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신한카드 보이콧' 동네마트 쉽게 동참 어려워 "일단 눈치만"

기사입력 : 2022년03월08일 17:42

최종수정 : 2022년03월08일 18:14

가맹 해지는 부담…타 카드 결제 유도 등으로 대체
서울선 지역사랑상품권 받으려면 신한카드 받아야

[서울=뉴스핌] 윤준보 기자 = 일부 동네 마트들이 신한카드 결제 거부에 들어간 가운데 상당수 가맹점이 동참 여부를 두고 고심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8일 사단법인 한국마트협회는 카드사의 일방적인 수수료율 인상을 비판하는 기자회견에서 신한카드의 수수료 인상률이 특히 높다며 3월 중 신한카드 가맹 해지에 들어갈 것을 예고했다.

8일 서울 영등포구에서 찾은 동네 마트는 대부분 신한카드 가맹 해지를 하지 않고 있었다. 일부 한국마트협회 회원마트는 신한카드 보이콧 동참을 고려하고 있었지만 쉽게 결정하지 못하고 있었다.

한국마트협회 회원마트인 영등포구의 A마트. 지난 6일 한국마트협회로부터 신한카드 결제 거부를 알리는 데 쓰라고 받은 현수막을 받고 업주는 고민에 빠졌다. 

A마트의 신한카드 결제액 비중은 BC카드, KB국민카드에 이어 세 번째다. 13% 정도다.

A마트는 결국 소비자가 자발적으로 다른 카드를 사용하도록 유도하는 문구를 부착하기로 했다. 신한카드 가맹 해지까지 하기는 부담스럽다는 것이다.

업주 송모씨는 "계산대에 '신한카드의 높은 수수료율은 물가 상승의 주범이니 다른 카드를 이용해달라'는 등의 문구를 붙이면 생각 있는 소비자들이 다른 카드를 써 주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준보 기자 = 사단법인 한국마트협회에서 회원마트에 배포한 신한카드 결제 중단 공지 현수막. 이 현수막을 받은 마트는 이것을 내걸길 주저했다. 2022.03.08 yoonjb@newspim.com

서울에선 지역사랑상품권이 신한카드와 연동돼 있다는 점도 신한카드 가맹을 쉽게 해지하지 못하는 이유다. 지역사랑상품권을 받기 위해선 신한카드 가맹을 유지해야 하는 것이다.

업계에 따르면 마트의 지역사랑상품권 결제액은 늘어나는 추세다. 송씨는 "지금까진 소비자들이 지역사랑상품권을 학원비같은 큰 지출에 주로 썼지만 요샌 싼 물건을 살 때도 쓰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한국마트협회 회원마트인 B마트도 고민이다. B마트는 A마트보다 영세하다. B마트 업주 김모 씨는 "우리처럼 영세한 곳은 손님에게 작은 불편이라도 주기가 (손님이 떠나갈까봐) 조심스럽다"고 토로하며 "(신한카드 보이콧) 막판에나 동참할까 한다"고 전했다.

한 밴(VAN, 부가가치통신망) 사업자도 "요새 다른 마트들이 신한카드를 얼마나 해지했는지 묻는 마트 업주들의 문의 전화가 많이 온다"고 설명했다.

소비자들은 마트가 신한카드 결제를 거부하더라도 그리 큰 불편으로 여기지 않는다는 반응이다. 박모(68) 씨는 "신한카드 말고 다른 카드도 많기 때문에 다른 카드로 결제하면 된다"고 했다.

