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인터뷰] '싱어게인2' 채성욱PD·윤현준CP "중점은 가수들의 무대였죠"

기사입력 : 2022년03월04일 16:30

최종수정 : 2022년03월04일 16:30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싱어게인' 시즌1, 2를 하면서 늘 생각한 부분은 '조금 더 많은 가수를 보여주자'라는 거였어요. 제작진이 무명가수 입장에 서서 그들을 돋보이게 하고 싶었거든요."

JTBC가 음악 경연 프로그램 '싱어게인'으로 오디션 프로그램에 새바람을 일으켰다. 시즌1에 이어 시즌2까지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고, 시즌2는 자체 최고 시청률로 종영했다. 채성욱 PD와 윤현준 CP의 손을 거친 '싱어게인2'도 연타 흥행에 성공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싱어게인2' 채성욱 PD(왼쪽)와 윤현준 CP [사진=JTBC] 2022.03.04 alice09@newspim.com

"시즌2는 고민도 많았고, 어려운 점도 많았어요. 시즌1 시작할 때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운 시국이라고 생각하면서 내년쯤엔 끝날 거라고 생각했는데, 시즌2가 오히려 더 극성이었고요(웃음). 마지막 생방송은 '과연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까지 했어요. 그래도 별 탈 없이 잘 마치게 돼 감사하죠."(윤현준 CP)

윤현준 CP는 지난 시즌에 이어 이번에도 기획을 맡았지만, 채성욱 PD는 시즌2에 새롭게 합류했다. 시즌1이 큰 사랑을 받았지만 기회가 필요한 가수들에게 대중 앞에 설 수 있도록 돕는 오디션 프로그램이었던 만큼 "지난 시즌과 비교하지 말자는 것이 초점이었다"고 밝혔다.

"시즌2를 제작하면서 제작진, 그리고 심사위원과 이야기한 부분이 매너리즘에 빠지면 안 된다는 거였어요. 시즌1과 비교하는 걸 최대한 없애려고 했죠. 가장 우선시 한 것은 바로 가수들의 무대고요. 그들을 돋보이게 해주는 프로그램이었기 때문에 음향부터 조명, 컨디션까지 가장 최고의 결과물을 내기 위해 많이 노력하며 제작했죠."(채성욱 PD)

시즌2는 유독 큰 반전의 반전을 거듭했다.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 참가자가 중반부에 탈락하고, 예상치 못했던 참가자들이 뒷심을 발휘하며 톱10에 이어 톱6까지 올라오면서 오디션 프로그램의 묘미를 선사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싱어게인2' 윤현준 CP [사진=JTBC] 2022.03.04 alice09@newspim.com

"톱10부터 그랬지만 톱6에서는 누가 우승할지 전혀 예측이 안 됐어요. 실제로 12회 방송에서도 엎치락뒤치락했고요. 결과가 실시간으로 공유됐던 건 아니지만, 제작진이 확인했을 때마다 결과가 계속 달라졌거든요. 정말 드라마틱한 결과들이 이어졌던 것 같아요. 특히 윤성 씨는 톱6 중에 6위였는데 마지막 시청자 투표로 톱3까지 올라갔거든요. 그런 부분이 또 하나의 재미 포인트였던 것 같아요."(채성욱 PD)

앞서 설명한 것처럼 디에이드로 활동하고 있는 안다은은 첫 등장과 동시에 심사위원들의 호평을 받으며 우승후보로 점쳐졌다. 그러나 중반부에 탈락하면서 큰 충격을 안겼다. 채 PD와 윤 CP도 실력자들의 초‧중반 탈락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아쉬운 분들이 너무 많죠. 안다은 씨도 그렇고, 나겸 씨나 서기 씨도 마찬가지고요. 너무 박빙이라 아쉬운 분들이 많았어요. 특히 기타를 직접 치고 나온 참가자들이 유독 시즌1 참가자들과 비교를 당하더라고요. 그래서 안타까웠어요. 연주도 음악적 색깔도 너무 다른데 이전 시즌에서 기타 친 참가자들이 우승을 하다 보니 비교를 당하는 부분이 제일 안타까운 부분 중 하나였어요."(윤현준 CP)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늘 빠지지 않는 것이 공정성, 그리고 편파 편집이다. 공정성 문제는 없었지만 '싱어게인'에서도 한 참가자를 밀어주는 것 같다는 편파 편집에 대한 논란과 의혹은 있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싱어게인2' 채성욱 PD [사진=JTBC] 2022.03.04 alice09@newspim.com

"어느 출연자를 몰아주는 편집은 전혀 없어요. 참가자마다 다르지만 서사가 있고, 없는 사람이 있는데 아무래도 방송이다 보니 서사가 있는 출연자가 부각이 더 되는 건 맞아요. 하지만 제작진 의지로 어느 한 사람의 분량이 늘어나는 건 아니거든요. 분량이 공평하게 갈 수 없는 건 현실적인 문제이기도 하고, 저희도 아쉽게 생각해서 통편집 된 가수나 비중이 적었던 가수들은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를 하기도 했고요."(채성욱 PD)

경연 프로그램에서 서사가 있는 참가자들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동하게 만든다. 이번 우승자 김기태도 마찬가지이다. 마지막 회에서는 김기태가 돌아가신 아버지의 납골당에 찾아가 유골함에 자신의 노래를 들려주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해당 장면은 너무 과한 연출이라는 지적도 있었다.

