좌번호·거래내역 등 다른 항목까지 빠져나갔다. 해커는 9월 16일 고객정보 서버에 접근했지만 은행은 14일 뒤에야 이를 알아챘다. 국정감사에서는 침해 관련 시스템에 2016년 출시된 구버전 데이터베이스(DB) '레디스(Redis) 3.0.7'이 쓰였고 1년 전 공개된 취약점도 패치되지 않은 상태였다는 지적이 나왔다. 예가람저축은행은 사고 당시 금융보안원 회원사도 아니었다. OK저축은행은 지난달 11일 대출신청 웹페이지, 15일 모바일 수신서비스 홈페이지가 잇따라 뚫려 고객 250명의 연소득·대출금액 등과 268명의 계좌번호·잔액 등이 유출됐다. 웰컴저축은행과 현대캐피탈은 9월 27일 공격을 받고도 닷새 뒤 금융보안원이 공유한 공격 IP로 접속 기록을 살피다 침해를 확인했다. 웰컴저축은행에서는 법인 인터넷뱅킹 아이디·대표자 이름 등 2370건(중복 포함)이 유출됐다. 현대캐피탈은 주택대출 모집인 조회페이지가 공격받아 모집인 146명의 주민등록번호가 노출됐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공제 홈페이지에서도 회원 400여명의 정보가 빠져나갔고, 중앙회는 약 60시간 뒤 금융보안원이 전달한 의심 IP를 분석하고서야 이를 알았다. 김명주 인공지능안전연구소(AISI) 소장은 최 교수와 달리 뚫리지 않은 회사도 있는 만큼 개별 회사의 문제로 봐야 한다고 했다. 그는 "기업마다 부가서비스로 했거나 보안을 등한시했던 부분이 계속 뚫리고 있다"며 "금융권도 보안을 비용으로 보기 때문에 사고가 안 나면 아까운 돈이다 보니 몇 년씩 사고가 없자 늘려야 할 투자를 계속 줄이다가 이번에 터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금융권 정보보호 인력 비중은 수년째 10%를 밑돈다. 금융감독원이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올해 6월 말 7개 업권의 정보기술(IT) 인력 2만7508명 가운데 정보보호 인력은 2654명(9.6%)으로, 은행(8.8%)과 증권(9.5%)은 평균에도 못 미쳤다. ◆ 555곳 중 130곳 '미흡'…패치·인증·관제 기본 항목서 구멍 금융위원회가 지난달 14일 공개한 긴급 자체점검에서 금융회사 555곳 가운데 130곳(23.4%)이 보안패치 미적용, 기술지원이 끝난 노후 시스템 관리 미흡, 24시간 보안관제 미구축, 대외시스템 인증·인가 누락, 다중인증(MFA) 미도입 등 미흡사항을 보고했다. 나머지 425곳은 '적정'으로 보고했다. 신진창 금융위 사무처장은 지난달 14일 "수 차례에 걸쳐 전수점검과 관리 강화를 주문했음에도 금융회사에서 기본적인 부분이 잘 지켜지지 않는 사례가 발견된 것은 매우 뼈아픈 부분"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도 금융권의 이행이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사고 전부터 기본 보안 통제 보완과 외부 접점 악용 주의 등을 전파했고, 긴급 체크리스트 점검 때 필수적인 경우를 빼고 외부 접근을 원칙적으로 차단하도록 했지만 가시적인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찬진 금감원장은 전날 임원회의에서 "사고 회사가 유의사항과 자체점검을 제대로 이행했는지 살피고, 종합금융투자사업자·보험사 등 대형 금융회사도 은행권과 같이 CEO 등 경영진 책임까지 엄중하게 물으라"고 지시했다. 대부업·가상자산업·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 등 전자금융거래법 미적용사를 포함한 전 금융권의 외부 접점을 전수 점검하고, 형식적 점검에 그친 곳은 엄중 조치하라고도 했다. 오는 5일에는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5대 시중은행장·금융협회장 등과 간담회를 열고 AI 해킹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최 교수는 미국·유럽처럼 외부 공격을 가정해 취약점을 찾는 '레드팀' 점검을 상시화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그동안은 체크리스트로 점검하거나 자기 보고에 의존해 보고할 때는 문제가 없다고 했을 것"이라며 "정부가 보안 품질을 평가하거나 보안 성과를 공시해 주가에 반영되도록 하면 기업이 돈을 쓸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된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보안을 투자로 보는 인식과 CEO가 책임지는 구조를 개선 과제로 꼽았다. 그는 "지금은 CEO가 아니라 개인정보·정보보호 담당자가 책임을 지고, 사고가 나면 그 사람을 잘라버리면 끝"이라며 "갈수록 AI를 쓴 공격이 늘어날 텐데 이전 보안 시스템으로는 막을 수 없는 만큼 은행도 AI 시스템을 갖춰 미리 방어에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금융위원회] ssup825@newspim.com 2026-11-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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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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