신한카드를 받지 않는 마트에 발을 끊겠느냐는 질문에도 대부분 소비자들이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카드는 신한카드밖에 쓰지 않는다는 이모(56) 씨는 "물건이 싸고 좋으면 현금을 주고라도 살 것"이라고 말했다.

yoonjb@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명태균, 오늘 김건희 특검 출석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 등에 연루된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가 김건희 특별검사(특검) 소환조사에 31일부터 이틀간 출석한다. 명씨 측 관계자는 전날 "뇌물공여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 피의자로 소환됐다"며 "출석하기 앞서 현장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 등에 연루된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가 특검 소환조사에 31일부터 이틀간 출석한다. 사진은 지난 4월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으로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는 명씨 모습. [사진=정일구 기자] 앞서 특검팀은 지난 21일 명씨에게 지난 28일 출석하라고 통보했지만 명씨 측은 불응했다. 당시 명씨 측은 개인 일정 등을 이유로 출석 요구서 수령을 거부했다. 공천개입 의혹은 윤 전 대통령 부부가 2022년 20대 대통령선거 과정에서 명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공천받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측이 여론조사 비용을 지불하지 않는 방식으로 금전적 이득을 취했다고 본다. 이에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부부에겐 뇌물 수수를, 명씨에겐 뇌물 공여 혐의 등을 적용했다. 특검팀은 이와 함께 2024년 22대 총선을 앞두고 김 여사가 김상민 전 부장검사를 김 전 의원 선거구였던 경남 창원 의창에 공천되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명씨 측은 지난 2월 입장문을 통해 김 여사가 당시 김 전 의원에게 김 전 검사의 당선을 지원하라는 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특검팀은 전날 2022년 6월 지방선거 및 재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대표였던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에 대한 2차 압수수색까지 단행하며 해당 의혹 관련 자료 확보에 착수했다. 지난 27일에는 해당 의혹 당시 공천관리위원장이던 윤상현 의원을 소환조사하며 '김 전 의원 공천과 관련해 그가 윤 전 대통령과 통화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5일에는 윤 전 대통령 부부에 명씨를 처음 소개하고, 명씨와 공천개입 의혹 관련 문자를 주고받은 인물로 지목된 함성득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특검팀은 이를 토대로 명씨에게 윤 전 대통령 부부가 공천 과정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등을 질의하며 구체적 진술을 확보할 예정이다. yek105@newspim.com 2025-07-31 07:24
사진
트럼프 "韓, 관세 15%...3500억달러 투자"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미국과 한국이 포괄적인 무역합의를 도출했다며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는 15%로 최종 타결됐다고 밝혔다. 지난 4월 초 미국이 발표했던, 그리고 이달 초 서한으로 통보했던 상호관세율 25%에서 10%포인트 낮아졌다. 그 대가로 한국은 3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와 미국산 에너지 1000억달러 구매를 약속했고, 미국에 자동차와 트럭, 농산물 시장 등을 완전 개방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한국 무역협상단을 접견한 뒤,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미국과 한국이 완전하고 포괄적인(Full and Complete) 무역합의를 이뤘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에 대해서는 15%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합의했으며, 미국산 제품에는 한국 측이 어떤 관세도 부과하지 않기로 했다"라고 알렸다. 그는 이번 합의를 통해 "한국은 미국이 소유하고 통제하는, 그리고 대통령인 내가 직접 선정한 투자 프로젝트에 총 3,50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은 "액화천연가스(LNG) 또는 기타 에너지 제품을 1,000억 달러어치 구매하기로 했으며, 또한 한국은 자국의 대미 투자 목적을 위한 대규모 투자도 약속했다"라고 말했다. 다만 이 투자금액은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재명 한국 대통령이 향후 2주 이내 백악관에서 열릴 양자회담을 위해 미국을 방문할 때 발표할 예정"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재명 대통령의 당선을 축하한다"라며 "우리는 한국이 미국과의 무역에 완전히 개방되며, 자동차와 트럭, 농산물을 포함한 미국산 제품을 받아들이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오늘 참석한 무역 대표단에 감사를 전한다"며 "이들을 만나 그들의 나라의 위대한 성공에 대해 논의한 것은 영광이었다"고 덧붙였다. 지난 29일(현지시간) 영국 스코틀랜드에서 귀국행 에어포스원에 탑승하기 전 취재진을 향해 손 동작 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wonjc6@newspim.com 2025-07-31 07:5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