"분명 과하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을 거라 생각했어요. 톱6 참가자들에게 다양한 서사가 있었고, 그걸 보여주고자 한 게 제작진 의도였거든요. 김기태 씨의 경우 첫 회에 '나는 어떤 가수인가'라는 부분이 편집됐어요. 절망에서 희망으로 바꾸는 가수라는 내용이었는데, 그 중심엔 모두 아버지가 있었거든요. 초반부터 그런 감정이 나오면 안 될 것 같아서 최대한 배제시키려 했는데 아버지는 김기태라는 가수가 거친 과정과 정체성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었고요. 저희도 나름 과한 부분은 빼고 담백하게 표현하려고 노력했다는 걸 알아주셨으면 해요."(윤현준 CP)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싱어게인2' 채성욱 PD(왼쪽)와 윤현준 CP [사진=JTBC] 2022.03.04 alice09@newspim.com

높은 시청률로 두 개의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무명가수들을 대상으로 한 오디션이 끝나고 난 후 이들은 '유명가수전'을 준비 중이다. 그리고 시즌3에 대한 언급도 놓치지 않았다.

"저희는 항상 진정성을 가지고 열심히 하고 있어요. 그냥 '조금 더 많은 가수를 보여드렸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하고 임하고요. 프로그램 시간에 제한이 있어서 그 시간 안에서 더 많은 가수를 보여드리려고 고민하죠. 시즌3는 안 한다고 말씀 드릴 순 없을 것 같아요(웃음). 어떻게 다르게 만들까 고민하기보다, 지원해주는 분들의 무대를 잘 담아내고 그들을 유명하게 하는데 중점을 둘 것 같아요. 그보다 먼저 '유명가수전'을 잘 준비해야죠. 하하."(윤현준 CP)

"시즌3에는 더 많고 다양한 분들이 지원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언제 시작할지 모르겠지만, 다시 한 번 기회를 잡고, 대중에게 본인을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해요. 저희가 무명가수의 입장에서 가수들을 돋보이게 만들기 때문에 고민하시는 분들이 용기내셨으면 합니다."(채성욱 PD)

alice0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히든스테이지' 첫 주자 민주·김마누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개최하는 싱어송라이터 경연대회 '히든스테이지'가 드디어 막이 오른다. 20일 오후 4시 10분 유튜브 '뉴스핌TV'를 통해 공개되는 '히든스테이지'는 미래의 한국 대중음악을 이끌어갈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경연 대회다. 치열한 예선을 거쳐 본선에 오른 24팀(명)이 매주 2명(팀)씩 출연하여 실력을 겨룬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대회의 첫 경연 주자는 민주와 김마누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싱어송라이터 민주가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 스튜디오에서 노래하고 있다. 2025.06.19 oks34@newspim.com 민주(본명 김민주·24)는 스스로를 자유로운 싱어송라이터라고 소개했다. 그만큼 아직까지 정형화된 음악 대신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만들고 부른다는 뜻이다. 지금까지는 고향 부산에서 어쿠스틱 기타 한 대로 세상 사람들과 만나왔다. 이번 '히든스테이지' 출전을 계기로 부산을 벗어나 더 넓은 세상에서 활동할 계획이다. 다섯 살 때 김종국의 '사랑스러워'를 불러서 칭찬을 받은 것이 노래를 시작한 계기가 됐다. 7살 무렵부터는 빅뱅의 열렬한 골수 팬이 됐다. 피아노와 클라리넷을 연주했고, 성악을 공부하면서 합창단에서 활동하는 등 다양한 음악적 경험을 쌓아왔다. 자연스럽게 음대에 진학하여 음악 공부를 이어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실력파 싱어송라이터 김마누가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 스튜디오에서 노래하고 있다. 2025.06.19 oks34@newspim.com 밴드 '밍글'로 활동할 당시에 KT&G 상상 라이브 연습실 우승(2023)을 차지했고, 부산 MBC '마이스테이지' 가을 특집 출연(2024), KNN '마실가요, 따스함으로 물들다'에 출연(2024)하는 등 지역에서 음악 활동을 해왔다. 본인이 하고 있는 음악과 달리 개성이 넘치는 영국 싱어송라이터 에이미 와인하우스를 좋아한다. 또 강렬하면서도 파워풀한 여성 로커 제니스 조플린의 음악도 좋아한다. 자신이 갖고 있지 못한 그 '어떤 것'에 대한 갈망의 또 다른 표현인 셈이다. 참가곡은 '언젠가 별이 될 우리에게'와 '수도 없이'라는 곡이다. '너가 외롭고 아프지 않았음 해/ 내가 외로워져 아파지더라도 말야/ 넌 좀 달랐으면 해. 나와는 말야/ 내가 흘린 눈물의 반의 반만 흘렸으면 해'라는 노랫말을 담고 있는 '언젠가 별이 될 우리에게'는 이타적 감성이 돋보이는 노래다. '수도 없이 많은 밤을 새웠어/ 수도 없이 많은 꿈을 꾸어 왔어/ 수도 없이 많은 사람 만나왔고/ 수도 없이 별 수도 없이/ 이제 나는 빈껍데기만 남아/ 아직도 꿈을 꿔/ 아직도 사람들을 만나며/ 밤을 새워'라는 노랫말을 가진 '수도 없이'는 코로나 시국에 인간과 인간 사이의 관계에 대해 만든 노래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기타를 들고 노래하는 싱어송라이터 민주. 2025.06.19 oks34@newspim.com 김마누(본명 김지범 ·34)는 보컬 트레이너로 일하는 싱어송라이터다. 4살 때부터 피아노를 치면서 언젠가는 음악을 하게 될 거라는 예감이 한다. 몽환적이면서도 따스한 분위기의 음악인 베드룸팝과 인디록을 지향한다. 베드룸팝의 대표주자인 Mac de Marco의 노래를 좋아한다. 엄청난 훅을 가진 그의 노래들과 일상 하나하나가 밈이 되는 스타일까지 마음에 든다. 제28회 유재하 음악 경연대회에서 1등을 차지했으며 JTBC '슈퍼밴드 1'에도 출연했다. 멜로망스의 7집 앨범 '너랑'의 작곡자이며, JTBC 드라마 '멜로가 체질'의 OST에서 작사와 작곡, 노래까지 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2022년도 1월 'I'll Be There'로 데뷔했으며 올해 또 다른 앨범 발표와 공연을 준비 중이다. '히든스테이지' 출연을 계기로 국내뿐만이 아니라 크게는 해외 페스티벌 참가 및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창의적인 사운드와 진정성 있는 메시지를 바탕으로 한국을 넘어 세계 무대에서 활동을 이어가는 것이 꿈이다. 오랫동안 곁을 지켜주고 있는 부모님, 연인, 친구들에게 주는 노래 'I'll Be There'는 김마누의 대표곡이다. '이제 내게 기대/ 내가 늘 옆에 있어 줄게'라는 노랫말처럼 한 편의 멜로영화처럼 아련하고 고요하다. 여기에 비 오는 날의 숨결과 사랑의 리듬을 표현한 'Tiny Couch'를 부른다. 'Tiny Couch'에서 김마누는 사랑이란 거창한 말 없이도 마음을 나누는 일이라고 속삭인다. 'You hum that tune like you always do/ And I'll sing low, just like I promised to/ Your laugh fills me, baby I won't let go'라는 노랫말처럼 말 없이 건네는 따뜻한 위로이자 포옹과 같은 노래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싱어송라이터 김마누.2025.06.19 oks34@newspim.com 미래의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히든스테이지'는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에 마련된 스튜디오에서 녹화 경연을 진행 중이다. 9월 첫째 주 본선 경연이 끝나면 심사위원과 응원단의 점수를 합산하여 톱 10 진출자를 결정한다. 10월 1일 오후 서울 홍릉 콘텐츠진흥원의 콘텐츠 문화광장에서 마지막 톱 10 경연대회를 펼친다.  '히든스테이지' 대상(1명)은 500만 원, 최우수상(2명)은 각 300만 원, 우수상(1명)과 루키상(1명)에게는 각 200만 원 등 총 1,5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또 최우수상 수상자에게는 한국콘텐츠진흥원장상, 한국음악저작권협회장상이 주어진다. 본선 진출자 모두에게 포트폴리오로 활용 가능한 라이브 클립 제작, 각종 공연 참여 기회 및 언론 인터뷰 등의 기회가 주어진다. 또 최종 우승자인 대상 수상자에게는 음원 발매를 지원한다. 뉴스핌과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서울특별시·한국콘텐츠진흥원·한국음악저작권협회가 후원하는 '히든스테이지'는 대중음악계에서도 이미 실력파 싱어송라이터를 발굴하는 대회로 손꼽히고 있다. 제1회 대회에서는 대상을 수상한 에이트레인과 최우수상 수상자인 파일럿과 우수상을 탄 미지니가 배출됐다. 지난해 2회 대회에서는 뉴스핌 '히든 스테이지' 대상에 이찬주, 최우수상은 헤밍·채겸이 차지했다.  oks34@newspim.com 2025-06-20 09:13
사진
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